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오늘 뿐이다.
진정으로 단 오늘 뿐이다.
요즘 내가 내 자신에게 거는 최면이다.
단 오늘 뿐이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살자는 결의와 다짐이다.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고 단 하루도 허투로 살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는 마음이다.
내가 선택한 직종은 집에 신규아파트에 입주하면 꼭 해야하는 소품중의 하나이다. 치열한 경쟁의 한 직업이다.
벌써 2년차가 다 되어간다. 요 근래 크리스마스,신정 할 거 없이 아침 8시에 출근하여 밤 10-11시까지 일했다.12시를 넘은 적도 없다.
쉬어본 것은 가족들과 같이 나눈 화천 산천어 축제를 제외하고 4개월 사이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다.
시간이 없어서 가족을 챙기지 못했다는 것은 핑계다. 바쁘고 시간이 없으니 더 사랑과 정성의 말들을 할 수 밖에 없다.늦은 저녁 가족들에게 나의 솔직한 심정과 상황을 이해와 당부의 말을 건넸다.
1년에 5일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 토,일 주말이 몇 배로 바쁘기에 정말 쉰다는게 너무 힘든 유혹이다.
나도 솔직히 쉬고도 싶고, 놀고도 싶고, 책도 보고 싶고, 잠도 실컷 자고 싶지만 참기로 했다.
아내가 싸준 도시락 2개를 지참하고 미쳐보자. 일하다가 죽어보자. 정말 이번이 마지막인 것 처럼 그렇게 한 번 살아보자.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지금 쉴 때가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나온 1년 10개월을 잠시 더듬어 보기로 한다. 영업한 시간을 되돌려보자.
돈은 역시 사람이 벌어 준다. 즉 고객이 벌어준다는 말이다. 그 고객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가?
감동을 주어야 한다. 어떻게 감동을 주어야 하는가? 내 자신을 먼저 최고의 프로로 만들어 제대로 된 서비스와 어드바이스를 주어야 한다.
서비스는 무엇인가? 서비스는 순간 순간 발휘되는 삶의 자세에서 나오는 진정한 태도다.
세일즈를 위한 태도가 아닌 삶의 진정한 태도, 진정 사람을 겸손히 포근하게 살갑게 하는 하나 하나의 행동들이다. 처음 봤지만 오랜 세월 같이 한 지인처럼 진심어린 마음으로 고객을 대한다면 그 고객은 나를 선택한다. 나를 초이스한다. 나를 초이스한다는 것은 나를 믿고 사줄 만한 신뢰와 인성,그 모든 것에 고객 마음의 빗장을 해제했다는 게다. 나는 닫힌 마음의 거대한 빗장을 열고 당당하게 들어가는 이것이 영업이고 세일즈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 열린 마음으로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화려한 말솜씨와 제품의 장단점, 가격의 메리트도 중요하겠지만 고객을 대하는 진정어린 마음과 태도. 나는 이것이 첫째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영업했다. 정말 참기 힘든 순간도 웃음과 내안의 인내와 배려로 참았다.
그 이후로 돈은 정말 내 뒤에서 서서히 꼬리를 치며 따라오고 있었다. 나는 다만 그 꼬리의 종이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지갑으로 옮겨 담았을 뿐이다. 이걸 알기 위해서 지난 십수년을 고생했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도 내가 내 자신에게 경계했던 것은 단 한가지였다.
오늘 50만원 벌었건 100만원 벌었건 이것은 내가 운이 좋아서이다. 내일이라고 그리 잘 되라는 법은 없다. 단 오늘 뿐이다. 단 오늘 뿐이다. 단 오늘 하루만 더 열심히 하자. 이제까지 내가 운이 좋아서 좋은 분들을 만나서 잘 된 것이니 겸손하게 단 오늘만 더 열심히 하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단 오늘만 최선의 몇배를 다하자... 이 마음으로 살아온1년 10개월이다. (아니 1년전 이맘때 또 한번 다 잃는 순간도 있었구나.) 다행히 고객에 다른 고객의 소개,소개로 많은 분들을 계약하였고 밤새워 붙인 현수막과 명함, 인터넷 소개글로 전화기는 불이 났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김밥2줄로 배를 채워도 행복했다. 밤 10시가 넘어서 상담과 설치를 마치고 차를 운전해 집으로 오는 데 1월의 엄동설한 창밖의 바람이 너무도 시원했다. 와이셔츠에는 아직도 식지않은 땀들이 마르고 있다. 엄동설한인데 너무도 시원했다. 그래도 잊지않은 것은 감사한 마음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