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쓰는 법 - 나의 일상을 짧지만 감각적으로
재클린 서스킨 지음, 지소강 옮김 / 인디고(글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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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이 넘쳐난다.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과하면 탈이 난다.



생명과 삶에 물은 필수적이라도,

홍수는 일상적인 삶을 파괴한다.



그렇기에 가치 있는 글을 찾는다.

자신만의 언어가 있는 글은 매력 있다. 영롱하다.



이 책은 모두가 경험하는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시적 언어로 재탄생시킬 수 있게 도와준다.



세심한 관찰과 섬세한 단어 선택은

시적으로 일상을 표현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는

진부하거나 추상적이어서는 안 된다. 


 

무심코 사용하는 자신의 언어를 내려놓고,

다채로운 언어에서 가장 적실한 단어를 선택해보라.



시는 경외감을 공유하며, 감각적인 경이로움으로 인도한다.

더불어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우리의 고통을 드러내고 치유한다.



우리의 과거와 기억은 시의 또 다른 재료다.

자신의 형성 과정을 되돌아보는 것은 앞으로의 나를 알 수 있게 한다.



일상에서 고통과 기쁨을 흘러 보내지 않고,

그것을 붙들고 나의 언어로 경의를 표해보라.



이 책은 우리의 일상을 우리의 언어로 표현하게 한다.

매 챕터마다의 연습과 메모란은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꼭 자신의 시를 시집으로 출간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일상을 시적 언어로 표현한다면 우리는 이미 시인이다.



나만 볼 수 있는 비밀스러운 일기장에 

나의 언어로 빼곡한 시가 가득 있다면, 그것만으로 참 행복할 것 같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경이로움을 찾아낼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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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책 읽기 -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
정혜윤 지음 / 민음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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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본격적인 독서는 20대부터였던 듯하다.



대학교 졸업 이후에 독서법 강의를 종종 했다. 

주로 '왜 읽어야 하는지'와 '어떻게 읽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독서라는 행위에 정답은 없다. 

개인적 이유와 방법은 해답이 아니기에 늘 조심스러웠다. 



이 책은 독서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결국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관한 것이다.



왜 읽어야 하는지는 삶과 연결된 질문이다.

바쁜데 언제 읽을 수 있는지, 책을 꼭 읽어야 하는가.



책을 읽는 능력도 없는데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이며,

우리네 삶은 불안의 연속인데 독서에 진정한 위로가 있는가.



질문은 계속 확장되어 책 읽기의 쓸모에 다다른다. 

그것은 조금 더 구체화되어 '어떻게'로 이어진다.



보통 책 읽기는 자연스레 이뤄진다. 

하지만 독서를 권하려고 할 때면 여간 곤란한 것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왜'라는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실용적인 관점이 아니라 존재론적 물음에 답한다.



그렇기에 정혜윤의 글은 가치 있다. 

근원적 질문으로 파고들어 존재의 중심부로 가까이 간다.



세상에서 원하는 그럴듯한 모습으로의 포장이 아니라,

자신과의 정직한 대면을 위한 책 읽기를 권한다. 



자신을 온전히 깨닫는 것이야말로 진짜 독서의 쓸모다.

보여주기 식이나 스펙 쌓기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아니다.



나를 알고 너를 아는 독서는 서로를 보게 한다. 세상에 연결된다.

상황을 변화시키지 못하지만,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게 한다.



결국 삶과 존재의 만남, 이를 통한 변화를 위해


거창하게 책 제목을 ‘삶을 바꾸는 책 읽기‘라고 해 버렸습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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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을 읽는가 -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독서를 위하여
샤를 단치 지음, 임명주 옮김 / 이루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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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이유로 책을 읽는다.

삶의 변곡점에서 책을 만났을 수도.



독서에 대해 독서할 때 느끼는 당혹스러움.

그만큼 독서라는 행위는 철저히 개인적이다.



그럼에도 책에 대한 책을 볼 때 느끼는 공감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듯한 연대감을 갖게 한다.



독서를 예찬하는 책들이 부지기수다. 

자칫 독서만을 신성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성숙과 변화의 방편은 다양하다.

어떠한 도구든 장단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객관적 시각은 필수다.

이 책은 독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게 한다.



저자는 독서를 일방적으로 찬양하지 않는다.

때로는 독서가들의 치부를 과감히 드러낸다.



정직한 비판은 애정에서 우러나온다.

이 책은 독서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정직한 성찰이다.



저자는 부정적 요소만을 말하지 않는다.

진정 어떤 태도로 읽어야 하는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객관적인 인식과 진심을 다한 반성이 동반된다면

독서는 우리에게 참된 해방을 선사한다. 



저자가 고백하듯 독서는 호흡이다. 

생명력이다. 인생이다.



그 누구보다 책을 아끼고 사랑했던 독서가 샤를 단치(Charles Dantizg).

그의 치열하고도 절절한 고백에 반응하지 않을 독자가 있겠는가?



왜 책을 읽는가? 내게 독서란 걷는 일과 같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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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 서른 살 빈털터리 대학원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공부법 25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효진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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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라는 행위에 옳고 그름은 없다.

실상 책을 읽지 않아도 읽은 사람에 비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그렇기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 읽기에 대해 자만할 필요가 없다.

단지 독서는 나의 유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애서가들은 책을 읽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식의 

독서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곧장 실용적이거나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많은 책을 두고서 

독서 자체를 다룬 책을 읽는 이유는.



먼저 나의 독서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영역과 주제의 책이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책만 읽다 보면 편협해지기 쉽다.



원하는 책에만 빠져있다면 나 자신을 확장시키기가 어렵다.  

다양한 영역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독서법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것이 무뎌진 칼을 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잠시 쉬어가며 독서의 대가들이 소개하는 

저마다의 독서 방법 중에 배울 점을 찾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1장과 2장에서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를 열정적으로 전하고 있다.



독서에 흥미가 없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과도한 강요는 역효과다.



3장과 4장은 본격적으로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독서를 갓 시작한 입문자에게 매우 유용한 가르침을 준다.



이 책은 독서를 통해 변화를 꾀하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하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책의 바다에 뛰어들기 전,

어떻게 항해할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나는 지금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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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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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고르는 것 같지만,

책이 마치 선택해주기를 기다리는 듯한 때가 종종 있다.


 

데비 텅(Debbie Tung)의 카툰 에세이가 그렇다.

이유야 많겠지만 세 가지만 꼽자면.



카툰과 에세이라니.

이 정도면 두통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요즘 머리가 너무 아파서, 

품이 많이 들어가는 책 읽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즐겁게 읽을 책이 간절하다.

카툰에 에세이의 조합이면 게임 끝.



두 번째 이유는 INFJ인 작가.

내향인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포인트들.



주도성이 높아 외향인처럼 살다,

내향인으로 전향한 지 10여 년.



열여섯 개의 영역으로 사람을 어떻게 나눌 수 있겠냐만은

INFJ는 그중에 제일 잘 맞는 옷이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이해 못할 지점이겠지만,

그냥 모든 게 다 공감되는 책이랄까.



마지막 이유는 주제가 책.

독서에 대한 책을 안 읽을 이유가 있을까?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들었을 질문.

왜 그렇게 책을 좋아해요? 



그냥 좋아요.

좋은 걸 꼭 설명해야 하나요? ^^


 

이 책에서는 그저 좋음이 팍팍 묻어 나온다.

물론 책을 사랑하는 이유는 곳곳에 나오지만.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는 책.

책을 사랑하는 내향인들에게 먼저 손 내밀어 줄 책.



책은 우리의 마법의 세계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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