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4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황소연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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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도 더운 여름이고 새로 태어난 둘째로 인해 책이 잘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이것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몇가지 있기도해서 이번 여름엔 소설을 좀 보고 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나온지는 좀 된 책인데 오래전에 봤던 영화 메멘토가 생각이 나서 잡았다. 메멘토의 남자는 모든 것을 까먹는 남자였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에이머스 데커다. 미국인이고, 빌링턴이란 미국의 소도시에 산다.(진짜로 있는 도시인가?) 원래는 미식축구선수였고, 그에 걸맞는 지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경기중 사고가 발생한다.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한 후 뇌에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된 것이다. 두번이나 죽었다 살아날 만큼 큰 사건이었지만 데커는 회복한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데커는 책에 나온 표현처럼 이전에 자신이 좋아했던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 뇌에 변화가 생겨 후천적 서번트 신드롬이 그에게 찾아온 것이다. 그는 정상인에서 하루아침에 자폐에 가까운 공감능력의 상실을 겪게 되고, 과잉기억증후군으로 그날 이후 모든 보고 들은 것을 기억하게 된다. 거기에 공감각 능력까지 생겨 사물에 숫자가 겹쳐 보이기 시작하고, 자신의 판단과 감정 경험에 따라 사물이나 사람이 특정색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그는 초기엔 절망하지만 이런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경찰관이 된다. 경찰관의 최고 덕목이 수사능력이라면 모든 걸 기억하고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으며 판단하는 데커의 능력은 바로 그능력을 최고로 보증했다. 잘 나가는 수사관이 된 그는 선수시절 부상 치료를 돕던 물리치료사인 캐시와 눈이 맞아 결혼하고 귀여운 딸도 하나 둔다.

 하지만 범죄스릴러 소설인 만큼 사건이 벌어진다. 잠복이 끝난후 집으로 돌아온 데커는 놀랍게도 자신의 집에서 범죄현장의 색과 냄새를 맡는다. 자신만큼 덩치가 컸던 처남은 죽어있었고, 아내 캐시와 딸 몰리 역사 마찬가지였다. 다시 찾아온 절망에 데커는 경찰관도 때려치고 집은 압류당한 상태로 노숙자가 되어버린다. 몸은 더러워지고 살도 형편없이 쪄서 자신이 보기에도 심한 상태에 이른다. 하지만 이대로 죽기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에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사설탐정이 되고 돈이 되는 더러운 의뢰를 받아 수행하며 연명해나간다.

 그런던 중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던 자신의 가족 살해사건의 범인이 경찰에 자진 출두하여 자백한 것이다. 이때부터 데커의 인생은 다시한번 범죄사건으로 송두리채 내쳐진다.

 책은 정말 재미있다. 제법 분량이 많지만 짤막하고 빠른 전환으로 마라톤 같은 책을 잘 완주하게 한다. 너무 상황이나 트릭이나 범죄를 꼬아내지도 않았고, 범죄자의 범죄동기가 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러기에 더 분노가 느껴지기도 하고. 데커는 정말 범죄스릴러를 해결해나가는데 적합한 캐릭터란 생각이다. 망가진 몸과 거구, 그 엄청난 기억력을 보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연방수사국이 데커에게 자리를 제안하고 데커는 이를 수락한다. 속편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정도 이야기라면 이미 미국에서 영화로 만들어내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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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킨예 2018-10-0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리 잘하시네요

닷슈 2018-10-04 09:3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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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이 현대사회를 살면서 겪는 평가는 수십회에서 많게는 수백회에 이를 것이다. 작게는 초등학교에서 본 받아쓰기부터 각급 학교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수능시험, 입사시험, 승진시험, 각종 고시들까지. 이처럼 평가는 자원과 기회가 한정되고 경쟁사회인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서 살아가야하는 인간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교육학에서는 이 같은 평가가 갖춰야 할 원칙으로 두가지를 제시한다. 하나는 타당도이고 다른 하나는 신뢰도이다. 타당도는 이 평가가 애초에 평가하기를 원했던 속성이나 능력을 정확히 밝혀낼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신뢰도는 이 평가가 객관적이고 공정하냐는 문제다. 가령, 우리 회사에서 외국인 사업가와 무리없이 의사소통할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전통적인 한국의 문법위주 객관식 영어시험을 실행한다면 신뢰도에선 만점에 가까우나, 타당도는 매우 낮을 것이다. 또한 이 기업이 같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외국인 면접관을 고용하여 직접 외국어 면접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면 타당도는 매우 높겠지만 신뢰도는 다소 떨어질 것이다. 그 외국인 면접관도 사람인지라 면접과정에서 인터뷰이의 외모나 경력등에서 편견을 느낄수도 있고 이 것이 평가에 공정하지 못하게 작용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책의 작가 장강명은 한국의 이런 평가시스템의 맹점을 장편문학소설공모전과 전반적인 공채시스템에서 잡아냈다. 장강명은 매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데 현재 소설을 주로쓰는 작가지만(이 책은 르포다.) 과거에 기자고시에서 한번 떨어져 삼성의 공채에 붙어 소속 건설사에서 반년간 일한적이 있었고, 이후엔 동아일보 기자시험에 붙어 십년이 넘게 기자생활을 했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한 장편문학소설 공모전에 붙어 등단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장강명이 이런 르포형식의 책을 내고, 사회를 비판하는 소재로 소설을 쓰는 것이 가능했던 건 이런 특이한 이력때문일 것이다.

 장강명이 보기에 한국의 문학공모전이나 각 기업의 공채나 공무원시험, 각종 고시들은 모두 똑같다. 비교적 대규모의 인원을 짧은 시간동안에 매우 공정하게 뽑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과 일본에만 존재하는 제도이며 세계 다른 대부분의 나라는 어느 기관이나 기업이든 필요한 인원을 간단한 서류접수후 인터뷰를 통해 뽑는 방법을 채택한다.

 양자는 서로 장단점을 지니는데 한국의 공채시스템은 짧은 시간안에 대규모 채용이 가능하고 채용직군의 충성도가 매우 높고, 향후 유연하게 이들을 각 계열사나 업무조직으로 편성이 가능하다.(전문성이 없단 이야기다.) 그리고 이 체제는 앞서 말한 평가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 반면 외국의 수시 채용형태는 우수인재를 상시 채용할 수 있고, 직무적응력과 전문성이 매우 높은 인재를 확보하며, 채용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 체제는 타당도가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양자의 장점은 서로에겐 그래도 단점이 된다.

 이런 공채시스템은 고도 성장기 한국사회에 매우 적합한 제도였다. 또한 각종 지연이나 학연등에 얽메여 있던 사회에 공정성이란 신화를 제공하고 인맥이란 네트워크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등용의 기회를 주는 순기능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 체제는 고도 성장기가 끝나면서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우선, 공채시스템으로 선발한 인원은 자연히 군대처럼 기수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기수가 한국특유의 장유유서 문화와 결합해 강한 선후배 문화로 정착해 어느 업계든 수직적 구조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또한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지다보니 공채시스템을 통과하는것 자체가 하나의 간판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간판을 통과한 사람들에게는 막강한 권한과 자기들만의 폐쇄적 경직성이 생겨나게 되며, 통과하지 못한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거의 평생 패배의식과 열등감을 가지면서도 모순되게도 그 간판을 옹호하고 동경하는 자세를 갖게 된다. 마지막은 이 간판이 신뢰성만 높을 뿐 타당도가 지나치게 낮다는 점이다. 공채시스템의 시험은 대부분 객관식 지필평가이며 문제도 매우 지엽적이고 업무와 무관한 경우가 많다. 또한 각 업무에 필요한 인성이나 적성 역시 뒷전이다. 그렇다 보니 높은 성적으로 바늘구멍을 통과한 이가 막상 실제업무에선 잼병이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공채를 통해서만 인재를 확보하다보니 공채에 실패한 이들이 다른 경로를 통해서 접근하는 것도 불가능하며 그것이 설사 가능하더라도 편가르기나 계급이 생겨나버린다. 외국의 경우 외부 경력기자의 경력을 우대하고 존경하지만 한국의 경우 공채가 아닌 다른 지방이나 소규모 방송국의 경력기자가 경력직으로 올 경우 천대받는 것이 현실이다.

 작가 장강명은 책에서 이런 공채시스템의 역사적 형성과정과 문제점을 주로 장편소설공모전과 영화시나리오 공모전, 각 기업의 공채시스템과 언론사의 공채시스템의 통해 고찰한다. 물론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많은 관련자를 인터뷰하는 것이 가능했던 장편소설 공모전을 주로 다룬다.

 장강명은 이런 간판을 형성하는 공채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면서도 이를 전면적으로 없애는 것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러기엔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저신뢰 고경쟁사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타당도를 높은 평가시스템이라도 이런 저신뢰 고경쟁적인 사회분위기속에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교육부가 옳은 뜻과 포부를 갖고 수능을 절대평가화하고 학교생활기록부를 강화하려해도 강한 반대에 부딪히는 것은 이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공채시스템의 유지를 주장한다. 공채시스템의 그간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했던 순기능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저신뢰 고경재사회의 현실적인  부분도 있다. 그러면서도 소위 간판의 약화를 위해 정보의 공개를 제안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뚧고 공채를 통과해 간판을 획득하여 기자나 법조인, 의료인등이 되고나면 그 이후로는 언제그랬냐는듯 경쟁이 사실상 전무하다. 이는 평가자체가 가진 타당성의 결여와 더불어 그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떨어뜨려 국민의 후생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정보가 공개가 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느 변호사의 승률이 높고, 어느 의사의 수술후 생존성공률이나 오진율이 공개된다면 공채후에도 경쟁은 유지된다. 또한 공채를 통하지 않았지만 강한 경쟁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공채와 수시채용 이나 다양한 경로로의 업무 접근이 가능해진다. 타당도도 높이고 신뢰도도 어느정도 현실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작가가 보다 집중한 문학 부분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자면 장강명은 문학 부분에서도 이런 간판의 약화를 주장하면서도 장편소설 공모전의 폐지는 반대한다. 위와 마찬가지의 이유다. 문학계도 간판의 약화와 공채 이후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역시 정보의 공개가 중요한데, 문제는 문학계에 공개할만한 정보란게 전무하다는 점이다. 영화만 해도 각종 영화에 수만개의 전문가 집단 리뷰 이외의 일반인들의 리뷰가 존재하며 평점이 존재한다. 반면 문학의 정보란건 기껏해야 극 소수 서평가들의 리뷰와 일반인들의 리뷰에 불과하며 문단전문가들이나 기자들이 쓰는 리뷰는 현실적인 이유로 오래전에 제대로된 정보공개 기능을 상실했다.  

 때문에 작가는 독자들의 문예운동을 제시한다. 여러가지 방안이 들어있는데 강력하고 전문적인 영화리뷰어가 존재하는 것은 영화리뷰작성만으로도 먹고 살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적에서도 이런 서평 리뷰어가 먹고 살만한 기회나 시장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방식으로는 서로가 쓴 서평을 통해 다른 사람이 책을 구매하게 되면 일정 부분의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등의 형태다. 또한 서평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리뷰도 제시한다. 단순한 별점형식이 아닌 오락성과 감상성, 정보성, 지식성, 실용성 등의 오각형을 채워나가는 형태의 종합적인 책 리뷰, 그리고 등단하지는 못했지만 재밌는 소설을 소개하는 정부나 다른 기관에 발행하는 서평집이나 소설테마집등이 그것들이다. 이런 작은 노력으로 문학시장이 활성화나갈때 문학계에서도 문학독자집단의 생성으로 정부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공채에 통과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게 작가의 생각이다.

 작가 장강명은 단순히 소설가로 알았는데 다양한 경험에서 이런 르포형식의 재밌는 글도 작성할수 있는 사람이었다. 작가의 다른 소설도 제법 궁금해진다. 아마 댓글부대랑 한국이 싫어서란 책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늘 나와 주변사람을 얽메는 평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볼 수 있었다. 최근 교육계에선 교육과정의 목표로 과거 인간상에서 탈피해 역량을 강조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역량은 실제할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며 곧 신뢰도보다는 타당도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가령 창의적 역량이 높은 인재라면 단순히 창의적인 객관식 문제를 풀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이 보지 못하는 문제의 다른 면이나 성질을 파악하고 이를 남다르게 해결하는 실제 능력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실제 학교현장과 사회의 평가가 이런 역량중심으로 이행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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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14: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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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17: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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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10: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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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23: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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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09: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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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13: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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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살인 (리커버 특별판. 페이퍼백) 애거서 크리스티 리커버 컬렉션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영희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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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전 부터 영화로도 나왔고, 셜록홈즈 시리즈만큼 유명한 추리소설이다. 이렇게 나온지 오래된 책이지만 서적, 심지어 영화로는 최근에 다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않다가 리커버 판이 나와 보게되었다. 물론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유독 이 책에 딸린 굿즈의 역할이 컸다. 자그마한 찻잔과 북파우치, 노트 모두가 이쁘다. 이러다 다사는게 아닐런지......

 막상 보고나니 생각보다 재밌었고, 요즘 같이 더워서 책 읽기가 쉽지 않은 시절에 딱이란 생각이 든다. 더운 여름날 우리나라엔 어울리지 않지만 열차타면서 보고간다면 더욱 흥미진진할 것이다.

 시간은 대충 100년 정도 전인 것 같고(전쟁이야기에 인도가 아직 영국식민지인듯 하니 1차대전쯤인듯 하다.) 배경은 유럽이다. 특이하게도 처음 시작부분에서는 중동지역인 시리아에서 열차가 출발한다. 물론 시리아행 열차에선 사건의 묘한 떡밥만 던지고 본격적인 사건은 터키에서 갈아탄 오리엔트 특급열차에서 일어난다.

 살인범은 항상 운이 없게도 명탐정과 시공간을 함께하기 마련인데, 여기서도 살인범은 셜록홈즈와 버금가는 명탐정 프랑스의 푸아로와 함께한다. (가만 보면 모든 영화나 이야기, 만화에선 강한 악당은 항상 강한 선과 함께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그래야 균형이 맞고 이야기가 되어서일지. 드래곤볼의 부르마는 극중 인물중 가장 똑똑한 사람답게 통찰력을 갖고 손오공 일행이 강해질수록 강한 적을 불러오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푸아로는 라쳇이라는 미국인에게 자신을 경호해달라는 의뢰를 받지만 단칼에 거절한다. 이유는 라켓이란 녀석의 생김새가 맘에 들지않아서다. 정확히 말하면 사악함이 느껴져서이지만. 그리고 이유를 면전에다 대놓고 말한다. 라쳇이 푸라로의 명성을 알아보고 지금도 큰 돈이지만 당대엔 더욱 엄청났을 2만달러의 돈을 걸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라쳇은 오리엔트 특급열차 1등석에서 하인과 보디가드 탐정이 있음에도 살해당한다. 이상한 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 시점엔 대개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비어 있는 펀인데 유독 꽉 찼고, 매우 다양한 국적과 신분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공작부인에서 백작 등의 귀족부터 하녀까지 말이다. 푸아로는 친구인 철도회사 중역인 부크와 함께 사람들을 신문해나간다.

 역시 이상하게도 모두 알리바이가 있으며 살해동기도 없었다. 서로가 서로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주는 이상한 구조. 그걸 푸아로는 해결해나간다. 워낙 추리소설에 문외한이고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수수께끼 구조를 맞춰놓고 펼쳐나가는건 정말 대단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날카로운 사람은 억지스럽다고 볼지도.

 책은 오래전에 나왔음에도 비교적 현대적이다. 등장인물들이 드러내는 각 민족들에 대한 편견같은 것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당시 영국이 최강대국이어서인지 영국인은 합리적이고 직설적이라고 보며, 이탈리아 인은 다혈질이고 충동적, 미국인은 자유분방하고 실용적이지만 족보가 없고 예의가 없다는 식) 하지만 이런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볼만한 책이다. 특히 여름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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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8-04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에 나오는 트릭이 너무나도 유명하고 고전적인 것이라서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되거나 오마주되기도 한답니다. ^^

닷슈 2018-08-05 17:4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추리소설을 여름을 맞아 좀 보고 있습니다. 재밌는것 한권만 추천부탁드려요.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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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창작의 고통은 어느 분야이건 상당할 터인데, 책을 쓰는 입장에선 문학의 창작의 고통이 클지 아니면 교양서적이나 전문서적의 고통이 클지 말이다. 큰 전문지식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글의 길이도 자유롭다고 생각하면 문학이 편해보이고, 쌓은 지식으로 글을 펴나가는 건 결국 새로운 걸 만드는 건 아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면 교양전문서적이 편해보이기도 한다.

 부질없는 생각인데, 이런 생각이 든 건 공지영 작가의 이 책이 창작의 고통과 자신의 삶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과정에 대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끄럽게도 공지영 작가의 책은 소문만 무성히 들었지 처음인데 문학을 좀처럼 읽지 않는 성향을 감안해도 너무했다.

 처음 접한 책이 장편이었으면 작가의 색깔을 보다 확 느낄 것 같았는데 이 책은 다섯편의 단편을 엮은 것이다. 또 다시 드는 부질없는 생각은 이런 단편집과 가수들의 앨범과의 비교다. 과거 테이프 시절 가수들은 오토리버스도 없고하니 테이프의 앞 뒤 면을 나누어 앨범을 수록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앨범은 a면 b면으로 나누어지곤 했다. 기술적 한계로 인한 것인데 이게 의외의 효과를 보여서 앞 뒷면의 분위기가 확달라지기도 했고, 컨셉자체가 다르기도 했다. 그래도 가수들은 앨범을 엮으면서 매번 다른 곡으로 하나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노력을 하곤 했는데 소설가들도 과연 이런 비슷한 고민과 노력을 할것인가라는 점이다. 아마도 할 것 같은데 가수보다 어려운 점은 그래도 가수들은 여전히 창작의 고통을 겪어도 어찌보면 실행 예술가니 자신이 원하는 남의 곡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소설가는 그런게 일체 불가능하다는 거다.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이 든것도 이 책때문인데 웬지 90년대 들었던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도 하나의 주제가 느껴지는 좋은 음악 앨범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은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인데 타이틀임에도 전체적인 책의 주제와 장르도 분위기도 소재도 가장 달라보이는 것이었다. 요즘 같은 계절에 어울리는 호러물에 가까운 내용이기 때문. 다른 단편들은 그래도 비슷하지만 다채로운 색깔을 보이고 있었다.

1. 창작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지난했던 개인사와 남편과의 불화, 그리고 아이의 엄마로써 살아가는 주인공

2. 분당에서 파출부로 일하며 불우한 개인사와 남편과의 불화, 그리고 대학생 딸을 둔 어머니

3. 공지영이 직접 등장하고 그 공지영이 사실 최인향이고 어릴적 다른 사람의 가정으로 입양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여성을 만나는 일.

4. 역시 공지영이 직접 등장하고 일본에 진출해 자신의 통역과 작품 번역을 도맡는 H를 보며 깊은 동질감과 생애를 바라보는 일

 이렇게 정리해보니 다양하면서도 정말 잘 짜여진 앨범 같은 느낌이다. 공지영이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단편이 둘이고 사실상 셋같기도 한데, 이런 본인의 직접 경험을 쓴것도 재밌는 부분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작가 공지영은 이렇게 삶과 부딪히고 그때 그때 생기는 상처에 감정과 생각이 쌓이고 그것이 문장으로 내리고 내려져서 글을 써나가는 그런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다채롭고 좋은 앨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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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야심차게 나온 권력 시리즈 삼부작을 모두 읽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갔는데 내용은 생각보다 많이 무거웠고, 잘 모르는 부분에 있어 배운 것도 많았다. 사회 거의 전분야에 걸쳐 국정농단이 이루어지고 강한 영향력을 미쳤다보니 이런 기획도 나온것 같다. 권력과 검찰 시리즈는 가장 어렵게 읽혔는데 아무래도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였던 것 같다. 사법부를 함께 읽으며 조금 보충할 수 있었다. 권력과 검찰은 검찰청을 다루고, 사법부는 사법부를 다루는 만큼 권력및 자본과 결탁한 변호사집단에 대한 책이 아쉽다. 하나 나왔으면 한다.

 

권력과 언론은 예전부터 관심이 많은 부분이라 좀 더 재밌고 쉽게 읽혔다. 권력과 언론에서는 공영방송의 구조적 문제와 장악과정, 종편의 문제, 방송의 미래 부분을 잘 설명했다면 뉴스를 읽어드립니다는 아직 박근혜치하에서 나온 책으로 지상파와 종편문제를 재밌고 보다 심도있게 다루었다. 그리고 대학초년때 읽은 신문읽기의혁명은 한때 백분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던 손석춘씨가 쓴 것으로 신문과 권력의 결탁, 신문기사가 나오는 과정에서의 비민주성과 수직적 구조를 잘지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읽고 본격적으로 소개할 책이 권력과 교회다. 언론과 검찰에 비해 교회와 권력의 관계는 은근히 수면 아래에 있는 편이다. 검찰이 확실한 공권력이고 언론이 준 공권력이라면 교회는 민간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이 민간의 영역이 공공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되며 올바른 정치세력에 의한 견제와 개혁도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라 할 수 있다. 교회가 정치권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강한데 이미 대한민국의 대통령중 3명이 교회 장로였고(이승만, 김영상, 이명박), 국회의원 중 기독교신자 비율(가장 암울한 국회였던 19대는 무려 41.5%가 기독교 신자)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총인구의 20%를 밑도는 수치만이 기독교신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인구대비 기독교 출신의 정치권력층 비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사회에서 교회는 90년대 중반까지 성장일로에 있었고, 미국등 서방세계의 종교라는 점에서 선진적인 종교로 여겨지기도 했다. 한때 그들은 지친 도시노동자의 쉼터이자 사회안정망이기도 했고, 심지어 민주화 운동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의 영화를 잃은지 오래다. 각종 보수단체 집회에 적극 가담하거나 가담을 독려하는 노골적 설교를 하는 가 하면, 자신의 재산도 아닌 하느님의 재산인 교회를 과감히 친자에게 물려준다. 또한 세금납부를 거부하고 있으며 교회의 재정공개 및 조직의 모든 투명성을 거부한다. 그 결과 신도의 성장은 정체에 머무르고 있으며 사회적 신뢰도는 우리나라 3대종교중 압도적 꼴찌이다. 책은 교회의 이런 변질과정을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시작은 거의 100여년 정도 전인 청일전쟁 러일전쟁시기이고 장소는 평안도다. 조선시대 평양감사 자리에 대한 선호가 컸던 만큼, 서북지역은 중국과의 주요 교역지로 물산이 풍부하고 경제적으로 부유했다. 하지만 그랬던 것이 홍경래의 난을 시작으로 이후에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으로피폐화된다. 특히, 러일전쟁중 일본군의 진격로가 되면서 엄청난 수탈을 당한다. 당시 청일전쟁의 참상을 겪고 국가도 지켜지주 못하는 평안도 주민들에게 러일전쟁의 피난처가 되어준 것이 교회였다. 교회는 대부분 미국인 선교사들이 세운 것으로 당시엔 대사관같은 역할을 해 일본군이라도 교회로 피신한 피난민을 함부로 건드릴 수 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교회로 모여든 피난민들 사이에서 자연히 교회에 대한 신앙이 싹튼다. 서북지역의 교회는 미국인들이 세운 교회인데 문제는 이들이 근본주의적 성격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미국교회의 근본주의적 신앙은 초기 자본주의 시기에 급격한 도시화과정에 생성된 것이다. 미국의 도시노동자들은 도시화과정에서 굉장한 이질감과 폭력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앙도 그렇게 된 것이다. 당시 미국노동자들의 삶과 서북의 조선인들이 처한 삶은 근본주의가 혹독한 현실과는 달리 절대적인 근본진리가 관철되는 세계에 대한 동경을 근본으로 하는 점에서 이들에게 호소력이 높았을 것이다. 서북지역은 경제력이 좋아 교육수준이 높은 지식인들도 많았는데 이들은 서북지역의 교회신앙이 근본주의적 성격을 띠자 회의를 느끼고 사회주의쪽으로 대거 선회하게 된다. 이들이 빠져나간 서북지역의 개신교는 더욱 근본주의적 성격을 띠게 된다.

  해방 이후, 남과 북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서북지역의 개신교는 탄압을 받게 된다. 물론 북에서의 종교 탄압은 전방위적인 것이었고 개신교만이 그 대상은 아니었으나 이들이 다른 종교에 비해 다소 많은 탄압을 받았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근본주의적 성격에 많은 피해를 받았다고 여긴 이들 집단은 더욱 극단화한다. 그리고 이들은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이 적극 이용하기 시작한다. 당시 미군정과 이승만정권은 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남한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주의 정권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군정은 남하한 개신교 목사에게 일본의 적산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불법적으로 불하하였고 이들은 이런 지원을 통해 강력한 우익, 반공, 친미세력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 유명한 백색테러단체인  서북청년단이 바로 이들의 지원을 통해 생겨난다. 청년단이 행한 학살과 만행은 실로 대단한데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50년 10월 북한 황해도 신천군에서 무려 3만5천의 민간인을 학살한 신천학살도 그 대표적 예다. 서북청년단은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와 북한을 해방해야 한다는 종교적 정치적 사명감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치 중세의 십자군 같다고 해야 할까나.

 전쟁이후 남한의 개신교에서 이런 근본주의적 광풍은 부흥회로 변모하게 된다. 당시 남한은 사회기반시설의 붕괴와 국가의 사회안전망 체계 미비, 그리고 도시화로 수많은 도시 빈민들이 각종 질병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치유와 기적을 행하는 부흥사의 부흥회는 실로 대단한 세력을 이루게 된다. 하지많 사회가 안정되어 감에 따라 이런 부흥회는 힘을 읽어갔고 부흥사들 중 일부는 대형교회를 이루어나가게 된다.

 한국교회는 당시 양적으로 매우 팽창해나갔는데 10년마다 신자의 수가 두배씩 증가할 정도로 엄청났다. 여기엔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교회의 경쟁력이 아무래도 타 종교에 비해 엄청나게 강했다는 것이 한몫하게 된다. 샤머니즘은 박정희의 탄압을 그리고 불교는 이승만의 정화운동으로 90년대 이전까지 사분오열된 상태였으며 천주교는 탄압은 없었으나 개신교에 비해 자본이 부족했다. 이에 비해 교회는 한국전쟁시기부터 국가가 외국단체로부터 받은 많은 후원금을 모으고 배분하는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타종교에 비해 많은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게 된다.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서 자원과점 집단으로 자리 매김한 순간이다.

 이후 한국교회는 산업화과정에서 지친 도시 빈민을 수용해나가고 부재한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는 방법을 통해 급격한 성장을 해나간다. 여기엔 한국 개신교가 한국 근대화에 강력한 주체세력으로 도구적인 태도와 자본본위적이고 반인간적 태도를 견지해나간것도 한몫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많은 자본을 갖고 있었기에 엘리트 인재들이 교회에 의해 양상되었고, 또한 역으로 사회의 각 기관들은 교회출신 엘리트에게 상당히 의존하게 되면서 양자의 권력 밀월관계가 본격화 한다. 한편, 50년대부터 존재해온 부흥세력은 이 시기에도 존재했는데 이들은 주로 산기도원에 자리잡아 활동하지만 신도들의 의식이 성장하자 열광적이고 매우 근본주의적인 성격의 산기도원은 점차사라지게 된다. 이후 이들은 거리의 전도사로 활동하나 자신들의 가족에게도 버림받고 교회로부터도 수용되지 못하자 태극기 세력도 극우집단에 합류하게 된다.

 성장일로를 거듭하던 한국교회는 90년대 들어 처음으로 정체와 적자를 경험하게 된다. 기존의 신자들이 무비판적이고 매우 수용적이었다면 새로운 신자들은 목사의 설교와 스타일을 알아보고 교회를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주로 전후 베이비붐 세대로 강남에 자리잡아 교육수준이 높고 지대 상승으로 재산을 형성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이 지역에 교회에 몰려들어 새로운 교회가 생겨나는데 일부 목사들이 이들의 이런 다소 합리적인 상향을 파악해 새로운 대형교회를 성장시켜 나가게 된다.

 이외에도 교회들은 신자가 더 성장하지 못하고 수평적 이동만 가능한 상황에서 더 많은 신자들은 이끌어내기 위해 청년 결혼 알선이나 단기해외 체험 활동등 여러가지 상품을 개발 해내 성장을 유지해나간다.

 이렇게 성장해온 한국교회들은 여러가지 문제를 갖는다. 우선 교회자체가 계층적 문화적 필터링을 한다는 것이다. 과거 빈민 계층까지 수용하던 교회는 대형화하고 위치의 지대가 상승하자 사회 중상위계층들만 자리하며 나머지 계층은 버텨나가지 못하는 구조가 생성된다. 또한 목사들의 보수성향도 문제다. 이들은 북한과 동성애에 대해 매우 극단적인데 이 과정에서 성서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편집하여 이용하고 이를 절대화한다. 이들의 이런 행태는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고 내부의 비판 세력을 잠재우기 위해 외부의 적을 찾는 전략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이렇게 닫히고 왜곡된 교회에서 한국 정치권력자의 상당수가 배출되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책은 교회의 개선 방법을 몇가지 제시힌다. 우선 수직적 권력구조를 깨는 것이다. 현행 교회는 목사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데 이들은 성서의 해석에 대한 독점권을 갖고 있으며 교회의 구조자체도 부채꼴로 목사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형태다. 이런 구조를수평적인 형태로개선하고 신자하나하나가 성서화화는 것이 수직적 권력구조를 깨는 방법이다. 또한 교회의 재분배적 기능을 강조한다. 한국 교회는 기복적 신앙으로 비판받지만 기복적 신앙은 종교라면 다 갖고 있는속성이며 복을 누구에게 분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교회는 복을 일부 권력자에게만 배분분하며 이 과정에서 재정도 불투명해진다. 이를 타파하고 일부 교회의 세습을 깨어나가고 사회의 다수 빈민 계층에게 분배하는 기능을 되찾아나가야 한다.  

 이런 것들이 가능하려면 사회에서의 비판도 필수적이지만 신자하나하나가 비판의식을 갖고 깨어있으며 질문하고 경쟁해야한다고 책을 말한다. 책을 통해 교회의 역사를 고찰해보는 것과 한국인의 무속신앙과 종교에 대한 의식의 관련성은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제목과는 다르게 좀더 역사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권력과의 밀월관계에 대한 분석은 좀 부차적인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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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14: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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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1 12: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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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1 20: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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