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에 제작된 영화로 제11회 베를
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에서 마차를 끌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홀아비 춘삼은 슬하에 4남매를 두
고 있는데 고시공부를 하는 큰아들과 말썽꾸러기 문제아 작은 아들, 시집간 벙어리 큰딸 그리고 다방에 나가는 작은 딸이 있다.
삶은 고달프고 자식들은 속을 썩이지만, 항상 그에게 친절을 베풀어주는 말 주인댁 식모, 수원댁의 따뜻한 위로의 정을 흐뭇해하며 기운을 얻곤 하면서 오로지 큰
아들의 고시 패스에만 기대를 걸고 있는데......
마부의 모습에서 당시를 살아간 우리 아버지들의 힘겨운 모습을 조명해 볼 수 있다. 어쩌면 그렇게도 어려운 세상을 사셨는지......큰아들은 공부도 잘하지만 인성
까지 제대로 갖춘 효자로 아버지들이 바라는 최고의 자식 상(像)이다
서민들의 애환을 마부라는 직업을 통해 잘 그려내고 있으며 특히 김승호의 정감 넘치는 연기가 돋보였다. 개봉 당시 상당히 인기를 끈 작품인 걸로 알고 있는데 60년대 초반 서울의 풍경과 각종 문물들이 당시의 정감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마감하는 훈훈한 가족애는 콧날을 시큰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