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마음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 함께 걷는 교육
천경호 지음, 김차명 그림 / 우리학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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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질리언스의 저자 천경호 선생님의 책이다.

이번 책은 매우 얇고 가볍지만 이론적 내용이 없다. 실천적인 책으로 선생님이 아이들가 생활하며 나눈 대화를 모은 것이다. 정서적 보살핌의 부족으로 상처받고, 쉽게 화내고, 인격적 완성이 아직 덜 된 아이들은 다투고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선생님에게도 화를 잘 낸다. 저성장시대에 가정의 어려움이 보살핌의 부족으로 이어진 결과다. 무책임한 언론과 선정적인 프로그램, 스마트폰이나 게임도 한 몫했을 것이다.이 책에서는 그런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화를 내는 이유가 올바른 것인지 이 상황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 천천히 되물어 아이가 잘못을 인지적 정서적으로 깨닫게 하는 대화법을 사용한다.

 쉬워보이지만 이것은 교사에게나 부모에게나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아이의 화에 일차적으로 그 이유가 합당하지 않으면 화가 나기 마련인데 그러지 않고 여유와 인내심을 갖고 그걸 올바르게 돌려주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론 중산층의 보호와 교육적으론 교사에게 행정업무정상화가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저자는 정서와 인지를 다른 말로 자기 조절과 메타인지라고 말한다.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과 자신이 모르는 것과 아는것을 구별하는 능력으로 처지를 바꾸어볼 줄 아는 역지사지능력이 이것의 배양에 필수적이라 말한다. 그리고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읽는 역지사지는 결국 타인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읽어주는 역지사지를 당하는 경험으로 배양된다고 본다. 이 경험을 가정, 그리고 특히 학교에서 자주 겪게 해주는게 아이의 애착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받아본 사람들은 무척 적다. 대부분이 반대의 경험일 것이다. 사회가 어려워질수록 이런 능력이 중요해진다. 그래야 자본과 자동화의 차가운 논리에 휘말리지 않고 사람사는 세상을 유지할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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