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쏘아올리다 - 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황정아 지음 / 참새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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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물리학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자신의 인생사를 비롯한 우주 항공 분야에 대한 진심, 그리고 나아가 대한민국 우주개발에 대한 관심까지 잘 담아낸 책이 바로 『별을 쏘아올리』이다. 상당히 낭만적인 제목 속 담긴 이야기는 노력 그 자체의 삶이다. 

어릴 적 여유롭지 않았던 생활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꿈꾸는 바를 이루기 위해 애썼던 저자의 이야기 그 자체는 분명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꿈을 쫓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겐 귀감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특히 과학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이뤄냈던 다양한 성과들 속에서 저자가 관여했던, 함께 했던 연구와 성과들을 만나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 자체로 우리나라 우주개발, 우주산업 등의 발전사 중 한 페이지라는 점에서 일반인들은 위성을 쏟아 올려 성공했을 때나 반짝 뉴스를 통해 비춰지는 한 순간만 알고 넘어갔던 것과 비교해서 우리나라 과학계 연구진들의 노고와 무수한 개발 그리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이야기까지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았던것 같다. 

국가 기밀과도 관련된 이야기도 있을테니 전부를 실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떤 우주산업과 우주개발 프로젝트가 있었는지, 대략적으로나마 그런 것들이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었는지, 그리고 순탄하지 않았던 개발 과정에서 역경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런 것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면, 내부자, 특히 개발이나 산업 관련 인물이 아니라면 정말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의 우주과학 산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알기 힘들 이야기들이라는 점에서 이런 개발 사업들이 우리나라도 이뤄지고 있구나를 알게 해준다는 점도 좋았다.

저자 개인의 이야기와 우주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적절히 버무려서 읽는 이들로 하여금 너무 과학계의 이야기만으로도 부담스럽지 않게 하면서도 그 일들에 자신의 삶을 할애한 저자의 인생사가 또 너무 신파조로 흘러가지 않았던 점에서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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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슛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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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업보와 탐욕이 만들어낸 한편의 드라마 같은 복수극이 바로 『레디 슛』이다. 자신이 가진 패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최대한 얻어낼 것은 얻어내겠다를 넘어 내가 더 차지하겠다는 욕심의 끝에 과연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혜수는 교도소에 복역 중 여자 아이를 살해하고 그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감옥에 오게 된 일명 왕언니를 만나게 된다. 나름 감옥 생활을 잘 한다고 생각했던 혜수에게 왕언니는 상당히 껄끄러운 존재다. 그런 왕언니가 모범수로 감옥을 나간다. 묘한 이야기를 남기고.

홍마담이라 불리던 홍희란의 사주를 받아 일을 저지르고 사례금을 받기로 했던 왕언니, 선수금 일 억에 잔금은 사 억이다. 바로 그 돈을 받으러 나가는 왕언니인 것이다.


그런데 홍 마담은 재벌가로부터 버림받은 후 복수를 하게 되는데 재벌가의 손녀, 손녀의 부모까지 죽은 가운데 친자확인소송까지 해서 승소하게 된다. 그렇게해서 그녀의 아들이 상속도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 아들이 반푼이라 결국 홍희란이 모든 걸 다 차지하게 된 마당에 홍희란이 치매에 걸렸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왕언니가 죽게 되고 혜수의 욕심이 고개를 든다. 왕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자신이 오갈데 없어진 그 유산을 차지하지 못하란 법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3천 억의 재산 앞에 못할 게 없어진 그녀이며 연기야 그녀의 전공이다. 게다가 70대 치매 걸린 노인에게서 유산을 빼돌리는 것이니 그만큼 쉬운게 뭐가 있나 싶은 혜수다.

결국 혜수는 출소 후 요양보호사로 위장을 하고 홍희란의 집으로 간다. 그녀라면 이 모든 걸 잘 해낼거란 자신감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혜수를 위해 잘 셋팅된 무대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쉽다. 과연 혜수는 자신의 계획대로 유산을 차지할 수 있을까?

수 천억원의 유산을 보유한 치매 걸린 노인이라고만 생각했고 너무나 쉽게 그 돈을 차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혜수, 그러나 왕언니의 죽음, 점차 밝혀지는 홍희란을 둘러싼 그녀의 인생사 속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사건은 의도치 않은 반전을 선보인다. 

영화로 만들어도 상당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개도 스토리도 만족스러웠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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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런던 - 2024 개정판 트립풀 Tripful 7
안미영 지음 / 이지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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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물가가 상당히 높기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 전체가 풍기는 그 분위기와 풍경, 역사적인 명소, 그리고 여전히 왕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의 관련 관광지와 상품들이 많은 사람들을 영국으로의 여행을 하게 만든다. 

『Tripful 트립풀 런던』은 그렇게 영국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도시라는 테마로 런던을 색다른 관점에서 들여다보게 해준다. 


꼭 예술적 활동을 위한 영감 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감성과 영감을 부여하는 런던의 모습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가장 먼저 런던이라는 도시는 어떤 곳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고풍스럽고도 역사적인 도시를 넘어 역동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서의 런던을 소개한다. 이어서 런던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체크리스트화 했고 문화 이벤트와 여러 축제들을 소개해 만약 관심있는 내용이 있다면 시기를 잘 맞춰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런던을 주요 지역별 그리고 여행하면 좋을 추천 스폿별로 잘 정리한 페이지는 근시일 내에 런던을 여행할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도움이 될 만한 정보일 것이다. 

또 요즘 핫한 지역들을 타로 소개하니 참고하면 좋겠고 런던을 구체적으로 어떤 테마로 여행하고자 하는지에 따라, 미술, 디자인, 공연, 연극 중에서 골라봐도 좋겠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사, 런던에서도 유명하고 손꼽히는 카페는 물론 영국 전통 음식에 대한 정보와 함께 다양한 관련 정보도 참고하면 좋을것 같고 쇼핑 정보도 서점, 디자인 숍, 라이프 스타일 숍, 영국 감성이 담긴 패션 브랜드 등에 이르기까지 세분화해서 잘 정리해두고 있으니 자신이 좋아하고 사고 싶었던 쇼핑 품목에 따라 여행일정에 쇼핑을 포함시키면 좋지 않을까 싶다.런던 시내를 이동한다는 점에서 교통 정보도 잘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하고 오랜 기간이 아니라면 부티크 호텔이나 디자인 호텔에서 투숙을 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책을 보면서 근 시일 내에 런던에 가게 된다면 서점과 앤티크 마켓들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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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블루캣 에디션) - 당신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개정판
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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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TV 강연을 통해 김경일 작가님의 뵐 때가 있지만 말씀을 참 잘하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공감을 자아내는 말씀들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그런 김경일 작가님의 도서인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이 블루캣 에디션(개정판)으로 출간 되었다.

살다보니 내 마음을 컨트롤하는 것도 참 힘들이지만 그만큼, 때로는 그보다 힘든 일이 인간관계인것 같다. 내 마음대로 잘 되지도 않거니와 내가 아무리 잘해도 소위 빌런으로 불릴만한 인간은 어디서든 튀어나와 나를 힘들게 한다. 

예전히 김영하 작가님이 그러셨다. 진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오히려 문제적 인간들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줄을 모른다.

빌런이라는 말은 그저 영화 속 소설 속 악역을 부르는 말이였지만 현실 속 빌런은 우리가 사는 곳곳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내 마음처럼 쉽지 않고 때로는 고민하면 할수록 더욱 힘들게 할 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내 멘탈이 나가지 않는 것을 넘어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자 인간관계에서 나에 집중해서 내가 행복해지고 성공할 수 있는 긍정적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은 잘 알려준다. 

결국 우리가 인생에서 다양한 힘든 순간들, 심지어는 빌런들 속에서도 살아남고자 하는 이유는 남이 아닌 바로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책을 통해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행복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먼 미래에 쟁취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도구라고.

행복이 목표가 아닌 도구라는 말씀이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현재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을 많이 경험하는게 오히려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관계에 힘든 사람들, 스스로에게 더욱 집중하고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마치 작가님의 TV 강연을 텍스트로 읽는 기분이 들어서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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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 나치에 맞서 삶을 구한 두 자매의 실화
록산 판이페런 지음, 배경린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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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사든, 해외 어느 나라의 역사든, 고난과 역경의 시대가 있었고 심하게는 민족 탄압의 시기도 있었다. 우리 역시 오랜 역사의 흐름 속 외세의 침입으로 백성들의 힘겹고 고통스러운 나날들이 있었고 그걸 역사로 배울 때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의 고통을 감히 힘들었겠다는 표현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의 처참함을 읽을 때가 있는데 세계사 속 인권 유린을 넘어 민족 탄압과 말살에 가까운 시기가 있었다면 아마도 나치에 의한 유대인들을 말살하고자 했던 일일 것이다. 

홀로코스트, 수용소, 그속에서 처참하게 생을 마감했던 사람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고국, 고향, 정든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 이웃들과 함께 평온하게 살았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마주한 처참한 현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상상하기도 힘들게 하는데 당시의 흔적들이 역사를 말하고 있고 실제 그 시대를 살았고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서도 알려지고 있다.

그렇기에 실제로 나치에 맞서는 삶을 보여주는 두 자매의 실화를 담고 있다는 『아우슈비츠의 자매』가 궁금했던것 같다. 역사서, 소설, 영화 등을 통해 이미 나치의 만행과 유대인의 고통에 대해 수 차례 만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생생한 역사적 증언 그 자체라 더욱 눈길이 간다.

스스로의 목숨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당시 자매는 네덜란드의 하이네스트를 근거지로 유대인들을 도우며 나치에 저항하게 되는데 사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에서 폴란드 내의 유대인들에 대한 삶은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네덜란드 내에 있는 유대인들의 이야기는 흔치 않았던것 같아 좀더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그런 가운데 나치가 네덜란드 내에 있는 유대인들을 아우슈비츠로 보내기 위해서 유대인들을 모아 이동시키는 과정이 나오고 이때 린테와 야니가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가 나오는데 자신들의 안전조차 보장되지 않았던 시절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했지만 결국 밀고자에 의해서 자신들도 아이슈비츠로 향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이들처럼 가족들과 헤어졌고 그리워하게 된다. 

게다가 수용소에서는 그 유명한 안네 프랑크 자매와도 만났다고 하는데 그런 걸 보면 얼마나 많은 유대인들이 수용소에 갇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것인지... 홀로코스트하면 유대인들이 쓰고 있던 안경을 모아둔 안경더미가 생각난다. 주인을 잃은 너무나 많은 안경들, 그보다 수십 배, 수백 배는 많았을 유대인 희생자들...

책에서는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역사적 자료를 잘 정리해 실었고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나치의 만행 속에서도 타인을 돕고자 했던 용기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덮친 죽음 공포 속 살아남고자 했던 이야기, 그리고 이후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와 같은 이야기도 잘 정리해두어서 저자가 여러모로 많은 신경을 써서 출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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