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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지리를 만나다 - 생활 속 지리 여행
이경한 지음 / 푸른길 / 2008년 12월
평점 :
<지리> 명사, 1 어떤 곳의 지형이나 길 따위의 형편.
2 지구 상의 기후, 생물, 자연, 도시, 교통, 주민, 산업 따위의 상태.
3 <민속>=풍수지리.
4 <지리>=지리학.
책을 접하고 나서 과연 지리라는 것을 어찌 정의 내렸는지 알고 싶었다.
<일상에서 지리를 만나다>라는 책은 복잡하고 외울 것 많은 정도의 과목으로만 여긴 평소의 생각을 많이 바꾸게 해주는 책이다. 또한 현재 진행형으로 편안하게 서술해 나가면서 지형이나 도시와 주민과의 관계, 그 속에 있는 풍수지리와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설명 하면서 작가는 이 책을 통하여 일상에서 만나는 지리적 현상에 대해 작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랄 뿐이다. 관심이 있어야 보는 눈이 커지고, 모든 사고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는 것과 보는 것은 달리한다는 작가의 설명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1장 입지>, <2장 환경>, <3장 사회와 문화>, <4장 지형 경관>, <5장 기후와 식생>, <6장 경제활동>의 6장으로 나누고 각 장의 한편씩 예를 들어 지리에 관한 여러가지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한 편의 설명과 함께 사실적인 사진을 실어서 독자로 하여금 눈으로 보고 다시 설명을 보고 할 수 있도록 역시나 교육학 박사다운 정리에 큰 괌심이 간다.
영화관, 납골당, 약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풍수지리라는 것이 거창한 학문이 아닌 우리 현실에서 보고 느끼는 것임을 알게 된다. 위치라는 것이 그냥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속에 모든 이유와 뜻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볼 수 있는 회랑이라는 공간을 통해 여행지의 관광명소가 아닌 생활에서 무심결에 지나쳤을 작은 도로까지도 다시한번 뒤돌아 볼 수 있겠금 설명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는 댐이나 하천의 보를 설명하면서도 생성되었을 당시의 사회와 문화의 상황을 지리적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고, 한단계 나아가서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를 독자로 하여금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하고 있다.
또한 여행중에 볼 수 있는 동물의 생태 통로와 해변의 모래사장이 자연적으로 생성되고 소멸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환경을 인간에 맞추고자 인간의 이기주의에 의해 생성되고 소멸된다는 내용은 인간은 자연과 함께 지리적 공간과 환경을 공유해 나가야 함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
현재의 모든 사회적인 이슈와 지리는 관련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또한 꾸준히 연구하고 답을 찾아내야 할 현재의 과제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경제 활동 역시 지리적인 관계를 밑바탕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리전공을 교육학 박사인 작가의 넓은 식견에 따라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는 이 책은 부담감 없이 지리가 인간의 생활과 문화, 경제의 모든 면에 적용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깨우치게 해주며, 각 장에 올려진 사진은 이해의 폭을 더욱 쉽게 해주고 있다.
수필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적어나간 책이라서 읽다보면 지리라는 과목이 그리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닌 것을 알 것이고, 작가의 의도대로 관심을 갖고 지리를 대하면 현실을 살아가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의 해결을 찾는 현명함도 얻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이점에서 본다면 우리 청소년들도 충분히 읽고 또 하나의 식견이 보태짐을 알기에 학부모와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