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1년은 신묘년. 그러니까 토끼해지요.
올해 태어난 애들은 다 토끼띠가 될것이지요.
그런데 난 어린 시절부터 이 간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난 양력 1965년(을사년) 1월 5일생인데(그러니까 내일이 생일입니다.^^), 나의 이름은 李相龍(이상용)이라고 합니다.
나의 아버지가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龍(용,룡)"자로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지금의 그 결과는 묻지 마십시오.)
나의 동창생은 이 "龍(용,룡)"자 이름이 많습니다. "용수", "용일", "성용(성룡)", "용웅" 등.
다 갑진년(1964년)생, 용띠지요.
그러나 난 양력1965년생이니까 뱀띠라고 생각했었는데, 4학년생 때에 그걸 할머니한테 물어보니, "넌 음력 1964년 12월생이니까 용띠가 옳다."고 하셨어요.
그러나 당시 아직 어린 나는 양력과 음력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여 할머니한테 "납득이 가지 않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께선 "넌 옛날부터 쓸데없이 이론을 내세우는 놈이다."고 싫어하셨습니다.
"집안 어른이 그렇다는 건 아무말 말고 그냥 따르면 된다."그런 말씀이었지요.
내가 어른이 되어서 인터넷을 통하여 이런 "이론"을 발견하였습니다.
"간지는 원래 음력을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사람의 '띠'도 음력으로 말함이 옳다."
그래서 지금 나는 당당히 용띠라고 말합니다.
집념이 강하다고 불리우는 뱀보다, 고귀하고 용장한 이미지가 강한 용이 훨씬 좋지 않아요?
그러나 아무리 이론으로썬 그렇다 하더라도 현실 사회에선 어떤지 자신이 없네요.
우리나라도 많은 경우 행사를 양력으로 말할 경우가 많지 않아요?
양력 1월1일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하고.
우리나라의 이 간지 사정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1월생인 분들은 나와 마찬가지 경험을 하지 않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