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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평점 :
<천사들의 제국1>에서 우리는 미카엘 팽송이 맡은 천사들이 하는 일과 영혼의 세계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된다. 숫자의 더 깊은 비밀과 인간들의 영혼, 그리고 천사들이 맡은 일의 본질에 대해서도. 포도나무가 되었다가 점수를 채워 천사가 된 '라울'은 천사들의 삶에 결코 수긍하지 못하고 반항한다. 라울은 더 깊은 비밀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고 그들의 지도천사 에드몽 웰스가 천사가 되어서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집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카엘에게 말해준다. 그 사이 미카엘이 맡은 세 인간은 무럭무럭(?) 자라난다. 물론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저마다의 카르마를 짊어지고 인간의 생을 살고 있다.
미카엘은 다른 천사들과 함께 천사라는 조건에 맞는 우주 비행 방법을 개발하여 신나게 활공한다. 세 영혼들의 소원을 들어주었지만, 글쎄? 그 소원이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듯 하다. 미카엘이 우주 비행에 빠져 너무 멀리 간 사이 세 명의 인간들은 급박한 순간에 처해 있다. 그들에게서 너무 멀어지면 소원이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는데 라울은 더 멀리 갈 것을 종용한다.
이럴 수가! 미카엘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이고르와 비너스는 열렬히 소망을 외쳤다. 그들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으나, 이건 수호천사가 없는 사이 떠돌이 영혼이 끼어들어 소원을 들어준 것이라고 한다. 이제 이 둘에게는 떠돌이 영혼들이 들러붙어 있다. 그 동안 미카엘이 그들의 소원을 너무 자주 들어준 바람에 이고르와 비너스는 너무 많이 수호천사에게 의존해 있고, 미카엘이 나름 징표를 보내도 인간들은 알아보지 못한다. 미카엘은 어떤 식으로 인간들의 소원을 들어줘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하다.세 인간들 자크, 이고르, 비너스는 모두 고군분투한다. 잘 나아가는 듯 하다가도 어려움을 겪고 고통을 경험하며 아예 외딴 길로 빠져들기도 한다. 우리 실제 인간들이 모두 그렇듯이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인간의 반복되는 삶 다음 단계로 나아간 미카엘 또한 천사가 되었지만 방황한다. 자신이 맡은 영혼들을 보면서 어려워하고, 천사들의 제국 밖의 세계에 대해 궁금해하고 더 윗 세계의 비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지도 천사는 수호 천사가 인간들에게 하는 것처럼 미카엘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다. 조금씩 더 천사들의 세게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면서.
과연 미카엘은 세 명의 인간들이 자신의 과업을 이룰 수 있게 도울 수 있을까? 순탄치 않아 보이는 이 세 사람의 인생은 어디로 안착하게 되는 것일까?
중요한 건 착함이 아니라 의식의 진화야. 우리의 적은 악의가 아니라 무지일세
-<천사들의 제국2>에서 에드몽 웰스가 미카엘에게 하는 말-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