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독서

 

 

집에 3천권이 넘는 책이 있다.

 

가족 이외에 가장 소중한 재산1호가 책이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어렵고 힘겨운 삶에서 가장 힘이 되어 준게 책이었다.

어렵고 힘겨운 삶에서 가장 많이 읽었던 것도 책이었다.

책은 나에게 배고플 때 먹는 밥이었다. 살이 찢기는 상처에서 피가 날 때 치료를 해준 것도 책이었다.세상의 고통으로 억누를 때 숨쉬는 맑은 공기였다.

 

멘토.

가장 최고의 맨토는 책이었다.

독서의 힘! 이것이 오늘의 나를 있게한 기본이고 신념이다.

 

법정 스님의 책 <산에는 꽃이 피네>에 이런 글이 있다.

" 사람들은 곧잘 내게 '왜 스님이 됐는가?' 하고 묻는다. 신부들과 수녀들도 곧잘 이런 질문을 받을 것이다.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세상이 무상해서,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생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는 결코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뜻에서 추라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나대로 살고 싶어서, 내 식대로 살고 싶어서 출가를 했다. 자기 식대로 사는 것, 나대로 사는 것을 위해서다. 그것이 세상의 윤리권 밖에서 제멋대로 사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그 만큼 무거운 짐이 내게 주어지는 것이다. 어떤 출가의 경우도 그것은 선택한 길이다. 선택당한 길이 아니고 선택한 길이다.적어도 자살에 비길 만큼 철저한 자기 부정을 거쳐 선택한 길이다."

 

자살에 비길 만큼 철저한 자기 부정을 거쳐 선택한 길이다. 이 말을 곱씹어 생각해보았다. 사람마다 살아온 삶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옳은 부분도 있고 옳지 못한 부분도 있다. 나와 현저히 다른 생각과 가치관 때문에 말이 어긋 날 수도 있다. 진정한 자기 다움을 가진 다는 것을 법정스님의 글에서 배운다.남의 생각과 행동에 휘들려 사는 인생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살고 싶은 방식과 행동으로 사는 것을 배운다. 그래서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자살에 비길만큼 철저한 자기 부정도 필요하다.

이제껏 살아온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 갈아엎어버리고 다시 평탄하게 시작하면 된다.

 

농부가 그 해 가을에 수확한 밭을 갈아 엎지 않고 어찌 새봄에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말인가?

내 마음의 독소와 찌꺼기를 모두 마음속에서 빗자루로 다 쓸어내 버려야 한다. 버려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 이것을 새롭게 영혼을 깨끗하게 채울 수 있는 것이 독서다. 책의 한단어 행간의 한 문장이 사람의 일생을 바꿀 수 있는 좌우명과 힘이 될 수 있다. 무언가에 쉽게 젖고 안락하게 편한 것에만 안주 하려는 것이 사람이다. 먼저 이 벽을 깨부셔야 한다. 이벽을 부수지 않고 새로운 길에서 새롭게 달릴 수 없다.

 

독서만큼 정직한 것은 세상에 없다.

독서만큼 자신을 계발하는 것도 없다.

마중물을 부우면 물이 나오듯이 이 독서라는 마중물을 내 영혼에 집어 넣으면 새로운 열정과 성찰이 솟아서 참다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홍승완,박승오 공저의 책<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에서

 

"백범 김구는 젊은 시절 다혈질적인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살인을 저질렀고,링컨은 독설로 상대를 곤란하게 하기를 즐긴 탓에 목숨을 건 결투를 신청받기도 했다. 간디는 메타브라는 친구를 따라 사창갈를 들락거렸고, 이순신은 47세에 전라좌수사에 임명되기 전까지 14년 동안 변방에서 오지를 전전하 비주류였으며,나폴레옹은 51명중 42등으로 졸업한 낙오자였다. 영웅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는 약점투성이에 심한 열등감을 느끼는,방황하고 고뇌했던 보통사람이었다.

그들 또한 자기를 평범하거나 그만도 못한 신통치 않는 사람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다만 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그들은 삶의 어느 순간 평범과 비범사이에 놓인 '어떤 변화를 만들어 냈다눈 것이다." 

 

나는 어떤 변화의 힘을 알고 있다. 독서를 했다.

자신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독서를 했다는 것이다. 남과 다른 독서의 힘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 냈다고 나는 확실이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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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망 1
고우영 지음 / 씨엔씨레볼루션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대야망. 

한 꼬마에게 큰 꿈을 심어 주었던 만화. 이 만화 덕분에 그 소년은 꿈과 용기,희망을 배웠다. 

세월이 흘러서 그 소년이 어른이 되고 가족을 가져 세상에 살아갈 때 항상 힘이 되어주었던 어린 날의 만화 <대야망> 이 만화는 만화 이상의 극화다. 극화 이상의 실전 자기계발서가 맞다. 그렇게 의미가 있는 이 책 <대야망> 오늘 알라딘에서 택배로 도착하였다. 

기사님에게 이 책을 받는 순간, 전율이 일고 작은 감동의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몇년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책을 이제야 내 손에 받아 보는가? 떨리는 마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고 고우영화백님과 영면해 계시는 나의 참스승 최배달 선생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개봉박두... 그 옛날 까까머리 소년이 보던 고우영화백님의 손때가 묻은 그 만화 그대로가 맞다. 20년 넘게 다시 만져보는 <대야망> 이다. 1972년 내가 출생하던 그 해에 새소년이라는 만화잡지에 연재되어 1977년까지 장장 5년을 연재한 극화가 시작이다. 

고우영 화백님의 혼이 담긴 극화다.1976년에 최배달 선생님을 처음 만났으니까 이 극화는 당시 자료가 없는 과정에서 정말 대단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어떻게 자료를 수집하여 극화를 그리셨을까? 고우영 화백님의 천재적인 근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바람의 파이터> 방학기 선생님이 다시 80년대 후반부터 90년 대까지 다시 집필한 최배달 선생의 일대기.  

아쉬운 점은 시대적으로 최배달선생님의 일대기를 시대순으로 자세히 엮지 않음이 아쉽다. 묘사가 뛰어나고 시대적으로 잘 그려낸 <바람의 파이터>는 거의 사실적이다면 <대야망> 고우영화백님은 영하,미자라는 두 학생들을 첨부하여 극화를 더 부드럽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도이외의 모든 것에 초월한 선생의 이야기에 어울리지 않는 극화의 구성이라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키요즈미산의 1년이상의 수행과정이 이 만화에서는 함경도에서 6년으로 되어있다. 그 때의 인간적인 고뇌와 이야기, 전 일본공수도 대회 때의 진행과정, 그리고 일본 고수들과의 무술여행이 많이 빠져있었다. 태권도를 중시한 것은 좋지만 선생의 무술은 태권도가 아닌 종합무술이라는 데 솔직함이 있다. 이겨야 하는 무술, 실전 무술의 세계 말이다. 

하지만 2권 중반부터 거의 사실적으로 묘사 되어 좋다. 그 당시 부족한 자료를 고우영 화백께서는 어떻게 그렇게 잘 묘사하고 극화하셨는지 정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든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고 성찰하여 내 인생을 변화시키자. 감사합니다. 고우영 화백님... 다시 살아나셔서 내 마음속에 살아계시는 최배달 선생님... <대야망> 그 대야망을 제 가슴속에 세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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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동양고전 슬기바다 1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옛것에서 배우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각하는 게 참 많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세상이 참 빠르다는 것이 첫째요, 나도 이제 쾌 나이를 먹기 먹었다는 것이 둘째다. 그렇다고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것이 아니고 내 인생에 대하여 내 삶의 정확한 경계다. 

진보하지 못하고 옛 생각에 빠져서 오늘을 낭비하는 그런 습관의 사슬을 없애야 한다. 안목을 키우고 세상에 성찰하고 반성하는 진지한 마음의 자세을 갖고 싶다. 세상의 유혹에 이제는 단호하게 아니오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담대한 나의 주관을 갖고 싶다. 그래서 요즘 어렵다는 고전 철학 책을 읽어보고 있다. 

쉬운 듯 어려운 것이 이 고전이다. 동양 고전의 산증인 <공자>와 서양 철학의 최고봉인 <플라톤>을 먼저 읽는 것은 그런 이유다. 소중한 나의 인생을 더 값지게 쓰기 위해서는 더 더욱 책을 많이 읽고 성찰하여 깨달아야 한다. 

뜻은 크면서 정직하지도 않고 무지하면서 성실하지도 않고 무능하면서 신의도 없다면 그런 사람은 내 알바 아니다.   사람의 허물은 각기 그가 어울리는 무리를 따른다. 그러므로 그 허물을 보면 곧 그가 어느 정도 인한지를 알게 된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11월은 고전 철학책 위주로 책을 읽고 내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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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국가/향연 동서문화사 월드북 1
플라톤 지음, 왕학수 엮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이제 고전 읽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고전이라면 딱딱하고 읽기 힘들다는 편견이 있다. 어렵지. 1000년 묵은 산삼먹기가 그리 쉬운 일인가? 먼저 먹는 사람의 내공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지. 하지만 외계인인 쓴 책은 아니지 않은가? 영어나 그리스어로 되있는 것도 아닌데 읽지 못할 이유가 또 무어라는 말인가?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이 동서문화사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변명,국가,향연이 있다. 어떤 리뷰어의 말대로 이 책은 변명이 아니고 변론이어야 함이 맞다. 변명이라 함은 잘 못을 인정한다. 하지만 나도 할 말은 있다. 표현이고 변론은 나에게 이런 누명과 억지도 있다. 진실을 가려보자는 말이 아닌가?  

 이 책은 소크라테스가 배심원 500명의 사람 중 230명만 무죄 입증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말하는 대화다. 이 글을 읽는 내내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은 이 대화를 녹음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말들을 다 복기했냐는 것이다. 참 의문이 가는 내용이다. 읽고 연구하다보면 나중에 다 알게 되겠지. 나는 어려울 줄 알았다. 하지만 읽는 내내 역시 외계인이 쓴 책이 아니라서 읽을 만 하다는 것이다. 못 읽을 게 무어냐는 말이다. 웅변하나는 기막히게 잘한다. 왜 소크라테스,소크라테스인지를 이제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는 의연한 태도, 삶에 대한 욕망보다 정의를 택한 자세에 깊은 감동이 있었다. 왜 철인중에서 소크라테스를 그렇게 칭송하는 지 알만한 내용이다. 플라톤은 왜 그렇게 스승을 사모했는지도 알게 되었다. 소크라테스의 4부작. <변명> <향연> <크리톤> <파이돈> 다 소크라테스와 연결된 책 내용이다. 어제는 변명을 읽고 소크라테스의 성장과정,사상과 플라톤의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새벽의 책읽기가 <파이돈> 아닌가? 나도 광팬이 되어 내 뇌속을 개조 시켜보아야겠다. 철학과 고전은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하여 살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해답이 있다고 한다. 

플라톤의 책 어서 읽고 데카르트,케케로,아리스토 텔레스. 등등 고전읽기의 바다에 빠져서 나를 변화시켜보자. 어제 간밤에도 책속의 내용에 빠져서 잠을 설쳤다. 플라톤 선생이시여~~ 내 뇌리에 놀라오셔서 나와 함께 잘 지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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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은 어떤 존재인가?

 

 

2008년 너무도 추웠던 1월의 어느날 밤... 

동탄에서 안양으로 퇴근해야하는 시간이 왔다.

매서운 겨울바람과 함께 하는 일도 잘 되지않아 마음까지 찹찹한 그날 저녁이었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그런 날에 없어도 그렇게 없었던 돈이다. 차에 기름이 다 떨어져 낮에 보험사 긴급주유 서비스를 받았지만 게이지는 여전히 빨간불을 가리키고 주머니에는 몇천원과 차보관함에 있는 잔돈이 전부였다.바닥까지 다 털어 긁어낸 돈이 10원짜리까지 다 합하니 1800원 정도가 나왔다.

3000원어치 기름넣고 잔돈만으로 고속도로비는 겨우 낼 수 있었던 돈이었다. 참담한 마음을 넘어서 그 현실이 서러웠다.

카드가 아예없기도 했고 친구에게,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를 한다면 그 순간을 벗어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싫었다.내가 만든 현실은 내가 책임져야지.

이런 고통의 순간도 겪어보아야 다시는 이런 순간이 안 오겠지.무언가 일들을 벌이다가 몇번 쓰러진 게 큰 데미지로 고통을 주고 있다. 어쩌다 내가 이 정도까지 바닥으로 내려왔지. 이렇게까지 철저히 밑바닥까지 내려온 이유가 뭐지...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심정이었다. 술에 푹 취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술에 취해 고함을 지르고 세상을 저주하기보다 내 자신에게 그 정확한 원인을 묻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나의 마음을 잡아 주었던 것이 한가지였다. 그것은 몇일동안 읽었던 책 때문이었다.

갈증이 난 사람처럼 책을 더 많이 읽었던 그즈음이었다. 오후내내 생각한 것이 일 끝나면  안양에 도착해 대동서점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당시 동서문화사의 책에 푹 빠져있었다.

새무엘 스마일즈의 [자조론]과 데일카네기의 [카네기 인생철학]을 읽고 있었는데 책의 두께와 내용면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던 동서문화사의 책들을 그렇게 보고 싶었다. 인터넷으로만 주문했는데 직접 동서문화사의 월드북 100권을 보고 싶었다. (후에 고정일 출판대표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드렸다.) 소주한잔보다 더, 무리속에 섞여 내 자신을 위로받기 보다 더 정말 책이 더 읽고 싶었다.  

안양으로 가는 길은 길고도 가시밭길처럼 느껴졌다.

 인생의 한 부분에 고통스런 어떤 순간을 뽑으라면 그 때가 짦은 시간에 가장 많은 성찰을 얻은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데 게이지는 빨간불이지... 마음은 찹찹하지... 힘을 내고 용기를 내고 싶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지... 책은 보고 싶고 서점에는 어서 가고 싶지...  마음속에 복잡한 모든 것들이 뒤섞인 느낌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대동서점은 언제나 그렇게 그 자리에서 서있었건만 그 날 처럼 늠름하게 나를 맞아 주었던 적은 없었다.서점에 들려 월드북 책들만 찾아보았다. (입천장에는 거미줄을 치고 있는데 육체의 양식을 떨어져 없는데 영혼의 양식만 채우는 느낌이었다. 쌀독에 쌀이 떨어져 새끼들은 굶고 있는데 묵묵히 책만 보는 심정이 그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권 한권 보고 또 보았다.

그때 유독히 눈이 갔던 책이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국가,향연] 니토베 이나조의 [무사도]같은 책이 관심이 갔다. 영혼의 갈증과 텅빔을 채우고 싶은 욕구였으리라... 

그날 1시간 넘게 구경하고 돈이 없어 단 한권의 책도 사오지 못했지만 100권이상의 책을 산 기분 보다 더 귀한 시간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힘겨웠지만 내 독서인생에서 가장 귀한 경험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현실에 감사하고 내 자신을 초심으로 돌아가게 해준다. 삶은 고통을 준 다음 선물을 준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

그런 대동서점의 일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귀한 밑거름이 되어준다.
실패와 고난들은 그 당시에는 힘들고 괴롭다. 남들은 다 잘들 하는데 힘들게 살아가지 않는데 나만 왜 이리 힘들게 살까?

왜 풀리지않고 늪속에 빠져드는 것처럼 끝이 없을까 생각해도 다 순리라는 것을 지나고 나니 알게 되었다.그게 뿌리깊은 나무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거름이 됨을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다. 거름이 없이 울창하고 멋진 풍광을 뽐내는 나무가 될 수 없다.

삶도 실패와 고난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느리고 천천히 가고 안되는 것 같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여정의 한 순간이다. 경험적 수단이 고난과 실패속에 배우는 것이라면 독서는 그 경험적 수단을 줄여주는 지름길 같은 감사한 존재라는 것을 나는 수많은 고통속에서 뼈져리게 배워왔다.  

책은 펼치기 전에는 그저 한낮 종이에 불과한 무생물이지만 펼쳐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살아 숨쉬는 사람과 같이 느껴졌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끈이다. 그 끈이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정신과 정신을 이어주는 소중한 끈이다.그리고 최고의 인맥을 만드는 순간이다. 램프에서 지니를 부르지 않으면 영원히 나오지 않는 것처럼 책도 손으로 잡아 읽기 전에는 그저 의미없는 종이에 불과하다.   

사람이란 한없이 강하지만 한 없이 약한 존재다.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고 방황 할 때도 있고 몸이 오그라드는 외로움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 격려와 배려를 받으면 힘이나고 독설이나 상처되는 한 마디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참된 영혼이 없는 육체이기 때문이다. 영혼에 상처와 텅빔만이 있기에 그렇다 .... 

영혼의 가장 큰 힘은 독서다. 어느 행간에 담긴 작은 의미가 그 사람의 전 삶을 바꿀 수 있다. 자신의 성찰, 진정한 홀로서기의 준비자세라고 생각한다. 

어느 낯모를 간이역에서 봄 햇살을 맞으며 읽는 즐거움, 여름날 시원한 느티나무 아래서 찬 녹차를 음미하며 읽는 즐거움,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날 놀이터 벤치에서 읽는 독서의 즐거움, 겨울날 가족과 떠난 여행지 펜션에서 시간을 내어 읽는 독서의 즐거움...
술자리를 마치고 약간 술이 덜 깨어 집에돌아와 오래전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즐거움과 행간에 쳐놓은 빨간 밑줄은 작은 감동과 삶의 여유를 주곤 한다.
각박하고 많이 일들이 총알보다 더 빠르고 인정이 메말라가는 시간의 다툼속에서 올바른 길과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독서라는 내안의 작은 울타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루를 마감하고 집에 도착해 잠든 아이들을 보고 아내에게 하루의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서재의 많은 책들을 바라본다. 한권 한권 내 손때가 묻어있어 쌓여있는 저 책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눈 녹듯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그리고 흐뭇한 마음이 생기며 내가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저렇게 좋은 책을 읽었고 좋은 책들을 모았다는 자부심이다. 저많은 책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 하다. 오늘도 고생하셨다고 오늘도 영혼을 치유해드리겠다고.

사람은 책을 읽을 때 가장 자기다워진다. 나에게 책의 존재는 "어머니 날 낳으시고 아내가 날 자라게하고 책이 나를 완성한다. 진정 책이 나를 완성한다.오늘도 어떤 책을 읽을까 하는 고민은 나를 오늘도 설레게한다...사람은 책을 읽을 때 가장 자기다워진다. 독서,영혼이 있는 육체를 위하여 오늘도 어떤 책을 읽을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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