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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5 - 최후의 예언,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후속작 ㅣ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5
천효정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8년 1월
평점 :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5 : 최후의 예언> 천효정 / 비룡소 (2018)
[My Review MMCCXXXII / 비룡소 13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예순한 번째 리뷰는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의 후속작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5>이다. 무협소설의 마지막은 '무술대회'다. 김용의 소설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에서도 '화산논검'이라는 대결을 통해 무술 1인자를 뽑았고, 그 최후의 대결에서 승부를 겨룬 뒤에 '동사서독 남제북개 왕중양'이라는 칭호가 강호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훗날 그들의 대결이 '구음진경'이라는 무공비급의 주인을 가리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뜻하지 않게 '구음진경'을 수련하게 된 곽정과 황룡이라는 어린 영웅이 등장해서 새로운 강자가 된다는 스토리를 이어갔다. 여기까지가 <사조영웅전>의 줄거리고, 이어지는 <신조협려>에서는 2차 화산논검이 펼쳐지는데, 이 대결은 실제로는 벌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쓰러져가는 나라(송)를 끝까지 지키는 진정한 영웅이 된 곽정과 그를 돕는 불세출의 영웅 양과(신조협려)가 무술인들의 세계에 자리 잡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그럼 건방이와 초아가 참여하는 '어린이 고수 선발대회'에서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5> 관점 포인트 : 지난 번에 등장한 '무술인 중앙 협회(무중협)'의 초청으로 건방이와 초아는 '어린이 고수 선발대회'에 참가하러 강화도 마니산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이 대회는 순수하지 못한 목적이 있었는데, 바로 '무중협의 수장'이 무술인들의 세계를 어지럽히는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내노라하는 무술인들을 교묘하게 납치, 감금하여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우곤 했는데, 그 까닭은 다름 아닌 한 권의 '예언서' 때문이었다. 그 책에 '팔팔동자'가 등장해서 모든 무술을 하나로 통합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든다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나쁜 무리들은 저들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에는 반성도 하지 않고 '팔팔동자'만 제거하면 온세상이 제 것이 될거라는 망상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 고수'를 선발하는 대회를 가장해서 가장 실력이 좋은 어린이 고수를 제거해버리면 예언은 적중하지 않게 되고, 자신들이 세상을 장악할 수 있을 거라고 철썩 같이 믿었기 때문이다. 암튼 그 예언서의 내용이 맞든 틀리든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건방이와 초아'가 위기에 처하게 된 셈이다.
뭐, 결말은 직접 책을 읽어보면 될 것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일수록 '스포'를 하게 되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2년 뒤인 2020년에 또 다른 후속작이 등장했다. 이름하야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다. 작가는 같지만 '그린이'는 강경수에서 이정태로 바뀌었다. 이게 국내판매 40만부를 돌파한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에 비해 부진한(?) 원인은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 '그림체'가 바뀌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껏 책속의 세계관에 '이미지'를 다 만들어 놓았는데, 그림체가 완전히 달라지게 되면 애써 만들어놓은 세계관의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지고 새로 쌓아올려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줄거리까지 완전 방향을 틀어버린 경우에는 그냥 새 책을 읽는 느낌으로 읽을 때도 있다. 집을 보수할 때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저 내부 인테리어만 살짝 바꾸는 정도라면 몰라도 거의 집을 부수고 다시 짓는 수준이라면 그냥 '철거'를 하고 새 집을 짓던가, 아니면 아예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더 현명할테니 말이다. 그래서 '삽화'나 '표지'를 함부로 바꾸면 안 된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너무 쉽게 바꾸는 경향이 있다.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적도 없다. 그럼 방법은 딱 하나다. 재미 없으면 안 보고 안 사는 방법밖에...
나가는 글 : 물론 후속작이자 시즌 2에 해당하는 <건방이의 초강력 수련기>를 직접 읽고 판단을 내릴 것이다. 하지만 대히트를 친 책의 후속작이 완전히 다른 포맷으로 나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얼핏 봤으면 '같은 시리즈'가 아닌 줄 알았으니까 말이다. 현재는 <십 년 후 건방이>라는 외전에 '만화'까지 출시된 상태다. 시즌 1인 '건방진 수련기'를 너무 재밌게 읽었기에 이 모든 책을 다 섭렵할 계획이지만, 경제적 형편이 그닥 좋...쿨럭쿨럭 암튼 시즌 2에 이어 '성인 버전' <건방이>도 후속으로 이어져서 독특한 '무협소설'의 세계관이 쭉 이어지길 바란다. 시즌 1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는 진정 대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