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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에 들이닥친 좀비 미국 현장 학습 미스터리 4
스티브 브레즈노프 지음, C. B. 캥거 그림, 이지선 옮김 / 사람in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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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미국 각 주의 유명한 도시들로 현장학습을 떠나서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주인공 4인방이 해결한다는 형식의 이야기다.
이번에 주인공인 초등학생 단짝 네 명이 현장 학습을 떠난 미국의 유명한 도시는 바로 재즈의 본고장이자, 2005년 카트리나의 피해로 세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뉴올리언스 다.
캣, 에그, 껌, 샘이 도착한 첫날 단짝 4인방이 묵게 될 배를 개조한 호텔의 식당에서 좀비가 나타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뒤 이들이 찾아간 선물가게에서 다시 부두교 주술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4인방은 이 일들이 같은 반인 안톤 일당이 저지른 일이라고 의심하게 되지만, 나중엔 관광차 찾은 자동차 경주장에서까지 안톤마저 목숨의 위험을 받게 되자 뭔가 일이 일어 나고 있다고 직감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배 호텔에서 만난 식당 주인의 아들 딜과 친해지면서 4인방은 점점 더 사건의 실마리를 접하게 된다.
결국은 4인방의 기지로 경제적 이익을 노린 그들의 가이드 이기도 한 스텔라 아주머니의 소행임이 밝혀진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러하다.
이 책은 처음 주인공 4인방에 대한 프로필이 간략하게 나오고, 뉴올리언스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이사이에 뉴올리언스에서 유명한 것들과 유명 관광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다음엔 저자와 그림을 그린 작가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책 속에서 나온 다소 어렵다고 판단되는(어떤 기준에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단어들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현장학습이라는 컨셉에 맞게 뉴올리언스로 현장학습을 다녀 온 주인공 카탈리나 듀란(캣)의 현장학습 체험 보고서(정도라고 하자.)가 나온다.
이 부분은 캣의 보고서를 통해서 실상은 저자가 뉴올리언스라는 도시에 대한 간략한 개요 정도를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엔 정말 선생님이 첨삭지도하는 형식으로 빨간펜으로 글을 적어 놓기까지 했다.
다음엔 뉴올리언스의 풍경들에 대한 사진과 사진에 대한 부연 설명이 적힌 페이지가 나온다.
좋은 경치(미시시피 강의 풍경), 유명한 것(재즈에 대한 사진, 부두교 관련 사진,마르디그라 축제 등 ), 유명한 관광지(오듀본 자연 연구소, 세인트 루이스 성당, 프렌치 쿼터)에 대한 것들 말이다.
그리곤 끝으로 이 책을 통해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내가 주도적으로 추리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건이 일어 났을 때는 흥미로워지는데, 그 사건을 해결하고 해결되는 과정의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고, 흥미가 조금 떨어지는 게 아닌 가 싶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기에도 조금은 스토리의 반전이 약한 것 같다.
그리고 뉴올리언스에 현장학습을 갔는데, 도시에 대한 설명이나 그 도시에 대한 학습적인 부분은 실상 잘 표현이 안 되어 있고, 마지막에 그냥 사진 정도로 첨부한 게 다 인 것 같아서 아쉬웠다.
본문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말 그대로 4인방이 현장학습한 현장 사진을 마지막에 몰아서 실을 것이 아니라, 그 해당 페이지의 이야기들과 함께 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리 아이들의 수준이라고 고려해 봐도 전체적으로 내용면에서 본질적인 부족함이 엿보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인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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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드 한국사 1 - 고조선과 여러 나라 역사로드 한국사 1
최금락 글, 문성기 그림, 페이퍼100 기획,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타임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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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드 한국사 1] 는 전쟁과 자연 파괴로 훼손된 지구를 리셋시킬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우주에서 온 은하계 관리자 '미래' 소녀가 우연히 은행에서 만난 '바람'이라는 소년과 역사 선생님을 꿈꾸는 역사학도 '이슬'과 함께 시간을 여행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학습만화다.
한국사를 여행을 통해서 과연 인간이 지구를 리셋시켜야 할 만큼 잔인한 존재인지를 알아감과 동시에 한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간다는 것이 전체적인 맥락이다.

책을 보기 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역사로드 한국사 1] 는 요즘 학습만화업계에서 최고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Why? 와이 한국사]와 비교가 많이 될 것이라는 개인적 생각을 했다.
실제로 책을 읽을면서도 여러모로 구성이나 전체적인 흐름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Why? 와이 한국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역사로드 한국사 1] 의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첫째 : 2011학년 1학기 부터 적용된 개정 초등 교육과정 '사회과' 를 잘 반영함과 동시에 실제로 교과서의 내용과 [역사로드 한국사 1] 의 내용을 연계시켜서 볼 수 있도록 책 마지막에 표시가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역사로드 한국사 1][고조선과 여러나라] 는 <사회 5학년 1학기 1단원 - 하나 된 겨레 : 3. 삼국의 성립과 발전> 부분에 속하는 내용이다.

둘째 : [역사로드 한국사 1] 는 역사라는 장르의 특성에 걸맞게 한국사의 흐름을 우리나라 역사의 시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구분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각 시대별 사회/정치/경제/문화/생활상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함과 동시에 한국사와 동시대의 세계사에 해당하는 역사적 서술로 부가적으로 첨가되어 있어서 역사데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위와 같은 책 속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역사라는 쉽지 장르에 만화를 입혀 아이들이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쉬우며, 동시에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훌륭한 케이스이다.
전체적으로는 그림으로 나타냈지만 실제 표현상 필요한 역사적 사료부분에 대해서는 실제 사진 이미지를 사용하여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사진 이미지가 거의 대부분에 쓰여져 있지만 그림으로만 그려져 있는 부분도 상당부분 있기에 아쉬웠다.
역사라는 분야는 무엇보다도 사실과 정확한 정보전달이 중요한 장르인데, 아무리 비슷하게 그린다고는 하나 사진 이미지와 그림 이미지는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셋째 : 이 책을 쓰고, 이 책을 그린 저자는 분명 전문 작가이다. 하지만 내용에 대한 콘텐트를 제공하고 감수를 한 사람들은 현직교사들이다. 우리 아이들을 실제 가르치는 현직 교사들이 참여했다는 점은 이 책의 교육적 목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넷째 : 바로 앞선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 정리한 부분이다.
만화의 특성상 읽다보면 흥미나 재미에 치우친 나머지 핵심인 학습내용에 다소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 우려가 있다. 그런 점에서 [역사로드 한국사 1] 는 만화 속에 흩어져 있는 한국사의 내용을 4페이지에 걸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를 해 두었다.
전체 내용을 간략하면서도  보기 좋게 정리해 둠으로써 차후 복습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또 한가지는, 요즘 전체적인 물가에 비교해 본다면 이 정도의 분량과 내용, 구성, 재질 등을 고려할 때 저렴하다고 볼 수 있는 책값이다.
앞으로 전 10권에 걸쳐서 시리즈로 나온다고(2권은 시판 중) 하니, 나머지도 함께 사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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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습니다
사쿠라 토모코 지음, 이정원 옮김, 이모토 요코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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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늑대는 어떤 모습일까?
<양치기 소년> <아기 돼지 삼형제> , <빨간 모자>,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등등.
대부분의 동화 속 늑대는 악역 전문 캐릭터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정말 늑대는 나쁘기만 할까?
늑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억울해하진 않을까?
<개미와 베짱이> 라는 책 한편으로 우리의 베짱이는 천하의 게으름뱅이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이렇게 "베짱이 = 게으름뱅이" 라는 수식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늑대도 나쁜 동물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그저 동화한편에 뭘 그렇게 과민반응하냐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가치관이 완전히 자리잡지 않은 아이에게 성실성, 근면함, 정직함, 형제간의 우애 등등을 가르치기 위해 의도적으로 늑대를 나쁜 캐릭터화 시킨 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되진 않을까?
아이들은 자연스레 이런 책들을 통해서 이야기의 교훈 뿐만 아니라 그 동물의 특성들도 알게 모르게 머릿속에 인식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짓고 읽어 주고, 이야기 해주던 동화들이 실제론 아이에게 외모에서 풍기는 편견과 소수의 개체가 마치 그 전부를 대변하는 것에 대한 오류를 이 책은 직시하고 있다.
실로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발상이다.
모든 관계에서 쌍방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야기는 분명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여러 동화 속에 나온 늑대들은 분명 그다지 착한 캐릭터는 없다.
말 그대로 동화계의 악역 지존인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수일 뿐이라는 것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 줘야 한다.
실제로 <친구를 찾습니다> 에 나오는 아기 늑대는 다른 동화속의 고정화된 캐릭터로 인해서 친구가 없는 외톨이다.
친구랑 재밌게 놀고 싶지만 동화 속에서 만들어진 자신의 이미지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가 않은 것이다.
숲속에서 아기 늑대는 친구 사귀기 위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자신의 노랫소리를 듣고 다른 동물 친구들이 올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나랑 같이 놀 친구, 여기 붙어라! 여기 붙어라!"
실제로 늑대의 노랫소리를 듣고 토끼, 돼지, 여우, 너구리가 나타난다.
하지만 숨어 있는 늑대가 자신의 외모를 하나 하나 말하자, 처음엔 자신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여기며 기뻐하던 친구들은 그 모습이 결국은 늑대라는 걸 알고 놀라게 된다.
늑대는 친구들이 여전히 기뻐하는 줄 알고 나오지만 다른 동물들은 늑대가 무서워 거짓으로 아프다고, 다쳤다고, 목이 마르다고 말한다.
늑대는 정말 걱정되는 마음에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간다.
이 틈에 다른 동물들은 다행이라 여긴다.
하지만 다시 나타난 늑대가 물을 가져오고, 나뭇가지로 바람을 만들어 주고, 나무로 목발을 만들어 주자 처음엔 두렵고 어떨떨해 한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자 늑대가 정말 자신들을 걱정해서 그런 것이라 알고 늑대에게 가졌던 편견을 벗어 버리게 된다.
그리고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늑대와 친구가 되어 같이 놀게 된다.
늑대는 너무 기뻐서 울음을 터뜨리고 친구들이 다독여 주며 같이 신나게 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우리의 머릿속에 고정관념처럼 굳어져 있던 늑대의 이미지 때문에 늑대는 오히려 상처받고 외톨이가 되었다.
작가는 이런 모순적인 모습을 정확하게 꼬집고, 이를 통해 누구든지 다른 이들로 인해서 정형화된 이미지를 통해 상처받을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
아이들에게도 늑대가 나쁜 동물이라고만 말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식의 좋은 면도 있다는 것을 알려 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해받고 관계에서 배척된다는 것은 상처가 될 것이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양치기 소년> <아기 돼지 삼형제> , <빨간 모자>,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등등과 함께 <친구를 찾습니다> 도 읽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연히 보게 된 책이지만 그 가치는 훌륭한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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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는 어떻게 세상을 요리할까? -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의 영국 사회혁신 리포트
박원순 지음 / 이매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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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서 쇼설 디자이너(Social Designner)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어 보았다.
쇼설 디자이너란 사회를 좀 더 살기 좋게 디자인 한다는 것이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국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책 속에서 저자는 지역의 사회적 기업들이 활성화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의 경제흐름을 보자면,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복지예산을 줄이려고 하는 경향이 거세어 지고 있다. 과거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모토를 가지고 국민의 복지 정책에 총력을 기울였던 유럽의 많은 국가들도 현재에 와서는 그 복지 정책에 오히려 발목 잡힌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복지 정책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안다.
정부는 예산이 부족해서 복지부분의 과다한 지출을 줄인다고 하지만 곳곳에서 세금이 낭비되는 사례 또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그건 아마도 적재적소에 예산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지역의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되어서 진정 그 지역의 주민들이 필요로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하며, 적합한 예산 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그런 차원에서 본보기로 들고 있는 나라가 영국이다.
이 글은 저자가 실제 영국에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직접 발로 뛰어서 인터뷰하고 조사한 영국 각처의 다양한, 지역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보고서 형식이다.
글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실로 놀라울 만큼의 다양한 단체가 존재한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다양한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지역을 가장 잘 알고 그 분야에 대해서 가장 잘 알며,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그런 필요에 의해서 사회적 기업들을 설립 & 운영하는 것이다.
실제 소개된 단체들을 보면 청소년, 노인, 노숙인, 장애인, 약물 중독자, 일반 시민 등등 수혜 대상은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그 대상과 지역적 특성에 맞게 특성화 되어 있어서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가 결코 채워줄 수 없는 부분들을 대신하거나 더 뛰어나게 수행하고 있는 단체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그 각 지역의 사회적 기업 설립자들의 생각을 인터뷰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 지역의 사회적 기업이 그 지역 주민의 수요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기에 정부는 해결해 줄 수 없는 부분을 그 사회적 기업에 위임하거나 전적으로 이전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웠던 부분들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주민, 지역의 사회적 기업들이 공존 공영의 체계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긴밀하게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로의 이권이나 정부부처의 권위주의, 특히 공무원들의 자태들을 볼 때 결코 실현되기 힘든 일들이 영국에서는 실행되는 것이다.
물론 영국도 처음부터는 쉽지 않았을 것이고, 현재도 정부 자금에 대한 의존도 등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전적으로 정부 서비스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고려해 볼 때 놀랍기 그지 없다.
또한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볼 때 그 발상의 자유가 부럽기까지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비영리 단체가 유명해질 경우 그 단체의 수장이 정치 입문으로 나아가기도 하는데, 영국의 경우는 대부분이 자신이 설립한 단체에 자신의 모든 열정과 역량을 투자하는 것 또한 대단케 생각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왜 이런 단체가 없을까? 우리나라 정부는 왜 이런 배포가 없으며, 우리나라는 왜 이런 시도가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근본적인 생각까지 해 보았다.
케이블을 통해서 제이미'키친이라는 요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영국의 금발 남자 요리사가 나와서 정말 자연주의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이 분은 최근 초등학생들의 학교 급식을 건강식처럼 변화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몇년 전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받았던 걸로 안다.
이 책에서도 제이미의 사례가 나온다.
이 책의 제목에 올리브가 들어간 이유가 그 제이미가 바로 제이미 올리버이기 때문이다.
제이미는 요리를 통해서 불우한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사회적 기업, '피프틴(Fif의 teen:재단이자 레스토랑)' 을 설립했던 것이다.
이렇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커리어와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작게는 그런 혜택을 받은 개인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그 지역 사회를 개혁하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영국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다양한 개인들의 역량과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 거기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해당 공무원들의 협조와 지원까지 정말 놀라운 하모니의 결정체이다.
우리나라 정부나 사회 공헌 단체들에서 영국의 사회적 기업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이를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적절히 적용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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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레볼루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2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주혜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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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당(저질 식단이 야기하는 비만과 질병을 근절하고 국민의 신체 및 치아 건강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는 이름도 거창한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국민들에게 초콜릿을 법으로 금지한 나라가 있다.
초등학생인 스머저와 헌틀리 역시 국민건강당의 방침으로 인해서 더이상 맛있는 초콜릿을 맛볼 수 없게 되었다.
초콜릿 뿐만 아니라 설탕과 시럽, 심지어는 벌꿀까지 금지 식품이 되고, 이미 시판중이거나 가정에서 구매한 제품들까지 압수 수거 후 폐기처분이 된다.
시내 곳곳에는 무장 초콜릿 경찰들이 초콜릿 탐지차를 타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가정 곳곳을 탐지하여 철저하게 초콜릿 한 조각까지 압수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되니, 초콜릿은 시중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고 이는 오히려 초콜릿 암시장을 형성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스머저와 헌틀리는 바비 할머니네 가게에서 더이상 초콜릿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밀거래상에게서 마지막으로 초콜릿을 사게 되고, 그 중 일부를 남겨 터널 속 벽사이에 숨겨 둔다. 미래의 초콜릿을 맛보지 못할 그 누군가를 위해 그 맛을 남겨 두고 싶어서 말이다.
그러는 사이에 초콜릿을 도시락통 밑에 숨겨 왔던 같은 반 친구 데이브가 재교육 훈련소로 잡혀 가게 되고, 스머저와 헌틀리는 바비할머니 가게 창고에서 미처 압수되지 못한 초콜릿 재료를 기억하고선 자신들이 밀거래상이 되기로 한다.
블레이즈 할아버지로 부터 초콜릿 제조법까지 알아 낸 다음 본격적으로 초콜릿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비 할머니 가게에서 친구들에게 몰래 판매까지 한다.
둘은 거래처까지 만들어 놓고선 점차 그 사업을 확대해 가고, 급기야 이들은 모여서 함께 초콜릿과 관련 음식들을 먹고 파티를 즐길 '소굴'까지 만들게 된다.
'권력은 부패하는 법이고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하는 법이다. 허영이 권력과 정확히 같은 부류에 속하는 것은 아니므로 늘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개인의 성격과 판단력, 합리적인 사고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 허영을 품은 사람은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자기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믿으려 들지 않을 수도 있다.(p.178)' 처럼, 초콜릿 밀거래가 성공할 수록 스머저와 바비할머니는 그 수익금을 점차 쓰게 되고 이는 점차 심리적으로 긴장이 완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갈수록 대범해지는 초콜릿 밀거래는 자신들을 오히려 위험에 밀어 넣는 계기가 되고 만다. 
결국 도청장치를 통한 밀거래 현장이 발각되고 바비할머니와 스머저는 현행범으로 잡히게 된다.
그사이 헌틀리와 블레이즈 할아버지는 국민건강당에 반역할 준비를 한다.
스머저가 재교육 훈련장을 다녀 온 사건을 계기로 모두는 합심해서 반역을 위해 정당 본부의 건물 방송 스튜디오를 점거해서 블레이즈 할아버지의 연설 방송을 통한 국민들의 혁명 동참을 호소하고 이 혁명의 성공으로 '초콜릿과자유당이 선거에서 승리하여 블레이즈 할아버지가 총리에 임명된다.
그리고 초콜릿은 다시 합법화가 된다.
이 책속의 초콜릿은 단순한 군것질 거리가 아니다.
초콜릿은 먹을 거리에 대한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권을 말하며 나아가 개개인의 인격과 자유를 말하는 것이다.
헌틀리 엄마의 말처럼, 모든 국민이 지지하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당선된 국민건강당이 선거에 무관심했던 다수의 국민들까지 강압적으로 통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정치적 무관심과 나 하나 정도 투표 않한다고 뭐가 문제겠어 라든지, 반대로 나하나 투표한다고 이 세상이 달라지겠어 라는 안일하고 이기적인 생각들이 결국 어떠한 결과를 불러 오는지를 절실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결국 책 속의 초콜릿 경감은 우리의 무관심이 불러낸 무단정치, 강압정치, 독재정치의 산물인 것이다.
마지막에 혁명이 성공하여 오히려 감옥에 수감되는 처지에서 도망칠 생각도 하지 않는 경감이 마음속으로 떠올리는 말이 압권이다.
'그러나 실은 달아날 생각 다위는 하지 않았다. 잃을 것도 있고 얻을 것도 있겠지만 또다시 나의 시대가 돌아올 것이므로 걱정 따윈 하지 않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p.373)
이 말은 언제든 국민들이 다시 정치나 선거 투표 등에 무관심해질 때 다시 경감과 같은 세력, 정치가 팽배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도무지 변할 기미가 없고 오히려 퇴보하는 현 정치의 답답한 상황 등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스머저의 아버지처럼 말한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그렇기에 더욱 국민의 뜻과 생각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스스로가 포기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 민주선거, 언론과 표현의 자유'
누군가에게는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것이였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꿈이기도 한 것이였다.
너무 소중해서 그 가치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유쾌하지만 소중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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