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산행 - 산에 들어 옛사람을 보다
박원식 지음, 신준식 사진 / 크리에디트(Creedit)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저자 박원식 선생은 여타의 책을 쓴 작가와 다르다.

 

아주 솔직담백한 글이 좋다.

자신이 발로 뛰면서 쓴 여행기를 책으로 묶었는데 자세하다.

산을 좋아하는 저자의 기품과 얼굴이 눈에 아른 거린다.

 

모자를 쓰고 승려 옷처럼 넓은 바지를 입고 스스로 산에 오른다.

산 속에서 옛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의 책 중 경허의 이야기가 내게 성찰과 사색을 하게 만든다.

 

경허가 만공을 데리고 마을로 탁발을 나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시주 받은 쌀이 담긴 바랑을 짊어진 만공이 무겁다고 투덜거렸다.

경허는 들은 척도 않고 앞서 휘휘 걷다가 물동이를 이고 우물로 가는 동네 아낙의 귀를 잡고 느닷없는 입맞춤을 해댔다.

물동이가 떨어져 박살이 났고 아낙의 비명을 듣고 물려나온 사내들이 몽둥이를 꼬나들고 경허와 만공의 뒤를 쫒았다. 스승과 제자는 죽자 사자 20리를 냅다 뛰어야 했다.

악착같이 추격하던 사내들이 포기하고 돌아가자 만공이 그제야 소리쳤다.

"스님! 도대체 그게 무슨 짓입니까?"

"하하 .덕분에 이렇게 쉽게 오지 않았느냐?"

"쉽게 오긴요. 맞아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하, 그래. 맞아죽을 마음으로 뛰니까 바랑이 무거운 줄도 모르겠지? 그게 마음이니라..."

 

이 한마디, 모든 것은 마음에 있다는 말씀이렸다.

 

 

type=text/javascript src="http://s1.daumcdn.net/editor/easel/2012030702/ExifViewer2.js"> type=text/javascript> var flashVersion = parent.swfobject.getFlashPlayerVersion(); if(typeof flashVersion != "undefined" && typeof flashVersion.major != "undefined" && flashVersion.major >= 10 && typeof ExifViewer != "undefined"){ var getTxImages = function () { var result, txImages, images, i, len, img; result = []; images = []; txImages = document.body.getElementsByTagName("img"); len = txImages.length; for (i = 0; i < len; i += 1) { img = txImages[i]; if (/tx\-daum\-image|txc\-image/.test(img.className)) { images.push(img); } } for(var i = 0, len = images.length; i < len; i++){ img = images[i]; if(img.src == "http://cfile229.uf.daum.net/image/157A6E4C4F683960136EAD"){ result.push(img); images.splice(i, i); break; } } return result; }; var txImages = getTxImages(); ExifViewer.load({ serviceName: "blog", images: txImages, showAllItem: false, imageViewer: { templateValue: { blogid: encodeURIComponent(BLOGID), articleurl: encodeURIComponent("http://blog.daum.net/freeman9021/1601") }, photoList: { photoListProtocol: "blogphotolistselect", photoListDataFromUrl: "http://blog.daum.net/_blog/api/PhotoListSelectImageViewer.do?blogid={blogid}&articleurl={articleurl}&imageurl={imageurl}" }, groupList: { groupListProtocol: "blogcatelist", groupListDataFromUrl: "http://blog.daum.net/_blog/api/CategoryList.do?blogid={blogid}" }, data: { count: txImages.length, getViewingUrl: function (index) { return txImages[index].src; } } } }); }
type=text/javascrip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깊은 인생 - 평범한 삶이 아주 특별한 삶으로 바뀌는 7가지 이야기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본형의 글을 읽노라면 내 안의 깊은 곳에서 또 다른 내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그래서 나는 구본형의 글이 좋다.

 

글을 아름답게,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쓸 수 있다는 것게 가끔 부러움도 있다.

 

10년 동안 스스로 불러왔던 '변화 경영전문가' 라는 타이틀을 거두고,2010년 이후 나는 스스로 '변화 경영 사상가' 라고 불렀다. 내 명함에도 그렇게 써두었다. 전문가에서 사상가로 전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나는 '변화 경영의 시인'으로 죽을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삶에 임하는 자세는 언제 봐도 좋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나와 대화하는 법, 나를 다스리고 삶을 즐기는 방법을 구본형의 책에서 느끼게 한다. 구본형은 우리 나라 몇 안 되는 1인기업의 전문가다.

그와 쌍벽을 이루는 1인기업 전문가가 되고 싶다.

 

꿈은 이루어진다가 아니다, 꿈은 이루어지게 만든다.... 기필코..

 

 

 

 

type=text/javascript src="http://s1.daumcdn.net/editor/easel/2012030702/ExifViewer2.js"> type=text/javascript> var flashVersion = parent.swfobject.getFlashPlayerVersion(); if(typeof flashVersion != "undefined" && typeof flashVersion.major != "undefined" && flashVersion.major >= 10 && typeof ExifViewer != "undefined"){ var getTxImages = function () { var result, txImages, images, i, len, img; result = []; images = []; txImages = document.body.getElementsByTagName("img"); len = txImages.length; for (i = 0; i < len; i += 1) { img = txImages[i]; if (/tx\-daum\-image|txc\-image/.test(img.className)) { images.push(img); } } for(var i = 0, len = images.length; i < len; i++){ img = images[i]; if(img.src == "http://cfile217.uf.daum.net/image/191E94434F680D8E09ACC3"){ result.push(img); images.splice(i, i); break; } } for(var i = 0, len = images.length; i < len; i++){ img = images[i]; if(img.src == "http://cfile203.uf.daum.net/image/131A66434F680D911697E8"){ result.push(img); images.splice(i, i); break; } } return result; }; var txImages = getTxImages(); ExifViewer.load({ serviceName: "blog", images: txImages, showAllItem: false, imageViewer: { templateValue: { blogid: encodeURIComponent(BLOGID), articleurl: encodeURIComponent("http://blog.daum.net/freeman9021/1600") }, photoList: { photoListProtocol: "blogphotolistselect", photoListDataFromUrl: "http://blog.daum.net/_blog/api/PhotoListSelectImageViewer.do?blogid={blogid}&articleurl={articleurl}&imageurl={imageurl}" }, groupList: { groupListProtocol: "blogcatelist", groupListDataFromUrl: "http://blog.daum.net/_blog/api/CategoryList.do?blogid={blogid}" }, data: { count: txImages.length, getViewingUrl: function (index) { return txImages[index].src; } } } }); }
type=text/javascrip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봤다... 오랜 가뭄끝의 소나기다~~

이럴 때 나는 대박  소나기다~~ 라고 말하고 싶다.

우연히 좋은 책을 찾았을 때의 그 기분은 오랜 가뭄끝에 오는 소나기와 같다.

 

휴머니스트 출판사의 책을 유심히 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위화'라는 작가... 어디서 한번 본 것 같은데...어느 서재에서 "허삼과 매혈기" 이런 책을 한번 본 것 같은데... 고개를 갸웃 거렸다...

'형제' '인생' '허삼관 매혈기'  등등... 아주 많은 책이 팔렸다.

당장 주문했다.

토요일 밤에 도착한 이 책을 저녁에 잠시 읽었다.

 

저자 서문이 장난 아니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렇게 저자 서문이 강렬하게 예리하게 내 가슴에 파고 든 적이 없다.

저자 서문만으로 이 책의 정가 이상은 분명히 했다.

 

만약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어떤 권위를 갖는다면,아마도 그 권위는 작품이 완성도기 전까지만 유효할 것이다.작품이 완성되면 작가의 권위는 점차 사라진다.

이제 더 이상 그는 작가가 아니라 한 사람의 독자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겸손하고 솔직한 말인가?

 

시간이 흐를수록,이미 완성한 내 작품을 읽을 때 내 안에서는 종종 낯설다는 느낌이 솟아오른다. 나는 작가로서 동일한 내 작품이라도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다. 생활이 변했고 감정도 변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솔직담백하면서 예리한 감정의 저자 서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멋진 서문은 쉽게 보기 힘들다.

본문을 읽기전부터 이 위화의 팬이 된 느낌이다....

 

 

 

 가족을 위해 아내를 위해 세 아들을 위해 피를 팔아가는 한 남자의 삶.

그 안에는 모든 아버지의 눈물과 삶의 애환이 담겨 있다.

허삼관이 허옥란에게 장가가는 데 든 돈은 피를 팔아 장만한 돈이다.

일락이,이락이, 삼락이. 세 아들의 이름또한 웃기지만 일락이는 그의 친아들이 아닌 게 본문의 재미나는 스토리다.

 

일락이와 하소용의 이야기는 소설 중반까지 허리가 되고 허삼관과 허옥란의 대화는 호탕한 웃음과 인생의 깊이 있는 성찰을 하게 한다.

허옥란은 결혼 전 하소용과 하룻밤을 보냈고 허삼관도 같은 회사 임분방과 하룻밤을 보냈다.

이 두 사람의 하룻밤은 이 소설에서 평등의 용서와 화해를 보여준다.

그 구성력이 굉장히 섬세하고 놀랍다...

 

허삼관은 가족들을 위하여 피를 팔았다.

특히 일락이을 위하여 피를 몇번 판 이야기는 가슴이 찡하다.

일락이는 친아들이 아니다.

그런 일락이를 가장 미워하는 것 같은면서도 가장 사랑했다.

그런 그가 우여곡절 끝에 아들의 병을 치료하는 장면은 감동이다...

 

마지막으로 돼지간볶음과 황주 2냥을 먹기 위해 젊은 혈두 앞에 선 허삼관.

 

"당신 피는 가구 칠할때나 필요한 피요. 늙은이의 피는 쓸모가 없소..."

 

혈두의 말에 허옥란은 

"그 자식 피가 돼지 피지. 그 자식 피는 칠장이도 안 쓸걸.

그놈의 피야말로 도랑이나 하수도용이지. 제까짓 자식이 뭔데? 난 그 자식이 어떤 자식인지 잘 안다구요. 그 심 꼴통의 아들이잖아...삼락이보다 어린 자식이... 우리가 삼락이 낳았을 때 세상에 있지도 않았던 자식이 말이야...이제 와서 감히 어느 면전이라고 으스대기는..."

 

이 말을 들은 허삼관이 허옥란에게 근엄하게 한 마디 했다.

 

 

"그런 걸 두고 좃 털이 눈썹보다 나기는 늦게 나도 자라기는 길게 자란다고 하는 거라구."

 

많은 책을 읽어보았지만 이런 통쾌한 마지막 구절은 처음이다.

위화의 팬이 되어버렸다.

그의 소설에서 삶의 깊은 성찰과 재미를 배우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로토닌하라! - 사람은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감정은 뇌에 따라 움직인다 세로토닌하라!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시형 박사의 책은 썼다하면 베스트셀러다...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지...

만일 일반 무명의 작가가 이런 똑같은 책을 썼다면 팔렸을까?

수많은 독자를 몰고 다니는 작가다.

의사이면서 힐리어스 선 촌장이면서 나이가 70대 후반이면서 전혀 나이를 분간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자신의 경험을 썼느냐? 그 것도 아니다.

지식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런데도 이시형 박사가 쓴 책은 몇 안되는 스타작가다.

 

오호라...

그 원인을 분석해보니 오랜 시간 꾸준히 책을 만들어 온 성실성이 첫 째다.

이 것이 가장 무기다.

꾸준함의 가장 단순한 비결,,,,

 

 

책은 말한다.

뇌를 써라. 긍정적이고 자신감있는 자신만의 뚝심으로 살아가라...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하지 마라.'

터키 격언이다. 게으름을 피우라는 소리가 아니다.

오늘 일이 끝났으면 신나게 놀고 삶을 즐기란 뜻이다.

그게 진정 제대로 사는 슬기다.

내일 일까지 미리 하는 개미의 삶이 과연 제대도 된 삶인가?

 

이 말이 이 책의 핵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0년대에는 황토집에서 건강하게 삽시다
윤원태 지음 / 자작나무 / 199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이 생각만 하면 행복하다.

 

멀리 갈 필요가 없다.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내가 그 곳에 가면 좋아야한다.

그 곳만 생각하면 행복해야한다.

가깝고 편안한 곳, 그런 곳이 생겼다.

1주전 그런 곳을 발견했다.

 

그 곳을 처음 본 순간 내가 찾던 바로 그곳이었다...

속으로 심봤다...

이제 그곳에 땅을 먼저 사야겠다.

그리고 올 해 가을부터 터파기부터 시작해야겠다...

행복한 고민이다.

흐흐....

 

산다는 게 이런 가슴떨리는 기쁨이 있어야 간절한 소원이 있어야 사는 게 참 행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