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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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음악과 관련이 깊었던 헤세가 음악, 음악가, 음악작품, 연주회, 청중 등에 대한 이야기를 문장으로 담아낸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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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의 스케치북 - 발견과 모험의 예술
휴 루이스-존스.카리 허버트 지음, 최파일 옮김 / 미술문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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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라는 말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어디든 못 갈 곳이 없고 더이상 알려지지 않은 곳이 없을것 같은 지구도 여전히 미지의 세계가 있는게 사실이다. 지금과 같은 최첨단 시대에도 이런데 과연 제대로된 카메라도 없던 시절에는 어떠했을까?

 

물론 급하게 기록으로 남겨야 했기에 주변에 있는 도구들(열매즙이나 신문지 등)을 이용한 사례도 있었겠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열악했던 탐험의 시대에, 그럼에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던 탐험가들의 탐험 정신을 마주할 수 있는 책이 바로 『탐험가의 스케치북』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지역), 나라, 크게는 대륙 밖의 상황에 대해 무지했던 시절 탐험가들의 목숨을 건 탐험활동은 세상의 진귀한 모험의 세계로 초대하는 큰 기회였을테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들을 알아내 발표를 했던 순간들은 어쩌면 탐험가에게도 큰 영광이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제목처럼 스케치를 통해 세상에 탐험가로서 관찰한 바를 기록한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탐험일지라고 해야 할지 그 기록을 담은 수첩 모습과 그 안의 기록 등을 함께 실어서 보고 있노라면 신기할 정도이다. 필기체가 대부분이라 사실 그 내용을 바로 읽어보긴 힘든게 사실이지만 상당히 꼼꼼하게 잘 기록되어 있는것 같다는 생각만은 누구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탐험가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딱 떠올리게 되는 탐험가가 있는 것도 아니여서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은 대부분 낯설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한 명 한 명 소개된 탐험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떤 탐험가가 있었는지, 그 탐험가의 주된 관심사는 무엇이며 어디를 탐험했는가와 같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탐험가 인명사전 같은 책이라 읽으면서 알아가는 흥미로운 책이였다.

 

특히 나의 경우처럼 이 탐험가들이 낯선 경우엔 그들에 대한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일대기 정도를 기록해 둔 점이나 해당 탐험가의 위대한 업적 등과 관련한 내용을 함께 읽어 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탐험가들에 대한 정보를 스크랩해 놓은 멋진 양장본의 책을 만난것 같은 기분, 그래서 오래도록 소장하고픈 욕구가 생기는 멋진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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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의 어릿광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7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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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 여러 시리즈가 있지만 이번에 만나 본 『허상의 어릿광대』는 일명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로 불리는 천재 물리학자인 유가와 마나부와 경시청 소속의 엘리트 형사인 구사나기 콤비가 선보이는 추리극이다. 흥미로운 점은 살인 사건에 물리학적 추리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고 이에 구사나기 측에서 먼저 물리학적 추리를 의뢰하든, 아니면 반대로 아주 드물긴 하지만 유가와가 참여하기도 하는데 대체적으로는 학자적 특징인지 유가와는 살인사건이 발생한 사건 속 물리학 현상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결국엔 사건 해결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경우다.

 

이번 작품에서는 총 7편이 단편이 나오는데 물리학 현상을 제목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현혹하다>의 경우에는 사이비 종교 단체 내에서 발생한 의문의 추락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사기꾼도 머리가 비상해야 하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투시하다>의 경우에는 우연하게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대상을 관찰하고자 얻었던 정보를 자신의 직업에서 손님의 인기를 얻기 위해 투시 능력으로 사용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로 인해 살해를 당하는 이야기다. 딱 도둑이 제발 저린 경우로 죄 짓고는 못 산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수긍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들리다>는 환청과 관련한 이야기로 인간의 심리를 물리학적으로 조작해 그들을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들고 심각하게는 환청으로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명 그 기술을 이용한 면에서는 기발한 트릭이 나오는데 이게 실제로 가능한 일이라면 정말 위험하게 사용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경우다.

 

<휘다>는 의외로 살인사건은 쉽게 끝난다. 딱히 문제된게 없이 범인도 곧 잡히고. 그러나 그 이후 죽은 피해자의 의문스러운 행보와 그녀가 남긴 포장된 선물, 야구선수인 남편을 둘러싸고 유가와의 물리학적 실험과 도움, 지식이 발휘되는 사건으로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이지 않았나 싶다.

 

<보내다>는 쌍둥이 자매, 텔레파시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언니에게 문제가 생길 것을 텔레파시로 예측했다는 주장 뒤에 감춰진 트릭과 진실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이야기였고 <위장하다>의 경우에는 결혼식 참석차 이동 중이던 구사나기와 유가와가 결혼식 이후 근처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마지막 <연기하다>는 정말 기괴한 인물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연기에 대한 열의가 비범하다고 해야 할지... 둘 중 무엇이든 정상인의 범주는 아니다 싶었던 극단 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였다.

 

확실히 몰입감은 최고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였고 몇몇은 물리학적으로 깊게 들어가면 정말 이게 현실에서 가능한 기술인가 싶게 낯설게 느껴지는 물리학 현상이긴 했지만 작품 자체의 몰입감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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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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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제목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녀는 자의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일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돌아오지 못해서 오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그녀란 과연 누구이며 그녀에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독자들은 책장을 펼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주한 이야기는 놀랍게도 한 재판장에서 다나시마라는 사람이 자신이 아야노 카에데라는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하는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누구이며 왜 카에데를 죽였을까, 이렇게 되면 제목 속의 그녀란 카에데를 지칭하는 것일까?

 

여러가지 의문을 가진 책 읽은 작품은 카에데가 살아 있을 당시의 이야기로 거슬로 올라간다. 잡지사 편집부에서 일하는 카에데 기존의 잡지를 리뉴얼해서 새롭게 선보이는데 최근 집중했다. 그런데 야심차게 출간한 잡지가 뜻하지 않게도 본권이 아닌 부록의 광고 때문에 비난을 받게 된다.

 

전업주부를 폄하했다는 광고 문구가 문제가 된 것인데 결국 이 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 편집부에서는 그녀를 쉬게 한다. 그녀도 사실 억울하긴 할것 같다.

 

아이가 없으니 그렇다는 항의전화는 카에데에겐 상처이자 한편으로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자신들은 과연 아이를 정말 사랑하는가에 대한 의문. 그리고 이후 자신이 한 딸바보 남자에게 남긴 댓글로 인해 의도치 않게 곤혹을 치르는 모습이 나오며 그 댓글을 받은 다나시마 역시 그 댓글을 일종의 공격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스포츠와 연예 기사에서 댓글 작성 기능이 차단되었다. 진작부터 말이 많았던 부분이고 논란의 여지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표현의 자유를 넘어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고 성희롱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 댓글 작성자들로부터 인격적인 보호가 필요했던건 사실이다.

 

사실 우리는 각자의 사정을 알지 못한다. 보이는 모습 그대로를 보고 판단할 뿐이고 때로는 떠도는 소문이 결합해서 전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사실화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진의가 의심받고 이유없이 공격 받을 때 아무렇지 않게 넘기기란 쉽지 않다.

 

익명의 벽 뒤에 숨어서 진행되는 잔혹한 말의 휘두름. 그러나 이 작품 속에서는 전혀 모르는 타인이나 익명의 누군가 뿐만 아니라 나와 관련이 있는, 나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주변인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다.

 

마주하지 않는 글 속에는 감정이 없어 보인다. 때로는 나의 의도와는 달리 읽는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그날 그 글을 읽는 이의 감정 상태에 따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글도 의미가 부여되고 상처를 주거나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위 악플러라고 잡힌 사람들을 보면 너무나 평범한 이들이라는 점에서 고소한 분들이 놀라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뒤늦은 반성과 뉘우침. 문득 이 책을 보면서 익명이란 가면을 쓰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도 남을 글을 남기는 것인지, 아니면 익명 속에 원래 자신의 속에 감추고 있는 진짜 모습을 내보이는 것인지 여러모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자 다시금 말과 행동을 신중하고 또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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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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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잡지의 부록 속 광고가 문제가 되어 편집부에서 쫒겨나다시피하는 카에데.

분명한 잘못된 부분도 있을테지만 그걸 그녀 혼자 책임진다는 사실이 좀 억울해 보이기도 한다.


남편과는 애초에 아이 없이 살기로 한 삶. 폼이라는 사랑앵무를 키우는 그녀에게 어떻게 보면 폼은 아이 같은 존재다.


과연 그 광고에 대한 반응이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으면서도 좀더 세심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자신이 애쓴 곳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카에데의 상황이 좀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러면서 다소 불합리해 보이는 이 상황에서 카에데가 과연 어떤 행동을 했을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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