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책 -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이동학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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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밀접한 문제임에도,

애써 외면하는 환경문제.



조금씩 불편함을 감수하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할 텐데 하면서도..



그 불편함이 불편하여 

온갖 쓰레기들을 만들어낸다.



'지구 촌장'이라는 직책을 어머니로부터 부여받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환경에 관한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 책의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주요 주제.



쓰레기는 전 지구적인 문제이며,

정치적으로 미묘한 문제다.



플라스틱을 비롯한 쓰레기 등을 모두가 단번에 줄이면 좋겠지만,

그것이 곧 경제와 직결되기에 쉬운 문제는 아니다.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는 현장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재사용하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문제이지만,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중차대한 환경문제.



개인과 사회가 함께 논의하고 합의하여,

모두가 만족할만한 적실한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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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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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낭콩이 시들었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식물들에 관심을 주지 못한 까닭이다. 처음에는 베란다에서 해와 바람을 맞으며 잘 자랐었다. 물과 영양제를 꾸준히 줬어야 했는데, 어느새 비쩍 말라버렸다.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 아들이 안타까워한다. 그러더니 매일 물을 준다. 간혹 영양제도 뿌린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싱싱하게 자란다. 강낭콩에 열매가 맺힌다. 생기가 돌아온다. 자신을 보살펴주어 감사하다 인사하는 듯하다. 우리는 그동안 미안했다며 화답한다.     



『식물학자의 노트』의 저자 신혜우는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이자 식물을 연구하는 화가다. 영국왕립원예협회 역사상 모든 참여 전시에서 세 번의 금메달과 트로피를 연속 수상한 유일한 작가다. 이 책은 저자의 그런 이력이 배어있는 결과물과 같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관찰한 식물들을 직접 그렸으며, 따뜻한 마음을 담아 글을 적었다. 귀한 작업 노트를 모두 보여주는 것만 같아 감사한 마음 한가득하다.     



무엇을 모르는지 모를 정도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식물은 더욱 그러하다. 관심의 영역 밖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된다.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은 덩달아 그 식물을 더 알고 싶다 느끼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그냥 지나쳐버렸던 많은 식물을 만난다. 이름을 알게 된다.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게 된다. 이제야 의미 있는 존재로 다가온다. 모든 식물의 이름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조금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을 많이 다루니, 읽는 내내 반가운 마음 가득하다. 처음으로 이들의 이름을 지은 분들은 무척이나 섬세하고 따뜻한 사람들인가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특징을 잘 반영한 이름을 들으며 슬며시 웃음 짓는다. 개구리밥, 방가지똥, 댕댕이덩굴, 참나무 겨우살이 등. 저마다 각자의 향취를 가득 담고 있다. 이름만으로도 자신을 당당하게 알리는 듯. 물론 이름 짓기에 인간 중심적인 면이 있음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식물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참으로 놀랍다. 가령 난초는 혼자 힘으로 싹을 틔울 수 없단다. 그렇기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 조건은 까다롭다. 토양의 습도나 산도, 호르몬의 변화 등이 맞아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조력자는 곰팡이다. 우리의 부정적 이미지가 바뀌는 순간이다. 곰팡이가 있어야만 영양을 공급받고, 살아갈 수 있는 난초도 있다니, 난초에게 있어서 곰팡이는 절실한 존재다.     



우리가 흔히 접했던 식물도 만난다.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그들을 대했다. 그들의 숨겨진 이력을 보니 놀라운 따름이다. 예를 들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때 요긴한 고사리. 괜스레 친근하다. 알고 보니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린단다. 공룡보다 이전에 등장해 지금까지도 살아남아 자생하고 있으니, 그들의 생명력은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들의 생존 드라마를 보며, 존경의 마음까지 생긴다.     



식물들을 볼 때 느끼는 뭔가 모를 선하고 수동적인 이미지. 하지만 식물이라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동물적 특성을 가진 식물도 존재한다. 기생식물이나 부생 식물은 다른 생물체의 영양분을 통해 살아간다. 독초는 인간에게 해를 미치는 독성을 지니고 있다. 독성 식물을 구별할 특징이 없기에 조심해야 한다. 역설적인 것은 그들의 독이 약간의 정제 과정을 통해 대부분 약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또 배운다. 우리의 틀로 가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의 다채로운 정보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각 챕터 마지막의 짧은 마무리 글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식물의 생존 이야기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이야기다. 각 식물의 특징을 통해 우리 또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운다. 그들의 고군분투는 우리에게 도전이 된다. 그들의 이타심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식물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를 깨닫는다. 



이제 강낭콩에 말을 건다. 웃음을 담아 물을 준다. 최대한 친절하게 영양제를 준다. 보살피고 도움을 줘야만 하는 존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로 인해 우리가 싱그러워졌음을 잊었다. 그들은 답답하고 삭막했던 집안에 생동감을 주는 존재였다. 거칠거칠한 마음을 따스하게 보듬어주며,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 짓게 했다. 이제야 조금 깨닫게 된다. 우리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려하며 살 때 함께 행복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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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가장 쉬운 기후 수업
김백민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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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자연재해의 소식.
자연스러운 일반 법칙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도 많다.


하지만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재해가 증가하니,
지구의 건강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연 보호론자와 회의론자의 극심한 갈등.
동일한 데이터도 다르게 해석하며, 강조점을 달리하여 주장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차가 있는 지점이 있지만,
큰 틀에서 합의하고 있는 부분들조차도 서로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으려 할 때도 있다. 


자신의 결론과 주장을 이미 결정해놓고,
여러 데이터를 취사선택하고 특정 부분만 강조할 때, 정보는 곡해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객관적이며 공정한 관점을 제시한다.
오랜 시간 쌓여 온 많은 데이터들을 분석한다.


저자는 극지 전문가이자 기후과학자로서,
현재의 지구 상태에 대해 세밀하고도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정답을 정해놓고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와 예상되는 변수들을 모두 분석한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정보들 중 
조정이 필요한 부분들은 과학적 근거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환경문제나 과학에 큰 관심이 없던 독자들도
쉽고 간결하며 풍부한 해석으로 인해 기후 변화에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는 고스란히 축적되어 미래로 향한다.
기후 변화는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과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지구의 아픔과 같다.


그렇기에 우리는 멈추어 생각해야 하고 행동해야 한다.
앞으로의 지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이 책을 통해
개인과 사회가 어떤 대안을 마련하고 행동해야 할지를 고심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리뷰는 블랙피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요즘 기후변화에 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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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혁명 - 당당하고 품격 있게 나이 들고픈 어른들을 위한
김소형 지음 / 성안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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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가는 것인지,

우리가 나이 들어가는 것인지..



인생의 전반전을 살아내고,

이제 후반전을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는 40-50대.



중년기의 몸은 청춘과 노년을 잇는, 

향후의 인생을 결정하는 결정적 시기다.



이 책의 저자는 한의학 박사 김소형.

공중파 방송과  다양한 저술로 유명하다.



한의학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지만,

몸의 유기적인 연결과 전체적 균형을 강조하기에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몸은 지속적으로 외치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다면 몸의 어딘가를 통해 표현하고 나타낸다.



이 책은 일상에서 몸의 이상 신호를 

쉽게 파악하고 직접 진단 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에서도 강조하지만 섣부른 판단을 금하면서도,

이상 징후가 발견된다면 주의 깊게 보거나, 심한 경우는 전문적 진료를 권한다.



혈압, 대소변, 손톱, 발바닥 등을 통해 보는 건강 진단과 같이,

매우 유용하고 실제적인 내용으로 이 책은 구성된다.



Session 1은 그러한 몸의 이상 징후를 통해 몸의 상태를 살핀다.

Session 2는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건강 비책을 담았다.



Session 3은 음식을 통해 병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건강 레시피가 소개된다.

따로 보관할 수 있도록 분리 제본되어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몸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일상에서 건강함을 지키는 삶의 습관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이 리뷰는 도서출판성안당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김 원장님도 아픈 곳이 있나요?"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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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 개정판
데이비드 콰먼 지음, 강병철 옮김 / 꿈꿀자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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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사스, 에이즈와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우리는 바이러스로 인해 엄청난 재앙을 맞이했다. 그동안은 간헐적이며, 국지적인 영향을 미쳤었다. 그렇기에 바이러스가 우리의 직접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은 전염병의 영향력을 몸소 느끼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 전반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등 어떤 영역도 피해 갈 수 없다. 전 세계는 바이러스 그 자체로 인한 공포와 더불어 바이러스로 인해 생겨난 부차적 문제들로 큰 아픔을 겪고 있다.


2013년에 출간된 이 책은 그렇기에 매우 적실하다. 이 책은 시류에 편승하여 급하게 만들어낸 책이 아니다. 오랜 시간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원인을 추적 조사하고, 그 역사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그리하여 전염병에 대한 세세한 정보와 구체적 예시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인수공통감염병이란 사람에게 전염되는 동물의 감염병을 가리키는 말이다(14)." 천연두와 소아마비와 같이 인간을 통해서만 전염을 일으키는 병은 쉽게 근절 가능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물 숙주에 숨어 있다가 적합한 때가 됐을 때 간헐적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인수공통감염병의 특성과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앞서 언급했듯 동물 숙주에 오랜 시간 잠입해있기 때문에 역추적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박취, 침팬지, 고릴라, 사슴, 말 등 병원체의 숙주를 찾아내어 원인을 규명하는 어려운 과정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저자와 이 책의 많은 과학자들은 당시에 또 다른 인수공통감염병을 예측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매우 불확실하기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는 범세계적인 협력이 포함된다. 또한 야생 동물의 수출입 금지 등의 포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전 세계는 현재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심각한 몸살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벅차다. 작은 희망은 어떠하든 유행은 끝난다는 것이다. 문제는 다시 도래할 어려움에 속절없이 당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대안들을 철저하게 세우고 비슷한 상황이 되었을 때 그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이란 사람에게 전염되는 동물의 감염병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병은 생각보다 많다. 우선 에이즈AIDS가 있다. 독감은 또 하나의 큰범주다. 이런 질병들을 하나로 묶어 생각해보면 인류도 동물종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다윈주의의 오래된 진실(그가 말한 진실 가운데 가장 어둡고 가장잘 알려졌지만 끊임없이 망각되는), 즉 인류의 기원과 혈통과 질병과 건강은 다른 동물종과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진실을다시 한번 마주하게 된다. 한편 이런 질병들을 따로따로 생각해보면(비교적 덜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아의 이 병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심지어 전염병조차 생겨난 근원이 있다는 건전한 상식을 되새기게 된다. - P14

하지만 상황이 항상 일상적인 것은 아니다.
포식자가 익숙한 먹잇감, 즉 특별히 선호하는 표적이 있듯이 병원체도 마찬가지다. 또한 사자가 때로는 정상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영양 대신 소를, 임팔라 대신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있듯이 병원체 또한 새로운 표적으로 옮겨가는 일이 있다. 사고는 생기게 마련이다. 일탈은 항상 일어난다. 상황은 늘 변하며 상황이 바뀌면 위기와 기회도 변한다. 병원체가 공격 목표를 동물에서 사람으로 바꾸고, 사람의 몸속에 자리잡는 데 성공하는 경우 때로는 질병이나 죽음이 우리를 찾아온다. 이런 과정을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한다.
- P21

감염병은 우리 주변 어디든 도사리고 있다. 감염병은 생태계라는 정교한 생물리학적 시스템 속에서 개체와 생물종 사이를 이어주는 자연적 모르타르(돌이나 벽돌 등을 이어붙이는 데 쓰는 회반죽 - 역주)다. 감염병은 포식, 경쟁, 부패, 광합성 등과 함께 생태학자들이 연구하는 기본적인 과정 중 하나다. 포식자란 외부로부터 먹잇감을 찾아 잡아먹는 비교적 큰 맹수들이다. 반면 병원체(바이러스 등 질병을 일으키는 매개체)는 내부로부터 먹잇감을 찾아 잡아먹는 비교적 작은 맹수들이다. 감염병이라고 하면 처참하고 무서운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상적인 조건에서 그것은 사자가 영양이나 임팔라를 잡아먹거나, 올빼미가 쥐를 잡아먹는 것과 한치도 다를 바 없다. - P21

인수공통감염병의 병원체는 어디론가 숨을 수 있다. 이들이 그토록 흥미롭고, 복잡하며,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런 특성 때문이다 - P24

증식숙주란 몸속에서 바이러스나 기타 병원체가 대량 증식한 후 엄청난 양으로 외부에 방출되는 동물종을 말한다. 이렇게 병원체에게 우호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숙주의 생리적 기능, 면역계, 오랜 진화과정 속에서 특정 병원체와 상호작용해 온 역사, 기타 많은 인자들이 작용한 결과다 - P39

호모 사피엔스는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동물종이므로 우리의 질병 또한 새로운 것들이다. 우리는 다른 동물로부터 질병을 빌려왔다. 헨드라나 에볼라 등 일부 감염병은 가끔씩 찾아오며 유행이 발생해도 곧 막다른 골목에 이른다. 독감이나 에이즈 같은 질병은 일단 뿌리를 내린 후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며 인간이라는 서식 환경 내에서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인간이 아닌 영장류에서 유래한 열대열원충과 삼일열원충 또한 비슷한 성공을 거두었다 - P180

왜 이렇게 실체를 붙잡기 어려웠을까? 바이러스가 너무나 작고 단순하면서도 매우 영리하고 예측할 수 없으며, 경제적이고 때로는 극히 미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P289

왜 어떤 바이러스 질병은 크게 유행하고, 어떤 질병은 전 세계를 집어삼키며, 또 어떤 질병은 간헐적으로 유행하거나 큰 피해를 일으키지 않고 그냥 지나갈까? 바이러스의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전파력과 독성이다. 이 두 가지는 속도와 질량처럼 바이러스 감염의 운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파라미터다. 몇 가지 다른 인자들과 함께 모든 유행병의 최종 결과를 확정짓는다. 두 가지 모두 불변의 상수常數는 아니다. 매번 다르며 상대적이다. 이 요인들은 바이러스와 숙주, 그리고 더 넓은 세상 사이의 연관성을 반영한다. 미생물뿐만 아니라 감염을 둘러싼 모든 상황을 측정하는 것이다. 전파력과 독성, 그것은 바이러스 생태학에 있어 음양의 이치와 같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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