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슛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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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업보와 탐욕이 만들어낸 한편의 드라마 같은 복수극이 바로 『레디 슛』이다. 자신이 가진 패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최대한 얻어낼 것은 얻어내겠다를 넘어 내가 더 차지하겠다는 욕심의 끝에 과연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혜수는 교도소에 복역 중 여자 아이를 살해하고 그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감옥에 오게 된 일명 왕언니를 만나게 된다. 나름 감옥 생활을 잘 한다고 생각했던 혜수에게 왕언니는 상당히 껄끄러운 존재다. 그런 왕언니가 모범수로 감옥을 나간다. 묘한 이야기를 남기고.

홍마담이라 불리던 홍희란의 사주를 받아 일을 저지르고 사례금을 받기로 했던 왕언니, 선수금 일 억에 잔금은 사 억이다. 바로 그 돈을 받으러 나가는 왕언니인 것이다.


그런데 홍 마담은 재벌가로부터 버림받은 후 복수를 하게 되는데 재벌가의 손녀, 손녀의 부모까지 죽은 가운데 친자확인소송까지 해서 승소하게 된다. 그렇게해서 그녀의 아들이 상속도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 아들이 반푼이라 결국 홍희란이 모든 걸 다 차지하게 된 마당에 홍희란이 치매에 걸렸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왕언니가 죽게 되고 혜수의 욕심이 고개를 든다. 왕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자신이 오갈데 없어진 그 유산을 차지하지 못하란 법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3천 억의 재산 앞에 못할 게 없어진 그녀이며 연기야 그녀의 전공이다. 게다가 70대 치매 걸린 노인에게서 유산을 빼돌리는 것이니 그만큼 쉬운게 뭐가 있나 싶은 혜수다.

결국 혜수는 출소 후 요양보호사로 위장을 하고 홍희란의 집으로 간다. 그녀라면 이 모든 걸 잘 해낼거란 자신감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혜수를 위해 잘 셋팅된 무대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쉽다. 과연 혜수는 자신의 계획대로 유산을 차지할 수 있을까?

수 천억원의 유산을 보유한 치매 걸린 노인이라고만 생각했고 너무나 쉽게 그 돈을 차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혜수, 그러나 왕언니의 죽음, 점차 밝혀지는 홍희란을 둘러싼 그녀의 인생사 속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사건은 의도치 않은 반전을 선보인다. 

영화로 만들어도 상당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개도 스토리도 만족스러웠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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