2025년에 읽은 책들이다. 총 96권을 읽었다. 분야별로 정리해봤다. 


경제[9권]-달러전쟁, 트럼프 2.0 시대, 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토픽, 데이터를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환율의 대전환, 세계지각변동, 칩퓨쳐, 스테이블코인:머니리셋


과학[14권]-저속노화 식사법, 그래서 포유류, 인간이 되다, 초가공식품, 플래닛 아쿠아, 질병은 없다,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블루머신, 매직필, 트랜스포머,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1도의 가격, 지능의 기원, 세컨드 브레인


역사[4권]-한국인의 탄생, 한국인의 기원, 폴란드 역사, 흉노와 훈


사회[12권]-낱낱히 파헤치는 여론 조사의 모든 것, 재앙의 지리학, 생존십, 명령에 따랐을 뿐, 붉은 인간의 최후, 혐오 사회, 지불되지 않는 사회, 강군의 조건, 제2차 냉전시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실버웨이브, 알고리즘 생각을 조종하다


문학[12권]-원더풀 랜드,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 침묵의 퍼레이드,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백은의 책, 고맙습니다, 삼체0, 라플라스의 마녀, 6시 20분의 남자, 종의 기원담,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우연은 비켜가지 않는다. 


인문[8권]-문학의 역사,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어떻게 죽을 것인가, 미세좌절의 시대, 단식존엄사, 먼저 온 미래, 경험의 멸종,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경영투자[13권]-배당투자 나는 50에 은퇴했다, 왜 추세추종 전략인가, 초수익 성장주 투자, 미국주식 투자의 정석, 5년 후 10배 오를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라, 20대 의사 달물결의 미국주식투자, 5년 후 10배 오를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라, AI텐베거 투자, 나는 월급쟁이 배당 부자가 되었다. 배당투자 처음공부, 잠든 사이 통장에 돈이 쌓이는 미국주식투자 공식, 인생을 바꾸는 최고의 ETF, 손실을 짧게 수익은 길게


교육[10권]-교실문화혁명, 학생주도성을 돕는 프로젝트 수업, 2022개정교육과정 평가 AI로 날개를 달다, 교실이데아, 적절한 좌절, 불안 세대, 세상에 없던 아이들이 온다, 미래학교 학생이 주도하는 교실, 우리는 교육에서 무엇을 평가하고 있는가, 우당탕탕 프로젝트 수업 


예술건축[5권]-빈센트 반고흐 영혼의 그림과 편지, 처음 만나는 국악 수업, 한 번 쯤은 서양 미술사, 모두를 위한 한국 미술사, 페르메이르


미래[6권]-듀얼 브레인, 모든 것을 전기화하라, 2026 AI 미래지도, 세계미래보고서2025-2035,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지리[3권]-지리의 힘3, 인류의 대항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다음은 2025년 읽은 책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10권의 책을 골라봤다.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다. 제법 책이 훌륭해도 내가 많이 아는 분야라면 지적 충격이 덜했던 반면 조금 덜 훌륭해도 내게 새로운 충격을 주었다면 높은 점수를 주었다. 


10. 삼체0 구상섬전[문학]

중국의 천재 작가 류츠신의 삼체 프리퀄 구상섬전이다. 구상섬전은 한자라 낯선데 그냥 번개 공이다. 자연상태에서 생긴 이 번개 공으로 가족을 잃은 자가 그것을 탐구하기 위해 과학자가 된다. 그리고 세계각국은 구상섬전을 무기로 삼으려고 하며, 주인공은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매력적인 여군 하나를 만난다. 그와 구상섬전의 구현을 위해 펼치는 이야기가 줄거리다. 류츠신의 뛰어난 상상력이 다시 펼쳐지고 삼체와의 접점도 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9. 우리는 교육에서 무엇을 평가하고 있는가[교육학]

이 책을 보면서 처음엔 평가에 관련한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교육철학 전반에 관련한 책이었다. 최근의 교육은 학습에 초점을 두고 그것을 측정하려 한다. 하지만 학습엔 여러가지가 관여하며 측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을 하려하면서 교육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런 전반에 대한 지적을 하는 책이다. 많을 시사점과 성찰할 부분을 주는 책이다. 




8. 강군의 조건[사회]

한국인은 절반이 군대에 다녀와서 군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 잘 모른다. 애증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런 군에 대해 지적한 책이다. 한국군은 군사력 5위로 매우 강력하지만 오래도록 작전지휘권을 갖고 있지않아 군수뇌부에 작전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없다. 또한 과거 정치에 오래도록 개입한 악역사가 있어 본연의 임무인 군사력에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그외 일본제국군의 잔재, 미래군으로의 재편이 한국군의 미래 임무다.



7. 인류의 대항해[지리]

지구는 사실상 수권이 대부분이기에 바다를 향한 인간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이 책은 산업화 이전 바다의 여러 부분을 식민화한 인간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에게해, 메소포타미아지역과 동아프리카, 몬순지역, 유럽의 노르만, 북극의 알류트 등을 다룬다. 사람들은 다양한 배를 만들었고 다양한 이유로 교역을 했고 이주를 했다. 그 모든 것을 잘 드러낸 책이다.




6. 매직필[과학]

비만 신약이 개발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이를 복용하고 있다. 이는 GLP-1유사물질의 개발로 가능해졌다. 이것이 살을 빼게 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 부작용도 문제다. 구토와 췌장. 신장에 대한 문제, 영양 결핍, 인간의 보상시스템 약화, 우울증의 증가 등이다. 이는 사회에 생각보다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비만 신약은 아직 사용초기로 이런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이 이를 복용하며 느낀 점 그리고 조사하며 느낀 점을 책에 잘 담아냈다. 도둑맞은 집중력의 저자인 만큼 필력도 좋다



5.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예술]

한국 미술의 거의 모두를 다룬 책이다. 처음에 책을 슬쩍 보고 백과사전 식으로 다룬게 아닌가 싶었지만 분야별로 발전흐름을 느낄 수 있게 세세히 다루었다. 기본적으로 시간순으로 다루지만 위와 같은 흐름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이렇게 많은 미술품을 가진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무엇보다 눈이 상당히 즐겁다. 역시나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부분은 도자기와 탑 부분이 아닌가 한다.




4. 문학의 역사[인문]

문학의 역사, 정확히 말하면 유럽, 특히 영국 중심의 문학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신화부터 시작하여 서사시, 비극, 소설, 시 등을 다룬다. 학교 다닐 적 역사나 문학 시간에 들어본 다양한 작품과 작가들이 나오는데 그들이 갖고 있는 시대상과 의미, 내용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다. 책에 나오는 몇몇 문장들은 제법 울림도 있다. 워낙 이런 분야에 취약하여 이 책이 채워주는 그런 부분이 좋았다.



3. 한국인의 탄생[인문]

저자의 유튜브 영상도 요즘 많아 졌다. 한국판 국화와 칼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 책이다. 한국인은 매우 근면하게 일하고 이웃을 무척 챙기면서도 증오한다. 또한 음식은 나물위주로 채식이다. 이는 한반도의 척박한 생산성에 기인한요소다. 또한 한국은 산이 많은 지라 산성위주의 방어전쟁을 한다. 이웃 국가들이 더 크고 생산력이 좋아 물량공세에서 밀리나 피해를 최소화하며 전쟁을 치루는 방식이다. 한국은 그래서 원거리 무기와 화력에 집중하며 지금의 국방체계도 그 영향을 받았다. 한국인의 민주주의 기반은 나 중심주의, 혹은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은 조선정도전의 영향을 본다., 무척 흥미로운 책이다.



2. 트랜스포머[과학]

근래에 읽은 책 중 가장 어려웠다. 책은 물질대사의 방법인 크레브스 회로에서 모든 것을 찾는다. 이 방법을 통해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물은 에너지를 얻고, 몸을 합성해낸다. 이를 화학적으로 하나하나 설명해주는데 책의 어려운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진화는 생명의 변화를 설명하지만 그 시작은 설명하지 못하는데 저자는 이를 통해 생명이 생겨난 과정을 설명해준다. 인간의 암 발병 이유역시 크레브스를 통해 설명해낸다. 읽기 쉽진 않았지만 책을 통해 생명의 시작과 노화, 의식, 암발병 등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1.지능의 기원[과학]

올해 최고의 책은 이 책이다. 생명의 기원부터 뇌의 진화를 5가지의 혁명으로 설명한다. 생명이 생겨나고 이 중 동물이 생겨났다. 캄브리아기 대폭발기를 거치며 생명이 다양하게 분화하며 적극적 포식자가 생겨나며 진화군비경쟁이 발생한다. 적극적 포식자는 움직임을 위해 좌우대칭의 몸을 확보하게 되었고 에너지 효율을 위해 산소대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 외부자극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하여야 했는데 이를 위해 각종 호르몬이 생겨났고 이것이 중첩될 경우 종합판단하기 위해 뇌가 생겨났다. 이것이 첫번째 혁명이다. 두 번째 혁명은 뇌가 더욱 발달하여 강화학습을 하고 ,패턴화, 호기심, 공간에 대한 학습을 하는 것이다. 세 번째 혁명은 시뮬레이션을 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생물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학습 및 예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네 번째 혁명은 사회성으로 인해 촉발되었다. 집단을 이뤄 살며 서로 간의 협력, 경쟁은 많은 지능을 요구하게 되었다. 다섯번째 혁명은 언어로 촉발된 것이며 인간만이 갖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지능에 대한 대단한 설명을 담은 책으로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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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생각을 조종하다 - 데이터는 어떻게 우리의 심리를 설계하는가
산드라 마츠 지음, 안진이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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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플랫폼 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향유하기 위해 그들에게 많은 개인 정보를 제공한다. 물론 우린 동의를 했다. 그 서비스에 가입하기 전, 한국 기업인 경우 한글로 외국 기업인 경우 영어로 엄청나게 많고 긴 약관에 동의를 했는데 사실 읽지도 않는다. 빨리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그걸 하나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은 우리의 메시지를 보게 되었고, 내가 어떤 뉴스를 읽고, SNS에서 어떤 것을 공유하고 지켜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차단하는지, 내 신용카드 구매내역을 수집하고, 내 스마트폰 GPS 센서로 내 위치를 추적하고 전국의 CCTV로 내 얼굴 표정과 일상적 만남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정부나 기업은 마음만 먹으면 사실상 나의 평범하고 무의미한 활동을 통해 나의 행동에 대한 정보를 해석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서 나의 친구나, 가족, 심지어는 배우자보다더 나를 더 잘 파악해서 나의 행동을 예상하고 처방하는 것이 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심리학자 요요우는 페이스북의 '좋아요'라는 매우 단순한 반응을 가지고 이를 성격 프로필로 변환하는 일련의 머신러닝을 구축했다. '좋아요'는 매우 단순한 반응이지만 무언가에 대한 개개인의 매우 솔직한 반응이다. 좋아요 10개를 관찰한 머신러닝은 개인의 성격을 직장 동료보다 잘 파악했다. 그리고 65개를 관찰하자 친구보다 잘 파악했으며, 120개를 관찰하자 가족보다 잘 파악했고, 300개를 파악하자 급기야 배우자보다 더 잘 파악하고 말았다. 

 이처럼 오늘날의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매우 많이 사용하며 무수한 디지털 데이터를 남긴다. 평균적인 사람은 1시간에 약 6GB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그리고 이 데이터들에는 개인의 심리적 특성에 담겨있는데 이를 토대로 사람들의 생각이나 감정, 행동에 영향을 심리타깃팅이 데이터 시대에 막강해질 수 있다. 책은 이런 세태에 대한 강한 경계를 담고 있다. 

 사람의 성격은 매우 복잡하지만 과학은 이를 단순화한다. 5대 성격 특성으로 개방성과 성실성, 지향성, 우호성, 불안정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의 성격은 SNS에서 그러내는 사람들의 디지털 흔적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2013년 미할 코신스키는 페이스북 좋아요로 사람들의 성별과 연령, 약물사용, 정치이념, 성적지향, 지능, 정치 이념, 성적 지향, 삶의 만족도, 성격 등의 다양한 사회연구학적 및 심리적 특징을 예측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심리학자 요하네스 아이히슈태트의 ㅇ녀구진은 환자 683명의 페이스북 상태 업데이트의 실제 그들의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의 페이스북의 경험묘사에 사용한 단어만으로도 72%의 확률로 그가 실제로 우울증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다. 72%는 일반적인 설문조사의 정확도로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그리고 SNS는 개인의 소득도 추정가능하게 한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소득을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는 그들이 평소 사용하는 단어로 그들의 소득은 약 1만달로 오차 범위 이내로 추정이 가능하다. 고소득층은 대개 휴가, 상당한 금액의 활동(해외 휴가나 파티), 긍정 감정, 미래 지향적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반면 저소득층은 자기에게 초점은 둔 말투(내가 -이 필요하다, 나는 -을 할 수 있다, 나는 -을 샀다)를 쓰고, 속어를 많이 쓰고, 부정적 감정을 공유하며, 욕설과 이모티콘을 더 많이 사용한다. 

 인터넷과 SNS의 2010년대부터 사용되어 이미 한 사람의 정체성을 구성할 만한 시간이 되었다. 어떤 단서들은 사람이 의식하지 못하게 남겨진다. 사람은 살면서 나도 모르게 여러 말과 글과 행동, 물건을 남긴다. 하지만 물질 세계에서 그것들은 대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주변 사람들은 웬만해선 그걸 잘 알아채질 못한다. 디지털 세계에선 다르다. 그것들은 영구적으로 남는다. 이런 행동잔여물이 잘 남겨져 있는 곳이 구글 검색, 소비기록, 스마트폰 센서다. 

 저자는 2020년 오스트리아의 리사라는 여성의 구글 검색 기록만으로 그녀의 10대때의 삶을 재구성했다. 그녀가 어릴 적 삶던 마을을 치밀하게 다시 만들고 그녀가 어릴 때 했던 아르바이트, 고민, 가졌던 병 등을 모두 알아내어 세밀하게 재구성한 다큐 [맞춤 제작]를 구성했다. 주인공인 리사는 배우의 연기를 보다 괴로운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인터뷰를 중단할 정도였다고 한다. 

 연구결과 개인의 구매 내역 3가지를 알면 그 사람의 신원이 거의 특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구매 내역은 그의 취향과 습관, 생활 방식과 선호도, 동기를 들여다보는 창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것도 상당하지만 앞으로의 변화를 생각하면 이건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미래에는 관찰장치가 더 강력해지고 분석장치인 인공지능도 더 강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 망막에 스마트렌즈가 붙고 혈류에는 초소형 로봇이 뇌에는 칩이 장착될지 모른다. 그러면 나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대한 예측은 지금보다 훨씬 더 정교해 질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성격은 디지털 흔적에 반영되며 그것을 통해 파악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것은 정치에 이용가능하다.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선천적이고 보편적인 5가지 도덕적 가치가 있다. 돌봄, 공정성, 충실성, 권위, 순수성이다. 그리고 개인의 도덕적 기준은 당연히 그의 정치적 이념과 깊게 관련한다. 따라서 각 정치 집단은 각 개인에 도덕적으로 호소한다. 그리고 만약 그의 도덕적 기준을 알 수 있다면 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를 도덕적 재구성이라 한다. 예를 들어 기후 위기를 막자는 주장은 대개 진보주의자에게 지지를 얻고 보수주의자는 반대한다. 보수주의자는 대개 충실성과 권위, 순수성을 중시하는데 그에게 기후위기를 강조하며 지구의 완벽함과 순수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의무를 강조한다면 이와 같은 주장은 그에게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식이다. 

 사람들은 대개 타인을 설득하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라고 말하는데 사람은 쉽게 그리되지 못한다. 그렇기에 차라리 그의 입장에서 그의 렌즈에 사안을 맞추어 주는 것이 오히려 설득방법으로 나을 수 있다. 

 전 세계에는 가짜 뉴스와 기울어진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사람들은 대개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데 저자는 가짜뉴스보다는 기울어진 뉴스가 훨씬 위험하다고 파악한다. 왜냐하면 기울어진 뉴스가 심리적 타깃팅의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울어진 뉴스는 기본적으로는 사실이지만 특정한 세계관에 맞추어 의도적으로 마사지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심리 타깃팅은 우리 자신을 반향실에 가두어 가장 위험한 순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세상을 알아가는 방식을 바꾼다면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도 있다. 가령 대부분의 플랫폼은 개인의 성향을 파악해 그가 원하는 것만을 보여준다. 때로는 이것은 개인의 경험을 작은 우물안에 가두고 지루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런 기업들이 가끔은 탐험모드를 제공해 전혀 다른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시민으로 올바르게 자라나기 위해 알아야만한 세상의 것들을 제공한다면 어떨까. 그런 것들은 매우 유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심리 타깃팅으로 인해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권의 회복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개인정보에 대해서 불법적인 것이나 부끄러운 것이 없다면 숨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개인 정보 통제권은 나의 정보가 수집, 사용, 공유되는 방식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유다. 나의 정보에 대한 보호가 없으면 정부나 기업, 세력이 그것을 이용해 나의 선택, 판단에 심리 타깃팅을 이용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것을 모으는 데이터 수집 수단이 더욱 정교하고 많아지고, 통합되고, 또한 분석하는 인공지능이 정교해질 수록 더욱 무서워질 것이고 영향력이 파괴적으로 변모할 것이다. 때문에 향후 나의 삶의 주인이 되거 위해서라도 개인 정보 보호는 더욱 중요해진다. 

 하지만 데이터 환경의 탐색은 언급한 것처럼 너무 어렵다. 데이터의 수집은 암약리에 이뤄지며 개인은 기업이나 정부가 그걸로 무엇을 하고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그것은 수집한 기업만 알고 있다. 기업은 개인 데이터로 그 필요성을 이해하고 더 나은 상품을 만들고 제 3자에게 팔아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그래서 기업의 개인 데이터 수집에 세금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기업은 개인의 데이터 수집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그리고 세금을 넘어설만한 정말 가치있고 필요한 정보만을 한정적으로 수집하게 되 저절로 개인정보가 보호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걷은 세금은 정부가 개인 정보 보호 재원으로 사용한다면 이중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개인 정보 보호 법으로 반독점법의 활용도 가능하다. 물론 이건 저자의 주장으로 현재 대부분의 반 독점법이 사실상 패소하고 있어 현실가능성은 없어 보이긴 하다. 하여튼 저자의 논지를 따르면 구글 같은 플랫폼 기업은 거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많은 부분을 독점하기에 가능한데 반독점법을 통해 그 부분들이 모두 떨어져 나간담녀 수집된 데이터들도 각 개별 기업으로 떨어져나가 데이터들이 모두 흩어져 그 위험성이 분산되는 것이다. 

 마지막 데이터 보호 방안은 데이터 협동조합이다. 그것은 소수의 기업이 우리의 데이터를 통제하고 이익을 얻는 대신, 우리의 데이터를 누구와 공유할지 우리가 직접 결정하고 이익도 조합원이 누리는 것이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데이터 협동조합에서는 데이터 소유자가 조합원이고 신탁에 대한 책임도 조합이 지기 때문이다. 즉, 데이터 협동조합은 데이터에 대한 책무와 책임을 개인이 지기 어렵기에 이를 조금 더 크고 이익에 집중하지 않는 협동조합에 맡기는 형태다. 데이터 협동조합은 조합원에게 가장 큰 이익에 되도록 할 법적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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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 다섯 가지 키워드로 보는 초예측 지정학
최준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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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양태는 주거, 자원, 인구 등 다양하다. 각 나라는 각각 고유의 문제를 갖고 있다. 얼핏 보면 다른 나라들은 마냥 평화로워 보이는데 이 책을 보니 그들도 우리처럼 적잖은 문제와 혼란을 갖고 있는 듯해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씩 살펴보겠다.


1. 환상의 주거 대책을 펼친 오스트리아 빈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이유는 높은 녹지율과 인프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낮은 주거비 때문이다. 세계의 대도시들은 대개 땅이 부족하기에 주택공급부족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비싸다. 특히나 21세기 들어 세계적 양적완화와 인구의 증가, 이민자의 급증으로 주택가격은 더욱 비싸진 형국이다. 여기에 유럽의 도시들은 오래된 유적들과 건물을 보존하기에 각종 규제가 많아 개발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2018년 기준 파리의 월 임대료는 311만원, 런던은 277만원, 제네바는 255만원, 오슬로는 222만원, 코펜하겐은 203만원이나 하는데, 빈은 겨우 135만원에 불과하다. 어떻게 빈만 이렇게 저렴할까?

 그것은 빈의 주택정책 때문이다. 빈은 신규주택을 꾸준히 건설하고 임대주택의 재고를 유지하고, 기존의 임대주택을 꾸준히 재생한다. 빈은 임대주택 비율인 높은데 188만 인구 중 26%가 공공이 운영하는 사회주택에 거주하고 35%가 민간 임대주택에 거주한다. 민간 임대 역시 임대료가 강한 규제에 묶여 있어 저렴하다. 

 빈의 임대주택의 시작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빈은 인구 40만의 도시였지만 산업화로 인구가 200만까지 폭증한다. 그러자 성벽을 무너뜨리고 순환형도로 링슈트라셰를 건설한다. 인구가 증가하자 주택이 크게 부족했다. 1914년 사민당이 집권하자 그들은 공공주택건설, 그것의 건설을 위한 목적세의 도입, 건물을 지으려는 토지확보를 실천했다. 1차대전으로 군인들이 대거 참전했고 전쟁이 장기화하자 군인가족의 생활이 악화하자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인가족의 강제퇴거를 금지하고 임대료 인상도 금지했다. 

 1차대전 후 피란민이 대도시로 몰리자 사람들은 토지소유권은 무시하고 빈땅을 무단 점유하고 막무가내로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웠다. 빈 당국은 이를 묵인했다. 당시 8시간 노동 사회 개혁이 이뤄졌는데 이를 통해 8시간 노동 후 퇴근해 가족을 먹을 텃밭 가꾸기가 가능했다. 여유가 생기자 사람들은 빈땅에 주택을 건설했다. 당시 사회주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협동주택을 건설했다. 협동주택은 조합원이 단지 내 공공시설 우선 건설 후에 개인 주택을 건설, 입주 자격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통상 2천 시간의 봉사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의 빈은 이 전통을 이어 받아 공공주택 위주의 건설을 실천하고 있으며 6-9층 정도다. 이동 부담이 덜한 1.2km정도 보행권역을 기본으로 블록을 구성하고 여기에 필수 시설을 구성한다. 빈의 임대주택은 건설 시 경제성, 건축비, 생태, 소셜믹스, 관리비, 에너지절감을 모두 고려한 프로젝트 공모를 한다. 그래서 빈의 건축비는 놀랍게도 인건비가 한국보다 높음에도 제곱미터당 150만원으로 한국보다 낮다. 

 빈은 시가 토지에 각종 규제를 도입하여 토지의 수익률을 낮추어 토지를 확보하고 이를 매수후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체비지를 팔아 돈을 마련한 우리와는 다른 방식이다.  


2.스웨덴의 명암

 스웨덴은 복지의 천국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의외로 대기업 중심의 국가이며 빈부격차가 상당하다. 스웨덴은 북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인구가 천만이 넘는다. 그리고 동일 직종,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다. 이는 대단히 독특하고 강력한 원칙이다. 가령 자동차 업종에서 일한다면 그가 작은 업체든 큰 업체든 적자든, 흑자든 동일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게 가능하려면 퇴출 노동자에 대한 사회안전망과 이들의 이직을 돕는 재취업, 재교육 시스템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산별 노조가 임금교섭을 같이 해야 한다.

 스웨덴은 해고가 매우 어렵다. 노동자가 생산성이 떨어지면 회사는 그를 보직이동하거나 재교육을 한다. 그래도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제서야 해고가 가능하다. 그리고 회사가 업황이 어려워지면 구조조정이 가능하다. 이 경우 한국은 경력직을 해고하지만 스웨덴은 연차가 적은 사람을 해고한다. 어찌보면 이게 회사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당연해 보인다. 

 스웨덴은 소득세가 강하다. 한국은 소득세가 약한데 무려 급여생활자의 40-45%가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소득세는 급여가 적은 사람도 상당한 수준의 소득세를 낸다. 무임승차자를 최소화하자는 의미다. 다만 취득세나, 재산세, 법인세가 매우 낮고, 상속세가 없다. 그렇다 보니 상위 10%가 자산의 74%를 보유한다. 스웨덴의 기업들은 개별 노동자의 고용을 가급적 유지하고 동일 임금을 유지하여야 하는데 그려려면 강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고 이건 대기업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기업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법인세와 상속세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며 이것이 빈부격차로 이어지는 모순을 낳고 있는 셈이다.


3. 석유가 낳은 노르웨이의 나태

노르웨이는 가처분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230%다. OECD 2위로 상당수가 부동산 때문이다. 돈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는데 부동산에 대한 대출규제가 상당히 가볍다. 노르웨이는 1969년 대규모 유전 10개를 발견한다. 그래서 석유수출 세계 7위, 가스 4위다. 그리고 유럽 최대의 어업국이자 전체전력의 96%가 수력 발전이다. 

 노르웨이는 석유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그 수익금으로 국부펀드를 조성했다. 2조 달러로 세계최대 규모의 펀드다. 이를 71개국 9천개 기업에 투자한다. 수익 보다는 자국 화폐 크로나의 환율 방어 및 인플레이션 방어가 주 목적이다. 노르웨이는 이 국부가 상당한 부와 자금의 여유를 주기에 복지가 강하다. 행정기관은 상당한 자금의 여유가 있고 국민들은 1년 이상 병가를 쓰면서도 급여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15-64세 인구중 질병 휴직 인구가 무려 5.5%나 되고 10%나 되는 인구가 장애판정을 받았다. 불가능한 수치다. 과다한 복지로 인한 나태가 만연해 나라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북유럽 국가들은 술 규제가 엄격하다. 도수 4.7이상의 술은 국영 주류점에서만 취급하는데 개수가 고작 노르웨이에 270개에 불과하다. 영업시간도 평일 오후 6시, 토요일 오후2시, 일요일은 쉽다. 그래서 술을 사러 1-2시간 운전하는 것이 일상이다. 이렇게 주류에 엄격한 것은 자연 탓이다. 북유럽은 밤이 길고, 눈과 한파가 많아 집에서 머무는 기간이 길다. 때문에 뭔가에 중독되기 쉽고 이는 본인의 건강을 망치고 각종 범죄와 가정 폭력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4. 자원의 보고 미얀마

 미얀마는 서북동쪽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가운데에 이리와디 강이 흐른다. 그래서 침략이 어렵지만 외부로의 교역도 어렵다. 민족은 70%가 버마족이고 150개 소수민족이 있으며 종교는 88%가 불교가 6%가 기독교 4%가 이슬람교다. 이리와디강은 산스크리트어로 코끼리란 뜻이다. 이 큰 강을 따라 미얀마 대도시가 형성되었다. 과거 수도인 양곤과 지금 수도인 네피도가 모두 여기 있다. 

 양곤은 원래 18세기만 해도 몽족의 땅이었으나 버마족이 빼앗았다. 랑곤은 그래서 격파하다라는 뜻이다. 그것을 1852년 영국이 무려 3년간 싸워 빼앗아 미얀마의 쌀과 목재를 팔아치우는 항구로 사용한다. 

 미얀마는 자원이 풍부하다. 우선 물이다. 미얀마는 이리와디, 메콩, 땅귄, 시탕의 4대 강이 흐른다. 지표수가 8200억 톤, 지하수가 무려 5천억 톤으로 한국의 무려 30배다. 중국의 11배, 인도의 15배로 세계 2위에 달한다. 미얀마가 쓰는 양은 고작 5%다. 세계2위의 수자원은 물부족에 시달릴 중국과 인도가 탐낼만 하다. 그리고 석유가 있으며 목재 티크가 있다. 미얀마의 세계 티크의 75%를 보유했다. 티크는 벌레가 좀 먹지 않고 너무 단단하지 않아 가공이 용이하면서도 적절한 내구성이 있어 가구로 적절하다. 그외에 루비, 사파이어, 옥, 진주의 다양한 보석이 있고, 인건비가 매우 낮다.

 미얀마는 이런 자원에도 정치적 혼란이 약점이다. 독립 선언 후 내전으로 혼란이 있었고 군사쿠데타 후 사회주의 군사정권이 나라를 지배했다. 군부는 근대식 교육체계를 붕괴시켜 과거 상대적으로 부유했고 교육 수준이 높았던 나라의 잠재력을 갉아먹었다. 이런 후진성은 지금도 현재진행중이며 군부는 아직도 정권을 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5. 규제와 이민자의 캐나다.

 캐나다의 가장 큰 문제는 규제다. 캐나다는 20세기에 들어서며 미국 만큼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10개의 주가 서로 완전히 다른 규제를 갖고 있다. 이것은 서로 통합되어 있지 않고 완전히 달라 상당한 문제로 작용한다. 또 다른 문제는 생산성의 저하다. 캐나다는 중국의 부상으로 원자재 판매가 호조를 이루자 통화 강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하였는데 이로 인해 테크 주도이 성장기회를 잃었다. 신규투자나 일자리도 현재 거의 정부 주도이며 민간은 거의 없다. 캐나다는 그래서 G7 국가임에도 이렇다하게 떠오르는 대기업 하나 없다. 

 캐나다는 주택 가격도 문제다. 여기엔 인구 증가가 같이 한다. 캐나다는 G7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 중인데 증가 인구 중 80%가 이민자다. 캐나다는 인구 증가로 수요를 창출 중이다. 캐나다의 이민제도는 포인트 제도인데 어학점수, 자격증 점수, 경력 점수, 그외 사회에 필요한 점수 등을 총합한다. 하지만 이민의 증가로 집값이 증가하자 경계심도 높아졌다. 사실 캐나다가 집값이 올라가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국토가 세계 2위로 드넓은데 인구는 고작 4100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지 이용 및 규제가 심해 주택 공급이 어려운게 문제다.

 이민 규제엔 구멍이 있었는데 바로 유학 비자다. 캐나다는 캐나다 소재 대학에 입학 허가서만 있으면 유학 비자가 나고 이는 상한선도 없다. 2021년 학생 비자는 35만 이었던 것이 2022년 무려 80만이 되었다. 결국 캐나다 정부는 이들로 인해 주택 가격이 폭등하자 대학의 반발에도 유학생 비율을 35%나 감축하기로 결정한다. 

 캐나다는 사회경제적 격차도 크다. 상위 20%가 순자산의 66%를 차지하고 하위 20%는 2.7%를 차지한다. 이로 인해 캐나다의 Z세대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크다. 캐나다는 이처럼 불안요소가 많지만 여전히 많은 광물자원을 갖고 있고 기후 온난화로 인해 북극항로가 열리고 동토인 영토의 활용가능성으로 인해 미래가 밝은 편이다.


6. 수소와 셰일 

 수소가 땅에 매장되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수소는 매우 가벼워 땅에 갇혀 있기 어려운데 화학 반응으로 인해 땅에서 생성될 수 있고 이것이 땅에 매장된다. 최근에 발견되기 시작했고 그 수치는 무려 수백억 톤에 달한다. 이는 인류가 향후 수천년 쓸 규모다. 이처럼 땅에 매장된 수소를 백색 수소라 한다.  

 셰일가스와 오일로 인해 한때 세계를 뒤흔들던 OPEC는 무력화했다. 기술의 발달과 채산성의 증가로 셰일업계는 시추에서 석유의 추출까지 40%의 시간이 단축되었고 손익 분기점이 배럴당 45달러까지 내려왔다. 조금 더 기술 개선이 되면 이 분기점은 25-30달러까지 내려올 예정이다. OPEC은 셰일 업체를 무력화 하기 위해 강력한 감산을 시도하여 상당 수의 셰일 업체를 도산시켰지만 살아남은 이들이 더욱 강력해져 OPEC의 감산에도 유가를 더욱 내리고 있다. 

 OPEC은 사실상 무력화하여 2016 인도네시아 2019 카타르 2020 에콰도르 2023 앙골라가 탈퇴했다. 오일쇼크를 일으켜 세계 경제를 혼돈에 빠뜨렸던 과거의 영화를 사라진 셈이다

  미국만 셰일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도 셰일층이 상당하다. 다만 한계가 있다. 중국의 투자가 현재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생산성이 낮고 미국은 대부분의 세일층이 평지인데 반해 중국은 대부분이 경사지라 개발이 더 어렵다는 점이다.   


7. 쿠바,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쿠바는 관광, 설탕, 카지노, 시가 등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했다. 하지만 사회주의 혁명으로 미국수출길이 막히며 어려워진다. 하지만 소련과의 경제관계로 상황은 호전된다. 소련은 쿠바의 설탕을 수입했고 원유를 제공했다. 쿠바는 이 교역에서 얻은 이익으로 80년대까지 풍족했다. 소련의 붕괴로 90년대 대기근까지 겹치며 어려워졌고 90년대 후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가 원유를 제공해지자 상황이 호전된다.

 이후 라울 카스트로가 집권하고 신경제를 도입하고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된다. 쿠바는 니켈과 코발트가 풍부하고 현재 인력을 파견에 외화를 벌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흑토로 유명해 밀을 많이 수출하지만 이 흑토에는 상당한 양의 희토류와 광물이 매장되어 있다. 트럼프가 젤렌스키에 굴욕적 광물 협상을 강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광물 매장지의 40%를 러시아에 점령당했다. 쉽사리 휴전협상에 응하기 어려운 이유다.

 카자흐스탄은 상당히 넓다. 영토가 서유럽에 필적할 정도다. 농경 가능한 땅이 전 국토의 25%정도이며 이 땅은 흑토로 영양분이 많고 표토의 두께가 2m에 달한다. 카자흐스탄은 바람이 무척 많이 불어 풍력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다. 연간 1kwh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한국의 연간 전력 소비량의 2배 치다. 다만 자국의 전력 소비량이 미약하고, 풍력 발전 설비 능력도 없어 이에 무관심하다. 


8. 미국 플로리다와 중국의 물부족

 미국 플로리다는 마이애미가 떠오르는 유명한 휴양지다. 하지만 미국 최남단인 만큼 백인들이 접근하지 좋지 않은 곳이었다. 100년 전만 해도 플로리다 하면 모기, 말라리아, 악어, 습지가 대표적 이미지였고, 주로 독립하기도 마땅치 않게 여겨질 정도였고 인구도 적었다. 미국이 여기를 지역으로 인식한 것은 2차대전 때문이었다. 군사훈련지가 필요했는데 날씨도 따뜻하고 인구도 적어서 적임지였다. 

 지난 백년간 플로리다는 인구가 무려 80배 증가했다. 2010-2020년간은 무려 15%나 증가했다. 지금은 인구가 2337만에 달했고 이 추세대로라면 30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이 선호되는 이유는 연금생활자의 은퇴지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하루 물 사용량은 무려 100억 배럴이다. 중국은 물의 수질이 상당히 악화했는데 이는 농업때문이다. 중국의 경작지는 미국의 75% 정도로 상당히 넓다. 반면 미국에 비해 비료는 2.5배, 농약은 4배를 쓰면서 집약적이다. 이로 인해 지하수와 하천이 상당히 오염되었다. 중국은 식량자급이 90% 정도로 생산성이 높다. 하지만 간신히 자급하는 수준이다. 건조한 화북평야와 둥베이에서 자급하기 위해 지하수를 끌어다쓰고 있다. 다만 매년 물을 끌어쓰는 지하수층의 깊이가 날이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는 곧 고갈을 의미한다. 중국은 외환 보유가 충분하므로 식량 자급이 어려워지면 수입을 하면 된다. 하지만 이는 외환이 부족한 중동과 남미 지역에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량 난을 야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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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12-28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유익한 책 같습니다.^^

닷슈 2025-12-28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매우 술술 읽히며 유익한 정보 가득합니다
 
인류의 대항해 - 뗏목과 카누로 바다를 정복한 최초의 항해자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최파일 옮김 / 미지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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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인간은 지구 각지로 퍼져나갔다. 인간은 육상 생물이기에 우선적 경로는 당연히 이동이 적합한 육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는 70%가 물로 뒤덮여 있다. 그렇기에 바다는 어쩔수 없이 때론 이동의 경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바다는 깊고, 땅보다 훨씬 이동하기 어려우며, 방향과 위치를 가늠하기 어렵고, 식량과 식수도 없으며, 거센 파도와 풍랑이 언제든지 생존을 위협했다.물론 디젤엔진과 첨단 항법장치가 개발된 지금 바다는 과거만큼 인간에게 도전의 대상이자 경외, 위협이지 않다. 책 '인류의 대항해'는 산업화 이전 바다로 진출하고 도전했던 과거 인류의 교역과 진출의 역사를 다룬다. 


1. 동남아와 태평양

 빙하기에 동남아 지역은 지금의 인도차이나 반도와 섬들이 연결된 커다란 대륙인 순다와 호주 및 인근의 섬들이 연결된 사훌이라는 커다란 대륙이 있는 지역이었다. 이 지역은 해류와 바람이 비교적 예측이 용이해 항해에 적합했고 줄줄이 분포한 높고 낮은 섬이 많아 기준 가시선 항법에도 좋았다. 과거의 항해는 무엇보다 가까운 시간내에 육지로 도달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육지가 항상 보이는 곳에서만 항해하거나 일련의 섬들을 따라 항해하는 방법을 주로 이용했다.  

 바다에서 육지 발견은 생각보다 어렵다. 이상적인 조건에서 카누에 탄 사람은 대기가 빛을 굴절시키는 것을 감안해 지구의 곡면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멀리 볼 수 없다. 여기에 구름이나 옅은 안개, 거품이라도 생긴다면 시계는 상당히 나빠진다. 

 그런데 동남아 지역은 해역 전반의 기상상태가 양호하고 센바람이 비교적 장기간 없어 육지 발견과 항해가 좋다. 여름 몇 달간 몬순으로 북서풍과 북서해류가 남으로 이동시켜주고, 겨울에는 남동 무역풍과 북쪽해류가 북으로 이동을 시켜준다. 이 패턴으로 계절간 방대한 지역을 이동하며 흩어진 섬사회를 탐험하고 식민화하고 교역하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항해가 용이해도 도구가 필요하다. 바로 선박이다. 최초의 배는 뗏목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뗏목은 섬유질의 끈으로 나무들을 엮기에 끈이 나무를 파고들지 않아 좋았다. 다음 등장한 수단은 갈대보트다. 이는 매우 가벼워 뭍으로 쉽게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방수처리를 해도 갈대 자체가 물을 쉽게 먹어 오래가지 못한다. 다음으로 등장한 쓸만한 배가 카누다. 

 통나무 카누는 몸통 속을 파내서 쉽게 만들지만 길고 폭이 좁다. 그래서 안정성이 낮고 수송력도 적다. 뱃전이 낮아 내부로 물도 쉽게 들어온다. 그래서 나온 해법이 아웃리거를 달거나 쌍둥선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면 카누의 안정성과 수송력이 몰라보게 좋아진다. 그리고 카누에 돛대와 돛의 설치도 가능해진다. 

 2만 5천년전 후빙하기의 항해자들은 솔로몬 제도까지 정착한다. 1만 3천년전 마우스섬까지 간 항해자들은 농사를 짓지 않았다. 그들은 섬 동물을 너무 많이 사냥해서 회색늘보주머니쥐, 주머니오소리, 왈리비들의 사냥감을 섬에 들여오기도 했다. 뉴기니와 비스마르크 제도는 여러 열대작물이 유래한 곳인데 식량이 되는 토란, 사탕수수, 일종의 바나나 종이 있는 곳이다. 이런 개량종 식물이 등장하여 카누 선장들은 토란과 마 같은 작물을 이용하여 식량을 배안에 저장하여 장기 항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잦은 항해에도 남태평양의 인구는 좀처럼 늘지 않았다. 이는 말리라이가 옮겨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소 2종의 말리리아 원충이 수천년전 정착자들을 따라 순다에서 사훌로 이동했다. 말리라이가 열대지역의 섬들에 퍼쳐 모기 서식지 보다 높은 뉴기니의 고지대 지역만 높은 인구 밀도가 유지되었다. 

 기원전 1600년 경 뉴브리튼 섬의 위타리 섬이 대규모로 폭발한다. 이 대재난 직전이나 직후 정도에 이전에 비해 더 크고 튼튼한 카누를 탄 사람들이 서쪽에서 비스마르크 제도에 도착한다. 이들을 라피타인이라 한다. 이들은 기원전 1500년가지 오세아니아 근해에 정착하고 향후 2-3세기 동안 이동하지 않고 토착민과 통혼하며 융화한다. 

 라피타인은 새로운 식량을 가지고 오는데 그로 인해 수렵에 의존하던 섬 경제에 유연성이 생겼고 식량의 저장이 가능해 장거리 항해능력이 생겨났다. 이들의 쌍동선 카누는 비록 느린 속도였지만 거의 맞바람의 60도 각도에서도 항해가 가능했다. 라피타인들의 섬 이동은 의도적 식민화 과정이었다. 이는 인구압력이나 교역, 차남들의 기회 탐색이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딴 섬들은 자급자족이 어려웠기에 교역이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섬들간에는 이런 교역 구조를 정례화하기 위한 전통이 존재했다. 그것이 쿨라 교환관걔다. 두 종류의 교환물품인 빨간조개껍대기와 하얀조개껍데기가 각각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섬들을 돌았다. 이 물품이 섬에 오는 것은 섬의 위신 문제였고 물품이 오가며 다른 물품의 교환이 이뤄졌다. 의례에 참여하는 자들간에는 서로 네트워크가 형성되었고 교역의 날짜는 정기적이고 주기적이며 신중했다. 이런 식으로 섬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의존을 정례화했다. 

 라피타인의 진출은 사모아섬까지였다. 사모아 섬 동쪽은  섬이 더 작고 고립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무려 1800년간 라피타인의 후손은 여기에 머문다. 서기 1000-1300년이 되어서야 동태평양 지역의 식민화가 이뤄진다. 


2. 에게해

 에게해는 빽빽한 섬과 강한 바람, 짧고 가파른 파도로 인해 건너기 만만치 않은 바다다. 그리스 앞바다엔 에비아, 크레타, 로도서, 레스보스 4개의 큰 섬이 있고 그 가운데 키클라데스제도가 있다. 초창기 항해가들에게는 다행스럽게 이 키클라데스제도의 섬간 거리가 10-20km정도로 가까웠다. 키클라데스제도는 건조지역으로 땅이 척박하다. 즉, 식량과 식수 확보가 어렵다. 하지만 석기시대 수렵민의 필수품인 흑요석이 풍부하다. 특히 밀로스 섬에 많았는데 빙하기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많이 낮아 밀로스섬까지 가기 쉬웠다. 

 메마른 땅이지만 작물과 가축을 동반한 영구정착이 시작되었다. 기원전 4천년 전 낙소스섬에 농경인이 정착했다. 대개 대규모, 중간급의 섬부터 정착이 시작되었다. 키클라데스제도에서는 보리, 밀, 콩류가 자라고 염소와 양이 척박한 섬의 사면에서 살수 있다. 하지만 생산성이 낮아 인구 부양력이 낮고 이는 섬 사이의 고도의 상호의존성을 요구했다. 

 나일강 유역은 질 좋은 목재가 부족했다. 파라오들은 부피가 큰 목재 수송을 위해 해상무역을 했다. 삼나무 무역은 지금의 베이루트은 비블로스를 국제무역의 요충지로 만들었다. 그래서 레바논의 삼나무 무역은 기원전 2200년경까지 수세기간 번영했다. 레바논으로의 여정은 여름철의 연안 항해가 가장 많았다. 

 기원전 2000년 이집트의 배들은 크레타에 도달했다. 여름이면 우세한 북풍으로 지중해 연안을 따라 터키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가서 키프로스 크레타 에게해에 도달했다. 초여름엔 에테시아 바람을 타고 북아프리카와 나일을 들러 귀환했다. 이집트 나일 삼각주 북서부의 아나리스 시는 기원전 1640-1530년까지 국제무역을 육성한 힉소스인들이 통치하고 미노스인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 고대 키프로스는 구리의 원산지로 청동기 시대 인기가 좋았다. 

 이 번영은 기원전 1200년경 미케네와 미노스, 히타이트가 붕괴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적들이 에게해에 득세하며 끝난다. 람세스 3세는 기원전 1187년 나일에 침입한 이들은 막느라 전쟁을 치뤄야 할 정도였다. 기원전 1000년 경이 되어야 동지중해에 다시 안정이 찾아온다. 레반트 연안의 비블로스와 티레, 시돈의 페니키아 상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들은 자줏빛 염료 무역을 장악해 부를 쌓았다. 

 페니키아인은 육로를 거쳐 메소포타미아만과 페르시아만, 이집트와 홍해를 거치는 교역로를 장악했다. 그들은 해상무역에 집중해 기원전 1000-800년 시칠리아에서 샤르데냐가지 고대 동지중해 무역을 장악했다. 그리고 북아프리카까지 진출해 카르타고와 우타카에 전초기지를 수립한다. 그들은 그리스 포카이아인과 경쟁했으나 승리해 일부 그리스 식민지를 제외한 지중해 전 해안 지역을 석권한다. 

 기원전 500년이 되자 개방형 해적선 대신 세삼하게 설계한 전함이 등장한다. 충각이 달리고 병사가 서서 싸울 수 있는 갑판이 등장하고, 그로 인해 노잡이는 보호 받으며 바닥에 격리되어 노를 저을 수 있어 속도가 높아졌다. 전함을 더 빨라지고 더 낮아지고 날렵해졌다. 이단 배치 노는 삼단 노선으로 진화한다. 

 아테네의 항구 피레우스는 교역로의 광대한 그물의 중심이다. 아테네는 30만의 시민을 위해 연간 800척의 분량의 곡물을 수입했다. 로마인들은 농부 군인으로 해상무역 전문가는 아니지만 해적 소탕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들은 대규모 무역과 곡물 운송 사업에 뛰어든다. 


3. 몬순 세계

몬순세계는 몬순의 영향을 받는 동아프리카 해안, 홍해, 인도, 스리랑카, 동남아, 중국을 아우르는 광대한 지역이다. 몬순 계절풍은 예측이 가능하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에서 이란 해안을 따라 인도로 항해가 쉽다. 홍해는 나일강과 연결되며 페르시아만은 유프라테스, 티그리스 강과 연결된다. 교역의 최적조건인 셈이다. 

 몬순계절풍은 11월-3월 북동부에서 불어온다. 이건 비교적 얌전하다. 5월-9월은 남서부에서 불어오고 이건 상대적으로 강하고 스콜이나 폭풍을 동반한다. 고대 페르시아만에서는 연안에서 갈대에 역청을 발라 방수처리한 보트를 썼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야자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목재가 없었다. 배로 쓸만한 좋은 목재는 인도 서해안에 풍부했다. 

 인도는 거대한 아대륙 국가로 자급자족적 국가라 해안에 큰 관심이 없었다. 기원전 2000년 하라파 문명의 요람인 인더스강 유역이 장거리 상업의 중심지였다. 인도의 사정이 이러하니 무역의 중심은 메소포타미아였다. 이슬람 이전 아랍인들은 인도의 조선공들에게 배운 기술인 널을 꿰멘 배를 타고 다니며 인도양 연안 항해의 큰 비중을 담당했다. 4-6세기 중국의 배들이 인도와 교역했다. 6세기 스리랑카는 중국과 페르시아가 만나는 기점으로 거래상품은 비단이었다.

 이슬람이 부상하자 거대한 상업적 팽창이 인도양을 감쌌다. 아랍의 배를 페르시아에서 광저우까지 진출하다. 아랍의 배는 널을 티크나 코코야자로 만들었다. 티크는 매우 오래가고 작업이 쉽고 인도 남부에서 널리 자란다. 코코야자는 몰디브와 라카티브 제도에 풍부하다. 배는 용골에 가로 널을 꿰메 붙이고, 짝을 지어 가지런히 맞댄 널을 끄트머리에 단순한 작은 송곳으로 힘겹게 구멍을 꿇고 코코넛 껍질로 만든 거친 밧줄로 통과시키는 식으로 건조했다. 이는 쇠못배도다 약하고 물이 샜다. 역청이나 송진을 고래기름과 혼합한 뱃밥으로 이음새의 틈을 매우고 생선기름으로 널을 방수처리했다. 그래서 환기가 어려운 갑판아래는 악취가 심했다. 

 대형삼각돛은 사각에 비해 배가 바람에 훨씬 가깝게 붙어 범주하는 것이 가능했다. 해안 가까이 붙어 항해하는데 유리해 인도양 무역선에 안성맞춤이었다. 다만 맞바람에 약하고 뒤에서 바람을 받는 경우 효율이 낮았다. 


4.동아프리카

 바스코 다가마가 1497년 잠베지강 어귀에 도달했을 때 이미 몬순 무역은 규모가 상당했다. 아프리카는 철, 금속, 가죽, 황금, 구리, 노예등의 상품의 무한한 공급지였다. 동아프리카 해안은 연중 대부분의 기간 북동 몬순 계절풍이 불었다. 이 지역은 인도양 세계의 일부로 내륙과 사회적 유대로 매끄럽게 연결된 곳이다. 아자니아 본토와 마다가스카르를 비롯한 앞바다 섬들은 매우 다양한 환경을 제공했다. 

 북쪽은 반건조 기후, 남쪽은 사바나와 맹그로브 습지, 열대 우림. 물고기와 조개가 풍부하고 목재가 많으며, 산호도 건축에 이용이 가능했다. 동아프리카의 철광석과 목재는 초기 교역조건으로 매력적이었다. 이후에는 황금과 상아, 노예가 상인들을 끌어당겼다. 상아는 인도의 것보다 단단해 조각에 유리해 인기가 좋았다. 

 아프리카의 맹그로브 장대는 중동 여러 도시의 가옥 지붕을 이었고 노예는 수입되었다. 노예들은 유프라테강 저지대의 습지 일부에서 물을 빼는 역할을 맡았다. 무역선들은 동아프리카의 당나라의 도자기를 실어 날랐다. 페르시아만의 상선들은 아프리카 상아와 인도네시아 용연향을 인도와 스리랑카, 남중국해에도 운송했다. 잦은 교역으로 소규모 이슬람 사회가 동아프리카 해안에 형성되었다. 

 아라비아, 페르시아, 아자니마 무역은 9세기 후반 당나라가 멸망하고,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노예반란으로 쇠퇴한다. 하지만 서기 첫 천년 후반기가 되자 지중해에 중대한 정치 사회적 변화가 나타난다. 남부 독일에 신성로마제국에 등장하고 비잔틴 제국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북아프리카에 파티마 왕조가 등장한 것이다. 그래서 예술, 수공업, 정교한 건축, 사치품과 원자재 수요가 증가했다. 

 이후 대략 800년간 아프리카에서 금이 수출되었고 이는 당시 글로벌 경제의 중심 요소였다. 


5. 알류트 열도

 이곳은 습기가 많고 비교적 따뜻한 남서풍이 북쪽으로 불어서 연중 1/3기간 시계를 심각하게 제한한다. 곳곳에 바위섬이 많고 거센 풍랑이 있어 항해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아한대 치곤 상대적으로 기후가 온화하고 고지대 호수의 민물이 매우 맑고 해안은 상륙에 적합하다. 그리고 바다사자와 바다표범, 고래, 대구, 넙치 등 해양생물이 풍부하다. 그래서 초기부터 해양사회가 발전했다. 

 북극권의 선박은 뼈나 유목으로 프레임을 짜고 힘줄로 묶어 유연한 선체구조를 가진다. 다음 바다사자나 표범의 가죽으로 덮는다. 가죽을 프레임에 단단히 고정하지 않는데 프레임 자체도 다소 느슨하다. 이는 유빙이나 부빙에 배가 부딪히 때 충격을 완화하여 침몰을 막기 위해서다. 그리고 배가 가벼워 얼음위로 올리기가 쉽다. 이 가죽보트는 프레임이 유연해 형태를 변화시키기도 쉽다. 그래서 시시각각 항해형, 사냥형, 적재형, 이동형으로 변화한다. 

 북극권의 배 바이다르카는 제작에 수개월이 소요된다. 일단 용골과 뼈대인 유목을 모으는 것이 어렵다. 턱처럼 생긴 이물이 물의 저항을 줄이고 노젓는 사람이 내는 속도 향상에 기여한다. 고래 수염으로 묶은 상부 프레임은 속도와 내향성에 기여하고 바다사자 가죽 덮개는 선체를 덮어 방수를 한다. 

 알류트 지역은 전통적으로 해양생물을 사냥하기에 해안거주를 한다. 650-750년 대규모 해안마을이 사라지고 연어를 따라 강으로 거주지가 이동했고 1450년이 되어야 다시 해안으로 거주지가 돌아왔는데 이는 800-1200년 중세 온난기로 대양순환저해로 해수온도가 상승해 해양생산성이 저해했기 때문으로 추정되다. 알류트인의 대형보트 제작에는 바다사자의 가죽덮개가 필수인데 보트 한대당 바다사자 15-20마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바다사자의 감소는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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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처음공부 - 퇴근 후 1분 투자로 제2의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처음공부 시리즈 11
이상규 지음 / 이레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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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투자는 철저한 계산에 의한 이성의 영역 같지만 실상 감정 노동에 가깝다. 시장참여자인 인간 자체가 감정을 가진 존재이고 그래서 시장은 이성적 요소보다는 광기가 지배하기에 투자자는 늘 흔들리고 어리석은 판단을 한다. 그래서인지 투자의 많은 영역에서 사람들은 어느 정도 돈을 벌면 다 안정을 지향한다. 부동산 투자자는 초기엔 공격적 투자를 하다가도 결국엔 월세를 따박따박 받는 안정적 건물주로 향하며 주식 투자자도 초기엔 시세차익을 주는 리스크가 큰 성장주를 추구하다가도 결국엔 안정적 배당금을 주는 성숙주로 향한다. 

 책은 주식 투자 그것도 바로 배당투자에 대한 책이다. 배당투자를 위해서는 우선 소비를 줄여서 가처분 소득을 늘려 현금을 확보한 뒤 이것을 우량한 배당주에 투자해야 한다. 배당투자는 일반 주식 투자와 차별성이 있다. 일단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다.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은 대개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으로 실적과 사업구조가 안정되어 있다. 그래서 웬만한 위기에도 끄떡없어 변동성이 적다. 그래서 이런 기업에 투자하면 주가 변동서이 적어 투자자가 견딜 수 있다. 또한 현금흐름이 원활하다. 주식은 부동산에 비하면 훨씬 현금화가 쉽지만 그래도 팔아야 한다. 하지만 배당주에 투자하면 분기 빠르면 월마다 현금이 들어오니 비상시 현금확보가 쉽다. 

 배당투자의 장점은 언급한 현금흐름이 있으며, 안전마진이 있다. 안전마진은 주가가 배당률과 반비례임을 이용하는 것이다. 주가는 시시각각 변하지만 기업 실적인 잘 변하지 않아 배당금은 거의 그대로인데 그래서 배당률은 주가가 떨어지면 올라가고 주가가 상승하면 떨어지게 된다. 이걸 이용하여 배당률이 상승하면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쓰면 주식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사게 되어 안전마진을 확보하기 쉽다. 마지막 장점은 복리효과다. 배당금을 그대로 배당주에 다시 투자하는 것이다. 만약 1000만원을 7%배당금을 주는 주식에 복리 투자할 시 10년이면 원금의 2배가 된다. 

 배당투자는 단점도 있다. 우선 낮은 기대수익률이다. 배당을 잘 주는 기업을 대개 폭발적 성장을 마친 성숙 기업이다. 그래서 주가가 시장이 대세 상승기여도 그리 크게 성장하지 못한다. 그리고 세금이다. 다소 불공평하게도 대부분의 국가는 시세차익에 대해서 그리 과세를 잘 하질 않는다. 아마 손해도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수익이 비교적 확실한 배당소득은 확실히 과세를 한다. 한국은 15.4%를 배당소득 과세를 하며 만약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넘기면 종합과세소득자가 되어 세금이 과중된다. 

 저자는 같은 배당주라도 미국과 한국의 기준이 다르다. 한국의 경우는 시중금리의 최소 2배 정도를 주는 것을 권장하고 꾸준히 갖고 있기 보다는 잦은 스윙매매를 권장한다. 언급한 것처럼 배당수익률이 높게 나타날때 저가 매수해서 배당금을 받아가며 기다리다 배당수익률이 낮아질 때를 고점으로 판단해 매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 배당주는 3%내외 정도를 매수하여 오래도록 보유하는 것을 선호한다. 미국 주식은 꾸준히 배당을 성장시키고 미국 기업 자체가 배당하는 것을 기업의 커다란 실적으로 여기며 미국 주식은 매도하는 경우 250만원을 공제하고 무려 22%의 양도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순이익 중 배당금을 얼마나 지급하는 비율이다. 그래서 배당성향이 높을 수록 주주환원이 높다. 저자는 적절한 배당성향은 40-70%정도로 본다. 70%이상인 경우는 오히려 좋지 않다고 본다. 우선주는 기업이 파산할 경우 잔여 재산 분배 중 우선권을 가진 주식이다. 대신 주주의결권이 없고, 배당금을 조금 더 주는 경우가 많다. 반면 보통주는 의결권이 있고 시세차익이 더 크며 거래량 자체가 더 많다. 

 배당초보는 배당기준일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금을 받는다. 다만 증권거래시스템상 배당기준일로부터 2거래일전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주주명부에 등재되어야 하기에 사실상 배당기준일 이틀 전에 매매를 성공해서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공휴일이 끼어 있다면 그 날은 제외하기에 하루가 더 추가된다. 언급한 것처럼 미국 기업은 배당을 꾸준히 하고 늘리는 것은 기업의 큰 자부심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배당을 분기, 또는 월로 한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대부분 기업을 연간 1회 한다. 그래서 배당일 다음 날 배당금 만큼 커다란 배당락이 일어난다. 그래서 배당투자는 국내의 경우 적어도 분기배당을 하는 주식에 해야 그런 일이 얼어나지 않는다.

 ETF는 자산 운용사의 펀드를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펀드는 매니저가 운용한 것이라 인건비와 수수료가 비싸고 매수 매도에 시간이 걸려 환매가 지연되었다. 하지만 ETF는 매너지가 직접 운용하지 않아 수수료가 매우 낮고 바로 매수 매도가 된다. ETF의 장점은 다양한 주제에 따라 한번에 여러 종목을 분산 매수하여 위험을 낮추고 변동성도 적다는 점이다. 단점이라면 직접 주식을 매수하는 것에 비하면 수수료가 높고 인덱스 펀드는 저렴하지만 엑티브 펀드는 수수료가 비싸며 투자방식이 기계적이라는 점이다. 가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해당 종목수나 비중을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해당 종목 중 하나가 실적이나 호재가 터져 크게 상승하는 경우 상식적이라면 계속 가져가는게 맞다. 하지만 이 경우 ETF는 기계적으로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오른 만큼 팔아버린다. 그리고 내가 원치 않는 종목도 강제로 투자하는 것도 단점이다. 

 배당투자에는 세금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주식에 투자하면 미국시장에서 배당소득의 15%를 원천징수한다. 그리고 매매하면 250만원을 공제 후 양도차익 22%에 대해 과세한다. 국내주식도 배당소득은 15.4%를 원천징수한다. 하지만 양도차익은 비과세다. 국내 ETF는 배당소득에 대해서 15.4%를 원천징수한다. 하지만 역시 양도차익은 비과세다. 국내상장 해외 ETF는 배당소득에 대해 미국에서 15%를 원천징수한 후 국내에서는 15.4%를 원천징수하는 이중과세다. 그리고 매도하면 15.4%를 과세한다. 양도차익이 약해 배당소득을 이중과세하는 듯 하다. 

 배당투자에도 절세방법이 있다. 연금저축계좌와 IRP, ISA다.  

 연금저축계좌는 세액공제혜택과 자율과세, 과세기연의 혜택이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1년 1800만원 납입이 가능하다. 600만원까지 세액 공제가 된다. 그리고 600만원 한도 내에서 연소득 5500만원 이하 가입자는 16.5%세액공제가 되고 그 이상이면 13.2% 세액공제가 된다. 55세 이후 연금을 개시하면 수령하는 나이에 따라 연금 수령액 1500만원까지 3.3-5.5%의 연금소득액만 납입한다. 다만 중도해지시 또는 세액공제 받은 납입 금액을 인출할 경우 기타 소득세 16.5%를 납부해야 한다.

 IRP는 개인 퇴직연금이다. 세액공제한도가 300만원이며 900만원까지 세액공제혜택이 있고 과세이연효과가 있다. 세액공제혜택은 연금저축과 합산한다. 연금저축계좌와 다른 점은 안정성을 위해 위험자산투자가 70%까지만 허용된다는 것과 중도 해지 및 인출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는 것이다. 

 ISA는 일반형인 경우 비과세한도가 200만원까지다. 의무가입기간은 3녀이고 납입원금 중도 인출이 쉽다. 1년 기준 2천만원까지가 한도이고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미불입 납입액은 이월이 가능하다. 분리과세라 배당소득이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ISA계좌는 해지시 수익의 9.9%를 분리 과세한다. 만기를 채운 후 60일 이내에 연금저축 펀드나 IRP로 이전이 가능하고,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 세액 공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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