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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 3권을 이야기해줄게. 3권은 1, 2권에 비해 페이지가 적으니, 편지도 좀 짧게 끝나지 않을까
싶구나. <카이사르의 여자들> 3권은 기원전 60년 5월부터 기원전 58년 3월까지의 이야기란다.
로마 원로원은
계속 대립하고 있단다. 오늘날 국회에서 좌우가 대립하는 것과 비슷해…
민주주의 제도라는 것이 늘 양 진영간의 대립과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구나. 협력이나
공생은 별로 찾아보기 힘들구나. 예나 지금이나,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로마 원로원도 자칭 보수라고 하는 보니파인 비불루스와 카토 진영과 신진 진보 세력이라고
하는 폼페이우스 진영 사이 갈등의 연속이었어. 카이사르는 먼 히스파니아 총독으로 가 있어서 그 갈등에서
잠시 발을 빼고 있었지.
먼 히스파니아
총독으로 가 있는 동안 카이사르는 그곳의 골칫거리를 하나하나 해결을 했단다. 야만족의 침입과 전쟁에서도
승리하고, 재정적인 문제들도 해결하고 그랬어. 그래서 금은도
많이 확보하여 로마의 창고를 두둑하게 했단다. 그러면서 카이사르에 대한 로마시민들의 지지도는 더욱 올라가고, 그를 미워하는 보니파들은 더욱 그를 미워하게 되었단다. 먼 히스파니아
총독 임기를 마치고 돌아와 집정관에 출마를 하려고 하는 카이사르. 보니파가 카이사르의 집정관 입후보를
막기 위한 꼼수 같은 법령을 재정했어. 카이사르의 먼 히스파니아에서 여러 공적을 세웠기 때문에 개선식을
열면서 로마에 입성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자신에게도 명예가 된단다. 그렇게 화려한 개선식을 하고 로마에
와서 집정관 입후보를 하면, 집정관도 거의 따놓은 당상이 아닐까 싶었지. 그런데 보니파가 법령을 바꾸어 집정관 입후보 날짜를 개선식보다 앞서게 바꾸었어. 그러니까 카이사르는 개선식을 하게 되면 집정관 후보를 출하하지 못하게 되는 거야. 로마 원로원이라면 명예를 안겨주는 개선식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보니파는 생각했어. 하지만, 카이사르는 개선식 같은 것 안 해도 된다고 생각했어. 나중에 하면 되지, 뭐… 이런
생각을 했단다. 카이사르는 변경된 날짜에 맞춰 로마에 도착했단다. 먼
히스파니아에 있으면서 이런 로마의 사정을 잘 모를 만 한데, 폼페이우스가 편지로 계속 알려주고 있었단다. 폼페이우스는 이제 카이사르가 자신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구나.
1.
보니파들, 특히 카토가 카이사르에 대한 온갖 험담을 쏟아내며 선거에 방해 공작을 펼쳤지만, 카이사르는 가볍게 수석 집정관이 되었단다. 약간 불행한 것은 차석
집정관이 보니파 일원인 비불루스가 되었다는 점이란다. 비불루스는 카이사르가 하려는 정책마다 모두 딴지를
걸면서 방해를 했단다. 카이사르도 차석 집정관 때문에 골치가 아팠단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로원에서 좀더 파워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어.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크라수스, 최근에 친하게 지내게 된 폼페이우스.. 이들에게
삼두정치를 제안했어. 문제가 한가지 있었지.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의
사이가 무척 안 좋았다는 거야. 예전에 같이 집정관을 하면서 성과를 경쟁하듯 하다가 사이가 틀어졌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어.
카이사르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 카이사르는 가운데서 잘 중재를 해서, 결국
동의를 했단다. 그래서 카이사르는 크라수스, 폼페이우스와
삼두정치를 시작했으며, 그들을 따르는 무리로는 카이사르와 전쟁터에서 친분을 쌓아온 발부스, 조카 사위인 옥타비우스, 원로원 동료 중에는 바티니우스, 가비니우스 등이 있었어.
…
이제 본격적인
카이사르 진영과 보니파 간 혈전이 시작되었어. 보니파는 차석 집정관 비불루스를 중심으로 온갖 공작을
펼쳤단다. 그러다 보니 원로원에서는 늘 몸싸움과 모욕적인 말이 오고 가고 했어. 키케로도 카이사르를 싫어했는데, 어느 날 카이사르에게 욕 한 사발
던지고 로마를 떠나 동방으로 가버렸어. 카이사르는 조용히 듣고만 있었는데, 속으로는 복수 리스트에 키케로의 이름을 새겨 놓았어.
….
2.
카이사르의
딸 율리아가 어느덧 열일곱 살이 되었어. 율리아는 일찌감치 세르빌리아의 아들 브루투스와 약혼한 사이였지. 이제 열일곱 살이나 되었으니 결혼할 때가 되어 브루투스는 결혼을 하겠다고 카이사르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카이사르는 거절을 했단다. 처음 약혼할 때 약속한 것처럼 열여덟
살 때 시키겠다고 했어. 하지만, 사실 이유는 따로 있었단다. 율리아의 행동을 보니, 브루투스를 사랑하는 것 같지 않았어. 어렸을 때 어른들이 정해준 약혼이니 의무감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 율리아는 당시 로마의 다른 소녀들처럼, 동방 정벌을 마치고 돌아온
영웅 폼페이우스를 짝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어. 폼페이우스는 비록 나이가 많았지만 당시 최고 인기남이었단다. 이런 마음을 알아챈 카이사르는 율리아를 폼페이우스와 결혼시키려고 했어. 그것이
자신에게도 더욱 득이 되기도 하고…
율리아와 폼페이우스의
마음을 떠 보려고, 폼페이우스를 저녁 식사에 초대해서 동석하게 했단다.
둘은 첫눈에 반했지. 나이 차이가 거의 서른 살이 되지만,
로마 시대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어. 카이사르는 율리아와 브루투스의 약혼을 파기하고
율리아와 폼페이우스의 결혼을 성사시켰단다. 카이사르와 브루투스의 엄마 세르빌리아는 그렇고 그런 사이였잖아. 그런데 율리아와 브루투스의 약혼 파기 소식까지 전해주니 악녀 기질 다분한 세르빌리아는 분노가 폭발하였단다. 브루투스도 삼촌 카토가 있는 보니파의 일원이 되어 카이사르에 복수를 다짐했단다. 한편, 카이사르도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되는데, 루키우스 칼 푸르니우스 피소라는 사람의 딸 칼 푸르니아와의 정략 결혼이었단다.
칼 푸르니아 역시 열 여덟 어린 나이였어. 이 소식 또한 세르빌리아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단다.
…
삼두정치의
소식을 들은 카토는 은밀하게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사이를 이간질시키려고 했어. 하지만 눈치 빠른 카이사르가
다 알고 있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단다. 고대 로마의 시계도 만만치 빨리 갔나 보구나. 어느덧 카이사르의 집정관 1년의 시간이 끝났어. 카이사르는 갈리아와 일루리쿰 총독으로 가려고 있어. 이번에도 보니파는
카이사르의 계획에 방해를 했지만, 또 물거품… 로마의 정치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직책이 일년에 한번씩 뽑는 두 명의 집정관이란다. 그리고 평민들 중에서 뽑는 호민관들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 같더구나. 그래서 원로원 의원들, 특히
집정관이 되려는 사람들은 호민관이 될 사람과 친분을 쌓게 된단다.
또 하나 집정관에게
있어 중요한 사람은 다음 집정관이 될 사람이란다. 되도록 자기 진영 사람이 최소 한 명은 집정관이 되어야
자신이 추구했던 정책이 잘 이어지고, 몸도 좀 편안해질 수 있단다.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의 삼두정치 양반들은, 카이사르 이후 집정관 두 명을 모두 자신들의 사람으로 선출시키는 데 성공했단다. 삼두정치의 파워를 볼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겠구나.
….
여기까지 <카이사르의 여자들>의 이야기란다. 이제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5, 6, 7부 이렇게 세 개가 남았구나. 5부의 제목은 <카이사르>.
카이사르의 활약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구나. 지난 번에 이야기한 것처럼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올해 끝나는 것을 목표로…
자, 그럼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나중에 5부에서 다시 만나자꾸나.
PS:
책의 첫 문장 : 먼 히스파니아의 집정관급 총독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게, 개선장군
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가.
책의 끝 문장
: 카이사르의 여자들 가운데 최연장자로서, 내일 다같이 보나
데아의 정원을 파헤치러 가자고 제안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