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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ㅣ 문학동네 청소년 51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평점 :
지금 티비에선 올림픽 개막식이 진행중이다. 입장객도 없고 일년이라는 고정비용을 더 치룬 탓인지 역대급으로 저렴해보이는 개막식이다. 물론 뒤는 어떨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가장 비싸 보였던 개막식은 베이징 올림픽이었는데 둘을 비교해보면 정말 극적일 것 같다. 음악감독이 문제를 일으켜서인지 선수단 입장식에 일본 게임음악을 사용했다. 그리스가 입장할때 게임 드래곤퀘스트의 메인테마를 사용했는데 그 게임을 어린 시절 즐겨한 사람으로써 느낌이 색달랐다. 마지막에도 틀지 않을까 했는데 주최국 일본이 입장하게 마지막으로 그 음악을 다시 썼다. 일본인에게 드래곤퀘스트란 게임이 의미하는 바가 이런듯 하다.
오늘 읽은 책은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이란 책으로 거주하는 지역 올해의 권장도서다. 아동문학으로 아동학대를 다룬다. 중2라는 질풍노도시기에 학생들의 이야기엔데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흥미있게 풀어냈다.
나오는 중심 아이들은 4명이다. 형수와 우영, 은재, 타노스다. 형수와 우영은 남자아이로 서로 친하다. 우영은 좀 찌질하단말을 주변 아이들로부터 듣고 사는 아이고 아이에게 모든 걸 투사한 엄마로 인해 끊임없이 고통받으며 살고 있다. 형수는 그런 우영의 친한 친구로 아버지가 여자중학축구부감독이다. 7살짜리 동생이 있는데 이 녀석의 성숙함과 바른 말이 예사롭지 않아 상당히 성가신 상태다. 타노스는 형수, 우영, 은재의 반 반장이다. 워낙 무서워서 별명이 무려 그 '타노스'다. 어벤져스에서 단신으로 대부분의 어벤져스를 묵사발낸 그 타노스말이다.
형수와 우영은 pc방을 다니는데 같은 반 아이들이 둘을 너무 무시하고 자꾸 천원 이천원씩 빌리고 갚지도 않는 일이 일어나 일부러 후진 pc방을 방문한다. 거기서 같은 반 은재를 만나고 뒤를 밟는다. 그리고 놀랍게도 은재가 한 오래된 아파트의 복도 창문 방범창을 뜯고 침입하는걸 발견한다. 둘은 도둑질이라 생각하고 다시 은재가 아파트를 침투하는걸 촬영하지만 그 집은 은재의 집이었다. 은재는 매일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피해 창문을 너나들었던 것.
그리고 형수는 장난으로 우영에게 타노스에게 고백을 하게 한다. 그런데 웬걸 타노스가 이걸 받는다. 당황한 우영은 같이 다니는 학원에서 이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거부당할 것으로 생각하고 공주라고 까지 칭하며 타노스에게 꽃을 바치며 재고백한다. 그런데 타노스는 이것 마져도 받는다. 아무래도 타노스는 찌질한 우영을 좋아한듯 하다. 그러게 둘은 본의 아니게 사귀게 되어 정말 서로 좋아하게 된다.
은재는 우연히 축구 감독인 형수 아버지의 눈에 띈다. 마침 선수부족에 시달리던 형수 아버지는 은재의 빠른 발에 감탄해 축구를 권한다. 하지만 은재는 고민한다.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을께 뻔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육상을 하겠다고 했다 죽지 않을 만큼 맞은 기억이 있다. 아버지는 자신의 인생처럼 은재의 인생도 꺾어버리고 싶어한다.
책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은재는 용기를 내어 경찰서를 찾아가고 축구를 계속하게 된다. 위기를 맞은 우영과 타노스의 교제도 계속된다. 서로의 마음은 더 강해진다. 쉽게 볼 수 있는 아동도서로 아이들이 볼만하다. 잊을 뻔 했는데 책 제목의 행운은 책에서 화자 역할을 하는 행운을 지칭한다. 이 행운은 아이들을 바람으로 살짝 민다던게 혹은 고민의 순간에 자연의 힘을 이용해 바람이나 비등으로 특정인을 보게하여 운명의 방향을 조금 더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행운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