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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수록 부자 되는 미니멀리즘 재테크
미니멀리스트 다케루 지음, 안혜은 옮김 / 한빛비즈 / 2026년 2월
평점 :
<버릴수록 부자 되는 미니멀리즘 재테크> 미니멀리스트 다케루 / 안혜은 / 한빛비즈 (2026)
[My Review MMCCXXXIV / 한빛비즈 178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예순세 번째 리뷰는 집안에 두는 것들을 버리면 버릴수록 부자가 된다는 자기계발서 <버릴수록 부자 되는 미니멀리즘 재테크>다. 솔직히 부자가 되고 싶다. 40대까지만 해도 버는 돈이 시원치 않아도 몸이 '건강'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쓸만큼 벌고 필요한만큼 또 벌면 부족함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헌데 50대가 넘어가니 몸 건강이 신통치 않은 것이 앞으로 얼마나 더 노동을 하며 살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실제로 일본인 저자도 큰 병을 앓고 나서 생활패턴을 '미니멀리스트'로 바꿨다고 한다. 그리고 부자가 될 수 있었다는데, 뭐 그건 둘째고, 일단 집안에 잔뜩 쌓인 물건부터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 책을 뽑아 들었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버릴수록 부자 되는 미니멀리즘 재테크> 관점 포인트 : 책이 생각만큼 크게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집 안이 엉망이면 돈도 못 모은다는 것에는 깊이 공감했지만, '불필요한 물건'을 죄다 버리고, 사지도 않고, 집 안을 텅텅 빈 채로 살면 행복해진다고 끝맺음을 하면 좋았을텐데, 이건 뭐, 시작부터 끝까지 '돈돈돈' 뭐든 돈으로 환산해서 설명하는 품이 흡족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집 안 정리 비결'을 궁금해 했지 '부자가 되는 비결'이 궁금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케루 씨의 '미니멀리스트' 라이프 스타일이 어떤지 살펴보았다. 일단 '당신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까닭'에 대해 일장연설로 책 내용을 시작했다. 물건을 많이 쌓아두는 습관, 집 안을 늘 엉망인채로 방치하는 습관, 사고 싶은 것이 생기면 바로바로 사버리는 충동구매 습관 등등 일상생활이 '더하기 습관'이 가득하면 돈을 모을 수 없단다. 그런 까닭에 집 안이 어지럽혀질 정도로 많은 물건을 사모으는 생활습관부터 고쳐야 한단다.
이렇게 '낭비'를 줄이면 '통장잔고'가 늘어나는 마법이 일어난다면서, 통장잔고를 늘리는 '정리의 기술'에 대해서 서술했는데, 이건 한국식으로 풀어서 설명하자면, 저축보다 주식투자! 당장 필요없는 물건을 당근판매! 그리고 난 뒤에 집안이 텅텅 비었다고 다시 물건 사서 쟁여놓지 않기! 뭐, 이런 정도가 될 것이다. 이건 한국인이라면 너무 당연한 습관이라 특이할 것도 없지만, 일본인들은 상상밖으로 '저축'에만 올인하고 있어서 이런 코칭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일본인 거의 대부분이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 주식투자를 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데, 그마저도 대부분 주식초보인 탓에 '묻지마 투자'를 하면서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몇 개의 기업에 전국민이 몰빵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거기서 타먹는 '배당금'이나 '연금'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 다케루 씨도 그런 사람인 듯 싶다. 자신이 밝히고 있듯이 '자산의 90%'를 주식투자를 하고 있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노후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물론 다케루 씨는 유명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그래서 거기서 나오는 수익으로도 생활비에 보태고 있는데, 주요 컨텐츠는 바로 '미니멀리즘 노하우'인 모양이다. 암튼 저자인 다케루 씨는 나름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나가는 글 :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다케루 씨처럼 미니멀한 라이프를 즐기면 모두가 부자가 되어 편안한 여생을 즐길 수 있는 것일까? 글쎄, 살짝 회의감이 든다. 이 책의 마지막 6장 흔들리지 않는 부의 시스템 만들기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데, '하루 0원으로 사는 행복'을 보자. 당신은 하루에 한 푼도 쓰지 않고 살 수 있는가? 뭐, 불가능하지도 않겠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느냔 말이다. 현대사회에서 '소비'는 경제를 살리는 기본 원칙이다. 지금도 경기침체로 자영업자들이 줄폐업을 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정부는 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복지정책을 풀가동하는 실정인데, 하루 0원 소비가 행복이라니. 너무나도 일본적인 사고방식 아니겠는가 말이다. 그로 인해서 일본 경제가 점점 침몰하고 있는데 아직도 이런 식의 조언을 하며 '자기만 부자'가 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라니.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뺄셈 사고'는 경청할 만 했다. 물건을 소비할 때 '쟁여둘 생각'을 하지 말고, 집에 있는 걸로 충분히 해결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것을 배울 점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여기서도 살짝 넘사벽이 있었는데, 바로 '물건 하나를 사면 두 개를 버린다'는 것이다. 버린다고해서 그냥 버리는 것도 아니고 당근판매 같은 것으로 '수익'을 챙기라고 했는데, 내 경우엔 다케루 씨처럼 당근에 팔아서 '고액의 수익'을 낼만한 골동품이 없다. 팔아도 헐값에 팔거나 그냥 내다버리는 것들로만 가득한데 뭘 뺄셈 사고해야 할지 난감했기 때문이다. 뭐, 나름 비법을 소개한 것이 '추억이 담긴 물건'은 버리고 '사진'으로 대신해서 클라우드 같은 곳에 저장하라고 조언을 했는데...이게 그냥 버리면 버렸지, 왜 미련이 남게 '사진'을 찍으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사진을 잘 못 찍는 건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사실..쿨럭쿨럭
그밖에는 또 '돈돈돈'이었다. 갖고 있는 돈은 잘 지키고, 투자는 '장기투자'로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우상향'하는 주식에 투자하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도 마지막은 '부와 행복의 균형'을 맞추라면서 끝맺음을 했는데, 다케루 씨에겐 돈돈돈이 곧 행복이었던 모양이다.
사실상 '미니멀니즘'의 핵심은 소비는 줄이고 저축/투자는 늘리면서 집안정리 등 자기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살면 돈도 모으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였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는데 살짝 얄밉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