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대담한 도전 - 앞으로 20년, 세 번의 큰 기회가 온다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2030 시리즈의 3번째 책. 앞선 두권에 비해 가장 비관적인 느낌의 책이다. 저자는 상당히 다작을 하는 편인데, 재탕삼탕느낌도 살짝없진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는 편이다. 하지만 책의 충격과 흔들림은 아무래도 1권이나 2권만은 못하다.
 한국에 대해선 상당히 비관적이다. 정부의 무능과 일본의 양적완화와 중국의 추격으로 인한 넛크래커 현상의 심화이다. 여기에 신흥시장과 중동의 경제적 문제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큰 위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유일한 타개책은 통일인데 이 또한 요원하다.
 중국의 패권경쟁에서 미국에게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점(금융위기와 고령화, 민주주의 의 대두, 물부족, 부패 등의 문제때문) 세계경제의 사이클을 미국의 달러화와 경기부침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여러 기술의 발전에도 인류가 21세기를 버티기 힘든 10가지를 제시한다. 온난화, 식량부족, 물부족, 생태자살, 종교전쟁, 테러와의 전쟁, 인구증가, 대지진, 유전자조작, 바이러스이다. 여기서 인상적인 것은 우선물부족이다. 온난화로 전체적 강수량은 증가하나 편중현상과 만년설의 상실로 물부족 현상은 심화된다. 한국은 다행히 거의 예외이나 상당한 나라들이 하나의 강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분쟁은 피할 수 없다. 과거에는 강하류의 국가가 비옥한 유량과 옥토로 문명을 이루었다면 이제 칼자루는 상류국가라는게 인상적이다.
 테러와의 전쟁역시 무섭다. 9.11테러 이후 저자는 보이는 전쟁에서 적이 보이지 않는 전쟁으로 이양되었다고 본다. 외부의 적이 보이지 않게 내부로 침투하고, 적이 내부에서도 자생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기술발달로 생화학 테러, 드론이나 로봇을 이용한 공격, 사이버 해킹으로 인한 내부 공격등이 예상된다. 필연적으로 이런 테러는 지금도 그렇지만 안보의 강화와 이로인한 국민의 자유권의 침해를 불러온다. 또한 막대한 방어비용도 마찬가지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내용이라 자못 걱정이다.
 여전히 책은 막대한 볼륨을 자랑하며 재밌고 가독성이 높다. 1,2권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읽을만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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