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의 멋진 풍광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벌교로 출발했다.
코스가 딱 맞는 다니까... 순천에서 보성을 지나 벌교.

 

 



 

 

보성을 지나는 중 녹차밭을 한 장 찍어보았다.
40km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벌교는 내가 가고 싶었던 이유가 벌교 꼬막 때문이었다.
꼬막이 그렇게 맛있다하지 않은가...

 

 

벌교.

벌교가서 세가지를 자랑하지 말라고 했다.

 

1. 주먹 자랑하지 마라!
2. 돈자랑 하지 마라!
3. 음식자랑 하지 마라?

 

세번째 것은 잘 모르겠다.

위 2개는 맞는데 에이 아님 말고 ^^
벌교에 와서 내가 한 일은 꼬막을 먹는 일이다.
얼마나 기다려온 꼬막 정식이었나.
인터넷으로 알아본 [대운꼬막]집은 문을 닫았다.
그래서 간 곳이 [거시기 꼬막]집이다. 정말 제목도 거시기하다.

 

 

 



 

일단 한상이 나왔다.

흰색 종이를 깔아주는 데 나는 이것 부터가 마음이 안 들었다.
자기네들 설겆이 편하게 하려고 쓱 깔고 쓱 겆고 하는 것이 성의가 없어 보였다.
정식 12000원, 그 위 단계 거시기 꼬막 정식이 15000원이란다.
차이가 뭐냐고 물어보니 "피조개"가 있단다.
일단 좋겠지 하고 15000원짜리 시켰다.

 



 

 

위의 2개 남은게 피조개란다.
살았다. 익히지 않아서 먹어봤는데 비리고 영 맛없다.
먹다가 밷어버렸다.
꼬막도 내가 일일이 까먹어야 한다.

후회막급이다.
이딴게 무슨 15000원이냐?
반찬수만 많았지. 실속이 없다.
아내가 해주는 꼬막이 100배는 더 맛있다.

 

왕짜증 지대로다.
소스도 하나도 맛이 없다.
이런걸 먹으라고 갖다주고 15000원을 받냐?
더이상 사진이 없다.

 

화가 났다는 말이다... 나는 먹는 것에 삐지면 정말 오랜간다...

 

 



 

 

밥만먹고 찾아간 곳이 태백산맥 문학관이다.
차로 3분거리다.
문 닫았다.
휴관일이란다...

 어라 이거 나하고 벌교가 이리도 안 맞는다는 말인가?

 



 



 



 

 

옆의 태백산맥 위치도 
현부자 집과 소화의 집만 보고 말았다.

 

 



 



 

 

 

아!!!~~~~~

벌교여..

네가 나를 이렇게 실망시켜도 되는 것이냐?
이거 안되겠다.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어서 강진으로 가자. 다산 선생님이 계시는 강진은 나에게 무언가 큰 감동과 힘,먹거리를 줄 것 같다.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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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마무리하면 남도여행을 다녀왔다.

믿어주고 이해해주는 아내에게 참 고맙다.
삶의 팍팍하고 힘든 여정에서 아들들과 나를 내조해주면서 가족을 사랑하는 아내가 참 고맙다.
이렇게 2박3일,2010년의 여행을 갔다오겠노라 말하는 데 아무말없이 성원해주는 아내가 참 고맙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 더 사랑하고 삶에 대하여, 가족에 대하여 잘하고 싶다.
어떤 의무감에서 아닌 진실된 마음으로 사랑하고 안아주는 아버지, 남편, 가장이 되고 싶다.

 

남도 여행...

얼마나 오랜전부터 가고 싶었던 여행이었던가?
내가 전라북도 사람이지만 처음이다. 이런 남도지방으로 여행을 계획하게 된 것이 말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선생은 우리 나라는 국토가 다 박물관이다.
하지만 그 중에 제일은 남도여행이다. 남도여행에 모든 답사의 첫번째라고 극찬했다.
그렇게 갈 곳도 많고 유서가 깊은 곳이 남도다.

남도 여행에서 나는 얼마나 성숙한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가?
성숙한 모습으로 삶에 대한 성찰과 앞으로의 계획을 어떻게 세우는가?
그 꿈과 계획에서 내가 진정 준비하고 가져야 할 정신과 자세는 무엇인가?
나는 이 세가지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본다...

 
감사하는 마음,성찰하는 마음, 진정한 내면과 대화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순천까지 가는 길은 무지하게 멀다.
통영가는 길 만큼 멀다.
4시간을 거의 쉬지 않고 왔다.
장장 400km는 운전하지 않았나 싶다.

 
가장 먼저 여행 목적지를 잡은 곳이 이 곳 순천만이다.
여행 좀 한다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리는 곳이 이 곳 순천만이다.
그리고 코스가 이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딱 좋다.
순천-벌교-보성-해남-강진-완도-진도  이 정도 순서면 남도의 여행코스로는 금상첨화다.
지도를 보고 많이 연구했다.

 



 

 

세계 5대 습지라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높다란 갈대를 자랑한다.

흑두루미, 게, 등등 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는 이 순천만.

갈대의 위용에 멋진 풍광은 눈에 쏙 들어온다...

 

 

 





이렇게 멋진 갈대밭을 지나는데 사진이 빠질 수 없다.
평일이라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한다.
기다렸다가 앞에 가는 사람보고 한 컷 부탁했다.

 



 

 

순천만을 걸어 걸어서 20분쯤가니 드디어 용산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이 포인트다.
가장 순천만을 잘 볼 수 있고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안양에서는 눈을 보고 출발했는데 따뜻한 이곳은 다 녹았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와 수평선, 산과 갈대를 보니 눈이 환상적이다.
이렇게 멋진 풍광이 있나. 날씨가 안좋은게 아쉽다.
더 좋은 카메라로 이 절경을 담지 못함이 아쉽다...

 



 

 

생각에 잠겨본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2010년도 언제나처럼 다산다난했는데 나는 최선의 몇배로 살았는가?
그리고 내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묻고 답한다.... 나는 누가인가?

 

 



 



 

 

포구를 연상시키는 배와 갈대...

 

 



 

 

내려오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대나무 숲이 있었다.나는 대나무가 좋다.
그 굳은 절개와 대쪽같다는 말이 참 좋다.
갈대와 대나무... 무언가가 어울린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생각도 생각 나름이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
아무 생각없이 살 수는 없다.
긍정적인 생각, 내 자신과의 진지한 대화에 나는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한다.

 

 



 



 



 

 



 삶이 힘겨울 때는 순천만을 생각하자.
순천만의 넓다란 절경처럼 넓고 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자.
바쁘게 살되 잠시 여유를 가지는 삶,
유연하지만 강직하고 표범보다 빠른 행동력이 있는 사람이 되자.

 

삶은 한 번 뿐이다.

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
내게 다가올 날에 어떤 문제든 책임지는 삶을 살자.
떳떳하게 가슴을 쫙펴고 멋지게 살자.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소걸음처럼 우직하게 오늘을 살자. 그렇게 살자고 순천만에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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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마신 술 때문인지..

 

경유를 옮겨드린다고 억지로 마신 경유 때문인지... 몸이 쾌 힘들다.

날씨도 굉장히 춥다.

 

이놈의 날씨가 여름이면 매일 비 내리고 겨울이면 이제 눈 내리고 추운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배고프고 추운 사람은 어떻게 살라는지... 삼한사온이라는 말은 이제 아닌가?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고

자기야말로 자신을 의지할 곳이라는 말이 멋지게 와 닿았다.

맞다.

답은 내 안에 있다.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은수사의 멋진 절경.

 



 

사진으로 보는 암마이산, 숫 마이산.

변함이 없다.

 



 



 

오르는 내내 몇번을 쉬었는지 모른다.

굉장히 깔끄막이구만..

오랜만이라서 그란가?

 



 

 

오르자마자 퍼졌다.

그대로 누워버렸다.

 

 



 

 

서리가 끼어서 상당히 추웠다.

숫마이산의 멋진 위용...

 



 



 

 

기념사진, 인증샷~~~

 



 



 



 

 

은수사와 숫 마이산...

 



 



 

 

내려오는 길에

이산묘... 이곳을 동생과 참 많이도 왔었다.

반찬 갖다주는 조카들 알아주시도 않는 삼촌에게 말이다.

 

감회가 새롭다...

 



 

 

밥도 먹고 이제는 떠날 시간이다.

시골에 오면 오래도록 한 1주일 푹 쉬었다가 간적이 없다.

항상 시간에 쫒기어 삶에 쫒기어..

나이들어서나 그런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

 

 



 

 

어머니와  사진을 찍었다.

이 넓은 집에 홀로 계실 어머니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그나마 집이라고 새 집이어서 불편함이 없으련만...

무슨 동네인심이 그리 안 좋은지 마음이 편치않다.

 

백년 만년 살 것도 아닌데 어머니께 살아 생전 효도하자.

돌아가신 다음에 금은 보석, 다 필요없다.

 

전화 자주 드리고 항상 기도드리자...

 

어머니의 삶은 그 삶 자체가 소설이자 영화다.

이제는 정말 마음편하게 쉬시고 또 쉬셔야 하는데...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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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초,중학교 소풍 때, 참 많이 갔다.
나의 고향 진안의 자랑.

마이산...

시골에 오면 항상 일한 기억밖에는 없다.
시간에 쫒기어 농사일을 거들다가 저녁에 간 기억.
뭐가 그리 바쁘게 산 세월인지...
여유있게 부모님 모시고 가까운 여행지에서 구경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삶을 즐기기도 했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점이 지금도  아쉽다.

 

 

 

 



 

이번에는 꼭 마이산 정상에 오르리라고 다짐하고 왔다.
해마다 탑사까지는 가끔 왔지만 정상은 못 올랐다.
이번에 오르면 중2때 이후 두번째로 오른다.
동네에 살면서 2번이라니...

 



 

참 멋진곳이다.

예전에는 여기까지 차가 올라왔는데 지금은 금당사 주차장에 차를 두고 와야 한다.

나는 이른 아침이라 패스다.

 



 



 

 

7시를 넘어서 아직은 어둡다.
언제보아도 멋진 탑사다.
어떻게 탑을 쌓으셨는지 참 신기하다.

 

 



 

 

하나 하나 정성을 들여서 쌓은 저 탑에 항상 대단함을 느낀다.

초등학교때 그 때하고 전혀 변한게 없다.

 



 



 

 

추워서 얼어붙은 물들...

 

 



 

 

어머니와 간밤에 맛있는 삼겹살을 먹었던 그 기운으로 
암 마이산을 오르기 위하여 등산을 시작해본다...

정말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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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김장을 하셨다고 김치를 보내 오셨다.
이제는 자식들이 알아서 해 먹을 수 있든데도 어머니는 해마다 이렇게 자식들을 위하여 김장을 해주신다. 우리집은 저번주에 처제집에서 김장을 했다.

 그리고 몇일후 어머니께서 시골에서 김장을 하셨다고 김치를 한 상자 보내셨다.
쌀도 부칠란다. 하시는 어머니께 "제가 직접가서 가지고 올게요"
말하니 "차비들고 먼 길인데 뭐하러 오냐고 하신다"

멀고 차비가 문제인가?
마음이 문제지. 안 바쁘고 시간 많은 사람이 어디있는가?
이럴 때 김치와 쌀, 가지러 시골로 내려간다.

 

 

살아계실 때 자주 찾아뵙고 용돈 드려야지 돌아가신 다음에 그리워해봐야 뭘하나..

 

 

 



 

 

진안 송내과에서 어머니 물리치료하시는 곳에서 곁에 있었다.

물리치료를 마친후 어머니와 슈퍼에 들려서 장을 보았다.

 

위의 사진은 어머니와 삼겹살 파티를 하려고 준비중이시다.

삼겹살은 안양표가 가장 맛있다.

 

 



 

 

열심히 준비중이신 어머니.

 

고추며 마늘...

 

 



 

나는 이중에서 부추라고 하는 데 우리 시골에서는 솔이라고 하는 게

가장 맛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맛도 좋지만 아내의 손맛도 굉장한 실력이다.

 

 



 

활짝 웃으시는 어머니를 뵈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든다.

삶이라는 바쁨만 없다면 1주일쯤 푹 쉬고 싶다.

 



 

벽에 걸린 사진을 한번 찍어 보았다.

 

2000년도 어머니 회갑때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다.

어마마마~~ 어서 납시오서서....^^

정말 이쁘시다...

 



 

나란히 형제들과 찍은 사진들.

다들 어렸다. 설빈이도 찬빈이도 ...

세월이 벌써 10년이 흘러버렸구나.

 

 



 

 

 

아버지와 어머니 사진.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고 합성한 사진이다.

정말 죄송하다.

두분이 다정히 사진관에서 멋지게 찍은 사진한장 없다는게...

내가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 수있다.

 

 



 



 

 

누나 군부대 조종사가 주소를 물어보더니

비행기에서 항공사진으로 찍은 사진이란다.

정말 대단하다.

 



 

 

누나와 동생 선주.

 

누나와 동생이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보면 이쁘다.

지금은 사는 게 힘들어서 많이 형제들에게 신경을 못 쓰지만 앞으로 더 사랑하고

격려하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형제뿐이다. 항상 이해하고 사랑하자...

 

 



 



 

 

이제 슬슬 삼겹살 파티를 시작해본다.

처음에 상에 펼쳤다가 어머니께서 "뭐니 뭐니 해도 삼겹살은 바닥에서 신문 깔고 먹어야 하는겨"

하셔서 달력을 펼쳤다.

 

 



 

 

맛있는 소리를 내면서 삼겹살이 익고 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이렇게 삼겹살을 먹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다.

 

 



 

맛있게 드시는 어머니..

어머니~~ 제발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농사일은 제발 그만 좀 하시구요.

일 욕심을 제발 버리세요~~~

 



 

술 마시기전 나의 모습~~

 

 



 



 

나는 이 솔이 참 맛있다.

 

 



 

 

어머니와 장장 자리 한번 안 일어서고 장장 5시간을 먹고 마셨다.

5시30분에 시작하여 "어머니 쾌 먹은 것 같아요? "하면서 시계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10시반이다. 세상에 5시간을 마시고 먹은 것이다.

이야기를 많이 하고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간 줄은 정말 몰랐다.

어머니도 깜짝 놀라셨다.

 

어머니가 사람이 그리우셨나보다...

나는 거의 경청만 했는데... 얼마나 이야기 상대가 없고 사람이 그리우셨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나의 어릴 적 이야기, 그리고 어머니의 삶의 이야기들...

 

소주 한병에 캔 맥주 5개라....

 



 

 

어머니가 활짝 웃으셨다.

참 기쁘고 좋다.

 

세상에 부모님 찾아뵙는 게 우리 쉬운 것을 먹고 산다는 핑계로...

 

 

 





나도 알딸딸 하게 취했다.
시골집 펜션을 지으니까 이렇게 넓고 좋구나.
산다는 게 이렇게 때론 행복하고 즐겁다.
힘내고 항상 긍정적으로 살자.

내 주위의 모든 것을 사랑하자. 그리고 배려하고 격려하자. 세상의 아름다움만 보고 살자.
오늘 밤에도 시골집에 어머니와 나는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항상 이렇게 웃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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