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10개월전의 나는 어떤 상태와 사람이었는가?

몇번의 실패와 좌절속에서 나는 무능하고 한심한 인간이 되어 있었다.
2달동안 집에 생활비도 가져다 주지 못하고 하는 일도 변변치 못하게 하는 그런 한심한 인간이 되어있었다. 내 자신이 나를 용서하지 못해서 벽에 주먹을 내지르고 세상에 고함을 치고 싶었다. 대체 무엇이 문제냐고 말이다.
최악의 나락에서 세상의 거친 비바람과 추위에 떨고 있었다. 낭떨어지에 떨어졌으면 바닥에 추락해 죽던지 살던지 해야 하는데 죽지도 못하고 약한 어느 줄에 매달려 밑바닥이 보이는 곳에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몸은 터지고 깨지고 할퀴어 처참한 몰골이었고 옷은 피로 물들고 너덜거려 차마 보아줄 수가 없는 상태였다.
누군가에게 아주 싼 값에라도 내 자신을 팔고 싶은 유혹이 일었다.  괴테의 [파우스트]처럼 누군가 내 영혼을 위로하고 값을 제대로 쳐준다면 헐 값에 팔고 싶었다.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듯이 내 구차한 인생을 처분하고 싶다는 강렬한 유혹이 일었다. 내 인생에서 그때만큼 내 자신이 한심하고 무능하다는 생각이 없었다.

이제 지나간 시간이다. 상처가 아문자리를 자주 보는 초심의 사람이 되자. 눈물 젖은 빵의 감촉과 마음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자.
오랜 방황의 아픔과 고통을 알고 있다. 누구나 그렇게 살지않은 인생이 어디있으며 소중하지 않은 그 삶이 또 어디있을까?
이제 지나간 시간과 생각이 되돌아오지도 다시 되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오랜 방황의 아픔과 고통을 알고 있다. 
지나온 날들과 생각이 나를 만들었다.
오늘 밤 나는 진정으로 프로페셔날,1인 기업을 꿈꾼다. 어설픈 베트콩100명보다 확실한 람보 한명을 내 스스로 키우고 싶다...
 

2009년 4월의 어느날에 써본 일기입니다. 서문을 이렇게 일기로 시작한다는 게 맞는 순서인지 모르지만 이 글을 꼭 써두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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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오늘 뿐이다.
진정으로 단 오늘 뿐이다.
요즘 내가 내 자신에게 거는 최면이다.
단 오늘 뿐이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살자는 결의와 다짐이다.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고 단 하루도 허투로 살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는 마음이다. 

내가 선택한 직종은 집에 신규아파트에 입주하면 꼭 해야하는 소품중의 하나이다. 치열한 경쟁의 한 직업이다.
벌써 2년차가 다 되어간다. 요 근래 크리스마스,신정 할 거 없이 아침 8시에 출근하여 밤 10-11시까지 일했다.12시를 넘은 적도 없다.
쉬어본 것은 가족들과 같이 나눈 화천 산천어 축제를 제외하고 4개월 사이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다.
시간이 없어서 가족을 챙기지 못했다는 것은 핑계다. 바쁘고 시간이 없으니 더 사랑과 정성의 말들을 할 수 밖에 없다.늦은 저녁 가족들에게 나의 솔직한 심정과 상황을 이해와 당부의 말을 건넸다.
1년에 5일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 토,일 주말이 몇 배로 바쁘기에 정말 쉰다는게 너무 힘든 유혹이다.
나도 솔직히 쉬고도 싶고, 놀고도 싶고, 책도 보고 싶고, 잠도 실컷 자고 싶지만 참기로 했다.
아내가 싸준 도시락 2개를 지참하고 미쳐보자. 일하다가 죽어보자. 정말 이번이 마지막인 것 처럼 그렇게 한 번 살아보자.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지금 쉴 때가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나온 1년 10개월을 잠시 더듬어 보기로 한다. 영업한 시간을 되돌려보자.
돈은 역시 사람이 벌어 준다. 즉 고객이 벌어준다는 말이다. 그 고객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가?
감동을 주어야 한다. 어떻게 감동을 주어야 하는가?  내 자신을 먼저 최고의 프로로 만들어 제대로 된 서비스와 어드바이스를 주어야 한다.
서비스는 무엇인가? 서비스는 순간 순간 발휘되는 삶의 자세에서 나오는 진정한 태도다.
세일즈를 위한 태도가 아닌 삶의 진정한 태도, 진정 사람을 겸손히 포근하게 살갑게 하는 하나 하나의 행동들이다. 처음 봤지만 오랜 세월 같이 한 지인처럼 진심어린 마음으로 고객을 대한다면 그 고객은 나를 선택한다. 나를 초이스한다. 나를 초이스한다는 것은 나를 믿고 사줄 만한 신뢰와 인성,그 모든 것에 고객 마음의 빗장을 해제했다는 게다. 나는 닫힌 마음의 거대한 빗장을 열고 당당하게 들어가는 이것이 영업이고 세일즈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 열린 마음으로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화려한 말솜씨와 제품의 장단점, 가격의 메리트도 중요하겠지만 고객을 대하는 진정어린 마음과 태도. 나는 이것이 첫째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영업했다. 정말 참기 힘든 순간도 웃음과 내안의 인내와 배려로 참았다.
그 이후로 돈은 정말 내 뒤에서 서서히 꼬리를 치며 따라오고 있었다. 나는 다만 그 꼬리의 종이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지갑으로 옮겨 담았을 뿐이다. 이걸 알기 위해서 지난 십수년을 고생했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도 내가 내 자신에게 경계했던 것은 단 한가지였다.
오늘 50만원 벌었건 100만원 벌었건 이것은 내가 운이 좋아서이다. 내일이라고 그리 잘 되라는 법은 없다. 단 오늘 뿐이다. 단 오늘 뿐이다. 단 오늘 하루만 더 열심히 하자. 이제까지 내가 운이 좋아서 좋은 분들을 만나서 잘 된 것이니 겸손하게 단 오늘만 더 열심히 하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단 오늘만 최선의 몇배를 다하자... 이 마음으로 살아온1년 10개월이다. (아니 1년전 이맘때 또 한번 다 잃는 순간도 있었구나.) 다행히 고객에 다른 고객의 소개,소개로 많은 분들을 계약하였고 밤새워 붙인 현수막과 명함, 인터넷 소개글로 전화기는 불이 났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김밥2줄로 배를 채워도 행복했다. 밤 10시가 넘어서 상담과 설치를 마치고 차를 운전해 집으로 오는 데 1월의 엄동설한 창밖의 바람이 너무도 시원했다. 와이셔츠에는 아직도 식지않은 땀들이 마르고 있다. 엄동설한인데 너무도 시원했다. 그래도 잊지않은 것은 감사한 마음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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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김영숙기자

성공한 1인 기업가의 대표격인 공병호(49)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연구,강연,저술 등의 활동으로 1년 365일을 매일 바쁘게 산다. 지난 한해 강연 횟수가 240회, 출간한 책은 5권, 벌어들인 수입은 무려 10억원(세전)에 달한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도, 잔소리하는 상사도 없는 환상의 직장인. 최근 불황을 맞아 '파리 목숨'인 직장인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회사에서 잘리면 어쩌지","잘리기 전에 때려치우고 치킨집이라도 할까" 매일매일이 고민인 직장인들에게 공 소장이 일침을 날렸다. "조직을 떠나서 생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현재 몸담은 조직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라!". 공 소장은 앞으로도 위기는 지속적으로 몰려올 것이므로 최대한 자기실력을 쌓고 살아가는 법을 차분히 고민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공 소장을 만나 불황속 위기에 봉착한 직장인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들었다.
 
-명함에 그려진 부엉이의 의미는? 또 늘 들고다니는 여행가방 안에는 뭐가 들었나요?
부엉이는 항상 깨어 있으라는 의미이죠. 사람은 위기가 오기 전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최근 경제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삶에 있어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됩니다. 긴 안목으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가능한 것부터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제게 여행가방은 '이동식 사무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방속에는 노트북 2대와 일주일치 강연자료를 비롯해 아이디어 스케치북, 필기도구, 그리고 간단한 세면도구 등이 들어있어요. 이동하다가 멈추는 순간 바로 작업할 수 있거든요.

-요즘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요.
불경기라고 불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왜 불안한 가를 생각해보세요. 걱정이 많기 때문이죠. 그러나 경제위기는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어요. 걱정만 할 게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농구선수들의 경우 불안하면 코트에 나가서 공을 던집니다.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뭔가 가능한 것부터 실행에 나서면 불안이 줄어들겠죠. 위기를 파도타기처럼 즐기는 자세도 필요해요. 제 생각에 지금의 경제위기가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아요.1년 정도 고생하면 상승하는 파도가 올거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좋은 시절이 오더라도 굳은 시절을 기억하면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거죠.
 
-직장인들이 구조조정에서 살아남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기업이 구조조정을 한다면 어떤 수를 쓰더라도 잘리지 않는 사람에 속해야 해요. 회사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좀 더 많이 회사에 기여하는 게 중요해요. 과거의 행적 때문에 망설일 필요는 없어요. 사람들의 기억 구조상 과거의 일은 인지도가 떨어져요. 현재의 모습이 더 크게 느껴지거든요. 일단 업무시간을 20% 정도 늘이고 인사권자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잘보이세요. 윗사람이 좋아하는 직원은 회사에 헌신하는 직원입니다. 보다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은 실력을 쌓는 일이죠. 내가 가진 능력중 남들에게 팔 수 있는 게 뭘까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력을 쌓으세요. 또 회사에서 잘린다면 어떻게 할건지 대책을 펜을 들고 종이위에 써보세요. 여러가지 대안 중 선택가능한 것이 무엇일지 적어보세요.
 
-때려치우고 장사나 할까 생각하는 직장인들에 조언한다면?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직장인은 자영업자에 비해선 나은 편이죠. 만약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다 하더라도 6개월에서 1년동안은 창업을 해서는 안됩니다. 또 창업하더라도 자신이 직장생활에서 수행해온 일에서 가지치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퇴직후 '소프트 랜딩'(연착륙)입니다. 그동안 해온 일과 전혀 다른 일을 창업한다는 것은 무모함 그 자체입니다. 소프트 랜딩을 통해 적응해가면서 경험이 쌓이면 그걸 통해 일을 찾으면 됩니다.
 
-하루 5시간 수면, 금주금연,저녁약속 안잡기 등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데요, 본인의 인생에 대한 평가와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는다면?
제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어요. 더 나은 사람의 삶을 보며 자극받아 끊임없이 도전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제 삶이 타인의 삶에 자극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게으름이에요. 짧게 머무르는 세상, 정말 자신을 불태우듯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여한이 없지 않을까요.
 
겨울에 대청마루까지 들어온 햇살을 맞으며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기를 할 때 행복해요. 겨울에는 햇살이 금세 사라져요. 햇살이 사라지는 걸 보면서 인생을 느끼죠. 쉼없이 흐르는 시간을 흘려버리지 말고 잡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조언해 주는 것, 그것이 제 행복이죠.

공병호 소장은 1인 기업가로 성공하기란 무척 어렵지만 일단 성공할 경우 무한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 소장이 밝히는 1인 기업가로 성공하는 노하우.

1.유행에 놀아나면 안된다. 매스미디어에서 얘기하는 것들에 쉽게 현혹되면 실패하기 쉽다. 1인 기업가가 유행이라지만 1인 기업은 무척 치열한 시장이다. 트렌드에 넘어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서는 안된다.

2. 1인 기업을 하고 싶다면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고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가 찾아라. 지난 시간 동안 얻은 노하우 중 남들에게 팔 수 있을 만큼 상품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사업을 벌여봐야 십중팔구 실패한다.

3. 무조건 사업은 최대한 작은 규모로 시작하라. 크고 번듯하게 시작해서 남들에게 그럴듯해 보이고 싶다는 허장성세는 절대 안된다. 가능한 비용 부담을 줄여 작게 시작한뒤 조금씩 키워가야 한다.

4. 1인 기업가가 되면 조직에서 보수를 받을 때에 비해 딱 두배 더 많이 일할 각오를 해야 한다. 1년 365일중 365일을 일해야 하며 이런 생활을 10년 정도 계속해야 한다. 그렇게 해도 지치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시작하라. 매일 해도 지치지 않으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어야 한다. 단지 돈을 위해 뛰어들어서는 성공할 수 없다.

5. 1인기업가는 상하 없이 혼자 일하기 때문에 자기규율이 무척 엄격해야 한다. 음주. 흡연. 대인관계. 오락. 감정조절 등의 문제에 있어 자기자신을 자로 잰듯 철저하게 통제해야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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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미래를 읽는 일은 중요하다. 사업가는 위험 관리나 기회 선점 차원에서, 학생이나 직장인에겐 진로 선택이나 미래 준비 차원에서 말이다. 미래를 읽는 일은 엄밀한 의미에서 과학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예술에 가까울 것 같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과학적인 방법이란 없기 때문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미래를 읽기 위한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몇 가지 정도의 습관을 제시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늘 무엇인가를 내다보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는 필자에게도 나름의 몇 가지 특별한 방법이 있다. 그 방법들을 이 글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나눌까 한다.

현재에서 실마리 찾기 … 메모가 가장 좋은 방법

미래를 읽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요소는 ‘호기심’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스스로 얼마만큼 궁금증을 갖고 생활하느냐가 중요하다. 호기심이라는 것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스스로의 자유의지에 의해서만 만들어진다.

호기심은 정보를 항상 신중하게 대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세심한 관찰력을 갖고 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호기심은 또 누구를 만나든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중요한 정보를 끄집어낼 수 있게 자극한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그 다음이다. 대개 많은 사람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무심히 지나친다. 그러나 미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미래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현재 일어나는 일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이 접하는 정보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의미 있는 정보를 두뇌에 축적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 이중 단연코 뛰어난 방법은 메모하는 습관이다. 메모를 통해 정보는 두뇌에 각인된다.

정보 저장고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느냐도 중요하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는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도 얻을 수 있지만 평범한 생활 속에서 더 많이 얻는다. 따라서 전공 분야에 한정된 정보에만 관심을 갖는 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자기 분야뿐 아니라 좀더 폭넓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모으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은행의 예금처럼, 미래를 내다보려면 평소 뇌에 저장된 정보와 지식을 언제든지 꺼내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대한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저서 ‘학문의 즐거움’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 중 일부다.

“인간의 두뇌는 기억한 것의 극히 일부분밖에 끄집어내지 못한다. 그러나 뇌에 수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사람은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뇌에 축적한 후 끄집어내지 못할 뿐’이라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정보는 얼마 되지 않지만 방대한 양의 정보가 ‘바로 꺼내 쓸 수 없는 형태’로 뇌에 축적돼 있는 것이다.”

즉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느냐가 미래읽기의 핵심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정보를 머릿속에 입력하기 위해선 신문이나 잡지를 부지런히 읽고, 스스로를 새로운 정보에 노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미래학 전문가들이 쓴 신간이 나오면 항상 챙겨서 읽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특히 외국서적에 대한 번역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그것들을 통해 미래학 전문가들의 정보와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스스로 질문과 대답 실천을

수없이 다양한 정보원 가운데 가장 생생하고 살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바로 신문과 잡지다. 온라인상에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필자는 오프라인을 고집한다. 필요한 정보는 되도록 스크랩한다. 과거처럼 정성을 들인 스크랩은 아니다. 몇 개의 분류에 따라 정보를 모아두는 정도다. 미래읽기는 이처럼 모아진 정보 저장고에서 관련 정보를 서로 연결해볼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필자는 주말에 그동안 모아둔 정보를 훑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관련 정보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간혹 백지에 세 가지 정도의 시나리오를 만들기도 한다.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현재 나타나고 있는 문제가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직관과 통찰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필자는 이를 ‘멘탈 트레이닝’이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미래 내다보기 능력을 기르기 위한 일종의 지적 훈련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생활습관과 밀접한 또 다른 방법을 덧붙이자면, 평소 스스로에게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고 그 답을 요구해보라. 그리고 해답을 찾기 위해 이런저런 사실을 정리하면 미래를 읽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제대로 읽는 것이 곧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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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공병호경영연구소에 들어서면 두 번 놀라게 된다. 우선 거실을 비롯해 모든 공간을 차지한 책 더미에 놀라고 생활 터전인 아파트 한쪽에 마련된 쪽방 수준의 공부방 크기에 놀라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7년 동안 40여 권의 저서와 고정 기고, 방송 출연, 강연 등의 제품을 생산해 냈다. 작년 한 해 동안 쓴 글만 원고지로 1만 장, 살인적인 스케줄을 조정하며 하루 30여 장의 원고를 매일 토해냈다.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혹시 공병호는 다른 대필 작가를 시켜 글을 쓰게 하는 건 아닐까?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는 건 아닐까?

에디터 안재형 / 포토그래퍼 이규열

몇 년 전 공병호 소장을 만나기 위해 연구소(아파트)를 찾았을 때 갑갑했던 기억이 있다. <10년 후 한국> <10년 후 세계> <자기경영 노트> <독서 노트> 등 수많은 실용서 시리즈를 저술한 경제학 박사라니 얼마나 고리타분할까.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생활터전 한쪽에 마련했다는 연구소, 그러니까 아파트에는 장르를 불문한 책이 빼곡했고 책꽂이가 모자라 차곡차곡 쌓아두기까지 했다. 일본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오타쿠적 광기가 떠올랐다면 너무 앞서간 상상일까? 물론 그 상상은 그저 상상에 불과했지만, 일종의 선입견에 부끄럽기까지 했지만….
두 번째로 찾은 그의 연구소는 그때에 비해 비교적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다. 적어도 그가 사기치고 있지 않다는 건 책의 양만 봐도 알 수 있다. 거실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빙 둘러 책꽂이가 놓여있고 바코드가 찍힌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다. 찾기 쉽고 보기 쉽게 컴퓨터로 색인 정리를 해놨다는 책은 얼추 봐도 1만권은 거뜬히 넘어 보인다. 그는 이 공간에서 홀로 공부하고 연구하며 1인 기업의 성공교본을 보여주고 있다. CEO로 재직했을 때 연봉 1억5천만 원을 받았다면 지금 그의 연봉(순수익)은 서너 배 이상이다. 그는 지금도 성공을 위해 새벽 3시에 기상해 하루를 시작한다. 일반인들이 본다면 즐기는 인생과 동떨어져 있는 스케줄. 하지만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즐겁다고 말한다. 일이 많아 즐겁다니, 그의 표현을 빌자면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묘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는 말한다.
“돈은 벌려고 해서 벌리는 게 아닙니다. 자신의 직업과 목표에 올인하세요. 자신에게 투자하면 돈은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30대에는 자기 분야에서 신화를 만들어야 한다

독서의 이유는 극명하다

당신이 이 책을 정말 다 읽었다고? 대부분 다 읽은 것이다. 오늘만 해도 좀 전에 서울에 도착했는데 아침에 대구에 갔다가 천안 아산역에 내려서 강연을 했다.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한두 권씩 읽는다. 예를 들면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면서 한 20분간 귀마개를 하고 바로 읽는다.

귀마개를 항상 갖고 다닌다? 갖고 다닌다(웃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스펀지 스타일과 젤리 스타일이 있다. 젤리 스타일이 소음을 훨씬 줄여준다.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소음이 일상화되어 있는데 덕분에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국 가치 창출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회 전반적으로 소음을 줄인다면 훨씬 생산력이 높아질 것이다.

당신에게 독서란 무엇인가. 그런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독서의 이유는 극명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데 안 하고 있을 뿐이다. 남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면 탄식만 하고 시간이 없어서 등등의 핑계를 댄다. 난 책에서 정보를 얻고 상상력을 키운다. 작년에는 어림잡아 4백~5백권 정도 읽었다.

책만 강조하다 보면 현실과 동떨어질 수 있다. 인생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니까 모든 것에 똑같은 시간을 투자할 순 없다. 정독할 책과 속독할 책을 나눈다. 그리고 책 외에 밖에 나가 하나하나 관찰하고 호기심을 갖는다. 사회적인 트렌드를 알기 위해선 직접 보고 느끼는 수밖에 없으니까.

정독하는 책은 무엇인가. 최근에 나폴레온 힐의 <성공의 법칙>이 다시 완역돼 정독했다. 아무리 두꺼워도 읽을 가치가 있는 책들은 꼼꼼히 본다. 나머지는 속독하는 편이다. 책을 많이 보면 뇌와 안구의 반응이 빠르게 발달한다. 짧은 시간에 정보를 캐치하는 능력이 생기는 거지.

난 정통파 강사다

기업이나 단체에서 자기 경영에 대한 강연을 많이 한다. 내가 생산하는 제품 중 주요 영역이다. 난 강연에 있어서 비교적 넓은 지식의 영역을 갖고 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준비한다. 경험만을 이야기하는 강사들에 비해 영역이 넓을 수밖에 없다. 이른바 정통파라고 할 수 있는데 제대로 공부하고 아래에서부터 밟아 올라갔다는 것이다.

1년에 몇 번이나 강연에 나서나. 작년에는 2백80회, 올해는 6월까지 계산해 보니 1백70회를 나갔다.

2백80회라면 다 그게 그거인, 비슷한 강의 아닌가? 강사의 능력 중 하나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간파하는 것이다. 매뉴얼화하긴 힘든데, A회사에서 청탁이 오면 주제를 명확히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청중의 나이에 맞는 내용을 준비한다.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 하지만 지식이 날로 새로워지는데 변화 없이 멈춰있을 것 같은가.

강연을 청탁하는 기업 중에 거절하는 기업도 있나? 내 평판이나 명예가 훼손되는 곳에는 절대 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모임이나 사기성이 짙은 기업의 청탁은 거절한다.

그런데 다단계 기업에도 강연을 나간다는 비난이 있다. 물론 간다. 하지만 다단계 기업이라도 이미 명성을 얻고 있거나 검증된 기업에 국한한다. 예를 들면 암웨이 같은 다단계 마케팅 기업이 그렇다.

1인 기업가라고 불린다. 다른 말로 프리랜서 아닌가. 전혀 다르다. 1인 기업가에게는 고유 브랜드와 상품이 있다. 7년간 1인 기업가로 활동했고 강연과 저서, 외부 원고, 방송 출연 등이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고유한 상품이다.

모든 걸 혼자서 관리하나. 비서가 스케줄을 관리해 주고 리서치 업체에 의뢰해 전반적인 자료를 받는다. 물론 장기적인 계약은 아니고 프로젝트 개념이다.

원고 작성 시간이 만만치 않을 텐데 직접 작성하나. 혹시 누가 대신해 주지는 않나. 누구에게 맡기겠나. 내 이름을 걸고 나오는데 직접 작성하는 게 당연한 일이지. 강연이나 방송을 위해 이동하는 중간 중간 모든 걸 체크하고 작성한다.

매출은 얼마나 되나. 1인 기업의 매출을 밝히는 건 내 수입을 밝히는 건데, 글쎄… 많이 번다(웃음). 예전 직장(그는 1억5천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에 비하면 게임이 안 된다. 우선 가장 좋은 건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 노동 강도는 높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일하진 않는다. 일이 곧 공부고 학습이니 늘 재충전하는 마음이다. 영원한 현역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이 계통은 일종의 무림의 고수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자기 영역을 넓히고 투자해야 한다. 인생은 공짜가 없다. 젊은 날 게으르면 나중에 반드시 비용을 지불한다. 그것이 내가 갖고 있는 철칙인데, 조금이라도 젊고 생산적일 때 자신을 트레이닝시켜야 한다.

트레이닝만을 강조하는데, 혹시 취미는 있나. 난 잡기에 대한 능력이 별로 없다. 앉아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걸 좋아한다. 자서전을 보고 그 사람의 인생을 상상한다든지…. 며칠 전 강남의 한 식당을 갔는데 식당 이름이 ‘달과 6펜스’였다. 벽에 너무도 아름다운 영어 문장이 새겨져 있어서 바로 <달과 6펜스>의 원서를 사서 읽었다. 그런 호기심이 취미라면 취미다(웃음).

그게 당신이 말하는 일종의 확장성인가. 미래의 핵심경영은 확장성이다. 미래의 경쟁력이 자신의 지식과 상대의 지식을 조합하거나 통합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관심과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창조와 변화는 정진해야 경험할 수 있다

최근 <창조경영>과 <변화경영>을 출간했다. 삼성에서의 강연 내용이라고. 내가 강조하는 경영은 가장 큰 부분이 국가경영이고 그 다음이 기업경영 그리고 자기경영과 가정경영(자녀 교육)이다. 이 모든 것의 원칙은 똑같다. 기업경영이 뛰어난 CEO라면 당연히 자기경영도 뛰어날 것이다. 삼성에서 강연 주제를 받고 고민했던 내용을 담았는데 좋은 제품을 만들었어도 디자인이 후지다면 절대 팔리지 않는다. 창조적 마인드가 없다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변화도 마찬가지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창조경영과 변화경영을 개인에게 적용한다면. 젊은이들을 보자. 연봉 2백만~3백만원만 더 주면 그냥 옮기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계산적으로 다가서지 말고 끈덕지게 밀어붙여야 한다. 자신의 일에 오랫동안 매진할 때 새로운 방법을 고민할 수 있다. 매번 옮긴다면 벤치마킹 할 수밖에 없다. 벤치마킹의 시대는 지나갔다. 또한 회사를 옮긴다고 변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건 적응이다. 내가 내 회사, 직업을 고민하고 현 상황에 대한 불만과 건의사항을 끊임없이 드러내야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우직하게 정진할 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직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도 한다. 물론이다. 이직을 위한 이직을 경계하는 하나의 예를 든 것이다.

한국 경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을 텐데. 우선 한국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생존에 대한 DNA가 있다. 국가가 좀 더 역동적으로 변한다면 그 DNA의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관과 정이 힘을 좀 빼야 한다. 관습이나 세금에 얽매이는 일이 너무 많다.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한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렇게 되면 넓은 의미로 중국이 부상한다 하더라도 뭔가 대안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인가. 무례한 것. 지나치게 민족주의적 시각이 도드라질 때가 많다. 좀 더 보편적이고 글로벌한 시각을 갖춰야 한다.

최근에 영화 <디워>로 민족주의가 부각되기도 했다. 강하지. 민족주의 색채가 강해서 유감이지만 그 영화는 그래도 5백만 명 이상이 선택했다. 그러니 장한 일이다. 적어도 이렇게 멘트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세상에 전문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관객들이 선택한 것인데, 그분들이 모두 아니라고? 몇몇 평론가들의 오만불손한 언행을 보면 그게 오히려 사회적 해악이다. 그런 점도 무례하다.

진실로 일과 사랑에 빠져라

가혹할 정도로 자신을 채찍질을 한다. 그건 정말 재미없는 일이다. 젊은 날에는 더 채찍질했다. 30대에는 정말 가혹했지. 간에 부담을 줄 만큼 스트레스가 많았다. 하지만 덕분에 지금이 재미있다. 경제적 여유도 있고 누구의 강요 없이 내 스스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젊을 때 자신을 밀어붙이지 않으면 후에 절대 여유를 찾을 수 없을걸.

요즘 젊은 세대의 화두는 재테크다. 재테크는 하고 있나. 벤처 투자, 펀드, 부동산 다 한다(웃음). 하지만 그건 2차적인 문제고 내 직업의 업무를 얼마나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가, 그것이 1차적인 문제다. 재테크라는 건 종자돈이 마련되면 돈이 돈을 부르는 것이다. 물론 종자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렇다면 종자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건 자명하다. 1차적인 문제, 즉 내 직업에서 나온다. 종종 1차와 2차를 혼동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일도 좋지만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방법은 없을까. 인생은 긴 것 같으면서도 엄청나게 짧다. 한 인간이 인생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간은 정말 짧다. 놓치면 안 된다. 진실로 자신이 추구하는 일과 사랑에 빠져야 한다. 사랑에 빠지면 즐기게 되겠지. 그것의 성취감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평생 알 수 없는 일이다. 인생의 전성기는 바로 2534시절이다. 30대에는 자기 분야에서 신화를 만들어야 한다. 당신도 그걸 명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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