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 - 자주 쓰는 관용표현을 한 권에 담은
이창수 지음 / 다락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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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 대사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영화나 tv시리즈 등으로 영어공부를 하다 보면 모르는 표현이 참 많이 나온다. 외국인들은 하하호호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왜 상관없어 보이는 단어들이 나오는 건지, 답답하기도 하다. 교과서나 책에서 배운 단어나 표현은 좀 알아먹겠는데 발음은 빠르고 뜻이 유추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 이유는 바로 이디엄 때문이다. 영어 네이티브와 외국어로 영어를 배운 사람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사람들은 주로 특정 의미를 가진 한 단어를 쓰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원어민들은 쉬운 단어를 연결시킨 '이디엄'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이디엄은 '둘 이상의 단어들이 연결되어 그 단어들이 가지는 제 뜻 이외의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말로 관용구/관용어/숙어이다.


언어는 문자적 표현 언어와 비유적 표현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디엄과 같은 비유적 표현은 모든 언어에서 사용된다. 네이티브는 이디엄을 많이 쓰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이디엄을 따로 공부해야만 외국 방송을 제대로 이해하고, 네이티브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적 한계로 우리가 모든 이디엄을 다 공부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네이티브들이 가장 자주 쓰는, 동시에 현재 쓰이고 있는 이디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필수 이디엄만 실려 있으며 이디엄 표현과 함께 일반 표현이 나와 있다는 점도 유용하다. 일반 표현과 이디엄 표현을 함께 공부해야 실전에서 제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한 달 동안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 을 공부할 계획을 세웠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나 책이 워낙 두꺼운 관계로 매주 파트 한 개씩 공부하면서 정독하는 데 의의를 뒀다. 외워지는 표현이 있으면 좋겠지만 한 달 동안 외우기엔 너무 방대한 분량이었다. 무려 400페이지에 달하는 양이라, 정독하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7월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 공부 계획

1주 : 파트 1 일상생활

2주 : 파트 2 사람

3주 : 파트 3 능력

4주 : 파트 4 상황, 반응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을 공부하면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매 주제 문장마다 나와 있는 QR코드였다. QR코드 검색을 하기만 하면 해당 페이지의 모든 영어문장을 MP3파일로 들을 수 있어서 영어 듣기와 스피킹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이디엄을 실제 사용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므로 MP3파일을 듣고 따라하면서 연습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했다. 모르는 문장을 다 필기하기엔, 영어 실력이 아직 부족한 관계로 힘들었고 내가 실제로 자주 쓸만한 표현 위주로 노트에 정리했다. 그리고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를 다회독하면서 표현을 익숙하게 만든 후 외워가는 방식으로 공부하기로 했다.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을 제대로 읽기만 해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선 예문에 하나의 이디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디엄 표현까지 녹아 있어 동시에 여러 영어 표현을 공부할 수 있었고, 같은 의미의 예문도 여러가지가 나와 있어 다른 유사어, 동의어를 어떻게 바꿔쓸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다. 또한 이디엄 표현과 일반표현을 함께 제시하여 효율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디엄 표현은 어떻게 그 표현이 발생하였는지 단어 각각의 의미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다양한 표현을 기억하는 데 유용했다.


영어 이디엄 표현을 너무 몰라 영어로 된 Tv시리즈나 영어 원서를 공부하다가 막히는 경우가 많다면 꼭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를 공부하기 바란다. 네이티브가 쓰는 표현들이 잔뜩 있고 예문들도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는 것들이 많아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다락원 서포터즈로서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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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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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강의 교재, 일반인 독자는 물론이고 고등학생, 대학생 신입생이라면 책의 안내를 따라 ‘진화인류학‘이란 무엇인지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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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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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이란?

다윈의 진화론, 유전자, 인간의 진화과정 등에 대한 다양한 책이 출판되면서 '인간의 진화'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는 높아진 듯 하다. 그러나 '진화인류학'이라는 말은 생소하기 그지 없었다. <진화인류학 강의>-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를 통해 진화인류학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되었다.


진화인류학이란 우리 인간의 역사를 거슬러올라가, 몇백만 년에서 몇십억 년에 이르는 광대한 시간 속에서 우리 인간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인간성에 대한 중요 질문의 답을 찾기도 한다. 예를 들면 왜 인간은 한 명의 연인과 오래 사랑하는지, 인간의 두뇌는 왜 이렇게 발달했는지 등은 물론이고 종교적 신념 등에 대해서도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어떻게 탄생했는지 고찰하는 학문이다. 현대에 와서는 유전자 분석, 과거 인간의 삶 조사, 유인원이나 영장류 생활 관찰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한다.


진화인류학의 의의, 진화인류학 진로 탐색도서 추천

우리는 진화인류학의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 조상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지, 왜 인간이 이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자 진화인류학자이면서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박한선 저자는 이렇게 방대한 영역을 다루는 진화인류학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화인류학 강의>를 출판하였다. 실제 이 책은 서울대학교 '진화와 인간 사회'수업 교재라 볼 수 있다. 진화인류학이 낯설게 다가오는 것도 당연한 것이, 한국에 진화인류학 수업이 개설된 학교는 전무하고 진화인류학 대학원 과정도 오로지 서울대학교에만 있다고 한다. 저자는 대학교 신입생과 '진화인류학'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에게 진로 탐색도서로 이 책을 추천한다. 




<진화인류학 강의>에서는 인류학의 기원과 어원부터 다룬다. 인류학에 대한 가장 확실한 최초의 설명은 1647년 발간된 해부학 교과서 <인체의 해부학적 조직>의 개정판 서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유럽의 탐험가들이 다른 대륙을 방문하면서 여러 민족의 외양과 언어, 문화와 관습 등에 대해 흥미로워했다. 대항해 시대 이후 '계몽의 시대'가 시작되며 인류 전체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비롯하여 여러 민족의 문화와 언어, 체질에 대한 다양한 비교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른바 근대 인류학의 토대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19세기부터는 현지로 떠나 연구하는 학자들이 생겼고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익히 알려진 '다윈'이다. 18세기 이후 인류학이 확고한 학문 분야로 자리 잡았고 이 때부터 인류학은 문화인류학, 고고인류학, 언어인류학, 진화인류학의 네 가지 주요 분야로 나뉘게 되었다고 한다.

<진화인류학 강의>에서는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인간을 이해했는지부터 시작하여 다윈과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로부터 시작된 진화론과 기독교적 세계관의 변화, 진화인류학에 대한 과학의 기여, 지구 환경 변화에 따른 인류 진화, 자연선택과 성선택, 사피엔스의 진화 과정, 두뇌의 발달과 인간의 심리 등에 대해 알아본다. 

<진화인류학 강의>은 아무래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출판한 책이다 보니 내용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우선 1부부터 4부까지 진화인류학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이 분야 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학문적인 내용을 설명하며 참고 자료를 책에 꼼꼼하게 실어 놓았다. 과거의 인류가 생각했던 '자연의 사다리', 지질시대의 표, 각 지질시대의구분과 특징, 기후 변화와 종의 분화, 멘델의 유전학 등 진화인류학의 기초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또한 필요한 경우 QR코드로 동영상 자료도 확인할 수 있어 생동감 있는 방식으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진화인류학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이 지식들은 상당부분 중고등학교 교과 내용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 


인류의 진화과정은 물론이고 사회와 문화, 인간의 본능적인 특성, 심리적 특성 등에 대한 이론이 궁금하다면, 또는 진화인류학이 어떤 학문인지 진로탐색을 위해 알아보고 싶다면 <진화인류학 강의>를 꼭 읽기 바란다. 일반인 독자는 물론이고 고등학생, 대학생 신입생이라면 책의 안내를 따라 '진화인류학'이란 무엇인지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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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미국 동부 : 뉴욕·워싱턴 DC·보스턴·시카고 - 최고의 미국 동부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2024~2025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24
이주은.한세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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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나라 미국!

본격적인 여름 휴가기간,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이번 연휴를 맞아, 또는 다음 연휴 기간에 야심차게 가족과 함께 미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세서 부담이 되긴 하지만 미국은 꼭 한번, 아니 최소 한번 이상 가 봐야 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어찌 되었거나 세계 최고 강대국이며 전세계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세계의 돈과 사람이 다 모이는 나라이다. 


할 게 많아도 너무 많은 여행지, 미국 동부 : 뉴욕, 보스턴, 워싱턴DC 등등

그 중에서도 미국 동부는 '세계의 수도'라 불리는 뉴욕은 물론이고 초고층 건물이 가득한 시카고, 미국 정치의 중심지이자 박물관의 천국인 워싱턴 DC, 미국 최고의 학교들이 몰려 있는 보스턴 등이 있다. 연인, 가족, 친구 등과 떠나도 좋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보스턴 근교의 하버드 대학교, MIT공과 대학과 함께 다양한 박물관과 도서관을 방문하기에도 좋다. 아니, 일정을 꽉 채워도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계획을 짜기가 힘든 여행지이다.


어떤 취향이든 다 충족시킬 수 있는 미국 동부 여행

할리우드 재난 영화에서 꼭 나오곤 하는 자유의 여신상, 국회의사당,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물론이고 전세계 어린이들이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곳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설 올랜도, 시카고의 아름다운 풍경과 야경, 뉴요커들이 휴식을 취하는 센트럴 파크와 유명한 미술작품을 볼 수 있는 시카고 미술관과 뉴욕 현대미술관, 보스턴 미술관, 국립 미술관 등등 미국 동부는 어떤 취향이든 충족할 수 있는 여행지이다. 광활한 자연이 보고 싶다면 나이아가라 폭포와 에버글레이즈 국립 공원을, 우주 산업이 궁금하다면 케네디 우주센터와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을 방문하면 된다. 큼직한 명소만 해도 이 정도인데 세세한 곳까지 따지면 정말 셀 수가 없다.


미국 동부에서 유명한 곳이 워낙 많다 보니 여행을 가기 전에 정보를 알아두고 꼼꼼하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수이다. 특히 여행 기간이 짧으면 짧을 수록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만족스러운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프렌즈 미국 동부 최신판24~25>에는 미국 전도는 물론이고 앰트랙 지도, 그레이하운드 지도, 고속도로 지도와 함께 도시별 거리지도가 나와 있다. 또한 미국 동부의 대표 도시와 보석같은 도시, 꼭 봐야할 랜드마크, 최고의 전망대, 버킷 리스트와 테마여행 등까지 추천 여행지가 나와 있어서 내 취향에 맞춰 어디를 가야할지 대략적으로 파악하기 좋다.


넓어도 너무 넓은 미국, 효율적인 동선과 이동수단이 중요!

무엇보다 <프렌즈 미국 동부 최신판24~25>에는 일정별 추천 코스가 나와 있다. 아예 장기 체류를 한다거나 1달 이상 렌트카 여행을 한다면 여유롭기 때문에 취향에 맞춘 여행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여행 기간과 가고 싶은 도시를 우선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미국은 넓기 때문에 동선과 이동수단을 효율적으로 정해야 한다. 동선이 비효율적이면 이동시간만 엄청나고 정작 관광은 제대로 하지 못하기도 한다. 


<프렌즈 미국 동부 최신판24~25>에는 4박 6일 일정, 6박 8일 일정, 8박 10일 일정, 10-14일 일정 등이 나와 있다. 4박 6일 동안 여행을 할 수 있다면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돌아보거나 근교의 다른 도시를 당일치기 또는 1박으로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딱 한 도시만 정한다면 역시 그 도시 The City, 뉴욕을 가는 경우가 많다. 10-14일 일정이라면 항공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도시까지도 도전할 수 있으므로 디즈니 월드 등 취향에 맞는 테마여행을 추가할 수 있다.  <프렌즈 미국 동부 최신판24~25>에서는 테마별 추천 코스가 나와 있는데 평균 여행 기간인 8~9일에 맞춰 핵심 도시만을 돌아보는 코스, 휴양 목적의 여행 코스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행하기 전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아둬야할 내용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룬다. 서머타임제나 공휴일, 특히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미국의 여행 성수기나 박물관, 미술관, 전망대 등 명소의 폐관 시간, 팁 문화 등이다. 미국의 축제 기간에 여행을 하게 되면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대략적인 여행 예산 짜는 방법, 미국의 물가, 렌트카 여행 시 주의사항, 추천 패스트 푸드점 등등 미국 여행에 대한 다양한 팁이 나와 있다.


각 지역별 여행 정보도 상세하다.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등 미국 동부의 주요도시 소개와 함께 추천하는 이동 수단, 투어 프로그램, 할인 패스, 추천 일정, 꼭 봐야하는 관광지, 다양한 명소와 음식점 등등의 정보가 나와 있다. 워낙 책에 실린 내용이 많아서 대충 나열해도 한가득이다. 또한 유명 식당이나 투어, 디즈니월드, 특별한 프로그램 등은 미리 예약해야 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프렌즈 미국 동부 최신판24~25>를 보면서 꼼꼼하게 여행 일정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 곧 미국 동부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여행책과 함께 멋진 계획을 짜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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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 위대한 발명은 ‘우연한 실수’에서 탄생한다!
오스카 파리네티 지음, 안희태 그림, 최경남 옮김 / 레몬한스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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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은 항상 유지될 수 없다. 우리는 인간이고 언제 어디서든 실수할 수도 있다. 그것이 사소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정말 중요한 자리에서 실수를 하기도 한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고, 때로는 기계조차 인간이 만든 것이라 오작동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주의는 항상 실패하고, 완벽주의자는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실수마저 포용하는 능력이다. 


"실수할 수도 있지"


실수를 용인하고 빠르게 수습하며,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다.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의 실수까지 포용하고 실수가 오히려 다른 발견이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다. 인간이 가진 이 불완전함이 우리를 여기까지 발전하도록 이끈 하나의 요소이다.


여기 실수에 대한 재미있는 책이 있다. 책에서는 이 우연한 실수와 불완전함이 인간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심지어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우주의 탄생, 지구가 속한 우리 은하의 탄생, 지구에서 생명의 탄생, 인류의 탄생조차 많은 과학자들이 '우연'이라고 말한다. <세렌디피티>의 프롤로그에 언급된 것처럼 6,600만년 전 멕시코의 유카탄 근처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난 운석은 공룡의 멸종을 초래했다.


세렌디피티 Serendifity : 뜻밖의 재미[기쁨]

우리가 무언가를 찾다가 실수로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 것, 또는 예상하지 못한 좋은 것을 얻은 것.

-출처 : 옥스퍼트 영한사전, 세렌디피티 프롤로그-


<세렌디피티>에는 인간이 발명하기 위해 연구하면서, 특정한 방향을 택했다가 예상치 못한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사례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우연이 원래의 의도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 여러 사건들이다. 페니실린, 엑스레이, 전자레인지, 셀로판, 테플론, 다이나마이트, 포스트잇 노트 등이 모두 우연에 의해 발견된 발명품들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세렌디피티가 있겠지만 저자는 '음식'이라는 분야와 관련하여 뜻밖에 발생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준다. <세렌디피티>에 나오는 음식들은 대부분 상당한 성공을 거둬 잘 알려진 것들이다. 공통적으로 실수나 착오, 사고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얻게 된 위대한 발견을 담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꼽은 '궁극의 세렌디피티'는 따로 있다. 무엇일까?

<세렌디피티>에 나오는 첫 번째 타자는 '세렌디피티'하면 사람들의 머리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바로 새빨간 색과 로고가 인상적인 '코카콜라'이다. 많은 의사들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순위에 항상 올리지만 끊지 못하는 그 음료다. 놀랍게도 코카콜라의 CEO와 회장 직을 역임한 '무타르 켄트'가 저자의 절친이었다. 무타르 켄트는 뉴욕 주재 튀르키예 영사였고 무타르는 영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고 런던 카스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마쳤으나 실제 그가 코카콜라 CEO가 된 과정은 영화같다. 1978년 코카콜라에서 운전기사를 모집하는 광고를 본후 아버지에게 말도 하지 않고 지원하여 코카콜라 배달 트럭을 운전하게 되었다. 음료 상하차부터 시작하여 코카콜라의 회장 자리까지 맡게 된 것이다.


1886년 5월 8일 애틀랜타에서 약사로 일했던 존 스티스 펨버턴이 '와인 코카'의 제조법을 완성했다. 유럽에서 약용 시럽으로 성공을 거둔, 와인과 코카 잎을 섞은 '코카 와인'을 모방한 것으로 효과도 있지만 맛이 좋아 한 잔당 5센트 가격으로 바로 판매를 시작했다. 시판 이후 알코올을 못 받아들이는 고객을 위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열대 식물 콜라 너트에서 얻은 추출물을 넣었고 바로 우리가 아는 '코카 콜라'의 맛이 탄생했다. 여기에 탄산수를 첨가하였고 후에 그의 회계 담당자와 함께 정체성을 부여하여 음료의 대표 재료의 첫 자를 강조하여 두 개의 C를 대문자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막상 펨버턴은 큰 이득을 얻지 못하고 2,300달러에 사업가 아사 캔들러가 코카콜라의 제조법, 상표, 약국 등 소유한 것을 모두 팔았다고 한다.


누텔라도 1800년 나폴레옹 칙령에서 우연히 만들어졌다. 유럽 귀족과 중산층들은 코코아가 매우 기분 좋은 음료라는 것을 발견했지만 전후 굶주림의 시기에는 이 같은 사치를 누릴 수 없었다. 피에몬테 지역의 제과 장인들은 초콜릿을 얇게 입혀도 맛있고 초콜릿을 대체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랑게 지역에서 헤이즐넛이 '저렴한' 새로운 초콜릿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피에트로는 실험실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전념했다. 코코아, 설탕, 헤이즐넛으로 만들어진 단단한 블록 잔두야 페이스트, 즉 잔두요트가 여기서 탄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잔두요트가 매대에서 녹는 것을 보고 이 구조적인 결함을 '헤이즐넛이 주는 견과류의 고소함에 크림같은 부드러움'을 주는 누텔라의 탄생으로 연결시켰다. 


이 외에도 에티오피아 남서쪽 카파의 고지대에서 염소들이 붉은 베리를 먹고 기분 좋게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발견하게 된 커피, 칭기즈칸의 병사가 발효된 우유를 먹게 되는 바람에 발견된 요거트, 어떤 파티시에가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다가 깜빡 하고 효모(이스트)를 빼 먹는 바람에 탄생한 브라우니 등 온갖 우연으로 탄생한 맛있는 것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책을 읽으면서 침이 꼴딱꼴딱 넘어갈 정도이다. 


이렇게 세렌디피티로 탄생한 음식들의 기원과 역사를 알아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지만, 저자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최고의 '세렌디피티'는 따로 있다. <세렌디피티>의 마지막 장을 읽게 된다면 세상 최고의 '세렌디피티'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저자의 덧붙임 : 좋은 음식과 음료를 즐기려는 모든 사람을 위한 제안

<세렌디피티>를 읽으면서 각 장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식해 볼 것!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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