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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야 재테크하자 - 월급쟁이가 배워야 하는 놀부의 재테크
윤효신 지음 / 청년정신 / 2016년 1월
평점 :
'지금 현재 당신은 재테크를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잠시 고민을 하게 된다..
내가 과연 재테크를 하고 있을까? 아니면 재테크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는 있는 것일까?
나의 경우는 노후대책이라는 숙제 앞에서 어떻게든 재테크를 시작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일으키는 무엇을 해야 하지만 막상 시작을 하려고 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재테크를 하기가 쉽지 않다.
너나 나나 다 어려운 요즘의 경제적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소시민, 평범한 사람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고 해도 거의 비슷한 답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솔직한 말로 현실은 정말 팍팍하다. 쥐꼬리만한 월급도 월급이지만 날이 갈수록 치솟는 물가 앞에서는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절약하는 것이 그나마 재테크 아니겠냐라고 말하곤 한다.
특히 재테크의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인 내 집 마련이라는 타이틀 앞에서는 정말 만만치 않는 현실이 화가 날 때도 있다.
10여 년이 넘은 시간을 투자하고 쪼개고 살아야 겨우 내 집 마련의 기틀을 가지게 되고 그나마 어느 정도는 대출이라는 부채를 안아야만 마련할 정도이니, 재테크는 남의 이야기이라고 말해도 이해가 되는 현실이다.
주식이나 펀드를 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겠냐라는 무관심 역시 팍팍한 경제여건 때문에 그런 자조적인 답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런 투자 상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기도 하지만 그나마 가지고 있는 원금 상실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그나마 그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는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중년의 나이가 될수록 고민은 참 많다. 매월 벌어들이는 수입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고, 노후대책은 해야 하고 또 장성한 자녀들의 종잣돈이라도 마련을 해줘야 하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본다면 알게 모르게 위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재테크를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보통의 사람들은 월급이나 수입을 을 쪼개고 아껴 쓰면서 조금씩이라도 예금을 하고 있다. 조금 더 생각을 하는 이들이라면 조금의 위험부담을 감안하고서라도 경매 등을 통한 재테크를 하고 있다.
여기까지 공감하는 독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다른 방향으로 재테크를 생각을 해봐야 한다.
재테크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재테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수익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왜 그래야 하느냐고?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변하는 세상에 느긋한 재테크의 방법, 시점이 오래된 방법은 결코 수익 보장을 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주 쉬운 예로 부동산 소유로 인한 재테크를 떠올려보면 정확하다. 예전에는 부동산(흔히 말하는 집)을 가지고 있으면 그래도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어떤가? 오히려 매매차익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하우스푸어가 되어서 집을 짊어지고 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는 점이다.
세상이 변하니까 재테크에 대한 개념도, 실행 방법도 당연히 바꾸어야 한다는 점을 독자들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독자라면 온라인상에서 아주 유명한 가계부를 알 것이다. 재테크 관련 카페인 <흥부야 재테크하자>라는 곳이다. 그런데 동명의 이름으로 운영자가 재테크에 대한 책을 독자들에게 내놓았다.
저자는 평범한 독자에게 가난한 흥부가 아닌 부자인 흥부가 되는 법을 소개한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목돈 만들기를 떠올리면 된다.
소시민들이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고, 가장 안정적인 방법으로 수입을 쪼개서 금융기간에 장기 보관하는 방법으로 목돈 만들기를 가장 큰 재테크로 여기고 있다.
지금 이 시점은 부동산, 주식, 크라우드 펀딩 시대이다. 월급을 받아서 한 푼 두 푼 모아서 목돈을 만들겠다는 단순한 재테크는 이젠 버려야 할 때이다.
부자들이 왜 부자가 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분명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마인드로 금리를 찾아내고, 투자방법을 찾아낸다는 점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부자는 왜 부자일까?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생각을 하고 실행을 하기에 남들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기고, 이자에 이자를 불리는 복리의 개념으로 자산을 불려가고 있을까?라는 관점으로 주시를 해야 한다.
<흥부야 재테크하자>를 읽으면서 나 역시 아주 단순한 개념의 재테크만 알고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부자는 처음부터 다르다는 무책임한 결론을 내리고 그들이 움직이는 것은 소시민의 생각과는 아예 다르다고 스스로 발전을 하려고 하지 않았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참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생각을 퍼뜩 든다.
<흥부야 재테크하자>는 투자, 재테크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이 보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글로 설명한다.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설명한다. 재테크니 자산의 증식이니라는 말을 언급하기 전에 내가 가진 자산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세세히 살펴보는 계기를 제시한다. 그리고 흔히 간과하게 되는 통장관리에 대한 개념부터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자유롭게 사용하는 입출금 통장과 목돈 마련을 위한 예금 등으로 만 구분을 하고 있었다면 우리는 통장부터 확실하게 쪼개서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부터 재테크의 시작이라고 한다.
이젠 은행의 금리를 운운하는 시대는 옛말이다. 은행도 자금을 굴려서 자산의 증식을 위한 하나의 사업체이기 때문에 결코 소시민의 금전에 대한 금리를 넉넉하게 줄 이유가 없다. 독자들은 이러한 금리, 금융기간의 생리를 정확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
<흥부야 재테크하자>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복리의 개념'이다. 돈이 돈을 벌게 한다는 말이 그저 하는 소리가 아니다. 이런 말을 믿고 꼼꼼하게 정보를 챙기고 자산의 증식을 꾸려가는 사람은 분명 부자가 될 것이고, 돈이 돈을 벌게 한다더라는 말을 자조적으로 하면서 그건 나와는 별개의 문제인, 이를테면 자산 증식에 도가 튼 사람이나 경제 공부를 한 사람들이나 하는 방법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들은 결코 자산의 증식의 일부분이라도 경험하지 못하게 됨을 언급한다.
재테크라는 것은 한마디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금을 은행에 가만히 넣어만 둔다면 지금의 초저금리 시대에 어떤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절대 수익 창출이 어렵다. 그저 원금 보전만 보장할 뿐이다.
그렇다면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인데 투자를 해야 하는 가장 적절한 금액(이를테면 결코 손해를 보지 않을, 또는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보장하는 종잣돈의 한도 금액 등등) 이 얼마여야 하나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물론 이것은 나의 판단에 의해서, 내가 수집하는 정보에 의해서 진행이 되어야 한다.
그래도 재테크에 대해 감을 못 잡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간단하고 확실한 답을 해준다. 재테크란 높은 수익보다는 안정적으로 꾸준히 들어오는 수익이 우선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또 하나의 팁을 얻게 된다. 바로 저자가 언급하는 '복리'의 개념이다. 레버리지의 개념을 재테크에 적용을 하는 것이다.
솔직히 재테크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본 적이 없다. 재테크라고 하면 어느 정도의 종잣돈을 마련한 후에 그것을 투자해서 수익을 얻는 방법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흥부야 재테크하자>를 읽으면서 확실하게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복리의 개념, 레버리지의 개념이다.
아끼고 절약해서 겨우 종잣돈을 만들고 그것으로 재테크에 투자를 해서 수익을 얻기란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린다. 그리고 그동안의 금융시장의 변화로 또 어떤 변수가 적용될지도 모르는 미지수의 수익을 바라는 것보다, 종잣돈 마련과 수익 창출이라는 개념을 복리를 이용해서 충분히 움직여볼 수 있겠다는 감을 잡아보게 된다.
그동안의 나의 재테크는 종잣돈 모으는 것에만 포인트를 두었지만, 조금씩이라도 복리를 적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재테크를 체크해야겠다. 재테크의 개념을 새롭게 인식하는 <흥부야 재테크하자>를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각각의 나이별로 확실하게 개념을 잡아두어야 하는 재테크에 대한 저자의 글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20대, 30대, 40대 각각의 상황에 맞게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예가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개념의 변화를 시도해봄도 좋을 듯싶다.
재테크에 대해서 재미있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새로운 개념의 재테크를 확실하게 잡아보는 그런 책이라고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