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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ㅣ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평점 :
내가 책을 고르는 것 같지만,
책이 마치 선택해주기를 기다리는 듯한 때가 종종 있다.
데비 텅(Debbie Tung)의 카툰 에세이가 그렇다.
이유야 많겠지만 세 가지만 꼽자면.
카툰과 에세이라니.
이 정도면 두통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요즘 머리가 너무 아파서,
품이 많이 들어가는 책 읽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즐겁게 읽을 책이 간절하다.
카툰에 에세이의 조합이면 게임 끝.
두 번째 이유는 INFJ인 작가.
내향인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포인트들.
주도성이 높아 외향인처럼 살다,
내향인으로 전향한 지 10여 년.
열여섯 개의 영역으로 사람을 어떻게 나눌 수 있겠냐만은
INFJ는 그중에 제일 잘 맞는 옷이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이해 못할 지점이겠지만,
그냥 모든 게 다 공감되는 책이랄까.
마지막 이유는 주제가 책.
독서에 대한 책을 안 읽을 이유가 있을까?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들었을 질문.
왜 그렇게 책을 좋아해요?
그냥 좋아요.
좋은 걸 꼭 설명해야 하나요? ^^
이 책에서는 그저 좋음이 팍팍 묻어 나온다.
물론 책을 사랑하는 이유는 곳곳에 나오지만.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는 책.
책을 사랑하는 내향인들에게 먼저 손 내밀어 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