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퇴근은 언제입니까
6411의 목소리 지음, 노회찬재단 기획 / 창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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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공감하는 동물이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많다. 공감은 기본적으로 유전적으로 나와 가까울수록 강하게 나타나고, 정서상 또는 이해관계가 나와 비슷해도 강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친구나 나의 직장동료, 사업 파트너, 전우, 같은 마을 사람들, 넓게는 직장, 학교, 고향, 같은 종교, 국가 순으로 공감은 퍼질 수 있다. 그렇기에 공감은 편향적이고 한계가 분명하다. 

 이처럼 인간의 공감능력은 그 범위가 좁고 편향적이기에 우리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사회의 전체적인 고통을 줄여나가려면 남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간신히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고 그 불의를 줄여나가기 위한 사회적 합의나 정치권에 대한 압박이란 걸 할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당하는 불의와 힘든 것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안다. 하지만 바로 옆자리의 사람이 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놀라울 만치 잘 모른다. 심지어 같은 직장의 약간 다른 부서에서도 말이다. 서로가 그런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잘 알아 갈 때 사회는 조금 더 살만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노회찬 재단에서 엮어 낸 것이다.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을 통해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여러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의 폭을 조금 넓힐 수 있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을 몇 개 정리해봤다.

 해녀는 7-8미터 이상 잠수가 가능한 사람을 상군, 5미터 정도 잠수하는 사람을 중군, 그 이하를 하군으로 분류한다. 보통 오래 물질을 하다보면 상군이 되고 아무래도 그들이 소출도 낫다. 하지만 상군은 반드시 하군의 살림을 챙긴다. 그러는 이유는 상군도 나이가 들면 언젠가 하군으로 전락하기 때문이고 아직은 어린 하군도 언젠간 중군이 되고 상군이 되는 날이 오기 때문이다. 해녀는 반드시 둘이 같이 작업한다. 하나라도 더 잡으려다 사고가 나기도 하고, 바다물이 휩쓸리기도, 커다란 모자반에 길을 잃기도 하는 등 위험이 도사리기 때문이다. 십수년전만 해도 제주 해역에 커다란 모자반과 수풀로 가득했고 많은 것을 바다가 내주었다. 지금은 온난화로 바다숲은 사라지고 만지는 돌마다 부서지는 지경이다.

 교통리포터는 아침 7시에 방송국에 도착해 15분 간격으로 교통정보와 기상정보를 전달한다. 낮 1시를 전후하여 저녁 근무자와 교대한다. 이들은 휴무를 제외하고 한달 20일을 출근한다. 하루 6시간 정도를 근무한다. 급여는 한 달 130-160만원 정도로 최저급여수준이다. 경력이 쌓여도 이 급여는 유지된다. 프리랜서라서다. 퇴사율은 매우 높다. 여기에 결혼하고 출산하면 대부분 권고 퇴사가 수순이다. 

 놀랍게도 상담사는 하나로 대표되는 국가자격증이 없다. 그렇다 보니 그에 따르는 법적 의무나 권한이 없다. 그래서 자신들을 보호할만한 법적 근거도 없다. 급여도 적다. 상담사는 대개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지만 연봉 3천 이상을 보장할만한 자리도 마땅치 않으며 열정페이를 강요하거나 봉사를 강요하는 곳도 적지 않으며 그걸 미덕으로 여기는 풍토도 많다.

 문래동은 원래 공장지대였다. 그곳의 공장 대부분은 1인 기업 또는 가족 경영이다. 각 공정을 전문처리하는 공장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소재에서 최종 완성품이 원스톱으로 문래동에서 처리가 가능하다. 한 때 3천개가 넘는 업체가 있었지만 지금은 1천개 정도가 남아있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많은 업체가 떠나갔다. 지금은 예술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한 때 공존을 하는 듯 했다. 낮에는 철공인, 밤에는 예술인의 형식이다. 하지만 결국 공인들이 떠나는 것으로 귀결되는 듯 하다.

 양봉가는 5-6월 2달을 위해 나머지 10개월을 준비한다. 양봉을 하다보면 요일 감각이 사라지고 해요일과 바람요일 비요일로 요일을 구분한다. 해요일은 일하는 날이고, 바람요일은 바람에 시설이 망가지거나 벌통이 망가지는 걸 관리하는 날, 비요일은 쉬는 날이다. 비요일에 바람이 많이 불면 최악이다. 비맞으며 바람요일처럼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월동기에는 좀 쉬지만 보온에 신경을 써야한다. 아침이면 보온덮개를 걷어 꿀벌 나들문을 개방하고 해가지면 다시 덮는다. 월동기에도 바람 요일에는 비상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마는 타인의 몸을 돌보는 일이지만 정작 자신의 몸은 등한시하게 되는 노동이다. 안마사의 급여는 시간을 얼마나 투여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쉬기가 어렵다. 손님은 규칙적이지 않다. 없으면 없고 많으면 많다. 그렇기에 노동 시간을 지키기가 어려운 직종이다. 안마사는 시각장애인이 많고 그들이 가질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업이기도 하다. 법적으로 안마사를 시각장애인이 독점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생존권에 대한 침해이다.

 세탁소는 돈을 버는 직업은 못된다. 월세로 대개 수입의 절반이 나가고 10-20%로는 각종 약품과 세제, 옷걸이 비용에 소요된다. 나머지 수입은 생활비로 사용된다. 즉, 그냥 유지하면 사는 업종이다. 세탁소를 가보면 어느 집이나 그렇듯 옷의 홍수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다. 세탁소를 하다보면 손님이 옷을 맡기고 차츰 찾아기자 않는 사람들이 생겨나서 그렇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선금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간호사는 WHO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한 교대근무를 하면서 수맣은 감염물질에 노출되며 근무한다. 휴식시간은 당연히 보장되지 않고 장시간 서 있기에 하지정맥류가 걸리기 쉽고 화장실도 가지 못해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 식사가 불규칙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해 위염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무거운 환자와 짐을 드는 일이 잦아 근골격계 질환도 많다. 여기에 환자의 치매와 섬망증상으로 위험 상황에 노출되기도 한다. 간호사는 폭행과 폭언, 성희롱에 쉽게 노출된다. 근무 환경이 이러면 자주 쉬기라도 해야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간호사는 여유인력이 전혀 없다. 내가 쉬면 쉬고 있는 다른 간호사가 휴일을 반납하고 나와야 한다. 그래서 병가를 내지 못한다.

 현 의료보험 시스템은 일부 질병군의 포괄수가제(미리 정해진 일정액의 진료비를 지불)제외하고 대부분의 의료 행위에 행위별 수가제를 채택(의료 행위별 수가를 정해 진료비를 지불)한다. 그런데 문제를 간호사의 의료 행위에 대해서는 수가를 거의 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병원입장에서는 간호사의 의료 행위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돈이 들어오지 않게 되니 간호사를 쓰면 쓸수록 적자를 보게 된다. 그래서 병원은 간호사를 최소로 배치하게 된다. 간호대학은 많아서 매년 간호인력은 쏟아진다. 사실 그러면 자리가 모자라야 하는데 자리는 넘쳐난다. 기존 인력이 모두 힘들어서 그만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엔 매번 젊은 간호사가 자리한다. 이들이 어느 정도 버티다 나이가 들면 버티지 못하고 그만둔다. 그래서 우리 나라 병원엔 나이들고 경력있는 간호사가 남아있지 못한다. 

 여기에 대형병원은 비용문제로 정규직 의사도 충분히 확보하지 않는다. 그러면 그들의 업무가 비정규직 의사인 인턴에게 넘어간다. 그러면 인턴의 업무는 간호사에게 넘어간다. 때로는 임상병리사, 방사선사의 업무도 간호사에게 넘어간다. 그래서 간호사 본연의 업무인 간호 업무가 환자의 보호자에게 부과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환자 보호자가 환자를 간호하거나 간병인이 따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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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노화 - 피로와 노화를 멈추는 염증 디톡스
박병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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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화는 생명체에게 피할 수 없는 것이며 당연한 것이지만 아직 그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저자는 이중 그 핵심을 염증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염증의 이유로 우리 몸의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저하를 핵심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화에는 3가지 축이 있다. 대사 및 심혈관, 근골격계, 뇌와 인지다. 대사 및 심혈관계 노화는 심부전, 암, 고지혈증, 당뇨병, 부정맥이다. 근골격계의 노화는 근육약화, 관절염, 골다공증, 골절이다. 뇌와 인지의 노화는 뇌위축, 정신증상, 치매다. 이 3개의 노화 축은 서로 얽히며 영향을 주어 악순환처럼 다가오고 우리 몸의 기능을 서서히 저하시켜 노쇠시킨다. 대사 및 심혈관계의 노화는 주로 40대부터, 근골격계의 노화는 50대부터, 뇌와 인지기능의 노화는 60대부터 본격화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1-6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는 상태다. 여기에 극심한 탈진, 근육통, 기억력 저하가 동반한다. 이 환자들은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고 만성염증상태인데 이런 면에서 염증노화상태와 매우 유사하다. 즉, 환자들은 조기 노화상태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사이토카인 중 하나인 TGF-B 수치가 매우 높고 염증성 바이오 마커인 레지스틴 수치가 낮게 나타난다. TGF-B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균형을 유지한다. 이 수치가 과도하게 높으면 면역기능 전반이 하락하여 회복력이 낮아지고 감염이나 염증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나이가 들면 혈액과 조직 내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인 IL-6, TNF-a, IL-IB 등이 건강한 성인에 대비해 2-4배나 증가한다. 반면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0, IL-IRa등은 감소한다. 특히, IL-6, TNF-a는 노쇠의 주요 바이오마커다. IL-6는 BMI와는 양의 상관관계, 악력과는 음의 상관관계, 근감소증과는 양의 상관관계다. 증가할수록 건강이 악화하는 것이다. TNF-a는 근골격근 감소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염증은 사실 나쁜 것이 아니다. 인간 몸의 자연 방어 체계이자 몸을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필수 과정이다. 하지만 염증은 역할을 다하면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염증은 사라지지 않고 만성화한다. 이게 만성염증이며 노화를 가속화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면역체계를 붕괴시켜 조직의 재생과 치유를 방해하여 질환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그리고 해로운 유전자를 활성화하고 세포를 노화시키고 변형한다.  

 염증은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람에겐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중요하다. 세로토닌은 사람에게 행복감을 주고 뇌와 장건강, 장기간의 행복을 주며, 도파민은 운동과 동기유발, 목표 추구에 중요하다. 하지만 염증이 심하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억제되어 수면과 식욕, 면역, 장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때문에 우울증이 심화될 수 있다. 실제로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에 이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채네 염증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다. 

 체내에는 다양한 금속 이온이 존재한다. 마그네슘, 나트륨, 칼슘, 칼륨 등이다. 이들은 대개 이온상태로 단독으로 존재하지만 철만은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어 페리틴이란 단백질에 둘러싸여 존재한다. 그래서 페리틴 수치는 체내 철분 수치를 의미한다. 철분은 인간에게 필수적이지만 과도하면 염증을 일으킨다. 여성을 생애 절반을 생리를 하기에 주기적으로 철분을 배출해 자동으로 페리틴 수치가 조절된다. 하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아 철분 수치가 여성의 4배에 달한다. 그렇다보니 여성에 비해 철분 과잉으로 염증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 암, 심장질환, 파킨슨,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다만 여성도 폐경 이후 철분 수치가 상승하며 이런 질병의 발병률이 급격히 남성을 따라 잡는다.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5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신체활동 부족

 세계인의 31%가 신체활동량이 부족하다. 운동하면 골격근에서 단백질인 사이토카인과 마이오카인이 생성된다. 이는 체내 염증을 줄인다. 그리고 운동은 염증을 일으키는 내장지방을 줄인다.

 2. 식단변화

 정제탄수화물과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증가하고 식이섬유의 섭취는 줄었다. 이는 만성염증의 증가요인이다.

 3. 장내 미생물군 변화

 비만, 항생제 남용, 스트레스의 증가, 수면부족, 과도한 음주, 환경오염으로 장내 미생물군이 크게 변화했다. 이 역시 만성염증의 원인이다.

 4. 화학물질

 음식, 세제, 약품, 청소용품, 흡연, 화학제품 등도 만성염증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5. 인공조명

 인공조명은 생체리듬을 교란해 수면부족과 대사증후군을 초래한다. 역시 만성염증의 원인이다.


 만성염증은 줄이려면 무엇보다 미토콘드리아(이하 미토)가 중요하다. 미토가 나타나기 이전 원시세포는 포도당 한 분자로 겨우 ATP 분자 2개 정도를 생성했다. 지금은 산소를 이용한 전자전단계 시스템으로 같은 포도당 한 분자로 ATP 36-38개를 생성한다. 이런 혁명적 발전으로 생명은 다세포 생물로 진화할 수 있었다. 

 미토는 세포에 포식되며 공생을 시작한다. 그리고 안위를 얻으며 스스로 생존하는 기능대신 에너지 생성 유전자만을 남긴다. 그래서 우리 몸에는 우리의 유전자와 미토의 유전자가 따로 있다. 미토의 유전자는 모계로만 유전되기에 모계 조상의 추적이 가능하다. 하계 올림픽을 보면 대부분의 종목을 흑인이 석권한다. 이는 열대에서 진화한 흑인의 미토가 ATP 생성에 최적화했기 때문이다. 혹인은 열대에서 진화했기에 미토의 짝풀림 기능이 없다. 이는 전자전달계나 ATP 합성간의 연결이 약해지거나 끊어져 생선된 에너지가 ATP대신 열로 방출되는 현상이다. 즉, 미토가 포도당으로 에너지 대신 열을 좀 내는 것인데 열대 지방에선 하등의 필요가 없는 짓인 것이다. 그러니 흑인에겐 진화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추운 지방에서 진화한 백인과 황인종에겐 필수적인 것이다. 그래서 흑인은 미토가 에너지발산에만 최적화되어 있어 근육의 힘이 강하다. 그래서 운동에 유리한 것이다. 다만 그 부작용으로 당뇨 유발률이 높게 나타난다. 여분의 에너지를 열로 발산하는게 적다보니 운동하지 않는 경우 그대로 축적되어 성인병으로 나타나버리는 것이다. 

 미토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를 생성한다. 활성산소를 하도 건강프로그램에서 강조하다보니 독으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이것은 에너지 생성에서 필수적인 것이다. 다만 과도한 것이 좋지 않은 것이다. 활성산소가 과도하면 세포가 손상되고 이게 염증이 된다. 우리 몸에는 손상된 미토를 제거하는 자가 포식 시스템이 있지만 이 역시 노화로 점차 약화한다. 즉, 나이가 들면서 활성산소가 많아지고, 세포 손상이 가속화하고, 염증반응도 가속화하는 것이다. 

 다른 기관처럼 미토 역시 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선진국의 현대인은 쉴새 없이 먹이치워 영양분을 무한으로 공급해 미토에게 휴식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부하가 걸린 미토는 활성산소도 많이 만들어낼수 밖에 없고, 손상도 입게 되어 염증도 많이 일어나게 된다. 미토에게 휴식을 주는 법은 다음과 같다. 단식하거나 건강한 식습관을 갖거나,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다. 

 당뇨와 알츠하이머는 미토기능저하와 깊은 관련이 있다. 췌장의 베타세포와 신경세포는 미토의 변화에 민감하다. 미토의 에너지 생산기능이 저하하면 근육세포와 간세포에 지방산이 축적한다. 이는 지질독성을 유발하고 췌장의 베타세포가 손상되어 인슐린 분비기능이 방해된다. 미토는 혹사당하면 최소기능만 남기고 나머지는 슬슬 포기한다. 마지막까지 살리려는 것은 심장이다. 그래서 미토는 심장근육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 기억은 가장 최후순위다. 인슐린 저항성은 그래서 치매와 깊은 연관이 있다. 치매는 미토가 생존을 위해 기억을 희생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인간이 먹은 음식은 미토에 부과하는 업무와 스트레스 수준을 다르게 한다. 특히 설탕에 들은 포도당과 과당이 그렇다. 포도당은 혈액 내 혈당을 올려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고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최종당화산물 생성을 촉진해 미토의 항산화 방어체계를 무너뜨린다. 과당은 주로 간에서 대사되며 지방합성, 염증반응,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간접적으로 미토 기능을 약화시킨다. 

 미토의 활성화에 좋은 성분은 코엔자임 Q10과 비타민B군, 마그네슘이다. 코엔자임 Q10은 육류와 어류, 시금치에 많다. 비타민B군은 곡륙, 견과류, 유제품에 많다. 마그네슘은 통곡류, 견과류, 시금치에 많다. 그리고 가벼운 스트레스는 미토를 자극해 좋다. 가벼운 스트레스란 운동 같은 것이다. 

 최근 미국 정부는 새로운 식단 권장안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오랫동안 지방을 금기시해왔다. 그러다보니 지방이 다소 포함된 육류도 크게 권장하지 않았다. 새로 발표한 권장안은 육류와 천연 지방을 권장한다. 금기하는 것은 화학적으로 만들어낸 식물성지방들이다. 그리고 정제탄수화물과 설탕, 액상과당, 초가공식품이다. 육류와 버터, 동물성 지방은 이제 권장한다. 즉, 우리가 기존에 먹던 것들로 돌아가는 것이다. 실제 과거 설탕의 해악을 숨기기 위해 채식과 육식 논쟁이 행해졌다. 그 결과 지방이 적으로 규정되었는데 총콜레스테롤이 규제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학계는 설탕이 생물학적 노화는 물론 비만, 당뇨, 만성염증을 촉진하는 것을 밝혔다. WHO는 섭취하는 설탕의 양을 최소 10%이상 줄일 것을 권고한다. 그리고 영미권에서는 설탕세와 각종 규제를 도입 중이다. 

 단순당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구분한다. 포도당은 세포의 연료인 ATP생산에 사용한다. 그래서 우리가 단맛을 좋아하게 진화한 것이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뇌와 근육이 포도당을 연료로 쓴다. 몸은 포도당이 들어오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한다. 우리는 인슐린이 혈액에서 포도당을 제거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혈액에 들어온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세포에서 에너지로 쓸수 있게 하기 위해 침투하도록 돕는게 인슐린이다. 그런데 이게 너무 과도해지면 그게 잘 작동하지 않게되는 것이고 이것이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는 것이며 당뇨병이 되는 것이다. 

 과당은 포도당과 다르게 간에서만 사용한다. 과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중성지방으로 전환된다. 간에 지방에 쌓여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생길 수 있다. 포도당은 대부분 간으로 이동하기 전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켜 인슐린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같게 한다. 하지만 과당은 간으로 바로 가기에 혈당상승을 일으키지 않고 포만감도 없다. 그렇기에 더욱 많이 먹게 하여 장기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더욱 높인다.  

 고기의 단백질 분자는 인간이 맛을 느끼기엔 너무커서 맛이 없다. 하지만 고기를 구우면 마이야르 반응으로 단백질 분자가 작아져서 맛이있어진다. 마이야르 반응은 175-180도 사이에서 활발하고 200도 이상이면 발암물질이 같이 생성된다. 그리고 마이야르 반응은 노화를 촉진하는 AGEs라는 독소를 생성한다.AGEs는 음식조리나 가공과정에서 생성한다. 특히,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시 생긴다. 바싹 구운 베이컨이나 고기가 대표적이다. AGEs는 체내에서도 생성된다. 혈액 속 포도당이 단백질과 결합하여 생기는데 최종당화산물이 그것이다. AGEs는 세포기능을 저하시켜 면역을 약화하고 노화를 촉진한다. 

 실제 사람의 신체는 마치 마이야르 반응처럼 나이가 들며 갈변한다. 대표적인 것이 늑연골이다. 이 부위는 어릴 때는 순백처럼 하얗지만 나이가 들면 갈변한다. 그리고 수정체도 어릴 땐 맑고 투명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탁해진다. 마이야르 반응이 시트루인이라는 단백질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도 있다. 시트루인은 대사균형을 유지하고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DNA복구를 하는 등 노화와 관련한다. AGEs가 축적되면 시트루인의 기능이 저하한다. 

 AGEs는 당뇨환자에 많이 축적한다. 당뇨환자는 혈당조절이 안된는데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체네 포도당이 많고 단백질과 더 많이 결합하여 AGEs를 많이 생성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노화도 더욱 빨라지고 신경의 미엘린도 당화되어 버려 신경기능이 악화한다. AGEs는 크고 점도가 높아 모세혈관을 통과하지 못한다. AGEs가 체내에 축적되면 당연히 혈관이 막히게 된다. 그래서 당뇨환자는 모세혈관이 막혀 시력저하, 신장질환, 사지절단의 부작용이 많아진다. 

 무섭게도 과당은 포도당보다 마이야르 반응을 7배다 많이 생성한다. 설탕은 액상과당보다 훨씬 비싸다. 그래서 식품산업계는 70년대 이후 액상과당을 발명한 이후로 대부분의 음료와 초가공식품에 액상과당을 활용중이다. 그래서 우리가 먹는 음료와 가공식품에는 대개 액상과당이 들어있다. 후성유전학 패턴은 가역적이다. 그래서 하루 첨가당 섭취률은 10g만 줄여도 생물학적 나이를 2.4월 정도 줄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철분의 관리는 염증과 관련이 깊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철분이 몸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철분의 관리는 다음과 같다. 우선 칼로리 섭취의 제한이다. 적게 먹으면 철분도 적게 먹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정기적 혈액 검사로 페리틴 수치를 확인하여 관리하는 것이다. 다음은 철분 제한 식단의 실천이다. 육류를 제한하고 철분을 인위적으로 강화한 정제탄수화물 식단을 피하는 것이다. 차와 커피, 유제품, 달걀,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은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그리고 헌혈이다. 한번의 헌혈은 체내 철분의 크게 감소시킨다. 

 종합비타민과 항산화제의 복용은 생각보다 효과가 크지 않다. 미국립암연구소는 20년 이상 39만 이상의 성인을 추적 관찰한 결과 매일 종합비타민을 복용했음에도 사망률을 줄이는 유의미한 결과가 없었음을 밝혀냈다. 항산화제의 복용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었다. 이는 활성산소를 과다하게 줄이기 때문인데 활성산소를 에너지의 생성을 위해 어느정도는 필요한데 이를 인위적으로 제거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오메가6과 오메가3의 균형적 섭취도 필요하다. 3과6의 균형은 1:1이나 1:4정도가 적당하다. 6은 염증반응을 촉진하고 감염과 싸우고 치유하며 3은 항염증반응, 염증억제 작용을 한다. 최근 식물성 기름을 많이 사용하며 6의 섭취가 과도하게 늘었다. 전통적 한식은 3의 비율이 많다. 특히 들기름이 그러하다.

 간헐적 단식도 건강에 좋다. 일정시간의 단식은 미토에 휴식을 주거 자가포식을 원활히 하게 하여 세포안의 노폐물과 손상된 부분을 정리하게 하다. 세포의 기능과 에너지 대사효율이 활발해진다. 16시간 단식과 8시간 식사가 적당하다. 이는 매우 어려워보이지만 사람은 수면을 취하기에 어렵지 않다. 저녁 6시에 식사하고 다음 날 점심에 식사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것이 어렵다면 12-13시간 정도도 충분하다. 현대인은 너무 많인 먹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mTORC1경로를 활성화하여 노화를 촉진한다. 

 채식을 하면서 식이섬유를 많이 먹는 것은 중요하다. 조리법은 중요한데 AGEs의 생성을 피한다고 날로 먹는 것은 위험하다. 독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팀이다. 이는 수용성 비타민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용성 항산화물질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이상적인 방법이다. 물에 직접 담그는 것보다 영양소 유실은 줄이고 세포벽을 충분히 파괴해 흡수율은 높인다.

 사우나도 좋다. 사우나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한다. 코르티솔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며 정신건강을 개선하고 신체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열충격 단백질을 생성해 몸에 적절한 충격을 주어 미토기능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인다. 핀란드의 연구에 따르면 주4-7회 사우나를 하는 남성은 주1회 사우나를 하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무려 2배나 낮다고 한다. 알츠하이머 발병이 낮고 염증수치도 낮고 장수 유전자도 활성화한다고 한다. 

 운동도 중요하다. 운동은 다양한 생리기전으로 염증을 조절하고 노화를 늦춘다. 운동은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스트레칭이 있다. 세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다만 순서는 스트레칭 근력운동, 유산소운동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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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배워서 바로 써먹는 바이브 코딩 - 캔바, 구글 앱스크립트, 파이어베이스, 러버블까지, 웹 앱 개발 도구를 활용한 AI 융합 교육 가이드
박찬 외 지음 / 다빈치books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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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현장에 코딩교육이 들어온지 십 수년이 흘렀다. 한국에선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코딩교육이 도입되어 초등의 경우 5-6학년 실과에서 고작 17시간 정도 운영을 했다. 미약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선 인공지능과 로봇까지 개념을 확장하여 34시간 정도를 운영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올해부터 전면 도입한다. 2015개정교육과정까지의 코딩교육은 스크래치나, 앱인벤터, 한국에서 개발한 엔트리 등이 주요 교육 수단이었다. 

 2022 개정교육과정은 어떨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 교육과정은 2022년 이전에 만들어졌는데 그 사이에 생성형 인공지능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생성형 인공지능은 코딩을 해주기 시작했고, 그것은 그가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학생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이미 미국과 한국에선 기초 코딩 개발자들은 대량으로 해고되기 시작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은 그 큰 흐름을 짜는 사람과, 그것을 구현하는 소위 노가다를 하는 사람으로 구성되는데 이미 노가다를 하는 사람들이 필요가 없어졌다. 그것을 인공지능이 대신하기 때문이다. 

 물론 코딩교육은 앞으로도 유효하고 필요하단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컴퓨팅 사고, 즉 논리적 사고와 프로그램의 흐름이라는 것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에게 프로그램을 짜라고 명령하는 학습도 필요하다. 그것은 현재, 그리고 앞으로 일상에서 꾸준히 하게 될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사고다. 어찌보면 상위 프로그래머의 사고라고 볼 수도 있겠다. 

 책에서 말하는 바이브 코딩이란 인공지능에게 프로그램을 코딩하라고 프롬프트를 통해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그러면 생성형 인공지능이 코딩을 해주고 사용자는 이를 활용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책은 초등학교 선생님들 대상으로 학생들에게 활용할 만한 웹에서 사용할 만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추천한다. 캔바 AI와, 구글 AI 스튜디오, 파이버베이스, 러버블이다. 

 캔바AI는 교육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바로 그 캔바를 활용한 것이다. 캔바에는 AI 기능이 있는데 그것을 누르고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여 구현하면 된다. 처음하면 막연할 수 있는데 이미 아래에 캔바에서 준비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나는 아래에서 태양계를 사용해봤는데 제법 괜찮았다. 초등 과학과에서 태양계 관찰하기가 있는데 막상 관련 사이트가 없는 편이다. 해보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 서평 쓰기 사이트도 만들어봤는데 손쉬우니 괜찮았다.

 구글 AI 스튜디오는 캔바보다는 복잡했다. 잘 이해는 안가지만 API key라는게 필요하다. 책에 이유 설명이 있으면 좋았겠는데 없다. 보안때문인 듯 하다. 하는방법은 내가 이해한 바로는 먼저 API key를 발급 받고, 구글 시트도 하나 준비한다. 그리고 구글 제미나이를 활성화하고 제미나이에게 구글 앱스크립트로 웹 프로그램을 만들게 코딩을 해달라고 하면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프롬프트에 설명한다. 프론트 엔드와 벡엔드를 따로 코딩하게 요청하는데 프론트 엔드는 사용자가 보고 입력하는 화면이고 벡엔드는 관리자가 보는 화면이다. 가령 상담소 프로그램을 구현했다면 프로트 엔드에서는 학생이 상담소에 고민상담을 하는 화면이고 벡엔드에선 선생님이 학생의 신상과 고민거리를 볼수 있게되는 형식이다. 코딩을 제미나이가 해주면 그것을 구글스크립트를 열어서 복사해저 넣어주고 배포해야 한다. 권한설정도 해줘야 한다. 복잡해 보인다. 해봐야 익힐 듯 하다.

 파이어 베이스도 구글에서 만든 것이다. 구글 AI 스튜디오보다 좀 간단해 보인다. 러버블은 캔바만큼 간단해보이는데 대부분의 무료 사이트가 그렇듯 크레딧이 있다. 즉, 하루에 몇번 못쓴다는 이야기다. 한 가지 팁을 책에서 준다. 러버블에서 코딩한다고 하고 프롬프트를 제미나이나 챗 지피티등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이걸 통해서 여러번 수정 후 마지막 버전을 러버블에 입력해서 한 방에 구현하느 것이다. 러버블에서 여러번 수정하면 그 때마다 크레딧이 소모되기에 원하는 결과를 그날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바이브 코딩은 교육현장에 무척 필요해 보인다. 요즘 미국에서는 1억 달러 규모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1인이 운영하는 경우도 나타났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인공지능으로 가능한 일이다. 인공지능이 기존의 프로그래머, 번역가, 법무가 들이 하던 모든 일을 해주기에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개인에겐 그만큼 한계를 넘어서게 해주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고용이 사라지기도 하는 일이다.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심이 깊어지는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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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메탈 - 미래를 결정할 치열한 금속 전쟁
빈스 베이저 지음, 배상규 옮김 / 까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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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업은 2차 산업으로 매우 오래된 산업이다. 하지만 이 오래된 것이 최근 세계 경제를 다시 뒤흔들고 있다. 세계적인 원자재 부족사태와 희토류 때문이다. 지금 시대를 이끌어 가는 세 가지 힘은 디지털-인터넷기술, 재생에너지, 전기차다. 즉, 전기-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3가지 축은 겉으로는 깔끔한 플랫폼이나 인터페이스를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있어 물질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사실 이들은 철저히 물질에 기반한다. 즉, 모든 것의 구현을 위해 원자재인 금속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것들의 급증은 전 세계적인 금속 수요의 폭증을 불러왔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는 상당히 많은 종류의 금속이 들어가는데 주기율표상의 금속의 무료 2/3이나 필요할 정도다. 인간은 그 동안 구리 약 7억톤은 채굴해왔는데 수요의 폭증으로 인해 향후 그만큼을 더 채굴해야 할 정도다. 2050년까지 전기차로 인한 수요로 인해 코발트는 2022년의 약 5배, 니켈은 10배, 리튬은 15배가 더 필요하다. 

 이처럼 광물은 전기-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에 필수적이다. 그런데 그 기반인 광산업은 매우 오래된 것이고 그 방식도 매우 환경파괴적이다. 땅을 파내는 것이 기본이기에 자원이 있는 지역의 숲, 초원, 사막을 헤짚고 아래의 암석과 토지를 폭발하고 잔해를 캐낸다. 그리고 금속을 함유한 광석은 방사능이나 화학물질을 내뿜기도 하며, 가공하고 제련하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그래서 2천년대 이후만 해도 광산 채굴로 인해 삼림 2600kmm2 이상이 사라졌다. 니켈 1t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광석과 폐석 250t을 처리해야 한다. 순수하게 존재하는 광석따위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리 1t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광석과 폐석 500t을 처리해야 한다. 아이폰 1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35kg의 광석이 필요하다. 광산은 엄청난 물을 소모하며, 중장비를 사용하기에 세계온실가스 배출의 무려 7%를 배출하기까지 한다. 이렇게 오염이 심각하기에 광산 주변 사람들은 대개 광산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 2012년 이후 살해된 광산 반대 활동가는 알려진 것만 최소 320명에 달한다.   

 하지만 자원 확보전은 이제 지상을 넘어 전방위적으로 확산중이다. 해저, 나머지 지구 전역, 우주가 다음 무대다. 그리고 몇몇 나라들은 이 금속으로 인해 새롭게 지정학적 주목을 받고 있다.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는 아직 채굴하지 않은 니켈의 1/4개 매장되어 있다. 그린란드는 막대한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으며, 볼리비아는 최대 리튬 매장지다. 콩고 민주공화국은 세계 코발트의 절반을 매장하고 있으며 , 아프간은 구리, 코발트, 기타 금속이 풍부하다. 풍력발전기의 보강재인 니오듐은 브라질이 사실상 독점 중이다. 

 희토류는 희귀하다는 뜻이지만 사실 세계적으로 양이 적진 않다. 사실 희토류는 세계에 널리 분포에 있는 편이다. 희귀하다는 것은 사실 다른 의미인데 암석에 쓸만할 정도의 함량으로 경제성 있게 집중분포하는 경우가 적다는 뜻이다. 그렇다보니 희토류는 유독 그 채굴과 가공과 정제에 상당한 역량과 인력, 유독물질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건 아무나 할 수 없으며 전 세계에서 이 전과정을 해낼 수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풍부한 희토류 매장량, 그리고 외교적 영향력. 기민한 해외 자원 확보를 통해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했다. 

 중국은 사실상 전기-디지털 시대의 정제 금속의 대부분을 수출한다. 태양광 패널, 풍력 발전기, 전기 배터리 등이다. 그래서 이것을 강력한 수출 금지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은 이 카드를 10여년 전 일본과의 다오위다오 어선 분쟁에서 처음 활용했는데 세계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인해 이 부분을 중국에 온전히 의존하고 있었던 서방으로선 처음으로 큰 위기를 느낀 순간이었다. 

 희토류는 특성이 각각 고유하나 대개 전자기적으로 독특한 성질을 갖는다. 하지만 다른 물질과 합급하면 성능이 향상된다. 그래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크게 강화한다. 희토류로 가장 많이 만드는 제품은 영구자석이다. 영구자석은 움직임을 전기로 바꿔주고 다시 전기를 움직임으로 바꿔준다. 희토류를 조금만 첨가해도 영구자석은 매우 강력해진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환경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광산에 대한 압박이 매우 강하다. 실제로 1950년대만 해도 미국은 구리 광산을 새로 여는데 3-4년이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평균 16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금방 광산을 열 수 있고 거기다 저임금이고 국영기업도 적극적이다. 특히, 중국은 희토류의 중요성을 일찍 간파했다. 그들은 세계 희토류의 1/3을 보유했고 내몽고의 바얀오보광산이 단일 매장량으로는 세계최대의 광상이다. 그곳이 있는 바오터우는 원래 수박과 가지, 토마토가 자라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희토류 정광 1t을 생산할 때마다 방사성폐수 1t과 산성폐수 75세제곱미터, 라돈, 불산, 이산화황, 황산이 포함된 폐가수와 플루오린등이 무수하게 배출딘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은 백혈병과 췌장암, 탈모와 치아유실로 고통받는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로 인해 mp머터리얼즈라는 기업을 국방부 차원에서 후원한다. 미국의 마운틴 패스는 2022년 세계 희토류 생산의 15%를 담당할 정도다. 다만 문제는 중국과 다르게 아직 전과정을 담당하지 못해 채굴한 것들을 중국에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역시 나라가 선진화하고 환경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광산은 폐쇄하고, 희토류 업체들을 합병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환경오염 작업들을 선진국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른 나라에 위탁하고 있다. 바로 미얀마다. 중국이 주로 미얀마에 위탁하고 있는 것은 중희토류작업이다. 미얀마는 중희토류가 풍부하다. 

 구리는 태양광 패널에서 각각의 셀을 연결하고 풍력발전기에서 발전기의 재료이며 전선의 주재료이고 대형축전지의 재료이다. 전기차 1대에는 구리가 80kg이나 들어간다. 2035년데는 세계 구리 수요가 연간 2500만t에서 5천만t으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가격은 이미 2017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상태인데 그러다보니 세계적으로 구리 도난 사건이 성행중이다. 

 구리 공급처로 주목받는 곳은 중앙아프리카다. 주로 콩고민주공화국이다. 이 나라는 영토가 서유럽의 2/3일정도로 광대하며 각종 광물이 풍부하다. 세계최대 구리 생산국은 칠레다. 매장량이 세계 최대이고 세계 구리의 25%를 공급한다. 구리 가격이 오르며 절도가 성행하는데 그 규모는 매년 10억 $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절도로 인한 피해가 어머어마하다는 것이다. 구리는 대개 사회 인프라로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절도범들이 그것을 탈취하면 정전이 되거나 교통신호 마비, 식수공급 중단, 오수처리 중단 등 사회 기반 인프라의 마비가 일어나게 된다. 게다가 절도과정에서 그것을 감시하는 사람들간의 충돌이 일어나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니켈은 러시아가 중요 수출국이다. 니켈의 가격은 러우 전쟁으로 폭등했다. 서방은 러우전쟁으로 인해 러시아가 수출하는 거의 모든 것을 제재했지만 뒤늦게 니켈의 존재를 알아채고 이것 만큼은 상당기간 제재 대상에서 유예했을 정도다. 

 니켈은 20세기 스테인리스 스틸의 주재료로 처음 각광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배터리의 주재료다. 배터리의 니켈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함량이 올라간다.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무게의 80%가 니켈일 정도다. 니켈의 주 공급처는 러시아의 노릴스크다. 노르니켈은 이 도시의 기업이다. 코발트, 구리, 백금의 주요 공급업체이면서 니켈의 최대 생산업체다. 노르니켈은 엄청난 양의 이산화황을 배출한다. 니켈에는 황화물이나 라테라이트가 포함되는데 러시아산에는 주로 황화물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필리핀에도 니켈은 있다. 여기에는 라테리아트가 주로 분포하는데 이것이 포함되면 정제과정이 더 복잡하고 지저분하다. 광석은 분쇄하고 200도 이상 가열하고 황산과 혼합하고 압력을 가해 니켈을 분해하는 고압산 침출법을 쓴다. 이 과정에서 산성폐기물이 대량으로 발생한다. 

 코발트는 전 세계의 공급량의 70%를 콩고민주공화국에 의존한다. 코발트는 스마트폰에 7g이 들어가고 전기차배터리에는 10kg이 들어가낟. CATL을 비롯한 중국계 기업이 콩고 코발트 광산을 장악해서 80%가까이를 소유하고 있다. 중국계 기업은 콩고에 도로와 항만을 건설해 자원의 수송을 용이하게 하고 있으며 중국의 정제소에서 콩고 코발트의 90%를 처리하고 있다.

 리튬은 현존하는 가장 가벼운 금속이다. 기기의 무게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전력을 저장하는 용도로 안성맞춤이다. 리튬 수요는 2017-2022년 7배나 성장했다. 연간 거래액이 500억 $에 달한다. 2050년까지 10배 더 늘어날 예정이다.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전 세계 리튬의 25%가 매장되 있다. 남미에는 리튬이 가득한 염수가 많다.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법은 발파보다는 훨씬 친환경적이고 간단하다. 아타카마 사막의 소금 평원 아래에는 엄청난 염수가 저장되어 있다. 이 염수에는 리튬과 염분, 다른 광물이 저장되어 있다. 땅 아래에는 담수층과 염수층이 만나 섞이는 구역에서 일종의 경계층이 생긴다. 밀도가 높은 염수층이 담수를 표층으로 밀어내면 표층에 염호가 생성된다. 이 염호에서 리튬 1t을 생산하려면 10만 갤런의 염수가 필요하다. 즉 엄청난 양의 지하수가 표층으로 노출되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는 필연적으로 사막 지역의 상당한 지하수 소모를 요구하게 된다. 때문에 이 지역의 리튬 생산이 늘어날수록 지역의 수자원 고갈이라는 문제는 피할수 없게 된다.

 해저는 금속을 채취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안이다. 해저의 다금속 단괴에는 코발트, 니켈, 구리 등 핵심 금속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태평양의 한 지역에는 다금속 단괴가 무려 210억t 매장되어 있다. 이는 전 세계 육지 매장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금속단괴는 바다 밑바닥으로 떠내려오는 작은 화석이나 현무암조각, 상어 이빨 같은 작은 조각에서 시작한다. 여기에 오랜 기간에 걸쳐 바다에 용해되어 있는 니켈, 구리, 코발트 망가니즈 같은 금속이 붙어 금속 덩어리를 생성하는 것이다. 다만 해저채굴은 현재 국제법상 금지되어 있다. 또한 해저채굴은 육지채굴이 비해서는 친환경적이지만 해저환경을 망가뜨릴수 있다. 해저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고, 해저 자원 채굴 분쟁 가능성이 있으며, 해저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가능성도 있다. 

 재활용은 금속채굴보다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환경에도 부담을 주며, 비용이 든다. 이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쉽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재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원재료는 이동해서 조립의 과정을 거친다. 재활용을 위해서는 다시 원재료의 과정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역공급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즉, 다시 깔끔하게 분해해야하는 것이다. 

 금속재활용은 생각보다 큰 산업이다. 미고철산업은 연간 400억$규모이고 고용만 수십만이다. 미국에서 매년 사용하는 납의 3/4, 철과 강철의 절반, 구리의 1/3이 재활용된다. 하지만 재활용은 쉽지 않기에 버려지는게 훨씬 많다. 그리고 고철수거는 어렵다. 그렇기에 2003년 이후 재활용과정에서 수백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 시절 금속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고철을 대거 수입했다. 서구의 쓰레기도 수입해 그것을 재활용하여 부를 추적했다. 오늘날 중국의 금속 재활용 산업은 매년 600억 $ 규모에 달한다. 25만을 고용하는 수준이다. 고철의 재활용은 물론 친환경적이지만 이 역시 적지 않은 오염물질과 독소를 배출하며 피고용인을 독성물질의 위험에 노출시킨다. 이런 부작용으로 인해 중국은 점차 이 역할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2017년이 되어서야 고철을 비롯한 쓰레기의 수입을 중단했다. 그리고 일부 국가들은 고철의 외부수출을 막고자 고출 수출에 세금을 부과하거나 아예 금지하고 있다. 이는 핵심금속이 점점 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전자 폐기물의 양은 5300만t이상이다. 2030년이면 7500t이상이 될 거로 추정된다. 이는 골치 아픈 쓰레기다. 그냥 매립하면 골치아픈 쓰레기다. 독성화학물질이 물과 토양에 스며들게 된다. 선진국에서는 재활용이 어려워 차고나 서랍에 버려지거나 방치된다. 겨우 17%만이 재활용된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에는 전선용 구리와 배터리용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상당한 금속이 들어있다. 매년 전자 폐기물에 들은 금속의 가치는 600억 $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는 총합이 그렇지 각각의 전자 폐기물에 들은 금속은 매우 소량이고 분리하는 것도 매우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인건비가 비싼 선진국에서는 노동가치에 부합하지 못한다. 그래서 재활용률이 매우 낮다. 하지만 인건비가 낮은 개도국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는 노동가치 이상의 일이 된다. 그래서 재활용률이 매우 높아진다.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은 전선을 태워 구리를 덜고 회로기판을 화학물질에 담가 금속을 회수한다. 그래서 인근 지역 아동들은 납과 같은 독성물질의 농도가 혈액에서 높게 나타난다. 회로기판은 금속의 효율적 공급원인데 회로기판 1t은 광석1t보다 금 함유량이 40-800배에 달한다.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재활용률이 5%에 불과하다. 이는 그것의 재활용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구멍이 나거나 깨지거나 과열되어 불이 붙으면 사실상 끄는 것이 불가능하고 순식간에 500도 이상으로 가열되어 유독가스로 가득차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구자석, 태양광패널, 풍력발전기의 재활용도 매우 어렵다. 

 금속의 재활용이 쉽지 않기에 오래 쓰도록 하는 것은 하나의 좋은 대안이다. 유럽의 스마트폰은 1년만 더 쓰게 제작해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10만톤 배출을 줄일수 있다. 이는 자동차 100만대 감축과 같은 효과다. 

 그리고 고쳐쓰는 것도 좋은 방안다. 과거 사람들은 물자가 귀한 시절 옷을 포함한 대부분의 물건을 고쳐쓰곤 했었다. 하지만 생산성이 높아지고 부유해지면서 물건을 새로 사기 시작했고 거의 대부분의 물건을 고쳐쓰는 풍토가 사라졌다. 1966년 미국인 20만명이 가전제품 수리기사로 일했지만 2023년에는 겨우 4만명이 같은 직업에 종사한다. 제조업체는 일부로 가전제품의 수리를 어렵게 설계한다. 이런 점의 개선을 법적으로 강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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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 - 원하는 삶을 앞당기는 돈 자동 사냥 시스템
김지훈(포메뽀꼬) 지음 / 리더스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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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지수 중심의 ETF 투자를 추천한다. 이것은 확실한 강점이 있다.

 우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리벨런싱 기능이다. 시가총액, 거래량등 정량적인 요소를 평가해 정기적으로 리벨런싱에 시장상황에 맞게 자동 대응 구조된다. 개인 투자자가 이를 직접 개별종목을 골라가며 실행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인데 미국의 소위 S&P500지수라는 것은 이것을 매우 저렴한 수수료로 자동으로 해준다. 두 번째 장점은 이익은 지키고 위험은 줄이는 분산투자역할이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적으로는 매우 안정적인 수익률을 준다. 실제로 1년간 단기수익률을 비교하면 미국의 대형주 펀드의 42.95%가 S&P500보다 수익률을 상회하지만 10년간의 장기수익률을 비교한다면 고작 15.29%만이 S&P500의 수익률을 상회한다. 

 은퇴자금 25배의 법칙이 있다. 연생활비의 25배가 목표 은퇴자금이라는 것이다. 한 가족의 경우 현재 월 300만원 정도가 여유있는 도시에서의 생활비다. 그러면 연 생활비는 3600만원이 되고 여기에 25를 곱하면 9억 정도가 은퇴자금이다. 1990년대 사업가지자 재무설계사인 윌리엄 벤젠이 제시한 은퇴자금 인출의 정석 인출률은 4%다. 은퇴자가 자신이 마련한 은퇴자금을 주식과 채권에 5:5정도로 투자해놓은 경우 3%인플레이션을 적용할 시 매년 4%를 인출해 생활자금으로 쓴다면 수익금으로 인해 자금은 30년간 고갈되지 않는다. 그리고 투자가 잘 될 경우 원금 유지는 물론 자금이 적지 않게 불어나기 까지 한다.   

 은퇴자금의 마련을 위해서는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 투자자금은 복리로 눈덩이처럼 빠르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만약 5세부터 월 5만원씩 연평균 10% 성장하는 미국 S&P500 지수에 투자한다면 55세에 이르렀을 때 투자원금이 고작 3천만원에 불과해도 자산은 7억 7400만원에 이르러 은퇴자금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직장초년기인 25세부터 시작한다면 월 30만원씩 S&P500 지수에 투자해야 55세에 투자원금이 1억 800만원에 이르고 은퇴자금 6억 8600만원을 얻을 수 있다. 퇴직 시점인 55세에 한방에 2억 4000만원을 S&P500에 거치한다면 10년 후에 자산 6억 8천 만원을 만들 수 있다. 즉, 투자 시점이 늦을 수록 투자 원금은 커지지만 복리 적용이 늦어 투자 수익은 크게 낮아지게 된다. 물론 이는 미국 시장이 지금처럼 견실하게 성장한다는게 전제조건이긴 하다. 

 저자는 오랜 고민 끝에 한국시장과 개별 주식 시장을 정리하고 S&P500, 나스닥100, 배당성장을 추정하는 ETF를 각각 1:1:1.5의 비율로 투자포트폴리오로 구성해 투자하고 있다. 이는 안정과 성장, 배당현금흐름을 모두 잡는 구조다. 

 먼저 S&P500 이다. 여기에 포함되려면 미국 기업이면서 시가 총액이 146억 $이상이고, 4분기 연속 흑자유지에, 일일거래량 및 주식유동성, 섹터 및 산업군 분포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 SPY는 S&P500을 추종하는 가장 오랜 지수이자 최대 ETF이자만 운용수수료가 0.09%로 높다. 그래서 나온 것이 SLPG다. 이것은 운용수수료가 0.04%로 저렴하다. 그리고 주당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접근하기도 좋다. SPYG는 S&P500 기업 중 성장성 높은 233개 기업을 추려서 투자한 ETF다. 

 EFT선정에는 주의사항이 있다. 우선 운용보수다. 장기 투자한다면 매년 깎여나가는 운용보수는 신경써야하는 요소다. 다음은 순자산 규모와 유동성이다. 그리고 환헤지 여부다. 환율상승에 따른 추가 상승을 기대하면 노출형을, 그걸 피하고 싶다면 헤지형을 택한다. 그리고 잘 모르는 것이 추적 오차율과 괴리율이다. 추적오차율은 ETF가 지수를 얼마나 정확히 따라가느냐다. 지수와 거의 일치할 수록 좋다. 그리고 괴리율은 ETF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간의 차이다. 시장 수급으로 인해 실제가치보다 다소 고평가되거나 저평가될수 있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QQQ다. QQQ의 현재가는 520달러 정도다. 나스닥 100의 지난 5년 평균 수익률은 20% 정도로 만약 30년간 이 수익률이 유지된다면 QQQ의 가격은 1주당 1억 6천만원이 될 것이다. 한국에도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ETF가 있다. TIGER 미국 나스닥 100은 1주당 13만원 정도이고 ACE 미국 나스닥 100은 1주당 23000원 정도로 더 싸다. 

 다음은 배당주다. 배당 주는 당연히 배당의 지속지급과 배당의 꾸준하 인상, 배당의 지급 가능성이 중요하다. 미국의 배당주 ETF는 SCHD다. 여기에 편입되려면 유동 시가총액이 5억 $이상이고, 최근 3개월간 거래대금이 200만 $이상 이어야 한다. 최소 10년 이상 연속 배당을 하고, 재무건전성이 우수하고, 배당수익률 밍 성장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보니 섹터가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가 많다. 상위 10종목은 애브비, 코카콜라, 펩시코, 화이자, 암젠, 시스코, 버라이즌, 세브론,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큄이다. SCHD의 운용수수료는 0.06%로 낮은 편이다. 

 저자는 SCHD가 안정적이지만 배당금이 생각보다 낮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커버드콜도 많이 하는 편이다. 초창기 커버드콜은 주식 전량이 콜을 걸어 배당은 무척 높았지만 상승장에서의 상승이익을 전혀 누릴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3세대 콜은 배당은 조금 낮추는 대신 상승여력도 잡는 형태로 구성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금 부부니다. 한국의 주식은 양도차익에 과세가 전혀 없다. 하지만 손실을 입든 이득을 보든 모든 거래에 증권거래세0.35%를 부과한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250만원을 공제하고 양도차익을 22%부과한다. 다만 분리과세하기에 아무리 큰 차익을 거두어도 종합소득과세대상이 되진 않는다. 그리고 손익을 합쳐서 과세하기에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주식의 ETF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15.4%를 과세한다. 국내 주식에 대한 ETF는 당연히 매매차익에 대해 15.4%를 과세하고 국내상장 해외 주식 ETF도 15.4%를 과세한다. 양도차익 22%보다 나은 부분이다. 다만 이것은 배당소득에 들어가기에 분리과세되지 않아 만약 2천 만원 초과 이익을 거두면 종합소득과세대상에 들어가 낭패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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