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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뭐든지 할 수 있어 ㅣ 그림책은 내 친구 3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12월
평점 :
제목이 상당히 당차게 느껴진다. 게다가 표지와 제목을 보면 뭔가 자부심 가득한 표정이 제목과
어울어지면서 풍선말에 제목이 그대로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떠올리게 하는 표지를 보면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가늠하기도 힘들지만 내용만큼은 상당히 기대되는게 사실이다.
이 책은 오빠와 언니에 비해서 스키 타고 방향 바꾸기를 제외하고는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트집쟁이 거리’에 살고 있는 긍정적이고 당찬 로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분명 두 사람보다는 잘 못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자신만만한
모습이 귀엽고, 엄마의 부탁으로 아픈 베리 아줌마를 병문안 가면서 스키로 방향 바꾸기를 끊임없이 연습하는 것도 무엇일가를 해내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아이이기도 하다.
결국 로타는 엄마의 부탁으로 빵을 담은 봉지에 낡은 봉제 돼지 인형인 밤세는 담고, 쓰레기
봉지까지 들고, 스키 방향 바꾸기를 연습하면서 쓰레기 봉지를 먼저 버리고 베리 아줌마네에 도착하고 엄마가 주신 빵 봉지를 베리 아줌마에게
전하지만 그곳엔 빵 대신 어제 먹은 생선 머리를 비롯한 쓰레기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빵은 물론 밤세까지 잃어 버리게 된 로타는 부리나케 쓰레기통 있는 곳으로 가지만 오늘은 칼렌
프란손 아저씨가 쓰레기통을 치우는 날이였다. 결국 라르손 빵집 앞에 주차된 쓰레기차로 뛰어 온 로타는 자초지정을 말하고, 칼레 아저씨는 사실 그
빵 봉지를 자신이 키우는 새를 주기 위해서 따로 챙겨두었기에 로타는 쓰레기 봉지를 버리고 무사히 빵 봉지를 가져와 베리 아줌마에게
드린다.
그리고 힘든 베리 아줌마를 위해서 먹기 편하시도록 빵을 잘라 버터를 발라 드리고, 설거니,
바닥 쓸기를 해드린다. 베리 아줌마는 끝으로 신문을 사달라는 부탁을 하고, 도와준 로타에게 1크로나(스웨덴 화폐짜리 은화를 주신다.
기쁜 마음으로 집에 온 로타는 올해 눈이 많이 와서 전나무가 충분하지 못해서 아빠가
크리스마스트리를 사지 못한것을 알게 되고, 이것은 모두를 슬프게 한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는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슬펐기
때문이다.
아빠는 다시 한번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해 알아 보시겠다고 말했고, 로타는 썰매를 타고 가게에
간다. 베리 아줌마에게 드릴 신문을 산 이후 1크로나로 사탕을 사려고 고민하던 차에 크리스마스 트리용 전나무를 산더미처럼 쌓은 커다란 트럭을
보게 되고, 운전사 아저씨에게 아직 쓰지 않은 1크로나를 줄테니 전나무 한 그루만 팔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아저씨는 비싼 돈을 지불하고도 전나무를 사려고 하는 스톡홀름으로 팔러 가야 하기에
로타의 부탁을 들어 줄 수 없고, 오히려 로타를 무시하게 된다. 하지만 운전사가 큰 길로 나가려면 크게 방향을 돌려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리게 되고, 이로 인해 트럭에서 전나무 한 그루가 떨어지게 된다.
운전사를 크게 불렀지만 듣지 못한 채 떠나게 되고, 이 전나무를 어덯게 할지 고민하던 로타는
주유소 블롬그렌 아저씨에게 전나무 값을 맡기고 그것을 썰매에 단단이 묶어서 집으로 끌고 간다. 그리고 아빠가 결국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하지
못해서 슬퍼하던 가족들은 로타가 가져 온 전나무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이번 일로 오빠와 언니는 로타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여전히 방향
바꾸기는 어렵지만 그것을 제외한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말하는 로타의 말이 다시 한번 당찬 모습을 느끼게 한다.
쉽지 않은 일을 해낸 로타의 모습을 보면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게 하고, 이와 함께 노력하는 자세 또한 중요함을 생각해 보게 한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