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후회하는 일, 또는 후회하는 때가 있습니까?
그런 게 없어요. 왜냐하면 그 상황에서 그게 최선이었을 것 같아요.
후회해봤자 이미 저질러졌고, 이미 끝난 상황이잖아요.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 후회할 것 같습니까?
자신 있게 하지 못하고 머뭇거릴 때. - P38

여기서 중요한 건 도전을 위한 전쟁이든 수성을 위한 전쟁이든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견디고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위치를 막론하고 더 잘 치고, 더 잘 던지고, 더 잘 잡기 위한 기본적인 훈련은 정해져 있다. 그 일상적인 나날을 더 의미 있게 보내기위해서, 그리고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전략이 필요하다. 내가 더 오래, 잘 살아남기 위한 특별한 전략. 그리고 그전략이 확실한 힘을 가지려면 나만의 동기가 뚜렷해야 한다. - P40

주체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경쟁, 또는 경쟁상대는내가 원하는 성과를 위한 하나의 추진제에 불과해야 한다. 경쟁 그자체에만 의미를 두기보다 좋은 자극제로 삼으며 나의 한계를 뛰어넘고, 내가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가야 한다.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내가 그린 방향을 향해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것. 최종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나만의 중심이 가장 중요하다. - P49

처음부터 야구를 잘했고요, 이후에는 팬서비스에 인성, 그리고 리더십. 이정후 선수를 채우는 좋은 ‘툴Tool‘들이 하나하나 계속 나오는 것같아요. 다 보여준 것 같은데 더 보여줄 게 또 나온다는 점이 저는 신기합니다. 혹시 더 있습니까?
일단 저는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요. 야구로 인해서 저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겨 드릴 수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분들에게 그런 행복을 안겨드리면 저도 그로 인해 얻는 행복이 크기 때문에 저에게도 좋은 부분이고요. - P66

점점 높아지는 기준이 가혹하게 느껴지지 않을 리 없다. 부러움과 시샘 그 사이 어디쯤에서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도 달갑지는 않다. 그러나 그의 비결은 외부 시선을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위한 무언가로 바꿀 줄 아는 데 있다. 긍정적인 시선은 그 기대에 부응하거나 뛰어넘기 위한 촉매제로, 부정적인 시선은 오롯이나 자신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전환점으로 말이다. - P75

그냥 인간적인 마음을 담아서요. 이정후 선수도 가끔은 자신을 달랠시간도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아, 그런 거 없어요.
(아주 단호한 답변이었다. 당황스러울 만큼.)

사실 여전히 젊은 나이 아닙니까? 어리광을 부려도 이해가 되는 나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희는 야구선수인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에요. 내가 잘하면 잘한만큼 대접받고 사람들도 인정해주고 내가 꿈꿔온 삶을 살아갈 수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굳이 내가 힘들다고 어리광부리고 하소연할 필요는 없죠. 그냥 잘하면 좋은 거예요. 대신잘하면서 관심이 커질수록 그에 맞는 책임도 감당해야 하고요. 프로야구 선수이면서 개인 사업자들인데 받아들여야죠. - P79

결국엔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습니까?
초심이죠. 초심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릴 적 재밌게 야구를 하던 이정후..…
이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의미를 두는 거예요. 던지고 잡고 치고뛰는 거잖아요. 여기에 초점을 두는 거죠. 나는 원래 이게 재밌어서야구를 한 거니까. 결과도 무시할 순 없지만, 그에 앞서 이 재미를조금 더 느껴보자고 생각한 거죠. 그렇게 다르게 생각을 하다 보니까 다시 신나고 의욕이 생기더라고요. 성적도 올라가고요. - P126

이정후가 생각하는 잘하는 타자의 기준은 뭡니까?
꾸준함입니다. - P160

그날의 감정을 다시금 떠올리다 보니 이치로의 명언 중 평소에 좋아했던 한 마디가 떠올랐다.

‘끝까지 해낸다는 것 자체가 재능이다.‘ - P167

요즘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야구선수 중 한 명이라고 할수 있는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게 중요한 것은 일단 해보는 것이다." - P209

바라는 대로 이뤄왔다. 처음부터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될 거라는 생각으로한 단계씩 올라서다 보니 진짜로 됐다. 그렇게 하나씩 달성해 나간 목표가, 하나씩 이루어 간 꿈이, 지금의 이정후를 만들었다. 오타니가 전한 또 다른 한마디가 떠오른다. "인생이 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꿈이 인생을 만드는 것이다." - P211

그 마음이 들더라고요. 이번 시즌이 당분간 제가 KBO리그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일 수 있잖아요. 그 마지막 시즌의 마지막 모습이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절뚝이면서 나오는 장면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마지막 모습을 다르게 남기기 위해서 어떻게든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무조건 복귀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더 재활에 집중하고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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