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 이야기 - 생명의 잉태와 탄생에 이르는 81가지 신비로움
안나 블릭스 지음, 황덕령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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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 이야기 : 생명의 잉태와 탄생에 이르는 81가지 신비로운> 안나 블릭스 / 황덕령 / 미래의창 (2026) [원제 : 40 Weeks]

[My Review MMCCXXXVI / 미래의창 4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예순다섯 번째 리뷰는 생명의 신비를 파헤치는 생물학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40주 이야기>다. 46억 지구 역사에서 '생명의 탄생'은 너무나도 신기한 일이다. 광활한 우주에 '지구를 닮은 행성'은 분명히 있겠지만, 아직까지 지구밖에서 생명의 신호를 알려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단 한 곳 '지구'에서만 생명이 탄생을 하고 이제껏 진화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생명 경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토록 소중한 생명인데, 그 생명의 하나뿐인 목숨을 앗아가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멸종'을 입에 올리면서도 경각심을 갖지 못하고, '전쟁'을 일삼으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각박한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무엇일까? 나는 이 책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40주 이야기>에는 '생명의 잉태와 탄생에 이르는'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걸 읽고 생명의 소중함을 모른다면...각자가 알아서 판단하길 바란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40주 이야기> 관점 포인트 : 처음에 '40주'는 생소했다. 일주일이 7일이니 40주를 곱하면 280일이 된다. 그래도 어리둥절했다. 그래서 한 달이 4주니까 40주에 4로 나누니 '10달'. 맞다. 인간의 임신 기간이 바로 '40주'였던 것이다. 이걸 이렇게 어렵게 계산을 하고 난 뒤에야 깨달은 까닭은 이 글을 쓰는 내가 '독신남'이기 때문이다. 전문용어로 '모태솔로'라고 부른다('')외로워요~ 그래서 <40주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이 임신한 여성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한 여성이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이야기한 것은 맞는데, 각 주마다 '그 주기'에 맞는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복잡하고 다채로운 심경 변화까지 자세하게 설명함과 동시에 '그 주에' 일어날 수 있는 지구 생명체들의 '생물학적 서사'가 소개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한마디로 '생물학' 책이었던 것이다. 온갖 생명들의 소중하고 아름답고 신비한 이야기가 이 책 한 권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각 쳅터를 읽을 때마다 정말 신기했다.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성행위'를 한다는 쾌락적 결과론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무릇 모든 생물의 '성행위'에는 한 생명이 잉태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는 단순한 행위에 불과할 뿐이고, 진짜로 중요한 것은 '성행위, 그 후에 벌어질 막중한 책임감'에 대해 과학적 다큐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 특히 여성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변화 뿐만 아니라 한낱 미물에 불과한 미생물과 박테리아까지도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고, '종족 번식'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기도 하며, 종족의 번영을 위해서 '개체수'를 늘릴 방안을 각각의 종족마다 얼마나 다양하게 보여주는지 새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덮는 순간 경이로운 경험을 했다. 모든 생명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얼마 전에 여동생이 아기를 낳았다. 몇 번의 유산을 겪고 임신을 하기 위해 온갖 아픔을 겪고 정성을 들인 것을 지켜봤기에 더욱 짠했던 것 같다. 여자라면 당연히 임신을 하고, 자연히 출산으로 하고, 저절로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는 줄로 알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정말이지 각성하길 바란다. 내 여동생은 난임 판정을 받았음에도 수 차례 '인공수정'을 시도했고, 그때마다 '난자'를 채취하기 위해서 갖은 고생을 다했다. 수백에서 수천 만원이 드는 고액의 비용도 아끼지 않고 시도를 한 끝에 임신에 성공했을 때의 기쁨도 잠시였다. 한 달이 조금 지나서부터 시작한 '입덧'으로 출산을 한 지금까지 '먹토'를 반복하고 있다. 임산부가 먹지를 못하면 뱃속의 아기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얘기에 먹히지도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었지만, 먹는 족족 토를 하는 일을 9달 동안이나 계속했던 것이다. 누군가는 그런다. 산모가 입덧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내 여동생의 경험을 직접 보니 그건 다 뻥이었다. 물론 입덧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산모도 있긴 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소중한 생명을 뱃속에 품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히 경이로운 일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을 정말 실감했다.

그럼 다른 동물들도 다 이럴까? 각각의 생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종족번식'을 하고 있으니 느낌은 서로 다를 수 있다. 대부분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해서 한 생명이 잉태되곤 하지만, '자웅동체'라서 별도의 짝짓기를 하지 않는 종도 있었고, '자가분열'을 하는 방식으로, '알'을 낳고 '정액'을 뿌리는 방식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성체' 상태로 어미 뱃속에서 나와서 어미가 혀로 닦고 고른 길을 이동해서 어미의 젖꼭지에 안착해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방식 등 정말 다채로웠다. 하지만 방식의 차이를 있을지언정 '한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은 정말이지 신비, 그 자체였다.

다시 인간 여성의 임신을 살펴보면, 여성의 몸의 변화는 '생리'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인해서 일어나고 있었다. 여성은 생리를 통해서 '난소'에서 하나의 난자가 배출되어 '난관'을 통해 '자궁내벽'에 착상할 즈음에 '질벽'을 지나 '자궁'안으로 헤엄쳐온 정자를 만나지 못하면 '착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자궁내벽이 허물어지며 질을 통해 배출하게 되는데, 이를 '생리혈'이라고 한다. 여성은 매달 이런 생리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때 여성의 몸과 마음의 상태는 천차만별이지만 '임신'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만큼은 공통된 것이다. 이것이 임신을 원치 않는 여성에게는 다행한 일이지만, 임신을 엄청 하고 싶은 여성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과 아픔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생리는 '임신이 아닌 경우'를 뜻하지만, 종종 '유산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자궁내 착상'에 성공하지 못한 난자는 정자와 만나 수정이 되었더라도 '자궁내막'이 임신에 실패한 것으로 간주하고 자궁내막을 부풀어서 허물어지게 만드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자연유산'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임신을 하는 일이 그리 만만하거나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란 얘기다.

한편, 임신에 성공해서 제대로 자궁내막에 '착상'을 했더라도 문제는 발생한다. 여성의 뱃속에 잉태한 엄청 숭고하고 경이로운 일대 사건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한 여성의 몸속에 '전혀 다른 생명체'가 여성의 몸속에 '기생'을 하고, 여성의 몸속에서 '생명의 원천'을 갉아먹기 시작한다는 불편한 진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놀라운 것은 이제 막 잉태한 작은 생명은 살기 위해서 '모든 것을 빼앗을 기세'로 덤비고 있고, 작은 생명을 품게 된 여성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기꺼이 모든 것을 내어줄 자세'로 자기 몸을 혹사시키고 있는 것, 이것이 '임신의 실체'이기 때문이다. 이 작디 작은 생명체는 '여성의 유전자'를 일부 받았긴 했지만, 엄연히 '다른 생명체'다. 우리 몸은 '면역체계'라는 것이 있어서 자신과 다른 유전자를 가진 이질적인 생명체가 몸속으로 들어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반응하며 작디 작은 생명체라도 가차없이 박멸해버리는 '방어기제'를 갖고 있지만, 여성은 이런 '방어기제'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억제를 하며 자신의 몸을 오히려 약화시켜버린 상태를 계속 유지시키려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여성을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바로 '엄마'라고 말이다.

나가는 글 : 모든 생물들은 이런 신비한 과정을 겪으며 새끼를 낳고 기르며 종족을 번식시키며 살아간다. 인간도 전혀 다를 것이 없다. 그러니 모든 생명이 소중하고 아름답고 때론 기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이런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명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일까? 지금도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은 인간들의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불타고 있다. 그 빽빽한 밀림속에서 살고 있는 생명들이 얼마나 터전을 잃고 절멸해 갔을 것이냔 말이다. 몇 년 전에 호주에 대형산불이 일어났을 때에도 코알라와 캥거루 등이 화마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불타 죽는 것을 봤다. 기후위기가 불러온 재앙이었고, 그 기후위기를 불러온 것이 바로 인간의 욕심 때문 아니었냐는 말이다. 하물며 특정한 생물은 숙주로 삼고 살아가던 '바이러스'가 그 생물이 속절없이 사라져가고 있는 열악한 환경에 처하자 끝내 '인간의 몸'까지 숙주로 삼고자 침투했다가 지구상의 인간을 한순간에 대멸종시킬 뻔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은 어땠는가 말이다. 야생동물이 살아갈 터전마저 남겨두질 않고, 굳이 잡아먹지 않아도 될 야생동물까지 먹어버리는 만행이 결국 '인수공통감염'이라는 죽음의 고리를 연결시켜버렸고, 그로 인해 전세계가 한동안 공포속에서 살아갔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생명을 경시하고 있기에 벌어진 일이다.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은 하찮게 보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허울좋은 미명은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 만약 인류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습속을 버리지 못한다면 결국 '여섯 번째 대멸종'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생명 탄생의 신비와 경이로운 잉태의 과정을 지켜본다면 이런 나쁜 습속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인류의 번성을 위해서라도 우리 사회는 '여성'과 '임신, 출산, 육아'라는 카테고리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 생명을 품고 '엄마'로 변해가는 여성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우리 사회는 정말 살만한 사회로 변해갈 것이다. '여성도 살기 좋은 사회', '여성까지 살기 좋은 사회', '여성도 살기 좋은 사회'가 진정 살기 좋은 사회이며,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여성과 남성이 노력과 서로를 향한 배려가 넘친다면 분명히 '우리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여성이 절멸한 사회', '여성이 외면한 사회'는 결코 살아남지 못한다는 너무 뻔한 진실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이 모든 '만병통치약' 같은 일이 이 책 <40주 이야기> 한 권에서 시작할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즈음에는 그 믿음이 생길 것이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게 될 것이다. 왜냐면 '생명의 가치'가 다르게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 느낌이 그렇다. 모든 생명은 다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신도 분명히 그럴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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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 마음 분식점 2 - 바다거북 구출 대작전 미야옹 마음 분식점 2
주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지구별아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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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 마음 분식점 2 : 바다거북 구출 대작전> 주미 / 지구별아이 (2026)

[My Review MMCCXXXV / 지구별아이 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예순네 번째 리뷰는 신비한 음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판타지 동화 <미야옹 마음 분식점 2>다. '사회정서학습(SEL)'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관계 역량을 키우며 학습 성취와 정신건강을 함께 증진시키는 교육으로 '한국형 사회정서학습(K-SEL)'도 마련되어 있어서 한국의 실정에 맞게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고 한다. 이 책 <미야옹 마음 분식점>은 바로 그런 한국 어린이들의 정서와 마음을 다독이고 사회생활에서 겪게 될 또래 관계의 역량을 키우는데 목적을 둔 동화책이다. 거기에 우리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사회적 문제'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지구환경을 소중히 생각할 수 있도록 꾸며진 책이기도 하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미야옹 마음 분식점 2> 관점 포인트 : 이야기의 시작은 갑작스럽게 바닷가 마을로 전학을 오게 된 해수가 등장한다. 해수는 홀로 바다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는 것을 보아 어떤 고민이 있는 모양이다. 해수는 전학 간 첫날은 조용히 지낸다. 그리고 아무도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말수도 줄이고 센 척을 좀 했다. 지난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넉살 좋은 준우와 늘 웃는 얼굴인 세란에게 휩쓸리면서 셋은 '바닷가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멤버가 된다.

갑자기 사귀게 된 친구들이지만 환경을 지키는 좋은 일도 할 수 있으니 싫다는 소리는 하지 않고 함께 선행을 쌓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을 때 '기분 나쁜 경험'을 하게 된다. 바닷가에서 일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먹던 음식과 일회용품 들을 그냥 아무데나 버리고 가버리려 했기 때문이다. 그걸 본 해수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고 말을 건네니 아줌마가 "그럼 니가 쓰레기를 줍고 있으니 너한테 버리면 되겠구나"하면서 해수 보고 쓰레기를 치우라고 손짓을 한 것이다. 해수는 너무 기분이 나빠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는데, 그때 마침 해수를 알아보고 말을 거는 또래가 있었다. 이름은 강투. 지난 학교에서 해수에게 '도둑 누명'을 뒤집어 씌운 장본인이었다.

처음엔 해수도 강투와 사이좋게 지냈다. 어렵게 사귄 친구였기에 해수는 강투를 소중한 친구로 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강투는 해수에게 점점 어려운 부탁(?)을 하기 시작했다. 해수는 싫었지만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았다. 어떻게 사귄 친구인데 이런 일로 사이가 나빠지면 해수는 정말 외톨이가 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투가 해수에게 '다른 친구의 물건'을 훔치라고 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그건 나쁜 짓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했을 때에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그런 강투가 기어코 '다른 친구의 물건'을 훔쳐서 가지고 놀다가 친구가 물건이 없어졌다고 선생님께 말하자, 그 사이에 해수의 책가방에 몰래 넣어두고서 해수를 도둑으로 몰아갔다. 해수는 억울해서 "그건 니가 훔친 거잖아"라고 항변했지만, 해수의 책가방에서 물건이 나온 이상 그 말의 신빙성이 떨어졌다. 그런데도 강투가 용의주도하게도 해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계속 이어가자 억울함을 참지 못한 해수는 강투와 주먹다툼까지 벌이게 되었다.

이 일로 해수의 부모님이 학교로 불려오시게 되었고, 부모님은 나름의 사정으로 이혼을 결정하면서 해수가 바닷가 마을로 전학을 오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또 강투를 만나게 되다니, 더구나 새로 사귀게 된 친구들이 다 보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도둑 누명을 쓴 것을 어떻게 새 친구들에게 설명해야 할까? 설명을 하더라도 새로 사귄 친구들이 믿어 줄까? 해수는 걱정에 걱정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나가는 글 : 이런 상황에 처하면 어린이들이 아니라 어른이라도 문제해결을 하기가 쉽지 않다. 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나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싸움이나 폭력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힘으로 일을 해결하려 들면 늘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해지게 되고, 다행히 착한 사람이 '더 큰 힘'을 갖고 있으면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도 하지만, 혹여라도 나쁜 짐승같은 놈들이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만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피하는 방법'이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벅찬 일을 마주 했을 때 효과적인 방법이며, 실제로도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일단 스트레스와 골치 아픈 '원인'과 마주하지 않고 아예 없는 셈 치며 피하는 것이다. 속담에도 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할까?'라는 아주 적절하지 않은가.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다. 괜히 '개똥 같은 일'을 해결하겠다고 직접 손을 걷어부치고 개똥 같은 일에 개입을 하게 되면 더욱 더러워지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땐 괜히 힘자랑하려 들지 말고 그냥 강아지 무시하듯이 없는 셈 치는 것이다.

물론, 위와 같은 상황에서 '도둑으로 몰려 꼼짝할 수 없는 억울함'을 피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바닷가에서 만난 상황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애초에 쓰레기 같은 친구로 판명이 되었는데 아쉬울 것도 없는 상황이 아닌가. 그리고 강투의 엄마인 듯한 어른의 말본새를 보아하니 그들의 '교양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저런 개똥 무더기는 쳐다볼 필요도 없다. 그저 묵묵히 바닷가 쓰레기 처치에 더욱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쉽게도 '걸어다니는 쓰레기'까지 치우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그럼 우리의 또 다른 주인공 '미야옹 마음 분식점' 고양이는 언제 등장하는가? 바로 이 사건 뒤에 벌어지게 된다. 쓰레기 같은 친구를 만나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아져서 울적한 마음이 되자 해수의 눈앞에 짜잔하고 '미야옹 마음 분식점'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해수는 그곳에서 또 다른 모험을 마주하게 된다. 고양이 요리사가 해주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얻게 되는 초능력(?)으로 해수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 해수가 새 친구들과 함께 한 '바다 환경 보호'가 힌트가 될 것이다. 바닷가에 버린 쓰레기는 인간에게만 불편함과 불결함을 주는 것뿐 아니라 바다생태계를 망가뜨리고 바다생물에게 치명적인 '살상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되겠다. 이름 하야 '바다 쓰레기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진솔한 동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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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수록 부자 되는 미니멀리즘 재테크
미니멀리스트 다케루 지음, 안혜은 옮김 / 한빛비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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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수록 부자 되는 미니멀리즘 재테크> 미니멀리스트 다케루 / 안혜은 / 한빛비즈 (2026)

[My Review MMCCXXXIV / 한빛비즈 178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예순세 번째 리뷰는 집안에 두는 것들을 버리면 버릴수록 부자가 된다는 자기계발서 <버릴수록 부자 되는 미니멀리즘 재테크>다. 솔직히 부자가 되고 싶다. 40대까지만 해도 버는 돈이 시원치 않아도 몸이 '건강'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쓸만큼 벌고 필요한만큼 또 벌면 부족함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헌데 50대가 넘어가니 몸 건강이 신통치 않은 것이 앞으로 얼마나 더 노동을 하며 살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실제로 일본인 저자도 큰 병을 앓고 나서 생활패턴을 '미니멀리스트'로 바꿨다고 한다. 그리고 부자가 될 수 있었다는데, 뭐 그건 둘째고, 일단 집안에 잔뜩 쌓인 물건부터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 책을 뽑아 들었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버릴수록 부자 되는 미니멀리즘 재테크> 관점 포인트 : 책이 생각만큼 크게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집 안이 엉망이면 돈도 못 모은다는 것에는 깊이 공감했지만, '불필요한 물건'을 죄다 버리고, 사지도 않고, 집 안을 텅텅 빈 채로 살면 행복해진다고 끝맺음을 하면 좋았을텐데, 이건 뭐, 시작부터 끝까지 '돈돈돈' 뭐든 돈으로 환산해서 설명하는 품이 흡족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집 안 정리 비결'을 궁금해 했지 '부자가 되는 비결'이 궁금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케루 씨의 '미니멀리스트' 라이프 스타일이 어떤지 살펴보았다. 일단 '당신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까닭'에 대해 일장연설로 책 내용을 시작했다. 물건을 많이 쌓아두는 습관, 집 안을 늘 엉망인채로 방치하는 습관, 사고 싶은 것이 생기면 바로바로 사버리는 충동구매 습관 등등 일상생활이 '더하기 습관'이 가득하면 돈을 모을 수 없단다. 그런 까닭에 집 안이 어지럽혀질 정도로 많은 물건을 사모으는 생활습관부터 고쳐야 한단다.

이렇게 '낭비'를 줄이면 '통장잔고'가 늘어나는 마법이 일어난다면서, 통장잔고를 늘리는 '정리의 기술'에 대해서 서술했는데, 이건 한국식으로 풀어서 설명하자면, 저축보다 주식투자! 당장 필요없는 물건을 당근판매! 그리고 난 뒤에 집안이 텅텅 비었다고 다시 물건 사서 쟁여놓지 않기! 뭐, 이런 정도가 될 것이다. 이건 한국인이라면 너무 당연한 습관이라 특이할 것도 없지만, 일본인들은 상상밖으로 '저축'에만 올인하고 있어서 이런 코칭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일본인 거의 대부분이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 주식투자를 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데, 그마저도 대부분 주식초보인 탓에 '묻지마 투자'를 하면서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몇 개의 기업에 전국민이 몰빵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거기서 타먹는 '배당금'이나 '연금'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 다케루 씨도 그런 사람인 듯 싶다. 자신이 밝히고 있듯이 '자산의 90%'를 주식투자를 하고 있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노후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물론 다케루 씨는 유명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그래서 거기서 나오는 수익으로도 생활비에 보태고 있는데, 주요 컨텐츠는 바로 '미니멀리즘 노하우'인 모양이다. 암튼 저자인 다케루 씨는 나름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나가는 글 :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다케루 씨처럼 미니멀한 라이프를 즐기면 모두가 부자가 되어 편안한 여생을 즐길 수 있는 것일까? 글쎄, 살짝 회의감이 든다. 이 책의 마지막 6장 흔들리지 않는 부의 시스템 만들기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데, '하루 0원으로 사는 행복'을 보자. 당신은 하루에 한 푼도 쓰지 않고 살 수 있는가? 뭐, 불가능하지도 않겠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느냔 말이다. 현대사회에서 '소비'는 경제를 살리는 기본 원칙이다. 지금도 경기침체로 자영업자들이 줄폐업을 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정부는 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복지정책을 풀가동하는 실정인데, 하루 0원 소비가 행복이라니. 너무나도 일본적인 사고방식 아니겠는가 말이다. 그로 인해서 일본 경제가 점점 침몰하고 있는데 아직도 이런 식의 조언을 하며 '자기만 부자'가 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라니.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뺄셈 사고'는 경청할 만 했다. 물건을 소비할 때 '쟁여둘 생각'을 하지 말고, 집에 있는 걸로 충분히 해결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것을 배울 점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여기서도 살짝 넘사벽이 있었는데, 바로 '물건 하나를 사면 두 개를 버린다'는 것이다. 버린다고해서 그냥 버리는 것도 아니고 당근판매 같은 것으로 '수익'을 챙기라고 했는데, 내 경우엔 다케루 씨처럼 당근에 팔아서 '고액의 수익'을 낼만한 골동품이 없다. 팔아도 헐값에 팔거나 그냥 내다버리는 것들로만 가득한데 뭘 뺄셈 사고해야 할지 난감했기 때문이다. 뭐, 나름 비법을 소개한 것이 '추억이 담긴 물건'은 버리고 '사진'으로 대신해서 클라우드 같은 곳에 저장하라고 조언을 했는데...이게 그냥 버리면 버렸지, 왜 미련이 남게 '사진'을 찍으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사진을 잘 못 찍는 건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사실..쿨럭쿨럭

그밖에는 또 '돈돈돈'이었다. 갖고 있는 돈은 잘 지키고, 투자는 '장기투자'로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우상향'하는 주식에 투자하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도 마지막은 '부와 행복의 균형'을 맞추라면서 끝맺음을 했는데, 다케루 씨에겐 돈돈돈이 곧 행복이었던 모양이다.

사실상 '미니멀니즘'의 핵심은 소비는 줄이고 저축/투자는 늘리면서 집안정리 등 자기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살면 돈도 모으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였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는데 살짝 얄밉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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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홍헌영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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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홍헌영 / 한빛비즈 (2025)

[My Review MMCCXXXIII / 한빛비즈 177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예순두 번째 리뷰는 자기계발서의 원조라고 불리는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 데일 카네기가 펴낸 자기계발서는 모두 6권으로 알고 있다. '긍정태도론', '내면성장론', '인생경영론', '성공대화론', '자기관리론', 그리고 '인간관계론'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은 단연 '인간관계론'이다. 왜 그럴까? 자기계발의 끝판왕은 다름 아닌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관계는 단순히 개인적인 수양만으로 얻을 수 없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부대낌을 경험해봐야 진정한 '관계의 힘'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아무리 많은 돈을 주고도 살 수가 없다. 억만금을 주고서 '고용'을 하고 맘대로 부릴 수는 있을지 몰라도 억만금에 억만금을 주고서 '사람의 진실한 마음'을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인간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돈으로 매수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우리는 인류역사를 통해서도 아주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데일 카네기는 수많은 조언을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를 꼽으라면 '자기가 먼저 한 발 다가가라'는 것이었다. 정말 이것이 맞는지 책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관점 포인트 : 이 책은 '데일 카네기'의 다른 책과는 다르게 저자가 '홍헌영'이다. 왜냐면 대한민국 유일의 '카네기 마스터'가 바로 홍헌영 마스터이기 때문이다. 카네기 마스터는 인간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끌어내는데 도움(피드백)을 주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인간관계론>을 수업교재로 사용하는 곳에 파견된 전문 강사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피드백 전문가가 아니라 피드백 능력과 실력을 엄격하게 검증하고 인정을 받은 사람만이 '카네기 마스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홍헌영 마스터가 직접 쓴 이 책이 진정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래서 책의 구성도 살짝 다르다. 다른 '데ㅣ일 카네기책'들은 대부분 데일 카네기가 직접 소개하는 '일화'를 중심으로 자기계발에 필요한 지침을 홀로 읽고 스스로 다짐하고 실천하게끔 출간되어 있지만, 이 책은 실제로 '인간관계'에 변화를 꾀하는 모임의 <수업교재>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내용에서 중점적인 내용을 압축적으로 수록하고서, 그 압축수록된 내용에 홍헌영 마스터가 직접 '해석'을 해주고, 이를 실제로 실천해볼 수 있도록 30가지 내용으로 꾸며진 교재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굳이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고 홀로 읽을 수밖에 없는 독자들도 쉽게 따라해볼 수 있도록 '주제'에 걸맞는 '실천방안'도 살짝살짝 코칭해놓고 있으니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따라해보고, 손글씨로 직접 '핵심구절'을 필사도 해보면서 인간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그 덕분에 다른 비슷한 책들보다는 읽기가 한결 수월한 편이다. 무엇보다 마스터의 해석이 귀에 실제 음성이 들리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될 듯이 생생한 것이 단연 돋보였다. 괜히 마스터가 아니었던 것이다. 더구나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내용이 '요약'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의미로 오해하는 실패를 겪을 일도 없다. 그래서 다른 '데일 카네기'책을 읽다가 중도에 포기한 독자분이라도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장담한다.

나가는 글 : 사실 이 책을 리뷰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리뷰보다는 직접 읽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데일 카네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 가운데 하나다. 읽고 난 뒤에 결코 후회가 없다는 사실 말이다. 왜냐면 수많은 자기계발서 가운데 <데일 카네기>만큼 감명을 주는 책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살짝 오해를 했던 부분이 있긴 했다.

나는 <데일 카네기>의 책을 동양의 고전 <논어>와 <맹자>와 같은 성인군자를 만들기 위한 지침서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읽다보면 '성공이 하고 싶으면 착한 사람이 먼저 되어라'는 뜻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동양의 고전이 그렇지 않은가. '지식을 쌓아 똑똑한 사람이 되기에 앞서서 마음을 닦고 도덕을 수양해서 먼저 인간이 되는 지혜를 터득하라'고 조언을 하니 말이다. 지식을 쌓아 똑똑한 사람이 되면 성공은 보장이 된 셈이다. 하지만 <논어>나 <맹자>에서는 그런 헛똑똑이들을 성인군자라 부르지 않았다. 그저 출세에 눈이 먼 졸장부로 치부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도를 닦고 덕을 길러 먼저 인간관계를 돈독하고 진실하게 하지 않으면 말짱 꽝이라는 내용과 '데일 카네기'의 지침이 일맥상통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그게 아니었다. 데일 카네기는 훌륭한 인간관계를 갖추기 위해서 '성인군자'가 될 필요는 없다고 했단다. 그저 누구라도 '인간관계'를 좋게 만들 수 있는데 그 비법이라는 것이 특별할 것이 없으니 잘 새겨 들으라는 듯이 이해를 해야 한다고 홍헌영 마스터가 덧붙였기 때문이다. 그랬다. 상대에게 '착한 사람'이 될 필요도 없고, 무조건 선행을 베풀라고 '강요'하지도 않는 것이 바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례론>의 핵심 포인트였던 것이다. 비법은 '인간관계의 원리'였던 것입니다. 원리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힘들게 인격을 쌓고 도덕을 닦아 '신선의 경지'에 도달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을 이해했을 때 가장 기뻤다.

실례로 상대를 '설득'하고 싶으면 '호감'을 먼저 심어주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다면 상대방을 완전히 '설득'할 수 있는 진실함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가 무엇이겠는가? '호감'을 심어주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일까? 아니다.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먼저 호감을 사고, 호감을 산 뒤에야 비로소 '설득'을 할 수 있고, 그 설득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면 누구라도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공식이 성립되었기 때문이다. 어떤가? 동양철학하고 차이점도 확연하지 않은가.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물론 예외는 있는 법이다. 모든 인간관계에 '공식'이 성립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럴 때 개별적인 인간관계가 다양하기 때문에 손을 쓸 수 없다고 방관만 하지 않기를 바란다. 80억 인구가 살아가는 지구에 인간관계가 얼마나 다양하겠는가 말이다. 그걸 일일이 다 '공식'으로 만들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그럴 땐 최대한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에 적혀 있는 30가지 공식 가운데 최대한 비슷한 상황으로 '전환'시키는 지혜를 발휘하면 좋을 것이다. 그렇게 30가지 유형과 비슷하게 상황을 전환시킨 뒤에 '공식'을 써먹으면 십중팔구 잘 해결될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 또한 하나의 방법일 것이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혹시라도 아직도 자기계발서의 끝판왕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을 읽지 않았다면 망설이지 말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만큼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인간관계에 자신이 없다면 더는 망설이지 말고 이 책으로 처방을 받길 바란다. 관계가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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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5 - 최후의 예언,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후속작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5
천효정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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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5 : 최후의 예언> 천효정 / 비룡소 (2018)

[My Review MMCCXXXII / 비룡소 13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예순한 번째 리뷰는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의 후속작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5>이다. 무협소설의 마지막은 '무술대회'다. 김용의 소설 <사조영웅전><신조협려>에서도 '화산논검'이라는 대결을 통해 무술 1인자를 뽑았고, 그 최후의 대결에서 승부를 겨룬 뒤에 '동사서독 남제북개 왕중양'이라는 칭호가 강호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훗날 그들의 대결이 '구음진경'이라는 무공비급의 주인을 가리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뜻하지 않게 '구음진경'을 수련하게 된 곽정과 황룡이라는 어린 영웅이 등장해서 새로운 강자가 된다는 스토리를 이어갔다. 여기까지가 <사조영웅전>의 줄거리고, 이어지는 <신조협려>에서는 2차 화산논검이 펼쳐지는데, 이 대결은 실제로는 벌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쓰러져가는 나라(송)를 끝까지 지키는 진정한 영웅이 된 곽정과 그를 돕는 불세출의 영웅 양과(신조협려)가 무술인들의 세계에 자리 잡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그럼 건방이와 초아가 참여하는 '어린이 고수 선발대회'에서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5> 관점 포인트 : 지난 번에 등장한 '무술인 중앙 협회(무중협)'의 초청으로 건방이와 초아는 '어린이 고수 선발대회'에 참가하러 강화도 마니산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이 대회는 순수하지 못한 목적이 있었는데, 바로 '무중협의 수장'이 무술인들의 세계를 어지럽히는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내노라하는 무술인들을 교묘하게 납치, 감금하여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우곤 했는데, 그 까닭은 다름 아닌 한 권의 '예언서' 때문이었다. 그 책에 '팔팔동자'가 등장해서 모든 무술을 하나로 통합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든다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나쁜 무리들은 저들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에는 반성도 하지 않고 '팔팔동자'만 제거하면 온세상이 제 것이 될거라는 망상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 고수'를 선발하는 대회를 가장해서 가장 실력이 좋은 어린이 고수를 제거해버리면 예언은 적중하지 않게 되고, 자신들이 세상을 장악할 수 있을 거라고 철썩 같이 믿었기 때문이다. 암튼 그 예언서의 내용이 맞든 틀리든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건방이와 초아'가 위기에 처하게 된 셈이다.

뭐, 결말은 직접 책을 읽어보면 될 것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일수록 '스포'를 하게 되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2년 뒤인 2020년에 또 다른 후속작이 등장했다. 이름하야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다. 작가는 같지만 '그린이'는 강경수에서 이정태로 바뀌었다. 이게 국내판매 40만부를 돌파한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에 비해 부진한(?) 원인은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 '그림체'가 바뀌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껏 책속의 세계관에 '이미지'를 다 만들어 놓았는데, 그림체가 완전히 달라지게 되면 애써 만들어놓은 세계관의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지고 새로 쌓아올려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줄거리까지 완전 방향을 틀어버린 경우에는 그냥 새 책을 읽는 느낌으로 읽을 때도 있다. 집을 보수할 때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저 내부 인테리어만 살짝 바꾸는 정도라면 몰라도 거의 집을 부수고 다시 짓는 수준이라면 그냥 '철거'를 하고 새 집을 짓던가, 아니면 아예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더 현명할테니 말이다. 그래서 '삽화'나 '표지'를 함부로 바꾸면 안 된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너무 쉽게 바꾸는 경향이 있다.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적도 없다. 그럼 방법은 딱 하나다. 재미 없으면 안 보고 안 사는 방법밖에...

나가는 글 : 물론 후속작이자 시즌 2에 해당하는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를 직접 읽고 판단을 내릴 것이다. 하지만 대히트를 친 책의 후속작이 완전히 다른 포맷으로 나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얼핏 봤으면 '같은 시리즈'가 아닌 줄 알았으니까 말이다. 현재는 <십 년 후 건방이>라는 외전에 '만화'까지 출시된 상태다. 시즌 1인 '건방진 수련기'를 너무 재밌게 읽었기에 이 모든 책을 다 섭렵할 계획이지만, 경제적 형편이 그닥 좋...쿨럭쿨럭 암튼 시즌 2에 이어 '성인 버전' <건방이>도 후속으로 이어져서 독특한 '무협소설'의 세계관이 쭉 이어지길 바란다. 시즌 1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는 진정 대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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