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만들기 -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재현의 정치학
이남희 지음, 이경희.유리 옮김 / 후마니타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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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어로 씌어졌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를 찾을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산만하고 밋밋하다. 70-80년대 한국 사회사, 나아가 소위 `운동권`의 핵심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바깥에서 본 풍경의 스게치에 머무른다는 느낌. 내적 의미를 탐구하기보다는 서구 이론으로 <정리>하려는 성급함 때문일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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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대륙 - 20세기 유럽 현대사 커리큘럼 현대사 1
마크 마조워 지음, 김준형 옮김 / 후마니타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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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현학이 전체 글의 객관적 논지와 거시적 안목의 명료함을 흐리지 않았다는 역자의 말에 100퍼센트 공감. 특히 동서를 균형감 있게 배치하며 20세기 유럽사를 기술했다는 점도 이 책의 미덕이다. 발칸사, 그리스사 전공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점이었을까. 홉스봄의 극단의 시대와 함께 읽는 것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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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침의 정치
앤디 메리필드 지음, 김병화 옮김, 서동진 해제 / 이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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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야 할 지점에서 종종 메타포로 비켜가버린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는 책..

혼자 읽었더라면, 들뢰즈+가타리 이후의 논의들을 반복재생산하는 책이라며 그냥 휙 던져버렸을 지도 모른다..

뭐, 그런 혐의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서 별 넷을 주면서 다소 주저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함께 텍스트를 읽는 공간에서 무엇인가 희미한 그리움을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 그냥 그렇게 지나쳐갈 수 없었다..

 

그 무엇은 알튀세가 말년에 펜으로 19쪽 정도 쓴 원고의 첫 문장..

 

"비가 온다. 그러니 우선 이 책이 그저 비에 관한 책이 되기를.."

 

 

아마 누군가는 예전에 읽었고, 또 누군가는 들었을 이 전설적인 문장 앞에서 빙 둘러앉은 몇몇 사람들은 순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자신들의 머릿속 사전을 뒤적여가며 그 '사건'같은 순간을 반추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떨림의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리뷰를 남긴다..

 

마주침이 세계의 실재에 뭉쳐진 원자 이외의 그 어떤 것도 창조해내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분명 마주침은 원자들 그 자체에 실재감을 부여한다. 빗겨남과 마주침이 없었다면 원자들은 그저 추상적인 원소들의 집적물에 불과할 것이고, 거기엔 어떤 일관성이나 존재감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마주침과 빗겨남 덕분에 원자의 존재 자체가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마주침이 일어나기 전에 원자들은 유령처럼 존재할 뿐이었다.

 

 

개인사든 세계사든 역사가 바뀌는 동안, 위대한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주사위가 예기치 않게 테이블 위에 던져질 때, 아니면 역시 예고 없이 카드 패가 분배될 때, 혹은 광기가 발작할 때, 자연의 힘이 풀려나서 새롭고 놀라운 방식으로 자리 잡을 때 모든 사람에게 이토록 강한 충격을 가하는 것은 바로 이런 흔한 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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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영토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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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1,2부에 비해 3부에서 이야기가 갑자기 힘을 잃은 듯한 느낌이다. <소립자>를 썼던 작가를 떠올리며 아쉬워하는 독자들도 많을 듯. 사라진 강렬함을 메울 만한 무엇인가를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문체 속에 묻어나오는 쓸쓸함과 슬픔의 정서-그것이 멜랑콜리아일까-만큼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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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역사 - 거래, 스파이, 거짓말, 그리고 진실
존 루이스 개디스 지음. 강규형 외 옮김 / 에코리브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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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역사에 대한 훌륭한 개설서. 단 미국의 시각에서라는 부제가 붙었을 때만 별 다섯 개를 줄 수 있다. 냉전의 평화 유지를 위해 강대국들이 치렀던 많은 대리전들은 열전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 전쟁의 피해를 감내해야 했던 것은 제 3세계 민중이었다는 점은 철저히 간과되어 있다는 아쉬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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