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고 생각하면 되는 방법만 보이는 법이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은 없다.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사람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내가 마라톤을 하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이랬다.

 

"마라톤 그 거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큰일난다!"

 

"뛰다가 죽는다!"

 

"철인들이나 하는 것이지..."

 

 

아무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뛸 수 있다.

자신안의 게으름과 나태함,의지를 극복하겠다는 열정이 없을 뿐이지.

 

 

 

 

 

2013년 10월27일.

 

새벽 4시에 일어났다.

고구마와 바나나 차을 한 잔 마시고 안양천을 4KM뛰어서 사무실에 도착,

카메라를 챙겨들고 청량리행 전철에 올랐다.

 

청량리에서 춘천행 청춘열차를 타고 내린 시각에 8시.

 

 

 

 

 

 

 

 

 

 

 

 

2만5천명의 수많은 사람들.

마라톤이 무엇이기에 전국에서 이렇듯 사람들이 몰려드는가?

 

 

 

 

 

 

 

 

 

 

 

 

 

 

 

 

 

 

 

 

출발 10분전,

인증삿을 담아본다.

 

10월 3일부터 오늘까지 24일 기간 중 22일을 연습했다.

그것도 무리하지 않게 하루에 1~2시간 뛰거나 걷는 것을 반복했다.

 

 

 

 

 

 

 

 

 

 

 

 

무엇이든 처음이 힘들다.

마라톤,

까짓 것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

도전과 응전의 이런 순간이 좋다!

 

 

 

 

 

총소리가 올리고 9시25분,,

드디어 출발을 했다.

 

 

15KM까지는 무난하게 뛰었다.

 

22KM반환지점에서 먹었던 초코파이는 정말 맛있었다.

초코파이를 3개 먹고 2개를 뛰면서 더 먹었다.

내 인생에 가장 맛있던 초코파이였다.

 

 

 

 

 

 

 

30KM를 눈 앞에 두고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마라톤 기록은 6시간 안에 도착해야 인정해준다.

 

나는 5시33분을 목표했다.

 

속력을 내어서 열심히 뛰었다.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다.

주위의 사람들도 뛰거나 걷거나를 반복하면서 열심히 가고 있다.

 

다들 그렇게 힘들어보이지 않는다.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방송이나 사람들의 오버다!

할 만하다.

무슨 마라톤이 사람 잡는 행위도 아니고....

 

 

 

 

34KM지점,

마의 힘든 코스다.

여기에서 가족에게,연인에게,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하는

 

1분 발언대가 있다.

 

나도 한 마디했다.

 

 

 

 

 

35KM부터 정말 힘들었다.

불과 7KM를 남겨두고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힘들다! 정말 죽겠구만! 하는 신음소리가 난다.

 

이제 40여분만 가면 되는데 다리가 천근만근이고 무릎이 아파온다.

악으로 깡으로 40KM까지 도착,목적지가 보이는 2.2KM구간이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5시간 40분 만에 골인점에 도착했다.

 

 

완주했다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제 당분간 마라톤 연습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실 수 있다는 점,

역시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된다고 생각하면 되는 방법만 보이는 법이다.

 

 

 

 

 

 

 

 

 

 

 

 

 

 

 

 

 

 

 

 

 

 

 

완주를 마치고 포즈를 잡았다.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추억을 담아 보고....

 

 

 

 

 

 

 

 

 

 

 

 

 

 

 

 

 

우리집 가보로 남을 완주기념 메달을 자랑스럽게 바라 보았다!

 

 

 

 

 

 

 

 

 

 

 

 

 

 

 

 

 

 국밥을 주문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내가 이 맛을 느끼려고 그렇게 달렸구나.

 

해보니까 할 만하다.

 

"이봐~~해 봤어?"

 

 

마라톤을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교한다.

삶은 끝없는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달리면서 생각해야지,생각만하면서 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해보지 않고 뭐든 지레짐작하는 그런 망상은 하지 않겠다.

 

어떤 극기의 상황에서든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만 찾겠다.

 

춘천마라톤을 뛰고 나서 생각한 것은 역시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나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다는 것,

이 행복이 나를 살게하고 지탱하게 만드는 힘이다.

 

가을의 전설,춘천 마라톤을 뛰면서 나는 행복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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