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옹 마음 분식점 2 - 바다거북 구출 대작전 미야옹 마음 분식점 2
주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지구별아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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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 마음 분식점 2 : 바다거북 구출 대작전> 주미 / 지구별아이 (2026)

[My Review MMCCXXXV / 지구별아이 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예순네 번째 리뷰는 신비한 음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판타지 동화 <미야옹 마음 분식점 2>다. '사회정서학습(SEL)'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관계 역량을 키우며 학습 성취와 정신건강을 함께 증진시키는 교육으로 '한국형 사회정서학습(K-SEL)'도 마련되어 있어서 한국의 실정에 맞게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고 한다. 이 책 <미야옹 마음 분식점>은 바로 그런 한국 어린이들의 정서와 마음을 다독이고 사회생활에서 겪게 될 또래 관계의 역량을 키우는데 목적을 둔 동화책이다. 거기에 우리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사회적 문제'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지구환경을 소중히 생각할 수 있도록 꾸며진 책이기도 하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미야옹 마음 분식점 2> 관점 포인트 : 이야기의 시작은 갑작스럽게 바닷가 마을로 전학을 오게 된 해수가 등장한다. 해수는 홀로 바다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는 것을 보아 어떤 고민이 있는 모양이다. 해수는 전학 간 첫날은 조용히 지낸다. 그리고 아무도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말수도 줄이고 센 척을 좀 했다. 지난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넉살 좋은 준우와 늘 웃는 얼굴인 세란에게 휩쓸리면서 셋은 '바닷가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멤버가 된다.

갑자기 사귀게 된 친구들이지만 환경을 지키는 좋은 일도 할 수 있으니 싫다는 소리는 하지 않고 함께 선행을 쌓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을 때 '기분 나쁜 경험'을 하게 된다. 바닷가에서 일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먹던 음식과 일회용품 들을 그냥 아무데나 버리고 가버리려 했기 때문이다. 그걸 본 해수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고 말을 건네니 아줌마가 "그럼 니가 쓰레기를 줍고 있으니 너한테 버리면 되겠구나"하면서 해수 보고 쓰레기를 치우라고 손짓을 한 것이다. 해수는 너무 기분이 나빠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는데, 그때 마침 해수를 알아보고 말을 거는 또래가 있었다. 이름은 강투. 지난 학교에서 해수에게 '도둑 누명'을 뒤집어 씌운 장본인이었다.

처음엔 해수도 강투와 사이좋게 지냈다. 어렵게 사귄 친구였기에 해수는 강투를 소중한 친구로 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강투는 해수에게 점점 어려운 부탁(?)을 하기 시작했다. 해수는 싫었지만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았다. 어떻게 사귄 친구인데 이런 일로 사이가 나빠지면 해수는 정말 외톨이가 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투가 해수에게 '다른 친구의 물건'을 훔치라고 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그건 나쁜 짓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했을 때에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그런 강투가 기어코 '다른 친구의 물건'을 훔쳐서 가지고 놀다가 친구가 물건이 없어졌다고 선생님께 말하자, 그 사이에 해수의 책가방에 몰래 넣어두고서 해수를 도둑으로 몰아갔다. 해수는 억울해서 "그건 니가 훔친 거잖아"라고 항변했지만, 해수의 책가방에서 물건이 나온 이상 그 말의 신빙성이 떨어졌다. 그런데도 강투가 용의주도하게도 해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계속 이어가자 억울함을 참지 못한 해수는 강투와 주먹다툼까지 벌이게 되었다.

이 일로 해수의 부모님이 학교로 불려오시게 되었고, 부모님은 나름의 사정으로 이혼을 결정하면서 해수가 바닷가 마을로 전학을 오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또 강투를 만나게 되다니, 더구나 새로 사귀게 된 친구들이 다 보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도둑 누명을 쓴 것을 어떻게 새 친구들에게 설명해야 할까? 설명을 하더라도 새로 사귄 친구들이 믿어 줄까? 해수는 걱정에 걱정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나가는 글 : 이런 상황에 처하면 어린이들이 아니라 어른이라도 문제해결을 하기가 쉽지 않다. 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나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싸움이나 폭력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힘으로 일을 해결하려 들면 늘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해지게 되고, 다행히 착한 사람이 '더 큰 힘'을 갖고 있으면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도 하지만, 혹여라도 나쁜 짐승같은 놈들이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만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피하는 방법'이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벅찬 일을 마주 했을 때 효과적인 방법이며, 실제로도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일단 스트레스와 골치 아픈 '원인'과 마주하지 않고 아예 없는 셈 치며 피하는 것이다. 속담에도 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할까?'라는 아주 적절하지 않은가.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다. 괜히 '개똥 같은 일'을 해결하겠다고 직접 손을 걷어부치고 개똥 같은 일에 개입을 하게 되면 더욱 더러워지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땐 괜히 힘자랑하려 들지 말고 그냥 강아지 무시하듯이 없는 셈 치는 것이다.

물론, 위와 같은 상황에서 '도둑으로 몰려 꼼짝할 수 없는 억울함'을 피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바닷가에서 만난 상황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애초에 쓰레기 같은 친구로 판명이 되었는데 아쉬울 것도 없는 상황이 아닌가. 그리고 강투의 엄마인 듯한 어른의 말본새를 보아하니 그들의 '교양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저런 개똥 무더기는 쳐다볼 필요도 없다. 그저 묵묵히 바닷가 쓰레기 처치에 더욱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쉽게도 '걸어다니는 쓰레기'까지 치우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그럼 우리의 또 다른 주인공 '미야옹 마음 분식점' 고양이는 언제 등장하는가? 바로 이 사건 뒤에 벌어지게 된다. 쓰레기 같은 친구를 만나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아져서 울적한 마음이 되자 해수의 눈앞에 짜잔하고 '미야옹 마음 분식점'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해수는 그곳에서 또 다른 모험을 마주하게 된다. 고양이 요리사가 해주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얻게 되는 초능력(?)으로 해수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 해수가 새 친구들과 함께 한 '바다 환경 보호'가 힌트가 될 것이다. 바닷가에 버린 쓰레기는 인간에게만 불편함과 불결함을 주는 것뿐 아니라 바다생태계를 망가뜨리고 바다생물에게 치명적인 '살상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되겠다. 이름 하야 '바다 쓰레기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진솔한 동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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