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공개적인 교육과 연구가 수행되는 기관이라는 대학의 이상 말이다. 이 이상은 공동체의 결정과정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능동적인 시민들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주의를 지속시키기 위한 자양분을 공급해왔다. - P109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매슈 아놀드가 사심이 개입되지 않은 지식(disinterested knowledge)을 강조한 것은("어떤 결과를 낳고,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 등등 모든 실용적인 고려"를 떠난 비평적 기준에 의해서 결정된 "이 세상에서 알려지고 생각되어진 것 중 최량의 것을 아는 것") 비록 엘리트적이기는 하지만,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 P109
그러나 시장경쟁이라는 조건하에서의 개인적인 선택이 사회적 목적을 이루는 최선의, 심지어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은 시장자유주의의 신화이다. - P112
웬디 브라운이 주장한대로 "인간존재, 공민권, 경제생활, 정치에 다른 형체를 부여하는 대항-합리성"을 분명하게, 의식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대항 합리성은 약아야 한다. 신자유주의 자체 내의 모순을 끄집어내야 한다. 그런 것에는 시장은 언제나 스스로 조정이 된다는 모순된 믿음도 있지만, ‘보다 깊은’ 비논리성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경제적 목적이 다른 모든 사회적·정치적·문화적 목적보다 우선한다는 신념이다. 바로 이것이 ‘합리성‘이나 거기서 파생된,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가치들을 통해 신자유주의의 공식적 슬로건들을 비호하고 있다. 더욱이 그 경제적 목적이라는 것은 본래 경제가 복무해야 할 인간 삶의 향상과는 무관하며 오로지 ‘경제적 기능‘에 국한해서 독립적으로 결정된다. - P115
그리고 센이 나중에 <합리성과 자유>(2002)에 썼듯이, ‘시장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두고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로 축소되어버린 자유 개념은, 우리가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운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와 대조적으로, 센이 생각하는 자유란 "한 사람이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할 만한 근거를 가진 그런 일을 성취할 수 있는 실제적 능력"이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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