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증언하는 천국 혹은 하늘은 저 푸른 하늘이나 죽음 이후의 삶과는 무관하다. 성서에서 언급되는 횟수가 어림잡아도 675번인데도 불구하고, 천국을 물리적 하늘이나 사후 세계로 환원해 해석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 P26

복음, "좋은 소식"εὐαγγέλιον이라는 맥락에서 울려 퍼지는 천국은 우리가 가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에게 오는 무언가, 죽고 나서 가는 내세가 아니라 지금 그리고 이곳에서 누리는 생명에 관한 무언가다. 그리고 무시간적인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때에 따라 발생하는 역동적인 사건이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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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원하는 일은 공동체 안에서부터, 공동체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세상에 없다. - P11

나의 구원에는 여러분이, 여러분의 구원에는 내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 공동체 속에서 함께 존재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 - P11

공동체라는 말을 의미 있게 사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집단에 한정해서 써야 한다. 서로 정직하게 소통하는 법을 배운 개인들, 차가운 가면의 이면으로 뚫고 들어가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개인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며’ ‘서로 반기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약속한 개인들의 집단 말이다. - P74

공동체는 모든 것을 포용하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 공동체의 가장 큰 적은 배타성이다. 가난하다거나 회의적이라거나 이혼을 했다거나 죄인이라거나 인종이 다르다거나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집단은 공동체가 아니라 공동체에 적대적인 방어요새 같은 파벌에 불과하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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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으신 메시아의 절대적 주권은 동시에 지상의 죄 있는 사람의 모든 절대적 주권을 직접적으로 부정하고 도전합니다! 그리고 이 주권은 삶을 각자 자신의 주권을 갖는 고유한 영역으로 나눔으로써 그렇게 합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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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동체와 생명력 있는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성실한 노력이 만날 때 빚어진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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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수님의 지상 명령에 순종하여 모든 시대에 걸쳐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상황에 맞는 복음 전파 방식들을 계속해서 찾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진리를 전통적인 언어나 획일적인 언어로만 표현할 것이 아니라, 각 사람들이 처해 있는 시공간 속에서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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