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몇 개 때문에 한 노인을 죽이려고 했을 때, 저희는 짐승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 노인을 살려주고 나니, 그제야 저희는 사회 속에 사는 인간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살았습니다." - P32

그날 인류는 너무나도 당연하였던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사실을. - P75

지금의 사회 분위기가 그랬다. 무엇이든 차별을 하는 것들은 희대의 몰상식한 것들이고, 매장당해 마땅한 것들이었다.
그러자,

"뭐야? 가능하잖아?"

세상에 모든 차별이 사라졌다. 사람들 스스로도 놀랐다. 세상에서 차별을 없애는 게 가능했다니?

시간이 흘러 신인류 아이들이 자라난 뒤에도, 아이들의 여섯손가락을 놀리는 사람은 없었다. 아이들 스스로도 창피해하지 않았다.
그냥 별것 아닌 당연한 일이었다. - P94

"저는, 건강한 소나무가 되고 싶어요!"

피노키오는 나무였다. 다시 예전처럼 건강한 나무가 되고 싶은 게 당연했다.
행복한 피노키오는 다시, 소나무가 되었다.
이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인류는, 피노키오를 위해 한마음으로 자연보호를 약속했다.
나무들은 쑥쑥 자랐다. 마치 인간의 거짓말을 알고 있는 것처럼.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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