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주의자는 모든 인식의 기초가 사람의 의식 안에 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경험주의자는 세계에 관한 모든 지식을 감각 경험에서 이끌어내려고 했지. 흄은 그 외에도 우리 감각 인상만으로 어떤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어." - P15
"우리는 무엇을 보더라도 대상을 가장 먼저 시간과 공간 속의 현상으로 파악해. 칸트는 시간과 공간을 사람이 지닌 ‘두 가지 직관의 형식‘이라고 했어. 이 두 가지 형식은 모든 경험에 앞서서 우리의 의식 속에 주어져 있어. 우리가 무엇을 경험하기 전에 이미 대상이 시간과 공간에서현상으로 파악되리란 사실을 알 수 있다는 뜻이야. 그래서 우리는 이성의 안경을 벗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지." - P17
칸트가 철학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물 자체‘와 우리에게 보이는 사물을 구분한 일이야. - P16
"결론적으로 철학이 합리주의자와 경험주의자 사이의 싸움에서 벗어날 길을 칸트가 제시했다고 말할 수 있어. 그래서 칸트와 함께 철학사도 한 시대가 끝이 났지. 칸트는 1804년, 낭만주의 시대가 시작되던 무렵에 죽었어. 쾨니히스베르크에 있는 칸트의 무덤에는 잘 알려진 그의 글 한구절이 적혀 있어. ‘내가 그것에 대해 자주 그리고 깊이 생각할수록 더욱 새롭고 더 큰감탄과 경외심으로 내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이 두 가지 있다. 그것은 내머리 위의 별빛 찬란한 하늘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다.‘ 이것이 칸트와 그의 철학을 움직인 위대한 수수께끼야."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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