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입시 논의에서 시험 제도의 공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본질을 회피하는 태도이다. 사회를 변혁할 혁신가를 찾고 싶다면, 시험 제도 논의에 모든 것을 얽매지 말고, 어릴 때부터 싹이 꺾여버린채 꽃 피울 엄두도 못내고 있는 가능성을 어떻게든 찾아내어 꽃 피우도록 돕는 논의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3루에서 태어났으면서 3루타를 친 줄 알고 살아간다.”

시험 제도에 대한 논의는 홈에 들어오는 결과의 공정함만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공정한 입시 논의는 교육의 메스로만 처치할 수 없다. 교육 현장의 키워드가 협력과 융합이라면, 이제 입시 논의 또한 교육의 관점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세 살 무렵에 이미 저소득층 아동이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3,000만 개나 더 적은 수의 단어를 들으면서 성장한다. 이런 불이익을 겪으면서 자란 저소득층 아이들은 이런 경험이 장차 그들의 학업성취도에 계속 영향을 미친다.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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