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 광수네 복덕방, 모두의 투자 이야기
이광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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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에게 주식은 오랫동은 부유층에게도 저소득층에도 좋은 투자대상이 아니었다. 그래도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차이는 크다. 자산이 가장 많은 5분위는 주식 등 유가증권은 7688만원 보유한 반면 가장 적은 1분위는 겨우 66만원을 보유했다. 무려 116배차이다. 하지만 부동산이나 학력과는 다르게 주식은 나이와 성별, 부모를 따지지 않는 공평한 공간이다. 저자의 생각이다.

 한 국가의 잠재성장률은 노동, 자본, 생산성 3요인이 결정한다. 그런데 한국은 인구가 줄고 선진화하며 노동시간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에 기대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면 남은 것은 자본과 생산성뿐이다. 특히 자본이 중요하다. 자본을 투자해야 기술혁신이 이뤄져 생산성 향상도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투자가 중요하다. 주식투자가 이뤄져야 개인의 자산운용을 넘어서서 국가의 성장구조가 복원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401k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78년 도입한 이 제도는 퇴직연금형 투자제도다. 근로자가 매달 급여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노후 자산으로 축적하도록 만든 제도다. 1980년대만 해도 미국 가계의 주식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도 도입 이후 그 비중은 40%이상으로 올라갔다. 노동자는 이로 인해 기업의 성장을 공유하고 부를 축적했다. 401k는 단순히 노후대비수단이 아니다. 이는 국가전체의 잠재경제성장률을 올리고 기업의 자금은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노동자는 노동외의 안정적 소득을 올리고, 시장은 혁신과 재투자를 하게되는 미국의 장기성장동력에 가깝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개인 투자자를 개미투자자로 불렀다. 이는 무력하고 작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젠 국민투자자로 바꿀 때가 되었다. 이는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라는 뜻이다. 

 지난 20년간 삼성전자의 주식은 9배가 상승하고, 강남의 은마 아파트는 4배 상승했다. 그러면 당연히 투자는 주식이 되었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부동산에 투자했다.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레버리지다. 부동산은 상당액이 대출이 가능하다.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수익은 7배까지 올라간다. 이 경우 수익은 주식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음은 사용가치다. 부동산은 20년간 주택으로 내가 사용까지 하면서 수익을 올릴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식은 사용가치가 전혀 없다. 부동산은 집적 거주할수 있기에 장기간 보유가 가능하지만 주식은 그렇지 않고 변동성도 굉장히 크기에 20년간 보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마지막은 절대수익률이다. 20년간 코스피의 연평균 수익률은 1.7%에 불과하다. 배당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러니 수익에 상당한 차이가 나도 한국인은 부동산에 투자하는게 합리적이었던 것이다.

 2003년 이후 20년간 가계 가처분 소득은 2배 증가했다. 기업은 영업이익은 3배가 늘었고, 순이익은 5배가 늘었다. 양자는 차이가 크다. 이는 기업의 이익이 가계로 충분히 이전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과거와 달리 급여와 세금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주식을 통한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좋은 예가 일본이다. 일본은 장기침체와 고령화, 버블경제의 붕괴, 여기에 후쿠시마 대지진으로 p닛케이225지수가 폭락했다. 2011년 1만p에 불과했다. 하지만 13년 후인 지금 4만p를 돌파했다 이는 아베노믹스를 계기로 기업의 경영구조와 시장신뢰개혁을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2015년 스튜어트쉽을 도입하여 국민자산을 대신 운영하는 수학자가 기업의 경영과 주주권 행사에 적극참여하게 하였다. 그리고 2016년 코퍼레이션 거버넌스코드를 통해 모든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를 늘리고,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향상시켰다. 그리고 기업은 자기자본비용을 인식하고 자기자본이익률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하였다. 2023년 도쿄증권거래소는 여기서 더 나아가 상장기업에 경고를 한다. PBR 1미만 기업은 투자자 신뢰를 훼손하는 구조이며 개선 계획 미 제출시 상장을 유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이에 각 기업들은 경각심을 느끼고, 자사주 매입, 배당향상, 구조조정계획을 제출하였다. 

 일본은 2014년 소액투자비과세제도를 도입하여 국민 누구나 세금 부담없이 주식과 펀드에 투자한다. 2024년 이 제도가 더욱 확대되어 연간 투자한도가 360만엔으로 확대되었다. 그 결과 일본은 전통적인 저축의 나라에서 투자의 나라로 변모하였다. 

 한국도 이재명 정부 들어 상법개정에 나섰다. 1차 상법개정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시 대주주의 의결권을 3% 제한 조항을 강화했다. 전자주총의 도입으로 일반주주도 언제든 권리행사가 가능하게 하였다. 2차 상법개정은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했다. 과거 대기업은 정관에 집중투표를 배제하여 소액주주의 투표를 분산해 무력화했다. 앞으로 자산총액 2조 이상 대기업은 집중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감사위원 분리선출도 확대되어 최소 2명 이상 분리 선출을 해야 한다. 3차 상법 개정의 핵심은 자사주 소각의 의무화다. 그간 기업은 자사주를 매입해 경영권 방어 및 주가 관리에 사용했다. 자사주 소각은 미래 수익은 키우고 주주에게 세금 부담은 지우지 않는다. 결국 3차례의 상법 개정은 대주주 중심에서 국민투자자로 중심을 이동시키는 시도다.

 한국의 주식 시장은 PBR이 매우 낮다. 2025년 10월 기준 1.19다. 일본은 1.62, 대만은 3.06, 미국 S&P500은 5.49에 달한다. 이들은 그렇다쳐도 우리보다 후진 시장인 인도네시아가 2.21, 태국이 1.24, 베트남도 2.04에 달한다. PBR=ROE*PER이다. 즉, PBR은 회사의 실적인 ROE와 미래에 대한 기대와 믿음인 PER의 합작인 셈이다. 즉, PBR의 상승은 양자의 증가에 달렸다. ROE를 늘리려면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하거나 순자산이 늘어야 감소해야 한다. 그런데 기업의 순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장기적인 일이다. 하지만 순자산의 감소는 쉽다. 과도한 자산은 보유하지 않으면 된다. 적극적으로 연구투자를 감행하거나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면 된다. 예로 삼성전자는 순자산 보유가 매우 크다. 그래서 이익이 큼에도 ROE가 8-10%에 불과하다. 하지만 꾸준히 순자산을 자사주 소각과 배당 및 연구투자에 사용해온 애플은 순자산 보유가 적어 ROE가 150%이상이다. 이로 인해 양 기업의 주식상승차이도 매우 컸다.

 배당은 국민투자자의 신뢰회복의 첫 걸음이다. 지금까지 한국주식의 배당은 거의 미미한 보너스 수준이었다. 한국 주식 투자자중 배당에 염두를 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장기 보유가 현저히 적고, 단순 시세차익 상품에 불과했다. 이는 기업의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차단한다. 배당이 높아지면 장기보유가 이뤄지고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을 낮춰 다시 성장투자의 선순환이 일어난다. 

 주식시장은 결국 인간의 심리 그래프를 따라간다. 최근 인공지능 투자가 열풍이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과가 심통치 않다. 인간의 심리 분석이 어렵기 때문이고 비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는 결국 외부의 합리성 보다는 내안의 탐욕, 두려움, 확신과 망설임을 다스리는 것과 관련한다. 

 투자에서는 업종 선정이 중요하다. 대장주와 주도주가 중요한데, 대장주는 업종의 대표이자 시총이 가장 큰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항상 크게 상승하진 않는다. 주도주는 시장의 상승흐름을 만드는 것으로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투자자의 관심을 모은다. 강한 상승률과 거래대금이 크다. 주도주는 항상 변하기에 꾸준한 관심이 중요하다. 2020년은 2차전지, 2021년은 플랫폼, 2022년은 방산, 2023년은 반도체였다. 

 주식을 고르는데는 3차원적 사고가 중요하다. 미인을 고르는 것과 비슷한데 나의 기준으로 좋고, 남의 기준으로도 좋으며,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기준도 통과해야 한다. 

 배당수익률은 연간 배당을 현재의 주가로 나눈 값이다. 한국거래소 정보 데이터 시스템에서 기업별 배당 수익을 쉽게 확인 가능하다. 배당은 성향이 중요하다. 배당성향은 현금배당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배당성향값은 30-40%다. 너무 높다면 기업의 여유자금을 투자에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며 너무 낮다면 현금 여력이 없거나 주주에 인색하다는 이야기다. 

 좋은 배당주의 조건은 우선 배당수익률이 시장 금리 대비 매력적이어야 하며, 배당성향이 30-40%여야 하고, 기업의 이익이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 이익이 성장하지 않으면 미래의 배당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에 있어서는 종목 수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종목에 투자한다. 물론 처음엔 그럴수 있지만 그 결과에 따라 종목을 줄여나가는게 중요하다. 손실을 보이는 종목을 과감히 손절하고 이익을 보이는 종목만 남겨나가는 것이다. 그래야 수익금이 늘어나게 된다. 그걸 하지 못하면 수익을 줄어든다. 하지만 인간은 진화상 같은 금액이더라도 이익보다는 손실을 더 회피하게 진화했다. 그래서 손절이 무척 힘들다. 주식시장에서 상위10%의 트레이더들은 공통적으로 손실을 극도로 작게 만들었다. 

 손절을 하락장에서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손실 회피다.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같은 크기의 손실을 크게 느껴 매도를 피하게 된다. 다음은 기준점 집착이다. 어떤 합리적 이유도 없지만 내가 산 가격은 놀랍게도 내 마음의 기준점이 되어 버린다. 다음은 소유효과다. 인간이 일단 선택을 내리면 그것을 합리화한다. 그래서 손절이 안된다. 그리고 확증편향이다. 불리한 정보는 피하고 유리한 정보만 취사선택하기에 잘될 거란 마음이 계속 남게 된다. 마지막은 도박사의 오류다. 이쯤되면 반등할 거란 막연한 기대다. 

 손절은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큰 손실을 막는 장치다. 그래서 매수 전 반드시 나만의 손절 기준을 설정하고 매수해야 한다. 매도가 대비 10%하락시 손절이라던가, 내가 매수한 이유가 사라지면 손절 등의 이유가 필요하다. 손절폭과 회복 필요 수익률의 비대칭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10%는 +11.1%, -30%는 +42.9%, -50%는 +100%의 상승이 필요하다. 그만큼 회복은 요원하다는 이야기다. 

 손절매의 4단계는 다음과 같다. 투자 시점에 미리 최대 손실폭을 결정한다. 물리적 손절매 지점을 결정한다. 손절매 구간이 오면 미련 없이 즉시 행동한다. 손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행동을 바로 하는 것이다. 손절매의 이유는 반성이 아니다. 손절매를 하지 않는 행동은 기대비용을 치루는 것이므로 손절매는 더 나은 결정을 하는 행위라고 봐야 한다. 

 그리고 이익을 최대한 내려면 추적 손절매를 해야한다. 사람들이 주식을 투자해서 이득을 대부분 내지 못하는 것은 손실은 오래 끌어 않고 이익을 빨리 확정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익 손절매는 오른 가격에서 10%가 하락하면 파는 것이다. 5만원 매입시 10%하락하면 4만 5천원에 손절매지만 7만원으로 상승하면 6만 3천원이 손절매 시점이고, 10만원으로 상승하면 9만원이 손절매 시점이 된다. 이런 것은 이익을 최대화 한다. 

 한국은 경제교육을 교과서로만 하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이렇다할 경제역량이 없다. 미국은 활동중심의 국가표준 경제교육을 실시하며 5가지 핵심역량을 제시한다. 우선 소득창출이다. 일과 직업의 개념, 노동을 통한 소득 창출이다. 다음은 소비자 구매로 가격 비교, 품질 평가로 합리적 소비를 하는 것이다. 다음은 저축이다. 미래를 대비해 소득 일부를 저축하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신용활동은 신용카드, 대출, 신용 접수의 의미를 이해하고 책임있는 금융 습관을 세우는 것이다. 투자는 위험과 수익, 복리의 개념으로 자산 늘리기를 체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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