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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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1>에서 우리는 미카엘 팽송이 맡은 천사들이 하는 일과 영혼의 세계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된다. 숫자의 더 깊은 비밀과 인간들의 영혼, 그리고 천사들이 맡은 일의 본질에 대해서도. 포도나무가 되었다가 점수를 채워 천사가 된 '라울'은 천사들의 삶에 결코 수긍하지 못하고 반항한다. 라울은 더 깊은 비밀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고 그들의 지도천사 에드몽 웰스가 천사가 되어서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집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카엘에게 말해준다. 그 사이 미카엘이 맡은 세 인간은 무럭무럭(?) 자라난다. 물론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저마다의 카르마를 짊어지고 인간의 생을 살고 있다.


미카엘은 다른 천사들과 함께 천사라는 조건에 맞는 우주 비행 방법을 개발하여 신나게 활공한다. 세 영혼들의 소원을 들어주었지만, 글쎄? 그 소원이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듯 하다. 미카엘이 우주 비행에 빠져 너무 멀리 간 사이 세 명의 인간들은 급박한 순간에 처해 있다. 그들에게서 너무 멀어지면 소원이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는데 라울은 더 멀리 갈 것을 종용한다. 


이럴 수가! 미카엘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이고르와 비너스는 열렬히 소망을 외쳤다. 그들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으나, 이건 수호천사가 없는 사이 떠돌이 영혼이 끼어들어 소원을 들어준 것이라고 한다. 이제 이 둘에게는 떠돌이 영혼들이 들러붙어 있다. 그 동안 미카엘이 그들의 소원을 너무 자주 들어준 바람에 이고르와 비너스는 너무 많이 수호천사에게 의존해 있고, 미카엘이 나름 징표를 보내도 인간들은 알아보지 못한다. 미카엘은 어떤 식으로 인간들의 소원을 들어줘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하다.

세 인간들 자크, 이고르, 비너스는 모두 고군분투한다. 잘 나아가는 듯 하다가도 어려움을 겪고 고통을 경험하며 아예 외딴 길로 빠져들기도 한다. 우리 실제 인간들이 모두 그렇듯이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인간의 반복되는 삶 다음 단계로 나아간 미카엘 또한 천사가 되었지만 방황한다. 자신이 맡은 영혼들을 보면서 어려워하고, 천사들의 제국 밖의 세계에 대해 궁금해하고 더 윗 세계의 비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지도 천사는 수호 천사가 인간들에게 하는 것처럼 미카엘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다. 조금씩 더 천사들의 세게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면서. 


과연 미카엘은 세 명의 인간들이 자신의 과업을 이룰 수 있게 도울 수 있을까? 순탄치 않아 보이는 이 세 사람의 인생은 어디로 안착하게 되는 것일까?


중요한 건 착함이 아니라 의식의 진화야. 우리의 적은 악의가 아니라 무지일세

-<천사들의 제국2>에서 에드몽 웰스가 미카엘에게 하는 말-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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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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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소설가 중 한 명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천사들의 제국> 시리즈가 새 표지를 입고 출간되었다. 책 뒤쪽의 발행일을 보니 '2024년 2월 20일 신판 2판 1쇄'라고 적혀 있다. 이번 표지엔 커다란 천사의 손에 담긴 인간 영혼의 구슬 세 개가 그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개미>, <뇌> 등에 비하면 살짝 인기가 적다고 느꼈던 <타나토노스>, <천사들의 제국> 시리즈였는데 이렇게 리뉴얼되어서 보니 반갑다. <타나토노스>는 미카엘 팽숑의 인간으로서의 삶, <천사들의 제국>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후 대천사들의 심판을 받고 <수호천사>의 자격을 얻는다. 그리고 <신>에서는 144명의 신 후보생 중 하나가 되어 올림푸스 산의 비밀을 밝힌다. 덧붙여 모든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으며 책 곳곳에 과거의 이야기, 그리고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내용이 나오므로 충분히 매끄럽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이전의 시리즈를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면 더 이해가 쉽고, 책 내용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지혜에 이르는 길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해학이고, 

둘째는 역설이며,

셋째는 변화이다.


-트램펄린 세계 챔피언, 댄 밀먼-


소설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문구, 그런데 이만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천사들의 제국>을 잘 표현하는 말은 없는 듯 하다. 곳곳에 나오는 진지한 문구는 책을 읽다 피식 거리게 하고, 상식을 뒤엎는 이야기에 감탄하고, 또 거기서 일어나는 변화에 수긍한다.


사람은 모두 죽는다. 가장 유명한 진리 중 하나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고 주인공 미카엘 팽송도 그 진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그 죽음이 극적이긴 했다. 어느 누가 갑자기 비행기가 벽을 뚫고 들어와 내 거실을 박살 내리라 생각했을까. 물론 최근 카페에서 차를 마시다가 카페로 차가 돌진하는 바람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일이 몇 번 있었으나, 비행기가 그러기엔 좀 극악한 확률인데 어쨌거나 소설이니까.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해학이 시작된다. 엄청나게 진지한 모드로 미카엘 팽송이 죽음의 순간을 묘사한다. 비행기가 거실을 부수고 쳐들어 온 와중에 조종사들의 얼굴을 살핀다. 하나는 키가 훌쩍 크고 다른 하나는 작고 머리가 벗겨진 사람, 그들이 승객들을 집 안까지 직접 데려가는 건 처음 있는 일인 모양이라고 하는데... 당연할 것 같다.


미카엘 팽송은 전작에서 많은 활약을 했으나, 젊은 나이에 이렇게 황당하게 죽는다. 죽어서도 큰 활약을 할테니 주인공의 삶? 아니 죽음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죽음은 노인에게도 아이에게도 공평한 법, 그는 그렇게 죽고 싶지 않았으나 어쨌든 일이 그렇게 되었다. 뇌가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것이 느껴지고 증기 같은 것이 빠져나간다. 이 <또 다른 나>가 예전 육신을 관조하고 미카엘은 더이상 예전 육신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영혼> 비슷한 것은 두둥실 떠올라 지붕들 위로 날아오르고 도시 위, 행성 위를 난다. 육체와 연결되어 있던 은빛 실은 끊어지고 점점 더 위에서 끌어당기는 빛을 향해 다가간다.


중간중간 에드몽 웰스(개미 1부에 등장한 이후, 계속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을 발췌한 내용과 '가두 설문 조사에서 무작위로 질문을 받은 행인'들의 코멘트가 나온다.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여기저기 등장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발췌 내용덕에 이전의 작품부터 쭉 읽어온 사람들은 다시 읽었던 내용을 상기하며 친숙함을 느낄 수 있고, 새로운 독자들은 내용 파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카엘이 빨려간 곳은 은하 한복판에 위치한 블랙홀이다. 제 1천계에는 죽음을 맞이한 다양한 영혼들이 모여들고 여기서 많이 본 듯한 실루엣을 발견한다. 옆 방에 있던 로즈와 아망딘도 함께 망자의 세계에 왔다. 2천계, 3천계 등등을 넘어 7천계에 도달한다. 저승의 신 아누비스, 그리스 신화의 스틱스 강의 나루지기 카론 등등으로 불린 천국의 열쇠 관리자가 그들을 세 심판관 앞에 세우고 영혼의 무게를 단다. 여기서 지옥은 존재하지 않고 지상과 천국만 있다. 잘못을 저지른 자들은 지상으로 돌아가 환생하는데, 환생이란 고등학교 학생들이 치르는 대학 입학 자격 시험같은 것으로 낙방하면 재수를 하게 되어 있다.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낙방하여 다시 지상으로 돌아갈 것을 명 받았으나 갑자기 한 손이 미카엘을 붙잡는다. 재판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 바로 미카엘의 <수호천사> 에밀 졸라이다. 고집 센 수호천사 겸 변호사를 만난 덕에 미카엘의 선업 점수와 악업 점수의 합산은 600점을 넘겼다. 드디어 환생의 순환에서 풀려나 <6>의 존재가 된 미카엘. 


<6>의 존재는 지상에 내려가 큰 깨달음을 얻은 자로 환생하여 사람들 속에서 그들을 진보시키는 일을 맡거나 <천사>가 될 수 있다. 천사들은 인간의 세 영혼을 담당하여 적어도 하나를 진보시켜 환생의 순환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임무를 맡는다. 당연히 미카엘은 <천사>가 되기를 선택하고 <지도 천사> 에드몽 웰스를 만난다. 지도 천사로부터 숫자의 비밀과 영혼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등에 대해 배우고 수태의 호수에 보이는 섹스하는 수많은 남녀들 사이에서 수호를 받을 영혼3개를 선택한다. 이 사람들을 <의뢰인>이라고 칭하며 7개월을 더 기다려 어떤 카르마를 받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미카엘이 맡은 아이들의 이름은 자크, 비너스, 이고르. 각자 다른 나라의 다른 인생을 살아갈 인간들이다.


우리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천사들의 제국>을 읽으면서 천사들의 세계, 즉 영적인 세계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보면서 동시에 다른 세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축복 속에서 태어나는 삶, 낳고 싶지 않다는 소망 속에 기어코 탄생하는 삶, 쌍둥이 형제를 흡수하고 태어난 삶 등부터 시작하여 인간들의 삶은 정말이지 제각각이다. 영혼의 세계, 즉 천사들의 세계는 우리의 문화권과 일맥상통하는 점도 있고 신화 속에서 본 내용들도 있지만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도 많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인간의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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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로마 여행지도 2024-2025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로마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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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여행 계획 짜기 : 정서적, 교육적으로 좋은 방법!

꼬마와 내가 요새 푹 빠져 있는 에이든 지도 시리즈, 꼬마는 이 지도만 보면 신나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스티커를 붙이려고 난리다. 이제 좀 컸다고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의 재미를 알아버렸다. 특히 해외여행에도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서 조금씩 점점 더 멀리 가는 여행을 도전하는 중이다. 


에이든 지도 시리즈는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모험 가득한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 좋은 아날로그식 지도이다. 무엇보다 특수 방수지로 만들어서 아이들의 손에서도 끄떡없고 여행 시에 비가 와도 찢어지지 않는다. 여행지도 시리즈에 항상 들어있는 100개짜리 플래그 스티커는 아이들의 여행에 대한 도전욕구와 모험심을 자극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계획하고 주도적으로 하는 여행을 좋아하고 자기 또한 결정을 내리는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에 굉장히 뿌듯해한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아이의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여행이 아니라, 모든 가족이 함께 의견을 나누면서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특히 로마와 같은 역사적인 곳을 방문할 때는 아이와 꼭 여행 계획을 함께 세워야 한다. 미리 계획하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고르면서 자연스럽게 지리, 역사 공부를 함께 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발적으로 여행 지역에 대해 직접 조사해보고 방문한 경험을 아이는 또렷이 기억할 것이다. 박물관, 미술관, 유적지 등을 가더라도 사전조사가 되어 있냐 아니냐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실제 여행지에 갔을 때 아이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여행에 임할 것이다. 자신이 미리 공부한 곳을 보면서 뿌듯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아는 지식을 설명해 주려고도 할 것이다.

로마여행엔 아날로그 지도를 꼭 추천!

이번에 소개하게 된 책은 2024-2025년 개정판 <에이든 로마 여행지도>이다. 로마는 온 도시가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마 시대에 깔린 도로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으며 무슨 공사만 하면 유적지가 발굴되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되는 일도 허다하다. 로마 곳곳에 길이 복잡하게 나 있고 공사중인 곳도 많으며 여기저기로 난 쪽길도 많다. 그 쪽길로 들어가도 수시로 유적지가 나온다. 아주 길게 여행 일정을 짠 것이 아니라면 로마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만 돌아봐도 시간이 부족하다. 애초에 로마에 몇 달 이상을 거주하며 유적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로마여행을 두 번, 세 번 가도 다 돌아보기 힘들 거라 생각한다. 또 소매치기범들도 많다. 언제 어디서든 뭔가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가야 한다. 마지막이유,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화장실이 유료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때로는 화장실이 고장나서, 또는 사람이 너무 많거나 생각보다 비싸서 이용하기 힘들 때도 있다. 경험상 화장실 위치가 어디 있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꽤 유용하다. 또한 수퍼마켓도 항상 있는 것이 아니고 문을 빨리 닫기도 한다. 일정에 맞춰 필요한 것을 근처에서 잘 구매하는 편이 좋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로마 여행 시에는 아날로그 지도를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호텔, 관광지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지도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에이든 로마 여행지도>로 한 방에 보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헤매지 않으려면 미리 로마 여행지도를 보면서 지리를 익숙하게 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여행을 계획을 계획할 때, 내가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가 어디쯤인지 보면서 일정을 짜야하기 때문이다.

<에이든 로마 여행지도> 구성

커다란 특수방수지 지도 2장 : 로마여행지도 1장, 로마 주요지역 여행지도 1장

에이든 트래블 노트

에이든 로마 여행지도 소책자

플래그 스티커 100개


에이든 로마 여행지도의 특수방수지는 전지 사이즈로, 단면 2장이 들어있다. 한 장은 전체 로마 여행지도이고, 다른 한 장은 로마 주요지역 여행지도이다. 로마 주요지역 여행지도는 사람들이 주로 관광하는 지역만을 확대하여 나타낸 지도이다. 전반적인 지리를 볼 때에는 전체 여행지도를, 관광지 위주로 살펴보고 싶을 때는 주요지역 여행지도를 보는 편이 좋다. 그래도 로마여행지도 자체도 꽤 자세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번갈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에이든 로마 여행지도>에는 주요 관광지로 가는 대중교통 이용 방법과 노선, 간단한 이탈리아 역사 요약과 함께 전반적인 관광지 표시와 관광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와 있다. 관광지에는 식당, 화장실, 마트 등이 모두 표시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근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출입구와 동선까지 표시되어 있어 상당히 유용하다. 각 식당들이 무엇으로 유명한지, 대기시간이나 예약이 필요한 지에 대한 정보와 백화점이나 의류매장에 대한 설명도 있다. 예를 들면 로마의 자라 매장은 '한국보다 저렴하고 신상 입고가 빠른'이라고 코멘트가 나와 있다. 


또한 에이든 지도를 살펴보며 곳곳에 있는 분수나 박물관, 미술관 또는 정원이나 궁전 등 컨셉을 잡아 그 곳만 돌아볼 수도 있다. 얼마나 세세한지 에이든 지도만 꼼꼼히 읽어봐도 로마 여행에 대한 많은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에이든의 다른 해외 여행지에 대한 지도도 가지고 있는데 확실히 로마 여행지도에 정보가 꽉 차있다. 그만큼 유적지가 많아 볼 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주요지역 여행지도에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관광하는 지역이 더 확대되어 나와 있다. 로마에 가면 보통 꼭 타 보는 '시티 투어버스'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는데 꼭 어떤 것을 탈지 미리 알아보고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로마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 공항에서 테르미니 역까지 가는 방법, 로마 시내에서 유용한 교통 패스, 교통 승차권 지불 방법 등과 함께 자세한 지하철 노선, 바티칸에 대한 상세한 지도, 포로 로마노의 상세한 지도 등이 표시되어 있다. 로마 여행이 처음이라면, 이 커다란 지도 두 장만 꼼꼼히 봐도 많은 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에이든 로마 여행지도>소책자에는 앞서 설명한 커다란 두 개의 지도가 작은 책자로 나와 있다. 포폴로광장 보르게세미술관 주변, 포로로마노 콜로세움 주변 등 큼직한 관광지 위주로 분할되어 나와 있기 때문에 전체 지도를 대충 안다면 이 소책자를 보는 것이 더 편하다.


에이든 트래블 노트는 여행 계획을 짤 때 정말 유용하다. 꼭 해야할 일 리스트, 랜드 마크, 먹어봐야 하는 음식들, 액티비티들, 쇼핑 리스트 등이 나와 있다. 이탈리아에는 볼 것, 해야할 것, 맛집, 명품 매장 등 모든 것이 많기 때문에 2페이지가 꽉 채워져 있다. 이 중에서 꼭 하고 싶은 일들을 골라 여행 일정에 맞게 배치하면 된다.


살짝 아쉬웠던 점은, 대중교통과 도보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는지 마의 구간으로 유명한 ZTL(차량제한구역)에 대한 표시가 없었던 것이다. 이탈리아만 중점적으로 여행한다면 다른 지역도 가기 때문에, 또는 명품 아울렛을 목적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와이너리 투어를 가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차를 렌트해서 여행하는 경우도 많다. 차를 렌트할 경우 ZTL에 호텔이 있는지의 여부, ZTL을 피해서 돌아가는 방법, ZTL근처 주차장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ZTL은 들어갈 때마다 벌금을 내기 때문에 여기서 낭패를 보는 사람이 많다. 또한 여기에 걸리게 되면 우리는 해외여행자이기 때문에 벌금을 내는 방법도 복잡하다. 벌금을 내기 위해 한 나절을 소비해야 할 수도 있고, 벌금을 처리하지 않고 입국하게 되면 다음 입국을 제한받거나 대행사를 통해 대행비까지 포함하여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로마 여행자들은 차를 렌트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듯 하다.


로마 여행을 처음 간다면, 또는 미리 꼼꼼하게 로마여행을 계획하고 싶거나 아이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싶다면 <에이든 로마 여행지도>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특히 로마의 특성상, 정보를 많이 알아두면 알아둘 수록 좋다. 지리적 정보든 역사적 정보든, 더 많이 알아갈 수록 더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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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프랑스 자동차 여행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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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동차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

유럽 여행을 한 두번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색다른 여행을 가길 원한다면 '자동차 여행'을 강력히 추천한다.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되면 남들 다 가 보는 여행지가 아니라 내 취향에 맞는 소도시 여행,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여행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에는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지만 너무 아름다운 도시, 특색있는 도시들이 많다. 특히 프랑스의 다른 지역과 남프랑스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뭐든지 조금 느리지만, 따뜻하고 한가롭고 자연과 함께 하는 느낌을 어디서나 받을 수 있다. 이런 힐링 유럽여행을 원한다면 프랑스 남부로 떠나는 자동차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해시태그 <프랑스 자동차 여행>에는 이렇게 자동차 여행을 해 보고 싶지만 지식과 경험이 없어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책이다. 자동차 여행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프랑스에서 렌트카를 예약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혀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차량털이범도 많기 때문에 자동차 여행 시 주의해야 하는 사항과 다른 유럽 여행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프랑스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음식들과 레스토랑에서 음식 주문하고 먹는 순서에 대한 설명,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와인과 볼거리, 추천하는 여행 코스, 파리에서 다녀올 당일 여행지와 여행하기 좋은 대표 도시들 등 프랑스 여행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제공한다. 특히 대표 도시 별로 유명한 관광지들과 볼거리, 추천하는 음식 등도 나와 있어 취향에 따라 내가 가고 싶은 도시를 여행지에 넣을 수 있다.


프랑스 여행 추천 일정은 4박 5일부터 일주일, 이주일, 남프랑스 집중 코스, 20박 21일 등 다양하게 나와 있다.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체류 일정이 길다면 원하는 도시에서의 기간을 늘려 한가하게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4박 5일은 파리에서 시작하여 몽생미셸, 오베르쉬르우아즈만 다녀오는 짧은 일정이고 날짜가 는다면 부르고뉴, 리옹, 아비뇽, 아를 등까지 가거나 마르세유, 니스 등까지 포함할 수 있다. 20일이 넘는 여행기간이라면 부자들의 별장이 가득한 모타코까지도 갈 수 있는 일정을 잡을 수 있다.

파리 등 대도시만 가 본 사람들은 자동차로 프랑스 여행을 했을 때 놀랄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바쁘고 복잡한 유럽여행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여유롭게 걸어가는 사람들(남부 사람들은 파리 사람들이 너무 바쁘고 각박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과 아름다운 자연, 느리게 흘러가는 모든 것들을 한가롭게 구경할 수 있다. 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좋아하는 작가의 생존 거주지, 활동지를 따라 여행을 할 수도 있다. 소도시 곳곳에 유명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해시태그 <프랑스 자동차 여행>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베르사유 궁전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파리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뭉생미쉘에 대한 여행 정보를 소개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인 빈센트 반 고흐의 흔적들을 보고 싶다면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추천한다. 이 곳은 빈센트 반 고흐때문에 방문하는 곳으로 마지막 70일 정도를 머물면서 7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빈센트 반 고흐 관련 투어가 있어 관련 그림을 감상하면서 오베르 시청사, 라부 여관, 반 고흐 공원 등을 방문할 수 있다.


알프스 계속 산자락 아래 위치한 작은 도시 안시, 빵으로도 유명한 몽블랑과 샤모니의 자연경관, 비유 포흐와 크루아제트 사이의 아름다운 해안거리와 칸 국제 영화제, 칸 요트 페스티벌, 대표 향수 회사와 향수 원산지인 그라스, 파란색의 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하는 니스 등 프랑스의 아름다운 도시 소개가 가득하다. 바쁜 파리의 모습이 아니라 프랑스의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여행하고 싶다면 해시태그 <프랑스 자동차 여행>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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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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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꼭 한번 가 보고 싶어하는 곳으로 꼽는 산티아고 순례길, 꼭 종교적인 이유로 순례길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가는 길 곳곳이 치유와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곳이다. 나영석 피디의 <스페인 하숙>도 이 산티아고 순례길로 많이 들르는 마을에 위치한 곳이었고, 많은 여행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여행 코스이기도 하다. 더불어 수많은 문학작품의 배경이자 예술가들에게 모티브를 준 곳이다.

전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갖가지의 이유로 산티아고의 순례길에 오른다. 큰 결심을 하기 위해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또는 새로운 도전으로. 모두 힘들지만 즐거운 표정으로 오르는 여행길이다. 해시태그 출판사에서 나온 <처음으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의 저자 또한 다른 나라 곳곳에서 온 순례자와 함께 교감을 나누기도 하고 서로 도와주면서 감동을 얻기도 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다른 사람이 평가하는 성공이 아니라, 오롯이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떠나는 여행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고 싶지만 낯설고 먼 길이라 고민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처음으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해시태그 <처음으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에는 산티아고 순례길 사계절 특징 뿐 아니라 스페인 전반적인 날씨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기 전에 날씨를 고려하여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각 계절마다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말해 준다. 예를 들면 여름인 6~9월 중순에는 휴가를 맞은 전 세계의 순례자들이 가장 많이 순례를 시작하는 계절이지만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12시 이후에는 걷기 힘들다고 한다. 열사병이나 일사병에 대해  충분히 대비해야 하고, 수분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순례자들이 너무 몰려서 알베르게에서 숙박하는 것이 쉽지 않고 선착순으로 머물기 때문에 일찍 출발해야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이란?

스페인의 북서부인 갈리시아 지방에 있는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예루살렘, 로마 바티칸과 함께 가톨릭 3대 성지에 속한다. 예수의 12제자 중 한 명인 성 야곱은 포교활동을 한 뒤에 예루살렘에 돌아가는 길에 순교하였다. 제자들이 유해를 배에 싣고 스페인으로 옮겨 매장했으나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9세기 초 한 양치기가 별에 인도되어 성 야곱의 무덤을 발견하고 조그만 성당을 지었다. 그 무덤이 산티아고에서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퍼지고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게 되었고, 11세기에  순례자들에 의해 순례길이 정비되었다가 잊혀졌다. 이후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장군이 다시 찾아내면서 대중에게 위치가 알려졌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고자 마음먹는다 하더라도 시작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처음으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는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 밑그림 그리기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갈 수 있는 일정을 정하고 나서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얼마나 걸을 수 있는 체력이 되는지, 경로를 어떻게 정할지, 하루에 얼마나 쓸 것인지, 필요한 서류에는 뭐가 있는지 등을 정하고 여행의 세부 사항을 정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중 프랑스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최종 목적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이며, 야곱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길(카미노) 중에 프랑스 길이 있다. 프랑스 길 외에도 포르투갈 길, 은의 길, 북부 길, 마드리드 길 등 다양하게 있으나 순례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은 프랑스 길이다. 현재 프랑스길이 가장 정비가 잘 되어 있으며 숙소 체계도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편이라 난감할 수 있으나, <처음으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의 저자는 스페인 여행하는 것과 유사하게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짜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한다. 입출국 하는 도시를 항공권과 연계하여 정하고 프랑스, 파리로 입국한다면 기차를 통해 바욘을 거쳐 생장 피드포트로 이동한다. 여기서 33일 정도를 걸으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한다. 또한 대한항공은 마드리드, 아시아나 항공은 바르셀로나로 직항을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직항으로 경로를 정한다면 같은 항공사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입국 도시가 확정되고 나면 순례길을 걷고 나서 스페인 여행을 할 것인지에 따라 여행 계획이 달라진다고 한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각각 2~3일로 여행하므로 나머지 기간을 확인하여 이동하는 도시를 결정해야 하며,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의 도시를 얼마나 여행하는 지에 따라 여행 기간이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 7~14일 정도가 스페인을 여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여행기간이고 2주 이상의 기간이라면 스페인의 다른 도시까지도 볼 수 있다. <처음으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에서는 이를 고려하여 36일 코스부터 40일 코스까지 다양하게 추천 일정을 제시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부분 걷기 코스도 있다. 일정 상 또는 건강 상의 이유로 전체 순례길을 다 걷지 못하는 경우 나누어 걷거나 마지막 순례길 부분을 걸어야 하는 순례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300km, 200km, 110km걷기를 각각 다르게 계획할 수 있으며  레온Leon을 기점으로 자신이 걷는 지점을 결정할 수 있다. <처음으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에서는 마드리드에서 기차로 이동할 때 기차표를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으니 꼭 참고하길 바란다.


1년 중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가장 좋은 때는 5~6월의 봄, 9~10월의 가을이라고 한다. 그러나 휴가 기간 때문에 여름에 가장 많은 순례자들을 만날 수 있고, 서로 도우면서 친분을 나눌 수도 있다고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중에서 혼동되는 구간은 노란색 화살표나 마크를 표시하여 길을 잃을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한다. 로그로뇨, 부르고스, 레온과 같은 대도시들은 바닥에 조개 모양으로도 표시되어 있다고 한다.


<처음으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에서는 적절한 준비물들, 주의해야 하는 건강 문제들과 대비책, 식사 방법, 순례길에서 쓰이는 용어와 머무는 장소, 스페인 음식들과 이동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정말 상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실제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저자가 실제 순례길을 가 보았기 때문에 1일차부터 어떻게 걷는지 가는 길, 무거운 짐을 옮기는 방법, 주요 경로와 아름다운 풍경들, 힘든 점들 등이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니 순례길 전부를 걸어서 완주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처음으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에서는 순례길 코스에 대한 설명이 워낙 자세하여 어떤 곳에서 어떻게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좋은지 나와 있을 정도였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처음 가는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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