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마무리하면 남도여행을 다녀왔다.

믿어주고 이해해주는 아내에게 참 고맙다.
삶의 팍팍하고 힘든 여정에서 아들들과 나를 내조해주면서 가족을 사랑하는 아내가 참 고맙다.
이렇게 2박3일,2010년의 여행을 갔다오겠노라 말하는 데 아무말없이 성원해주는 아내가 참 고맙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 더 사랑하고 삶에 대하여, 가족에 대하여 잘하고 싶다.
어떤 의무감에서 아닌 진실된 마음으로 사랑하고 안아주는 아버지, 남편, 가장이 되고 싶다.

 

남도 여행...

얼마나 오랜전부터 가고 싶었던 여행이었던가?
내가 전라북도 사람이지만 처음이다. 이런 남도지방으로 여행을 계획하게 된 것이 말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선생은 우리 나라는 국토가 다 박물관이다.
하지만 그 중에 제일은 남도여행이다. 남도여행에 모든 답사의 첫번째라고 극찬했다.
그렇게 갈 곳도 많고 유서가 깊은 곳이 남도다.

남도 여행에서 나는 얼마나 성숙한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가?
성숙한 모습으로 삶에 대한 성찰과 앞으로의 계획을 어떻게 세우는가?
그 꿈과 계획에서 내가 진정 준비하고 가져야 할 정신과 자세는 무엇인가?
나는 이 세가지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본다...

 
감사하는 마음,성찰하는 마음, 진정한 내면과 대화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순천까지 가는 길은 무지하게 멀다.
통영가는 길 만큼 멀다.
4시간을 거의 쉬지 않고 왔다.
장장 400km는 운전하지 않았나 싶다.

 
가장 먼저 여행 목적지를 잡은 곳이 이 곳 순천만이다.
여행 좀 한다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리는 곳이 이 곳 순천만이다.
그리고 코스가 이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딱 좋다.
순천-벌교-보성-해남-강진-완도-진도  이 정도 순서면 남도의 여행코스로는 금상첨화다.
지도를 보고 많이 연구했다.

 



 

 

세계 5대 습지라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높다란 갈대를 자랑한다.

흑두루미, 게, 등등 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는 이 순천만.

갈대의 위용에 멋진 풍광은 눈에 쏙 들어온다...

 

 

 





이렇게 멋진 갈대밭을 지나는데 사진이 빠질 수 없다.
평일이라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한다.
기다렸다가 앞에 가는 사람보고 한 컷 부탁했다.

 



 

 

순천만을 걸어 걸어서 20분쯤가니 드디어 용산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이 포인트다.
가장 순천만을 잘 볼 수 있고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안양에서는 눈을 보고 출발했는데 따뜻한 이곳은 다 녹았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와 수평선, 산과 갈대를 보니 눈이 환상적이다.
이렇게 멋진 풍광이 있나. 날씨가 안좋은게 아쉽다.
더 좋은 카메라로 이 절경을 담지 못함이 아쉽다...

 



 

 

생각에 잠겨본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2010년도 언제나처럼 다산다난했는데 나는 최선의 몇배로 살았는가?
그리고 내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묻고 답한다.... 나는 누가인가?

 

 



 



 

 

포구를 연상시키는 배와 갈대...

 

 



 

 

내려오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대나무 숲이 있었다.나는 대나무가 좋다.
그 굳은 절개와 대쪽같다는 말이 참 좋다.
갈대와 대나무... 무언가가 어울린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생각도 생각 나름이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
아무 생각없이 살 수는 없다.
긍정적인 생각, 내 자신과의 진지한 대화에 나는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한다.

 

 



 



 



 

 



 삶이 힘겨울 때는 순천만을 생각하자.
순천만의 넓다란 절경처럼 넓고 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자.
바쁘게 살되 잠시 여유를 가지는 삶,
유연하지만 강직하고 표범보다 빠른 행동력이 있는 사람이 되자.

 

삶은 한 번 뿐이다.

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
내게 다가올 날에 어떤 문제든 책임지는 삶을 살자.
떳떳하게 가슴을 쫙펴고 멋지게 살자.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소걸음처럼 우직하게 오늘을 살자. 그렇게 살자고 순천만에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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