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 반양장
잭 웰치 지음, 강석진 감수, 이동현 옮김 / 청림출판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10년 전 이 책을 읽었을 때

 

난 별로였다.

세계최고의 경영자라고 하는 잭웰치가 쓴 자서전인데 별로였다.

처음 전개는 아주 좋았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어머니의 가르침,아버지의 사랑, 아내와의 만남 등등

그런데 100페이지가 넘어가고서부터는 오직 GE,GE의 이야기밖에 없었다.

오직 지이와 사람,숫자만 나왔다.

 

 

10년 전에 든 생각이 아무리 많이 팔리고 유명한 저자의 책도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느냐에 따라 다르구나...

나와 맞는 책이 있구나!!

생각했다.

 

10년 만에 다시 읽어도 별 감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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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고 생각하면 되는 방법만 보이는 법이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은 없다.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사람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내가 마라톤을 하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이랬다.

 

"마라톤 그 거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큰일난다!"

 

"뛰다가 죽는다!"

 

"철인들이나 하는 것이지..."

 

 

아무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뛸 수 있다.

자신안의 게으름과 나태함,의지를 극복하겠다는 열정이 없을 뿐이지.

 

 

 

 

 

2013년 10월27일.

 

새벽 4시에 일어났다.

고구마와 바나나 차을 한 잔 마시고 안양천을 4KM뛰어서 사무실에 도착,

카메라를 챙겨들고 청량리행 전철에 올랐다.

 

청량리에서 춘천행 청춘열차를 타고 내린 시각에 8시.

 

 

 

 

 

 

 

 

 

 

 

 

2만5천명의 수많은 사람들.

마라톤이 무엇이기에 전국에서 이렇듯 사람들이 몰려드는가?

 

 

 

 

 

 

 

 

 

 

 

 

 

 

 

 

 

 

 

 

출발 10분전,

인증삿을 담아본다.

 

10월 3일부터 오늘까지 24일 기간 중 22일을 연습했다.

그것도 무리하지 않게 하루에 1~2시간 뛰거나 걷는 것을 반복했다.

 

 

 

 

 

 

 

 

 

 

 

 

무엇이든 처음이 힘들다.

마라톤,

까짓 것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

도전과 응전의 이런 순간이 좋다!

 

 

 

 

 

총소리가 올리고 9시25분,,

드디어 출발을 했다.

 

 

15KM까지는 무난하게 뛰었다.

 

22KM반환지점에서 먹었던 초코파이는 정말 맛있었다.

초코파이를 3개 먹고 2개를 뛰면서 더 먹었다.

내 인생에 가장 맛있던 초코파이였다.

 

 

 

 

 

 

 

30KM를 눈 앞에 두고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마라톤 기록은 6시간 안에 도착해야 인정해준다.

 

나는 5시33분을 목표했다.

 

속력을 내어서 열심히 뛰었다.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다.

주위의 사람들도 뛰거나 걷거나를 반복하면서 열심히 가고 있다.

 

다들 그렇게 힘들어보이지 않는다.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방송이나 사람들의 오버다!

할 만하다.

무슨 마라톤이 사람 잡는 행위도 아니고....

 

 

 

 

34KM지점,

마의 힘든 코스다.

여기에서 가족에게,연인에게,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하는

 

1분 발언대가 있다.

 

나도 한 마디했다.

 

 

 

 

 

35KM부터 정말 힘들었다.

불과 7KM를 남겨두고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힘들다! 정말 죽겠구만! 하는 신음소리가 난다.

 

이제 40여분만 가면 되는데 다리가 천근만근이고 무릎이 아파온다.

악으로 깡으로 40KM까지 도착,목적지가 보이는 2.2KM구간이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5시간 40분 만에 골인점에 도착했다.

 

 

완주했다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제 당분간 마라톤 연습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실 수 있다는 점,

역시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된다고 생각하면 되는 방법만 보이는 법이다.

 

 

 

 

 

 

 

 

 

 

 

 

 

 

 

 

 

 

 

 

 

 

 

완주를 마치고 포즈를 잡았다.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추억을 담아 보고....

 

 

 

 

 

 

 

 

 

 

 

 

 

 

 

 

 

우리집 가보로 남을 완주기념 메달을 자랑스럽게 바라 보았다!

 

 

 

 

 

 

 

 

 

 

 

 

 

 

 

 

 

 국밥을 주문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내가 이 맛을 느끼려고 그렇게 달렸구나.

 

해보니까 할 만하다.

 

"이봐~~해 봤어?"

 

 

마라톤을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교한다.

삶은 끝없는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달리면서 생각해야지,생각만하면서 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해보지 않고 뭐든 지레짐작하는 그런 망상은 하지 않겠다.

 

어떤 극기의 상황에서든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만 찾겠다.

 

춘천마라톤을 뛰고 나서 생각한 것은 역시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나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다는 것,

이 행복이 나를 살게하고 지탱하게 만드는 힘이다.

 

가을의 전설,춘천 마라톤을 뛰면서 나는 행복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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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사진을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내 인생에서 많은 어려움과 힘겨움이 있었지만 그 때처럼 막막하고 고통스러운 적이 있었을까?

맞다. 막막하다는 말이 가장 맞다.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 지... 어떤 일과 삶을 살아야 하는지...

정말 막막할 때 안양 천변을 아들과 같이 갔다.

 

 

 

 

 

 

 

 

 

 

 

 

 

 

 

 

 

 

 

찬빈이가 물놀이를 좋아해서 안양천을 갔는데

그 곳에서 미꾸라지도 한 마리 잡아 주었다.

 

아들이 노는 것을 바라보며 나는 주저 앉아 먼 하늘만 바라보았다.

정말 너무 힘들었었다.

어떤 일을 해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왜 이리 내 인생이 힘들고 고달픈가?

 

 

 

이 사진을 찍고 그 해 가을부터 참 일이 잘 풀렸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힘들었던 날을 잊지 않는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간다.

우리 찬빈이 참으로 귀여웠구나!!

사랑한다!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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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세 개를 포기해야 한다!

 

 

 

삶에서 1 더하기 1은 2일까?

 

때론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고 몇 배의 플러스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소중한 것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세 개는 포기해야 한다.

세 개 정도는 포기해야 제대로 된 하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날의 첫 시작은 군대생활이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 하는 군대생활.

그 군대생활은 지금 생각해보니 많은 성찰,깨달음,인생의 성숙기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논산 훈련소로 부모님께서 오셨다.

아내가 시골집으로 가서 어머니,아버지를 모시고 훈련소로 왔다.

그 때를 생각하면 정말 눈 앞에 선하다.

이렇게 사진을 담고 면회가 끝났다.

 

 

그리고 모두 집합하여 부모님들과 이별하는 그 순간,

 

"용기있는 녀석, 애인에게 뛰어가서 키스해!!!"

 

 

하는 순간 첫 번째로 뛰어가 아내를 껴안고 입술에 키스를 했었다.

여기 저기서 박수소리가 나왔다.

당황한 아내는 바위처럼 굳어 있었고 나는 그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었다.

 

 

 

그렇게 아쉽게 면회가 끝나고 소총을 메고 연병장을 청소하면서 멀어지는 부모님과 아내를 보았다.

과연 나는 이 훈련소를 벗어날 수 있을까?

자대배치 받는 날이 올까?

제대라는 것을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정말 막막하다는 말이 딱 맞았다...

 

 

 

 

 

 

 

 

 

 

1993년 4월의 어느 날.

 

 

나는 광주에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아내가 면회를 와 주셨다.

아버지께서 이렇게 자식 면회를 온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셨다.
그것도 2번씩이나...

며느리에 사랑과 염려가 있었으리라 생각해본다...

 

 

 

 

 

 

 

 

 

 

 

 

 

 

 

 

 

 

 

 

 

그렇게 논산훈련소에서 면회를 마치고 광주로 후반기 교육을 4개월 동안 훈련받았다.

2달만에 만난 부모님과 아내.

 

5개월동안 아내와 나는 2번을 만났다...

 

 

 

 

 

 

 

 

 

 

 

 

 

자대 배치를 받고 처음으로 일병 휴가를 나와서

아내와 도봉산에 갔었다.

 

군대에서 휴가 나와서 참으로 많이 여행을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여행을 그렇게 다녔는지 아이러니하다...

 

 

 

 

 

40년의 인생 중,

그 어떤 순간도 쉽게 지나간 순간은 없는 것 같다.

 

그 당시

나의 꿈은 이랬다.

 

 

 

"제대하면 아내와 정말 행복하게 살겠다.

아들,딸을 낳고 정말 행복하게 살겠다.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고 정말 사랑하고 아끼고 행복하게 살겠다.

어서 시간이여 가거라!!!"

 

 

 

아내와 같은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많은 것들을 포기했기에 지금 행복이란 단 하나를 제대로 얻은 것 같다.

 

앙드레 말로는 이렇게 말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나는 그 꿈을 이루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면서

 

나의 첫 번째 원칙은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세 개를 포기해야 한다는 법칙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하여 세 개를 포기하고 또 노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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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롯데 칠성을 그만두고 내 자신에게 1달간의 휴가를 주었다.

 

 

 

 

긴 인생에서 열심히 살아준 나에게 보상을 해 주자.

15동안 여행을 떠났다.

남아 있는 처자식에게 약간의 미안함과 또 다른 도약의 힘을 얻기 위하여...

 

그리고 찾아간 첫 번째 여행지가 지리산이었다.

왜 지리산이었을까?

몇 일간의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지리산 뿐이었고 산에서 내 자신을 고립시켜서 많은 것을 비우고 또 새롭게 채우고 싶었다.

배낭에 취사도구를 챙겨서 2002년 8월14일 지리산으로 향했다.

 

 

 

 

 

 

 

 

 

 

 

 

 

 

 

그 여행지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는 비였다.

비가 3일 내내 내렸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난 친구들이 위의 사람들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이 지리산에서 만나서 빗속을 뚫고 산행을 같이 했다.

 

 

 

 

 

 

 

 

 

 

 

 

 

 

 

 

 

30살의 나는 고삐풀린 말처럼 거침없고 내 삶에 정직했다.

 

 

그 삶에 최선이라는 이름으로 이제까지 살아왔기에 후회가 없다.

이 사진을 유심히 보고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단 한 번 뿐인 인생을 후회없이 멋지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소중한 내 인생,남과 비교하지도 남에게 휘둘리지도 않게 살고 싶다.

상식과 기본을 지키며 혼자 노는 방법을 터득하여 살아가리라...

 

 

홀로 책상에 앉아 읽는 독서,

조용히 글을 쓰는 내 모습,

혼자 여행하면서 철저기 외로움과 고독을 이기며 조금씩,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하는 내 모습이 나는 정말 좋다....

아~~지리산, 그 곳에 또 가고 싶다.

그 30살의 내 모습을 또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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