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9월이 좋다.
9월의 따사로운 햇살이 좋고,흰구름 적당히 떠 있는 파란 하늘이 좋다.
9월의 햇살은 따사롭지만,따갑거나 끈적거리지도 걸리적거리지도 않는다.
난 9월에 태어났다.
'처녀자리'태생답게 감성적인 면도 있고 그렇게 보여진다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전 내 반쪽(기분 좋을때는 님이고,돌아서면 남이 되는 어떤 人)이,
"니가 뭐가 '처녀자리'라는 거야? 넌 지.지.지야."
내가 뭘 또 그렇게 지.지.지스러웠으며,처녀자리라고 지랄맞지 말란 법이 어디 있나?
Anyway,
'지.지.지'도 9월엔 말랑말랑해 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이미지 쇄신을 좀 해봐야겠다.
뭐,좋은 방법이 없을까?아웅~~~(,.)
A형-소세지(소!심하고 세!심하고 지!랄같은 성격)
B형-오이지(오!만하고 이!기적이고 지!랄같은 성격)
O형-단무지(단!순하고 무!식하고 지!랄같은 성격)
AB형-지지지(지!랄같고 지!랄같고 지!랄같은 성격)
9월엔 모든 '지.지.지'들이여 같이 말랑말랑해지자~!!!
9월1일이라고 쓰다가 생각난 책 한 권~

<9월의 빛>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그날 밤 다니엘 호프만은 내게 미래를 보여주었어요. 그는 내게 자신의 왕국의 선봉에 서서 그 왕국을 계승할 운명을 지니고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그의 모든 지식과 기술은 언젠가 내 것이 될 것이고, 나를 둘러싼 가난한 세상은 영원히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설명했지요. 그는 내가 꿈도 꾸지 못했던 미래를 내게 주었어요. 말 그대로 미래였어요. 나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어요. 하지만 그는 내게 미래를 선물했어요. 그 대가로 나는 한 가지만 하면 되었지요. 아무 의미도 없는 조그만 약속이었지요. 내 마음을 그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단지 그에게, 그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주면 안 된다는 것이었어요.(218쪽)
시 한편 .
아득하면 되리라
- 박 재 삼 -
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 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 수가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마실 밖에는 다른 걱정은 없어라.
노래 한곡~
나의 9월은 딱 이 노래의 feel이란 말이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