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주상절리를 보러가자며 우리딸이 인터넷을 뒤져 찾아낸 '조근모살 주상절리'.
제주 하얏트 호텔 뒷편에 있다는 어느 아저씨의 설명대로 찾아갔던 곳이다.
(왜 네비게이션에도 안뜨는 거냐...)
제주도에 간 첫날은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부는 편이었는데,
그런 날에도 바다의 풍경은 또 그 나름의 빛깔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파도가 꽤 높아서 비니는 잔뜩 겁을 먹어
바닷가를 제대로 걸어보지도 못하고 해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바위에 앉아
비니를 꼭 껴안고 있어야 했다.



섭지코지에서 바라본 바다. 
섭지코지를 찾은 날엔 날씨가 좋아서 바다도 하늘도 빛깔이 선명했다.
큰딸 지니가 섭지코지 앞 바다에 흠뻑 반해서는
'너무 좋다, 너무 좋다.'를 연발.



성게칼국수와 전복죽을 먹으러 들른 식당 앞에 펼쳐졌던 바다다.
아이들은 식사는 뒷전이고 바닷가 움푹움푹 패인 바위 위를 돌아다니며
소라게랑 조개, 고동을 잡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들녀석은 성게까지 주워서 그 뿌듯함에 표정이 환했다.



협재 바다.  오랜만에 왔더니 참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소박했던 동네 풍경은 사라져버린 듯.
대신 깨끗한 편의시설과 상업적인 민박집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그래도 바다빛은 여전히 예쁘다.
제주도 바닷가를 모두 가보진 않았지만, 난 협재가 좋다.
아침에 도착했더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얕은 해변가 바닷물 속에서도 헤엄쳐 다니는 작은 물고기들이 보였다.
점점 시간이 가면서 사람들이 많아지자 모두 사라져 버리고 바다빛도 흐려졌지만.



협재 바닷가 파라솔 아래 누워 찍은 하늘이다.
올 여름 유난히 비가 많고 흐린 날이 많았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하늘빛을 보았다.
그대로 쏟아지면 또 하나의 바다가 되어버릴 듯.
덕분에 아이들의 피부는 새카맣게 타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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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8-28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람들 모이는 곳 질색이지만, 밑에서 두번째 사진보니, 정말 욕심이 나네요.

섬사이 2007-08-31 08:31   좋아요 0 | URL
협재는 제주도 바다 중에서 제가 정을 품고 있는 바다예요. 예전에 찾았을 땐 훨씬 더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었는데 올 여름에 가보니까 많이 '관광지화'되었더라구요. 좀 아쉬웠어요.

치유 2007-08-2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두 너무 좋다..너무 좋다! 남발하고 있어요..부러움 가득한 눈빛으로다가..;;

섬사이 2007-08-31 08:32   좋아요 0 | URL
매년 강원도 쪽으로 휴가를 가다가 올해는 제주도로 가게 되었어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해지더라구요.^^

비로그인 2007-08-28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의 바다는 육지에서 보는 바다와 전혀 다른 생기가 있지요.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볼 때마다 다른 색깔을 내는 제주를 또 가보고 싶네요.
좋은 시간 되었겠어요.

섬사이 2007-08-31 08:34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좀 더 생생하게 살아있는 빛깔을 지녔어요.
몸을 담그면 바다의 에너지가 그대로 흡수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지요. 온몸이 바다빛으로 물들 것만 같은.. ^^

향기로운 2007-08-2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아요. 물빛도 하늘도 구름도 맑고 이뻐요^^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섬사이 2007-08-31 08:36   좋아요 0 | URL
예, 잘 다녀왔어요. 날씨가 좋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첫날 빼고는 날씨가 좋았더래서 다행이었죠.^^

비로그인 2007-08-28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아무리 그래도 저 자연의 색을 어떻게 물감으로도 표현할 수가 없겠어요

섬사이 2007-08-31 08:39   좋아요 0 | URL
색은 표현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저 생기만큼은 담아내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저 넓이와 깊이를 담을 화폭을 찾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구요. ^^

fallin 2007-08-29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정말 이뽀요~저 바닷속으로 마구마구 뛰어가 풍덩 몸을 담그고파요^^ 휴가를 좋은 곳으로 다녀오셨네용..부럽당ㅋ

섬사이 2007-08-31 08:45   좋아요 0 | URL
전 저 바다에 몸을 풍덩~ 담그지 못하고 왔어요. 파라솔 밑에서 바다 바라보다가 책을 읽다가.. 그랬어요. 사실은,,,, 다들 바다로 뛰어들고나니까 짐을 지킬 사람도 없고 바다에서 오래 놀지 못하고 나오는 비니를 볼 사람도 없어서..ㅠ.ㅠ

책향기 2007-08-30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야말로 판타스틱!!!하군요. 제주도 당장 가고 싶은 마음 달래며...(우린 이번에 휴가도 못 갔어요. 흑흑~)

섬사이 2007-08-31 08:50   좋아요 0 | URL
책향기님, 안녕하세요? 올여름 휴가를 건너뛰셨군요. 다음에 더 좋은 곳으로 떠나실 수 있겠네요. ^^ 이제 무더위도 물러간 것 같지요? 마치 환등기의 필름이 찰칵하고 바뀌듯이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간 것 같아요. 요란했던 매미 소리가 어느새 잠잠해지고 밤마다 귀뚜라미 소리가 울리더라구요. 여름 휴가는 못떠나신 대신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한 여행을 계획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

알맹이 2007-08-3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색깔이.. 너무 멋지네요. 파랑 너무 좋아요.

섬사이 2007-09-02 09:47   좋아요 0 | URL
개학해서 바빠지셨죠? ^^ 저도 파랑 좋아해요.
 



여름이면 부엌에 초파리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1층이라서 그런걸까?
여기로 이사오기 전엔 여름에도 초파리들을 보지 못했었는데 말이다.
정말 끔찍하게도 싫은데 코딱지만한 녀석들이 얼마나 끈질긴 생명력과 왕성한 번식력을 가졌는지
좀처럼 사라지질 않는다.
게다가 장소가 부엌인지라 함부로 살충제를 뿌려대지도 못한다.

그래서 고심끝에 화원에서 '긴잎 끈끈이 주걱'이라는 식충식물을 사왔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괴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생긴 걸로 따지자면 파리지옥에 비하면 무난한 스타일을 가진 식충식물이다.
그런데도 이런 묘하게 괴기스런 느낌이 드는 건
살아 있는 생명체를 죽이기 위해 다른 생명체를 이용하는 데서 오는 것 같다.
마치 살인청부를 해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느낌이랄까..

폴폴거리며 천진스럽게 날아다니는 초파리들에게 어쩐지 미안하단 생각이..
초파리와 긴잎끈끈이주걱과 나,
이렇게 셋 중에 가장 흉물스러운 존재는 바로 나인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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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8-28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 녀석들이 정말로 초파리들을 잡아먹어요? 막 이상한 상상으로 폭주하는 중 ^^;

섬사이 2007-08-31 08:58   좋아요 0 | URL
잡아먹는다기 보다 잎 가장자리에 숭숭 나있는 털에서 나오는 점액질로 초파리를 도망가지 못하게 붙여놓고는 체액을 빨아들여 뱀파이어에게 당한 사람처럼 고사시키는 것 같아요.... ^^;;

치유 2007-08-28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저희 부엌에도 바나나 사오면 꼭 초파리들이 설치고 다녀요..
그렇다고 식충식물을 사다 둘 배꽃은 못되고..오늘도 모기약으로 몽땅 잡아버릴까 생각중입니다..아님 바나나를 얼른 먹어치워버리든지..
섬사이님..평안하신지요?/

섬사이 2007-08-31 09:0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여름에 과일을 많이 먹게 돼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부엌에 모기약 뿌리는 것도 어쩐지 찝찝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뽀가 사달라고 조르기도 해서 집안에 들여놓게 되었어요.

향기로운 2007-08-2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에도 섬뜩하네요^^;; 진짜 잡아먹는거는 보셨어요? 궁금궁금^^;;

섬사이 2007-08-31 09:02   좋아요 0 | URL
이파리에 초파리들이 붙어서 죽어있기는 해요. 100% 박멸의 효과는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초파리 박멸에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기는 한 것 같아요. ^^;;
 
산다는 것의 의미 - 어느 재일 조선인 소년의 성장 이야기 카르페디엠 14
고사명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다소 진부해 보이기도 하고, 너무 무거워 보이기도 하는 제목이다.  요즘 누가 ‘의미’까지 생각하며 세상을 살아갈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만큼 삶이 고요하지 못한데, 당장 발등에 떨어진 문제들이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도 못하고 쌓여있는데 누가 내 삶의 의미를 되새김질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어쩌면 생각해 보려고 잠시 진지해 본 적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생각은 늘 끝을 보지 못했다. 

그래, 산다는 것의 의미가 도대체 뭐더냐, 하는 약간의 반항과 약간의 궁금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던 책.  ‘어느 재일 조선인 소년의 성장 이야기’라는 부제가 따라 붙어 있는 책이다.

뜻밖에도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작가는 책의 첫 부분, ‘들어가는 말’ 안에서 일찌감치 밝혀두고 있다.  작가는 ‘인생이란 자기 안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발견해 가는 과정’(p.11)이라고 하면서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사람이 자기 자신에서 출발해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하게 된 그 눈으로 다시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p.12)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일본에서 전쟁을 겪으며 조센진으로 살아오며 겪었던 열 서너 살까지의 경험들과 그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것들에 대한 고백을 시작한다.  말하자면 역사의 커다란 소용돌이 안에 묻혀버린 개인의 역사가 이 책의 내용인 셈이다.

작가의 삶에 드리워진 역사의 ‘시대의 그림자’는 너무 진하고 무거웠던 까닭에 작가의 삶 또한 비참하고 어둡고 슬프다.  그 ‘시대의 그림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당시 작가의 나이가 너무 어렸기에 가슴 속에서 솟구치는 분노와 의문들을 풀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무서운 동시에 한없이 상냥’하고 ‘터무니없이 완고했지만, 누구보다 부지런했’(p.234)으며 가난 때문에 아들이 상처받지 않고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소원이 너무 강해서 ‘앞뒤가 꽉 막힌 사람’(p.59)이 되어버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조선의 바람과 향기가 배어 있’는(p.202) 아버지, 그래서 작가가 ‘내 인생의 유일한 구원’(p.233)이라고 고백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가슴이 먹먹하게 조여오는 것만 같았다.

작가는 자기 삶에서 벌어진 사건과 그 사건을 통해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그 사건과 만남을 통해 느꼈던 감정과 삶의 변화, 새로운 인식들을 세세하게 적어놓고 있다.  어떻게 이 사람은 자기 삶을 이렇게 맑고 냉철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걸까, 하는 감탄이 흘러나온다.  그에 비하면 나는 참 대충대충 주먹구구식으로 내 삶을 다룬 것 같기만 하다.  내 느낌, 내 생각, 내 삶의 작은 변화들과 이를 통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들에 대해 난 얼마나 적어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나에게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기억에는 고통스런 일들이 많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고통과 외로움은 항상 우리를 따라다닙니다.  나는 이런 고통스러운 일들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고통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상냥함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고통 속에서 스스로를 건져 내는 수밖에 없습니다.“(p.115)라고.
그리고 작가는 ‘인간의 상냥함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진짜 힘’(p.236)이며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이웃과 다른 민족을 내 가족, 내 민족처럼 소중히 여기는 자세’(p.237)로 다른 이들을 만남으로써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상냥함의 근원에 도달할 수 있’(p.237)고 하면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해 가라고 한다. 

이 말은 지난 4월에 타계한 하이타니 겐지로를 생각나게 했다. <내가 만난 아이들>이라는 책에서 하이타니 겐지로도 상냥함의 가치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었다.  그는 ‘인간의 상냥함이나 낙천성이 통하지 않는 사회는 분명 어딘가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고 했고,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다른 무수한 생명이 그 생명을 떠받치고 있다는 사상, 내 생명 또한 다른 생명으로 떠받치고 있다는 사상이 인간의 성실함을 낳고 상냥함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리고 ’진정한 거인은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이고 아이들을 통해서 ’상냥함은 정서의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키고 타인까지도 변화시키는 힘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했던 것이다.

씁쓸한 건 우리 사회가 상냥한 사람이 바보가 되어버리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경쟁에서의 승리와 물질적 부의 축적이 인생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사회, “부자 되세요.”라는 덕담이 공감을 얻는 사회,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친구에게 우정보다는 경쟁을 느끼도록 부추기는 사회, 낙오자에게는 냉정하고 가혹한 사회, 그런 사회의 분위기가 어두운 ‘시대의 그림자’가 되어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느낌에 오싹해진다. 

한편으로는 ‘상냥함’이라는 미덕으로 일본에게 너그러워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발견하고는 당황스럽기도 했다.  ‘용서’라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싶지만 그래도 그들로부터 ‘사죄’의 말을 들어야겠다, 들어야만 한다는 생각에는 절대 재고의 여지가 없음이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진정한 상냥함’에는 작가에게 인생의 가르침이 되었던 사카이 선생님처럼 ‘인간으로서 지녀야할 용기’를 가르치는 힘이 있어야 한다면, 이제 우리가 사카이 선생님이 되어 일본을 꾸짖어 주는 것도 ‘진정한 상냥함’이리라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한다면 너무 치졸한 걸까?
그런 면에서 작가가 일본 천황에 대해 언급한 글은 새로운 생각을 하게 했다. 
‘천황을 신처럼 다루는 것은 천황에게 인간다운 기쁨과 슬픔을 빼앗는 짓이며, 또 일본인 스스로 자신의 인간다움을 포기하는 행위이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일본인들은 각자의 고독 속에서 천황을 신처럼 떠받들고, 천황을 위해 죽으려고 했습니다.  그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으로서의 책임과 자각을 잃어버리는 것이기도 했습니다.‘(p.231)

난 한번도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난 천황을 신처럼 떠받드는 일본인들을 보고 미쳤다면서 흉을 봤을 뿐이다.  그건 일본인에 대한 나의 편견과 감정적인 분노를 드러낸 것이었다. 

개인과 개인의 만남에서도, 국제간의 관계에서도 악어의 눈물 같은 가식적인 상냥함이 아닌 ‘진정한 상냥함’이 필요한 시기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작가가 말한 상냥함이 빛나는 ‘눈부신 만남’을 경험하고 싶다.  그러나 내가 그런 만남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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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8-2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가를 이해하는 것과 친구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나를 이해하는 것은 똑같이 어려운 일 같아요. 저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 읽지 못했는데, 섬사이님은 역시.

월요일 아침부터 "경청"하는 기분으로 찬찬히 읽었습니다. 섬사이님은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시는 것 같아요. 고마운 마음으로 추천하고 갑니다. 책은 물론 담아가고요.

섬사이 2007-08-28 09:43   좋아요 0 | URL
아이참~~ 네꼬님이야말로 '마음의 리뷰'를 쓰시는 것 같아 제가 부러워 하고 있는데요. 저는 책의 내용만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리뷰 쓸 때마다 마음이 좀 그래요.. 꾸준히 읽고 쓰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무식하게 쓰고 있습니다. ^^ 그래도 이렇게 가끔 네꼬님처럼 칭찬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힘을 얻어요. 매번 고맙습니다.

책향기 2007-08-29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안녕하세요? 님의 리뷰 읽고 저도 이 책 주문했답니다. 큰 애 독서토론 모임에 추천할까 싶어요. "상냥한 사람"을 바보로 보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 저도 공감합니다...

섬사이 2007-08-31 08:54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차이의 존중>이란 책을 읽었는데요, 이 책에서 '상냥함'이라 불린 것이 그 책에서는 '도덕성'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명명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도덕성이든 상냥함이든 타자를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존엄함을 지키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에서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던걸요.

마노아 2007-08-2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책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아직 주문은 못했어요. 읽을 책이 너무 많이 밀려서 맨날 침만 삼켜요. 아무튼 저도 꼭 읽을 거야요6^^

섬사이 2007-08-31 08:56   좋아요 0 | URL
읽을 책이 쌓여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죠? ^^ 저도 쌓인 책이 수북한데 까딱하다간 올해 안으로 해결을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엄습하고 있어요. ^^;;

프레이야 2007-09-0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냥함, 도덕성 중에서도 상위의 미덕이 아닐까 싶어요.
늘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꾸욱^^
 
바람의 화원 1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간송미술관에 갔을 때였다.  신윤복의 미인도를, 그것도 영인본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나는 한동안 그 앞에서 눈길을 거둘 수가 없었다.  학창시절 미술교과서에서도 보았을 뿐 아니라 미술 관련 서적에서도 종종 눈에 띄곤 하던 그림이었는데 간송미술관의 고즈넉한 분위기 탓이었는지 미술관 입구 벽에 걸린 미인도 영인본 앞에서 한동안 서성이게 되었던 것이다.  뭐라 말할 수 없이, 금방이라도 눈물 한 줄기를 흘릴 것 같기도 하고 또 고혹적인 미소를 머금은 것 같기도 한 그 우수어린 신비스런 표정과 자태를 보며 문득 모나리자가 떠올랐다.  모나리자라도 신윤복의 미인도 속 여인만큼 신비한 표정을 짓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 때의 경험 탓이다. <바람의 화원>이라는 책의 내용이 신윤복과 김홍도에 대한 faction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읽고 싶다는 욕심을 부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 책에서 같은 시대를 산 두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은 무척 대조적인 성격을 가진 두 인물로 묘사된다.  상징적으로 묘사된 것에 따르면 단원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같은 존재로, 그에 비해 혜원은 대기를 찢으며 내리꽂히는 번쩍이는 섬광으로 보는 이의 눈을 멀게 하는 벼락과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스승과 제자이자 경쟁자인 동시에 동료이며, 연모의 대상이기도 한 단원과 혜원 사이에 흐르는 내면의 물결을 따라가며 그들의 같은 듯 다른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었는데, 여기에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가슴 아픈 추억을 간직한 정조와 재물과 권력에 대한 강한 집착과 욕망을 가진 동시에 예술에 대한 뛰어난 감식안을 가진 김조년, 그리고 뛰어난 예악의 혼을 지닌 기녀 정향이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그 인물들 간의 얽히고설킨 갈등구조 속으로 빠져들며 팽팽한 긴장감을 맛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예나 지금이나 기존의 질서와 양식을 뒤집고 그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것, 한 시대가 천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데   이는 혜원의 천재성을 인정하면서도 도화서에서 내쳐야 하는 당시의 고지식한 기득권들의 태도에서도 드러나지만 혜원과 단원이 주고받는 그림자와 실체, 색에 대한 논의들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다소 무겁고 진지한 내용들이 오가는 대화이지만 그저 ‘보이는 것’을 눈으로 휙휙 지나쳐 보는 감상자에서 한 단계 올라서서 ‘보이는 것’ 너머의 실체를 마음으로 느끼는 경지로 나아가보라는,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과제인 것 같기도 했다.  실제로 소설 속에서 작가가 단원과 혜원의 그림에 대해 누군가의 입을 통해 풀어놓는 감상과 해설은 내가 우리의 전통회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곤 했다.

1권에서 언급된 도화서 화원들의 살인사건이 내내 미진하게 한쪽으로 치워진 채로 이야기가 흘러가더니 2권에 들어서면서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고 흐르기 시작한다.  드러난 비밀과 반전, 숨겨진 음모와 통쾌한 복수, 가슴 아린 결말까지 오랜만에 밤을 하얗게 새는 줄도 모르고 읽어갔다.  그리고 밝혀지는 미인도의 비밀..  작가가 미인도를 보며 펼쳐낸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미인도를 펼쳐두고 작가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의 상상을 완성시켜 갔을 것이다.  미인도뿐만 아니라 단원과 혜원의 그림들을 두고 작가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썼다가 지우고 다시 썼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미인도를 보게 되면 이 책을 생각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것은 내게 또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고.  이야기 결말 부분의 반전을 밝힐 수 없어 이 책에 대한 세세한 감상을 다 풀어놓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얄미운 스포일러가 되기는 싫으니까 말이다.


[오자 발견...]
1권
153쪽  홍도의 말은 게속 물 흐르듯 이어졌다. -> 계속
237쪽 오로지 먹고 취한 자들의 색욕 앞에서, 예약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천한 술주정뱅이들에게서 구해내고 싶다. --> ‘예악’이 맞을 듯..

2권 
35쪽   한평이 비꼬듯 외면하면 곰방대에 담배를 채웠다.  --> ‘외면하며’의 오자.
51쪽   양반사대부들이 배척하던 새로운 화풍과 사실적인 묘사를 시전의 신흥부자들이옹호하 나선 것이었다. --> ‘신흥부자들이 옹호하고’로 띄어쓰기 해야 맞을 듯.
56쪽  사랑했으나 가질 수 없었던 정향, 자신의 여인을 가로챘지만 그 아래에서 그림을 그려야 하는 김조년......  --> 그림을 그리는 이는 혜원이므로 문맥의 뜻이 이상함. 
113쪽  홍도와 윤복의 말이 서로 바뀌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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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자
고생하셨습니다. 잘 쓰셨네요 :)

섬사이 2007-08-27 04:00   좋아요 0 | URL
요즘 더위 때문인지, 아니면 아이들 방학기간이라서 그런지, 책을 읽어도 머리 속에서 정리가 안되고 있어요. 다른 님들 서재글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책만 겨우겨우 읽고는 그냥 이대로 잊어버리게 둘 수는 없다는 생각에 리뷰만 허둥지둥 올리고 있어요. 체셔님, 잘 지내고 계시죠? 이번 주에도 비가 많이 올거라고 하네요. 조심하세요. ^^

fallin 2007-08-26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자리를 많이 비웠나봐요 ^^;;; 반겨주시니 제 맘이 따뜻해집니다^^ 처음보는 책인데 섬사이님은 그림과 잘 어울려요..그림 이야기가 많단 느낌도 있고..리뷰를 보니 읽고 싶어지네요..역시^^

섬사이 2007-08-27 04:04   좋아요 0 | URL
나이를 더해가면서 그림에 자꾸 끌리긴 해요. 예전엔 음악이 좋았었는데 언제부턴가 음악은 잘 안듣게 되고 그냥 고요한 적막감이 더 좋아지네요. 그림에 대해 많이 알고 싶단 욕심은 있는데 아직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없어요.
<바람의 화원>, 요즘 읽은 책 중에선 가장 흥미로웠구요, 읽은 뒤의 끝맛도 썩 괜찮은 책이었어요.

향기로운 2007-08-2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보니 읽고싶어지네요. 한동안 책을 멀리하려했더만..ㅠㅠ;; 어쩔수없이 일단 보관함에만^^;;

섬사이 2007-08-31 09:03   좋아요 0 | URL
책의 유혹은 왜그리 강렬한지..저도 늘 무릎을 꿇고 말아요. ^^
 
아빠는 언제와 하늘나무 5
낸 그레고리 지음, 임정원 옮김, 캐디 맥도날드 덴톤 그림 / 파란하늘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표지의 그림이 시선을 끄네요.  빨간 코트를 입은 아이가 뿌루퉁한 표정으로 의자에 기대어 옆으로 누워 있고 표지 오른 쪽 윗부분에 삭막하고 푸르스름한 빛으로 냉랭하게 떠있는 달이 촘촘히 쳐진 거미줄 같은 하늘에 걸려 있어요.  전체적으로 차가운 배경색에 비해 아이가 입은 코트의 빨간색이 참 도드라져 보여요.  아이의 표정에 드러난 불만의 원인이 어디 있는지, 아이는 표지 그림 밖에 있는 무언가를 노려보고 있네요.  제목으로 봐서는 기다리는 대상이 아빠인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림책 첫 장에 아이의 이름이 나오네요. ‘앰버’라는 아이군요. 유치원에서 그네를 타는 아이의 표정이 아주 밝아요.  앰버가 입고 있는 코트의 빨간색은 아이의 성격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요.  활달하고 밝고 적극적인 아이라는 느낌을 주는군요.  앰버는 그네도 높이 탈 수 있고, 그림그리기도 좋아하고, 책도 잘 읽고, 거기다 그 어렵다는 신발끈 매기까지 척척 해낼 줄 아는 아주 영리한 아이라는군요. 이렇게 밝고 적극적인 성격에 영리한 아이의 부모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무척 즐겁고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앰버는 매일 늦으시는 아빠를 기다려야 한다네요.  ‘코트 단추를 목까지 꼭꼭 채운 채’로 아빠만 오시면 당장이라도 나갈 준비를 마친 채.. 친구들도 모두 가버린 유치원에 남아 있는 기분이 어떨까 상상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죠. 

기다림이 힘든 건 기다리는 시간 동안의 지루함이나 따분함 때문이 아니거든요.  기다림의 시간은 유난히 더디 흐르게 마련이고, 그래서 평상시의 시간보다 몇 배는 더 길게 늘어져 버린 그 심리적 시간동안 내가 ‘기다림’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용無用의 존재라는 느낌,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지워져 버린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관심 밖으로 밀려나 유기되어 버린 듯한 슬픔, 그리고 날 그렇게 버려둔 사람에 대한 미움까지 고스란히 견뎌야 한다는 것이 기다림이 어렵고 힘든 이유일 거예요.  기다림의 인내를 배우고 기다리는 일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기는(?) 법을 배우기엔 앰버는 너무 어린 나이니까, “기다리는 법을 배우라.”는 훈계는 집어치우자구요.  힘든 기다림 끝에 눈물을 흘려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앰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네 시부터 시작된 기다림이 여섯시 반을 넘어가자 앰버는 상상을 하기 시작하는군요.  똑똑한 아이예요. 벌써 기다림의 방법 하나를 스스로 터득했잖아요. 상상 속에서 하늘을 날 줄 알게 된 앰버는 아빠를 달에 데려다 놓네요.  아, 표지의 달이 바로 아빠에게 벌 줄 장소였군요. 앰버는 아빠를 달에 남겨둔 채 세상의 아빠들에게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늘 바쁘다, 힘들다, 피곤하다, 하면서 곁에 있는 ‘아주 중요한 사람’을 잊어버리곤 하는 세상의 아빠들에게 어서 빨리 ‘아주 중요한 사람’에게 돌아가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은 사랑스런 퍼포먼스예요.  앰버의 아빠는 달에서 뭘 하고 있냐구요?  아빠는 ‘기다림’을 배우고 있는 중이죠.  홀로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적막하고 외로운 일인지 아빠에게 가르쳐주려는 앰버의 마음이 짠하게 전해져 와요.

앰버가 입고 있는 생생한 빨간빛의 코트와는 대조적으로 아빠가 입은 회색 코트와 바지, 검정 구두는 아빠가 얼마나 삭막한 잿빛 세계에서 살아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러니 앰버가 아빠에게 가르쳐주려는 것은 단지 기다림만은 아닌 것 같군요.  앰버는 아빠에게 따스한 사랑과 관심이 살아 있는 생생한 감정의 세계를 가르쳐주고 싶은 건 아닐까요?  그렇게 부모와 자식이 서로의 뺨을 부비고, 입을 맞추며, 미소를 나누고, 서로의 가슴에 사랑을 흘려보내는 시간이 앰버는 그리운 거겠죠? 

벽에 걸린 시계가 일곱 시를 가리킨 그림에서 앰버는 그림책 오른 쪽 아래 한 귀퉁이에 모릎을 세워 오그린 채 앉아 있네요.  앰버의 표정에서 분노와 슬픔이 함께 느껴져요. 

다음 장으로 넘기니 드디어 아빠가 오셨군요.  이 아빠, 정말 아무것도 모르나봐요.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웃고 있잖아요.  앰버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없군요. 그리곤 바쁘게 돌아서 앞서 갑니다.  늘 바쁘고 바쁜 일에만 너무 익숙한 나머지 아빠들은 늘 아이들 앞에서 휙 돌아서기 십상이죠.  그렇게 휙 돌아서서 성큼성큼 바쁘게 내딛는 엄마아빠의 걸음이 아이들의 여린 마음에 생채기를 얼마나 남기게 될지 같은 염려 따윈 할 겨를도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앰버는 똑똑한 아이예요.  아빠의 소매를 잡아끌어 세웁니다.  처음으로 아빠와 앰버가 서로의 시선을 마주하네요.  앰버의 말이 아빠의 마음에 가서 닿은 거예요. 아빠는 앰버를 무등 태워 집으로 돌아갑니다. 

맞벌이 엄마아빠 이야기만은 아니군요. 전업주부인 저도 그림책 속 앰버의 아빠처럼 잿빛 옷을 온몸과 마음에 휘감은 채로 아이를 대한 적이 많으니까요.  어른이란 게 그런가봐요.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합리화에 너무 능수능란한 나머지 쉽게 인정하고 고치려하질 않거든요. 

앰버의 빨간 코트를 입고 싶어져요.  그 생생한 빛깔로 나를 물들이고 싶어요.  그래서 내 아이들과 내 남편, 부모와 친척, 이웃들에게까지 그 빛깔을 나누어 주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세상이 잿빛으로 보이는 건 내가 잿빛이기 때문이겠죠.  내 마음, 내 웃음, 내 다정한 눈빛을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를 잊는 법 없이 살게 되기를 빌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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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8-19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쓰시는 그림책 리뷰의 이런 문체가 듣기에 참 좋아요. 소리내어 읽어보면
속닥속닥 들리거든요.^^ 저도 앰버의 빨간코트가 입고 싶어져요..

섬사이 2007-08-21 00:27   좋아요 0 | URL
요즘 그림책에 대한 리뷰를 쓸 때엔 자꾸 경어체가 튀어나오네요. 다른 책의 리뷰를 쓸 때보다는 조금 마음을 풀어놓게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다른 분들이 읽을 땐 어색하고 뜬금없게 여겨지지 않을까.. 했었는데, 혜경님이 좋다 하시니 다행이네요. ^^

비로그인 2007-08-2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읽을 때 경어체를 보면 부드럽고 편안해져요.
잘읽었어요.

섬사이 2007-08-25 13:11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 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fallin 2007-08-2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오랜만이여요^^ 이 리뷰는 꼭 구연동화같아요..그리고 한장면 한장면이 떠올라 상상하게 되고..근데 이 책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 같네요~

섬사이 2007-08-25 13:18   좋아요 0 | URL
어머낫! fallin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휴가 다녀오셨어요? 아님 바쁘셨던 거예요? 하긴 저도 요즘 게으름을 부리긴 했어요. ^^ 처서도 지났으니 더위도 조금씩 누그러지겠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이제 자리를 너무 오래 비우진 않으실거죠? ^^

향기로운 2007-08-28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마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요^^ 지난번 밤에 잠은 자야하는데 잠이 빨리 안온다고 엄마더러 재미난 이야기 들려달라고 하는 작은 아이에게 짧은 동화책을 패러디해서 들려주다가 "엄마, 이야기가 너무 짧아요!"하는 아이의 말을 듣고는 속으로 '섬사이님의 재미난 이야기'를 떠올렸다지요ㅠㅠ;;

섬사이 2007-08-31 09:05   좋아요 0 | URL
패러디한 이야기, 저도 듣고 싶어지는 걸요. 혹시 페이퍼에 올려놓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