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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 - 2018-2019 최신 개정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박상미.양인화.전상현 지음 / 길벗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작지만 알찬 나라 싱가포르로 떠나는 여행
싱가포르는 조금 특이한 나라이다. 서울보다 조금 더 큰 면적이지만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이면서 국민 1인당 GDP가 한국보다 1.9배 높으며 아시아 최고의 이민 국가이다. 영어를 기본으로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가 쓰이며 이번에 트럼프와 북한이 회담을 가진 나라이다. 작지만 부유하고, 우리나라보다 더 치열한 경쟁 사회이며 굉장히 깨끗하고 치안이 좋다. 이 깨끗한 거리는 엄청난 벌금이 만든 것, 이에 대해 무지한 여행객들이 싱가포르 안에서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을 뱉거나 하다가 엄청난 벌금을 내기도 한다.
싱가포르는 1년 내내 더운 편이다. 그래서 여행을 가기 가장 좋은 시기는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9월 초이다. 하지만 건기에는 싱가포르판 황사 헤이즈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6월부터 8월까지의 혹서기에 싱가포르의 가장 큰 행사들이 몰려 있어 모기떼와 더위를 견딜 수 있다면 이 시기를 노리는 것도 좋다고 한다. 싱가포르의 축제를 보고 싶다면 큼직큼직한 축제 날짜를 염두에 두고 여행 일정을 짜는 것도 좋다.
<무작정 따라하기 싱가포르>에는 이처럼 여행을 가기 좋은 기간, 싱가포르의 문화와 특징, 주로 사용하는 언어와 화페가치, 인기 있는 여행지 등이 나와 있다. 물을 시원하게 내뿜는 멀라이언 파크, 아름다운 인공정원,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갖가지 먹을 거리도 좋지만 내 눈을 가장 끌었던 것은 싱가포르의 야경이었다. 야경 감상의 명당 자리가 여러 군데 나와 있는데 아름다운 싱가포르 야경 셀프 촬영법부터 준비법, 야경 감상을 하는 다양한 방법이 나와서 참고하기 좋았다. 책에 나온 남다른 야경 감상법 중 하나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슈퍼트리의 조명을 보는 것이었다. 왠지 미래 세계를 옮겨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식물과 특이하게 생긴 건축물이 어울어져 재미있는 풍경을 만들어냈다.
다음으로 눈에 띈 것은 건축물 사이에 껴 있는 듯한 특이한 인공물들이었다. 아시아 미술 허브로 도약을 꿈꾸는 싱가포르는 국가적으로 예술 산업을 지지하고 있는데, 덕분에 갖가지 재미있는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싱가포르에서는 오차드로드 또는 래플스 플레이스를 걸으며 예술 산책을 할 수 있다.
홍콩처럼 온갖 먹을 거리가 가득한 나라 싱가포르! 섬이기 때문인지 해산물 요리도 많았다. 가장 추천하는 음식은 칠리 크랩, 나에게는 낯선 요리지만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책에 몇 군데의 크랩 전문점의 맛, 가성비, 분위기 등이 착실하게 비교되어 표로 나와있다. 그 외에도 싱가포르 사람들의 소울 푸드인 치킨 라이스,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다양한 면요리와 딤섬, 인도네시아의 전통요리인 꼬치 사테, 온갖 디저트 등을 먹을 수 있다. 싱가포르는 안전하기 때문에 밤에도 돌아다닐 수 있는데 그럴 때 가기 좋은 시장과 푸드센터 등도 나와 있다.
만약 싱가포르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좋은 시기는 5월 말부터 7월 말까지의 '싱가포르 세일' 기간이라고 한다. 창고 대방출 기간이지만 교환, 환불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좋은 쇼핑 기간은 크리스마스 세일과 설날 세일인데, 이 점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와 비슷한 것 같다. 차이나 타운, 리틀 인디아와 같은 이민족들의 느낌을 물씬 내는 쇼핑거리도 있으며 싱가포르 쇼핑의 핵심 상권인 아이온 오차드, 니안시티, 파라곤, 포럼 더 쇼핑몰 등 취향에 맞춘 쇼핑거리가 소개되어 있다.
작지만 있을 거 다 있고, 치안이 좋으며 깨끗한 나라. 이게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로 싱가포르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짧지만 알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싱가포르'를 후보에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