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이나 올해초에 올렸어야 할 2019년 정리를 지금에서야 한다. 직장생활이 너무 번잡해서 연말연초에 마음이 잡히질 않았다. 100권 목표도 실패했고, 하지만 그래도 남겨본다.

 2019년엔 총 95권의 책을 읽었다. 역시 직장핑계에 100권에 다섯권이 모자랐다. 늘 그렇듯 분야는 가급적 가리지 않고 읽으려 한다. 과학분야에 항상 많이 보려고 의식하지만 읽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잘 보질 못한 점이 아쉽다. 모처럼 교육책을 많이 봤다.

 

철학종교[4권] -세상을 뒤흔든 사상, 만들어진 신, 의심의 철학, 불교를 철학하다

 

문학[22권]- 버림받은 마녀, 11문자 살인사건, 오직 두사람, 히가시노게이고의 무한도전, 디디의 우산, 작별, 킨, 수짱의 연애, 미스손탁, 어느날 우리반에 공룡이 전학왔다, 소년이 온다, 종이동물원, 인생우화, 괴물이란 불린 남자, 죽음을 선택한 남자, 잠1,2권,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혼자가는 먼집, 1984, 루거총을 든 할머니

 

경영투자[7권]-앞으로 10년 대한민국 부동산,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서울 부동산의 미래,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 부자가 된 짠돌이

 

경제학[2권]- 땅과 집값의 경제학,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인문[5권]- 문화의 수수께끼,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 이야기, 국화와 칼, 불안의 책, 소셜애니멀

 

사회[11권]- 전환의 시대, 고기로 태어나서, 백살까지 살 각오는 하셨습니까, 심야인권식당, 예정된 전쟁, 버려진 노동, 아픔이 길이 되려면, 평균의 종말, 포노사피엔스,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90년생이 온다

 

미래[4권]-'통계학, 빅데이터를 잡다', 초예측, 세계미래보고서2019, 2020트렌드 노트

 

예술건축[2권]- 방구석 미술관, 도둑의 도시 가이드

 

역사[7권]- 여섯도읍 이야기, 우린 너무 몰랐다,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 강인욱의 고고학여행, 기억전쟁, 최진기의 전쟁사1-2

 

교육[19권]- 교육과정문해력, 교육과정문해력 배움을 디자인하다, 과정중심평가, 공부의 미래, 교사불신, 학생자치를 말하다, 배움이 없는 학교 프레임을 바꿔라, 수업은 기획이다, 미래교육을 디자인하는 학교교육과정, 과정중심평가, 과정중심평가란 무엇인가, 덴마크행복교육, 수행평가란 무엇인가, 미래형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학교공간 어떻게 바꿀수 있을까?, 교육과정을 뒤집다, 토토사회놀이터세트, 날마다 조금씩 자라는 아이들, 리질리언스

 

과학[9권] -진화한 마음, 진화, 10대의 뇌, 인류의 미래, 왜 크고 사나운 동물은 희귀한가, 호킹의 빅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 만화로 보는 공룡이 생태, 도덕의 기원, 얼굴은 어떻게 인간을 진화시켰는가?,

 

지리[2권]- 지정한 지금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대변동,

 

이제 2019년의 책 10권이다.

10. 불안의 책[페르난두 페소아]

매년 나의 영역을 넘어서 좀처럼 소화가 안된 책이 한두권은 있기 마련인데 이게 바로 그 책이다. 개성이 강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그런 사람의 설명없는 독백을 이해하는 것은 힘든일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매력을 느끼는 문장과 사고가 있었다. 한번 도전해 보시라.

 

 

 

 

 

 

 

 

 

 

9. 왜 크고 사나운 동물은 희귀한가?[폴 콜린보]

이 책이 출간된지 40년이 지났다는 것 쉽게 믿기 어려웠다. 이기적 유전자 만큼의 세월을 갔고도 오늘날의 과학상식을 가지고 보아도 상당히 신선했기 때문이다. 진화가 철저히 그지역 환경의 지역적 수용성이란 개념으로 작동할 수 밖에 없다는 점. 그 법칙을 깬것이 인간이라는 점(완전히는 아니다). 등이 신선했다. 동물이 덩치가 커지기 어려운 이유, 보기 좋은 파란호수와 물이사실은 영양이 없다는 것, 바다의 생물량이 육지만 못하다는 것도 새롭게 안사실이다. 쉽고 재밌는 과학상식과 이론으로 가득찬 책이다.

 

 

 

 

 

8.불교를 철학하다[이진경]

 현대과학은 많은 종교를 곤란에 빠뜨렸다. 종교의 대응은 두 가지인데 말도 안되는 주장을 계속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서 신을 내세우며 전혀 논중하지 않고 우기는 것과, 현대 과학에 애써 억지로 자신들의 교의나 교리를 꿰어맞추는 것이다(창조과학, 빅뱅처럼) 그런데 그런 노력이 전혀 필요치 않은 종교가 있으니 불교다. 불교의 연기론과 공사상은 현대 양자역학과 물질의 생성과 상당히 합치한다. 이런 불교 이론을 재밌고 쉽게 쓴 책이다. 강추다.

 

 

 

 

 

7.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이야기[홍익희]

국내 저자가 이런 책을 냈다는 것에 놀랍다. 이런 류의 책은 주로 재밌고 유익하면 외국 저자인데 국내저자다.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석유를 주제로 과거에서 오늘날까지 이 5가지 자원이 세계역사를 움직이고 흥망성쇠를 일으킨 것을 잘 다룬다. 특히 석유부분은 상당한 국제적 음모론 및 현대와도 여전히 매우 관련있어 인상 깊었다. 얇지만 얕볼 수 없는 책.

 

 

 

 

 

 

 

6.종이동물원[켄 리우]

인터넷의 평만큼 정말 재밌는 책이었다. 중국계 미국인기에 근대 동아시아의 아픈 역사와 현대과학문명의 최첨단을 달리는 미국의 미래적모습이 저자에게 모두 담겨져 이와 같은 띵작이 나왔다. 상당히 두꺼운 책으로 단편 모음인데 타이틀인 종이호랑이는 생각보다 비중이 약하고 나머지 단편들이 훨씬 재밌고, 내용도 길다. 가끔 역사적으로 헛소리를 하는 일본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그들의 꿈에 과거 조상의 만행을 재생시킨다던가 타임머신 같은게 있으면 좋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흔한 생각은 나만하는게 아닌지라 저자도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데 우익은 거기서도 변명을 한다. 재밌다.

 

 

 

 

5.소셜 애니멀[데이비드 브룩스]

인간이 사회적 동물임은 부인할수 없다. 하지만 최근 유전자에 대한 연구와 무의식의 발견 및 연구로 마치 인간이 모든 것이 정해진듯하고 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상 없다는 충격적 결론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책을 보면 좀 위안이 된다.

 이 책역시 인간 판단의 대부분은 무의식이고 인간은 그런 형태로 진화했으며 타고난 유전자 역시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각 개체는 역시 환경에 적응해야 생존력이 높아지기에 후천적인 변화 요소도 적지 않게 남겨 놓았다. 인간의 판단과 생각엔 무의식이 절대적이지만 이 무의식이 형성되는 것은 주변 사람과 환경, 교육에 의해서다. 때문에 가족의 온화함과 주변의 훌륭한 어른, 동기, 경쟁, 친구들은 사람을 형성하는데 역시 중요하다. 이를 다시 소설처럼 말해주는 책이다. 전문책인듯 문학책은듯 애매하다.

 

4.고기로 태어나서[한승태]

가축을 시작한 이후로 돼지, 개, 소, 닭, 염소, 양 등의 가축들은 인간의 의해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되었다. 그 어느때보다 공짜로 음식을 얻고 포식으로부터 안전하게 된 덕에 개체수도 많아졌지만, 본능을 충족시킬수 업속,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행복을 전혀 누리지 못하면서 철저히 이용당하며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한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은데 저자가 직접 양계장과 개 사육장, 돼지 사육장, 소 사육장에서 일하며 르포느낌이 나게 이를 담아낸다. 매년 이런 책을 한권씩은 보는데 육식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유기농과 동물에 행복을 주는 방목형태, 장기적으로는 배양육이 해결책이 아닐런지.

 

 

 

3.도덕의 기원[마이클 토마셀로]

인간의 도덕이 생존을 위해 진화과정에서 생겨났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책은 도덕의 발생을 사회집단적 상황에서 파악하는 것으로 대형유인원서부터, 상호간, 집단간으로 개체규모가 커지면서 도덕성이 발달하게 된 과정과 이유를 설명한다. 책은 읽기 쉽진 않았는데 도덕의 발달을 설명하는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저자의 다른 책 생각의 기원과 세트로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생각의 기원이 먼저 일 것이다.

 

 

 

 

 

 

 

2.국화와 칼

흔한 표현이나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이 나라의 갈지자 행보를 잘 설명한 책이다. 책이 나온지 반세기가 넘었음에도 오늘날에도 설득력을 갔는 것은 그만큼 일본이란 사회의 본질을 잘 파악하기 때문이 아닐런지. 일본인의 도덕은 절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서가 아니라 상황윤리적이다. 또한 그들은 사회계층에서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중시하며 이를 상당히 안정화하는데 주력한다. 남에게 빚을 지면 반드시 갚아야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절대 주지 않으려 한다. 이는 아마도 섬이란 특수한 환경과 잦은 재해로 인한 불안함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이로 인해 일본은 사회체제에 대한 극도의 보수성과 폐쇄성을 갖는다. 이러니 민주주의는 요원할수 밖에. 하여튼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책이다.

 

 

1.기억전쟁[임지현]

가해의 역사와 피해의 역사에서 분명 일어난 사실은 같다. 하지만 가해자는 가해자 나름대로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서로 알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것은 달라진다. 거기에 피해자와 가해자는 깔끔히 분리되지 않는다. 피해자는 주로 피해자나 간혹 가해자인 경우가 있었고, 가해자는 대개 가해자지만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복잡성가 국가민족적 이해관계로 인해 같은 사실에 대한 기억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2차대전을 두고 폴란드, 독일, 일본, 러시아, 한국의 기억은 모두 다른데 그 이면을 잘 파헤친 책이다. 기억을 왜곡한 것을 때론 공산주의나 민족주의, 산업자본주의, 냉전등이었다. 그런것이 사라져 다시 기억이 올라왔을때 오래된 세월과 제대로 청산하지 않은 기억이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기억은 민족이나 인종, 계급, 젠더, 세대등 특정 이념에서 벗어나고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게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20-03-31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국화와 칼>은 오래 전에 읽은 책이고

<종이 동물원과 <불안의 책>은 사서 쟁여
두기만 한 책이네요.

저도 백권 이백권 읽는 책의 수량에
연연하긴 하지만, 연말에 가면 역시나
역부족이라...

절절하게 공감합니다.

닷슈 2020-03-31 16:18   좋아요 0 | URL
많이 보는 분들이 많아 항상 불안합니다 그것도 가정직장다있는분들이

북다이제스터 2020-03-31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년 백권 이상을 목표로 잡는데, 평생 딱 두 해만 이뤄봤습니다. ㅠ
정말 쉽지 않은 목표인 것 같습니다.
좋은 책들 추천 감사합니다.
특히, <기억의 전쟁>은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

닷슈 2020-03-31 19:19   좋아요 1 | URL
북다님이 보시는 책을 제가 본다면 연간 50권도 어려울 겁니다 쉬운걸 많이봐서 그렇죠 기억전쟁은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