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은 소득의 분배로 인한 권력의 분배를 목적하였던 민중의 목소리인가?
권력이 군부 엘리트에게 집중된 채로 십팔년동안 장기집권하였던 박정희 정권의 독재는, 실은 우리가 경제발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착시일 수도 있음을 반증하는 것인가?
김재규 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암살)하지 않았다면, 과연 정권은 어떻게 되었을까? 계속 독재정권을 이어갔다면, 위 저자의 견해에 따르자면, 우리의 경제제도는 경제 발전을 추동한 것이 아니라는 귀결에 도달할 것이고, 독재정권이 민중의 혁명으로 (이승만 독재처럼) 막을 내렸다면, 저자에 따르자면, 경제 발전은 독재정권이 제 무덤을 판 격이 되어버리는데...
경제 제도의 포용성과 정치 제도의 포용성이 서로 길항관계에 있다는 저자의 견해는, 비록 흘러갔지만 우리의 현대사에 시사하는 점이 있을 듯 싶기도 하다.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인센티브를 마련해주는 경제제도는 동시에 소득과 권력을 고루 분배하게 되고 착취를 일삼는 독재자 등 정치권력을 가진 엘리트층은 오히려 형편이 나빠지게 된다. p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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