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난로, 구들방을 데우다 - 서양식 벽난로와 전통 구들의 만남
이화종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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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월의 샛강님의 서재에서 발견한 책이다.

 

이 책 아주 좋다.

벽난로,구들방을 데운 집을 만드는 이야기는 짧지만 저자의 마인드와 삶의 방식의 이야기가 더 재미나다. 아들의 병치료로 목사님이 되기도 하고 별별 치료를 다해본 아버지의 마지막 방법은 무엇인가?

 전원생활에서 벽난로와 구들방을 데워 사는 삶이 가장 아름답고 재미나다.

 

전원생활은 문명을 시골로 운반하는 것이요. 귀향은 문명을 훌훌 터는 작업이다.

육신의 평안을 찾는 전원생활은 점점 따스한 안일을 찾아 죽음의 도시로 빨려가게 되고 마음이 편한 시골생활은 영혼이 안식을 얻어 깨달음으로 향한다.

 

땔나무 한 짐 지고 집에 오면 온몸에 땀이 나서 찬물로 씻어도 춥지 않고 아들은 쇠죽을 끌ㅇㅎ이면서 썰매를 만든다.

암자는 산속에 있다.욕심없이 마음을 비우니 천국이 그곳이요. 같이 살아야 할 옆집이 근심하면 나도 근심이 되고 욕심이 없어 마음이 깨끗해지니 그곳에 하나님이 보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안심시키니 성자의 도리를 한 것이다.

 

 

철학자같은 그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이 참 좋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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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쓰기다 -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한 당신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사 사장이 말하는 내 인생의 책쓰기 비법.

 

저자는 세상에 자신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쓰기라고 말한다.

아주 맞는 말이다.

백 번 맞는 말이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방법은 책쓰기고 그 책쓰기로 인생이 바뀐다.

이 책 아주 잘 썼다.

책쓰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책을 한번 써보게끔 아주 매력적으로 글을 썼다.

핵심을 아주 뚜렷하게 포인트를 잡아서 아주 잘썼다.

자비출판과 기획출판의 경계도 아주 잘 표현했다.

저자가 출판사 대표니 홍보성의 글도 있겠지만 솔직담백 아주 잘 읽었다.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는 하나의 메시지가 갖는 가치는 100만 원이 되기도 하고 1000만 원이 되기도 한다. 당신이 쓰는 책은 어떤 값어치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가?

메시지는 당신의 고뇌이며,당신 삶의 치열함이며 당신의 얼굴의 주름이며, 흰 머리카락의 열매이다.

 

지극히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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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7 - 원조 마산 아귀찜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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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식객은 뭔가 특별함이 있다!!

뭐랄까?

옛날 시골집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고나 할까?

묵은지 김치찌개를 끓여먹으며 고단한 하루를 잊게 하는 그 어떤 마력이 있다...

 

우리나라에 이런 만화가가 있다는 것은 독자로서 참 행복하다.

구수하게 풀어가는 사람간의 이야기.

역시 사람사는 이야기가 가장 재미나고 즐겁다.

사람이 궁금해서이기도 하고 사람이야기엔 지혜와 사색의 묘한 통찰의 매력이 있다.

 

[대장간의 하루]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딸의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가 전하는 당부의 말이 감동적이다.

감동적이면서 우리네 인생살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나도 옛날엔 급한 성격이었는데,이 쇠를 다루면서 인생의 지혜를 얻었다.

쇠는 사람의 마음을 금방 알아차려 마음의 평정을 찾지 못하면 쇠도 어김없이 비뚤게 나오지. 너도 대장장이의 딸이니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의연하게 살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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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별 이야기 - 육군 중위의 군대일기
문상철 지음 / 푸른향기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푸른향기 출판사에 들어섰을 때 이 책의 표지가 먼저 눈에 뜨였다.

책 표지가  뭐랄까?

신선하면서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상큼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선물받고 세세히 읽어보았다.

 

어떤 한 군대장교가 생각과 사진을 글로 묶었다.

솔직담백하다는 게 이 책의 매력같다.

많은 글이 아닌 잔잔한 글에서 풍겨나오는 어떤 향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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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도보여행.

이번에 끝을 내야지...

뭔가 목표를 세웠으면 세월아 네월아는 곤란하다.

목표의 기간과 날짜를 정하면 하루 하루를 걸어야 하는 양이 정해지고 걸음에는 힘이 솟는다.

내가 예초에 목표로 정했던 목표는 30일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0일이다.

30일에 목표를 이루어내겠다.

 

 

이 목표에는 1년이라는 시간을 두겠다.

2011년 2월5일에 국토종주를 시작했으니 2012년 2월 4일 전에는 끝을 내겠다.

그래서 이번에 끝을 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기분좋게 1월의 마지막날에 국토종주를 마무리하겠다고 마음먹었다.

28일 오후 동서울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ㅎㅎ 이렇게 버스를 타고 그 위치로 가는 것도 마지막이군...

뭔가 가슴속에서 올라오는 무언가가 있다.

 

이 여행의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내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느낌이 있었다.

사람은, 특히 남자는 자기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향기를 내뿜어 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자신만의 향기를 내뿜어내는 사람은 자시만의 아집과 고집이 있어야 한다.

일반 사람에게는 배려,이해,격려를 해줘야 하는 때도 있지만 먼저 자신만의 철저한 이기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자신만의 철학과 고집이 있지 않고는 뚜렷한 주관과 신념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가지면 사소한 것에 흔들리거나 감정의 동요를 받지 않는다.

그래야 가끔은 돌부처,모기가 아무리 자신의 피부를 물어도 돌부처처럼 꿈적도 안하는 독한 마음이 생겨난다. 가끔 사람은 독해야 한다. 시골농부처럼 유순할 때도 있어야 하지만 설록 홈즈처럼 날카롭게 어떤 일에 강하고 편집광적인 때도 있어야 한다.

 

나는 이 국토종주 도보여행을 하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 첫째다.

국토종주 도보여행의 이야기로 책을 내는 게 두번째다.

할 수 있다. 해보자. 하면 된다는 신념을 확인하고 싶어서 시작한 게 세번째 이유다.

 

그런데 국토종주 마지막 하루를 남긴 고성군의 어느 그 저녁, 너무 너무 힘들어 어느 이름모를 집의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보다가 혼자서 내밷은 한 마디의 말에 위의 세 가지 말이 거품이 되어버렸다.

내가 그 평상위에서 말한 한 마디는

미쳤군, 미쳤어... 정말 미쳤어....   이 말이었다.

맞다!! 내가 미쳤구나. 미치지 않고 이렇게 영하 10도가 넘는 겨울에 아침 7시에 출발해 저녁 10시까지 15시간을 걸어가고 있단 말인가? 밤 10시가 되었고 저녁밥도 못먹고 늦은 시간까지 걷고 있는 것은 분명 미친짓이다.

미치지않고 이렇게 살 수 있단 말인가? 절대 못할 일이다.

 

 

간밤에 연곡면의 모텔에 입실했다.

사장님께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2만원에 재워주셨다.

곧이어 여행이야기나 듣자며 하이트 캔맥주를 2개 들고 오셨다.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웠다.

사장님이 가시고 금새 잠이 들었다..

 

아침 6시 30분에 잠이 깼다.

샤워를 마치고 출발한 시간이 6시55분.

오늘이 정말 중요한 날이다.

남은 거리는 115km.

정말 타이트한 시간이다.

하루에 40km를 걸어야 한다.

한시간에 4km를 걸어도 총 10시간.

밥먹고 잠시 쉬면 2시간이 소비된다면 총 12시간 이상은 걸어야 한다.

남은 시간과 거리를 본다면 오늘 시간을 벌어야 한다.

결론은 오늘 어떤 일이 있어도 40km이상은 걸어야 내일과 마지막 날이 편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다른 생각하지 말고 일단은 걸어야 한다.

나머지는 걸으면서 생각한다.

 

모텔을 나서자 추위가 엄습했다.

바지안에는 내복을 입었고 상의는 몇 겹을 입었다.

털모자, 타이거 마스크, 장갑, 보온에 삼중으로 신경썼다.

추우면 말짱 도루묵이다. 체력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정신 바짝 차리자.

이번이 마지막 도보 여행이므로 안전하게 무사히 완주하는 것을 최선의 목표로 잡자.

그렇게 어둠을 뚫고 마지막 도보 여행을 시작했다.

뺀질이 집사지만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잊지 않고 드렸다...

 

 

 

내가 묵었던 모텔.

똑같은 모텔이지만 주인의 성품에 잠자리의 기분과 피로가 달라진다.

2만원을 받으며 사정이야기를 하자 5천원 돌려줄까?

하시던 주인어른의 정이 느껴진다.

한참 지난후에 알았다.

냉장고에 캔맥주 2개와 막걸리 반병을 놓고 온 것을 말이다.

간밤에 캔맥주 2개 가져오셔서 맛나게 먹었는데 그 빚을 갚았구나.

막걸리 반병을 선물입니다^^

세상에 역시 공짜는 없는 법이다...

 

 

 

 

 

차가운 겨울 바람을 뚫고 걷는 길.

7번국도를 걷는 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 - 그해 겨울이 자꾸 생각이 났다.

주인공은 추위와 눈보라를 뚫고 바다로 바다로 계속 걸어가는 모습이 떠올랐다.

주인공과 칼갈이 출옥수가 같이 걷는 그런 모습말이다.

나는 무엇을 위하여 걷고 무엇을 꿈꾸며 걷고 있는가?

 

저 차가운 물가에서 몸을 담구며 유유히 헤엄치는 철새는 알까?

 

 

 

 

 

주문진에 거의 닿았다.

주문진하면 바다와 오징어,포구가 떠오른다.

드디어 거의 바다에 도착했나보다...

 

 

 

 

깊고 푸른 바다를 보았지...

 

그런 심정이었다. 깊고 푸른 바다를 보았다.

국토종주를 시작한 후, 2012년 2월 5일 땅끝해남에서 바다를 처음보고 1년여만에 다시 바다를 보았다. 정말 깊고 푸른 바다였다.

아~~ 드디어 끝이보이고 있구나.

바다가 보이면 이 여행은 거의 끝난다고 생각했다.

걷고 걷고 또 걷다보니까 이런 순간이 오는구나.

감동의 순간이었다. 그리고 내 가슴에서 뜨거운 심장의 울림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외롭고 힘들더라도 저 등대처럼 홀로 서라~

외롭고 힘들더라도 저 등대처럼 홀러 서라~

진정 외롭고 힘들더라도 저 등대처럼 홀러 서라!!!

내 자신에게 해주는 말이었다.

힘든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겠다는 생각는 버리고 저 등대처럼 홀로 서라.홀로설 때 가장 멋지고 자랑스럽다.

 

깊고 푸른 바다에서 나는 내 자신를 한없이 감사했다.

보아라~~ 하니까 되잖아.

한 걸음 한 걸음의 힘을 믿었잖아.

처마 위에서 떨어지는 한 방울 한 방울의 낙수물이 바위를 뚫듯이 꾸준히 하면 되잖아... 이제 국토종주의 끝이보이는 순간이야...

 

 

 

 

 

 

자랑스러운 내 눈빛을 기억하고 싶었다.

눈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내 눈빛을 스스로 기억하고 싶었다.

자랑스럽다. 깊고 푸른 바다를 보는 나의 눈빛이 자랑스럽다.

 

 

 

 

 

결코 오늘을 잊지 말자~~

인생의 고비 때마다 오늘을 생각하자.

다른 사람보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이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감이다.

오늘 인생에서 자신감이라는 에너지를 긍정의 힘을 이 남애항에서 깊고 푸른 바다에서 가득히 채웠다...

 

 

 

 

 

 

 

남애항.

 

깊고 푸른 바다를 보았던 이 남애항을 잊지 말자.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이곳에 와서 오늘을 생각하자.

삶은 고통을 주고 선물을 준다고 하지 않은가?

저 푸른 파도처럼 진실되고 거친 삶을 살자.

똑같은 파도와 날씨가 없는 것처럼 멋지고 진실된 삶을 살자...

 

 

 

 

 

10시.

배가 많이 고팠다.

회덮밥을 주문했다.

회덮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반절의 회를 그릇에 따로 담아 초장에 찍어먹는다.

그럼 회가 된다. 나머지는 덮밥으로 비벼서 먹으면 감칠 맛난다.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한다.

먹은 만큼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롭고 힘들더라도 저 등대처럼 홀로 서라...

이 말이 진정 맞다.

이 국토종주 도보여행도 혼자 해냈지 않은가..

홀로 가는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더 인생이 더 쉬어진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고 대화하면 진정 가야할 길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보이고 그 것을 이루게 된다.

 

꿈이란, 내가 살고 싶은 삶이란 무엇인가?

내 안의 나에게 살며시 물어보면 내 안의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물이 흐르는 산속에서 흙과 통나무로만 만든 오두막을 직접 짓고 불과 수도도 없는 곳에서 책 읽고 글쓰고 농사 짓고 세상을 관조하는 삶이라고 분명히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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