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방학을 맞으면 엄마의 입장에서는 하루 세끼 무엇을 먹여야 하나 싶은 고민이 커진다.
어딘가로 체험이나 놀이를 위해 데리고 가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매일 그렇지는 않을테니 그보다 더 큰 걱정은 바로 식탁에 올린 반찬 메뉴가 아닐까
싶다.
이왕이면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서 맛도 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금상첨화일텐데 『매일 건강한 아이 밥상』는 바로 그 두마리 토끼를 잡은 요리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의 저자분들은 각각 영양학자, 요리
작가 겸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저자들 역시도 둘과 세 아이를 둔 엄마의 입장이라는 점에서 보통 음식점에서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말처럼 아이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생각이 아니라 진짜 먹을 것이다) 이 책을 펴냈으리라 생각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것 같다.
내 가족, 내 아이를 위한 요리이기에 더욱 신경썼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인데 맛과 영양이
가득한 아이 요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초 정보를 소개함으로써 책은 시작된다. 특히나 성장기 아이들을 고려할 때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영양섭취기준을 제시하고 세 끼 규칙적인 식사와 하루 밥상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부분, 보다 자세히는 영양 섭취에 대한
이야기 등은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넘어 성장을 돕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을것 같고 어린 아이들을 둔 집이라면 상당히 유익할
것이다.
이외에도 정확한 계량을 위한 방법, 주요 양념, 육수 만들기나 기본적이 식재료의 손질법과
조리법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그리고 밥상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밥 맛있게 짓는법(다양한 종류의 밥과 그 어렵다는 냄비
밥 짓는 법도 알려준다)과 자칫 맵다고 먹지 않을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용 김치 만들기도 나오는데 이는 어른들의 입맛에도 맞을것
같다.
본격적인 하루 밥상으로 들어가면 이 책의 진가가 나타나는데 그것은바로 하루 세끼의 식사 식단이
나오되 밥, 빵, 한 그릇 요리, 죽과 같이 메인이 되는 요리에 세끼 다른 반찬을 제공할 수 있는 구성이며 무엇보다도 하루 권장 열량에 맞춰서
각 요리가 얼마큼의 열량으로 구성되어 있는지가 나오니 엄마는 이를 참고해 아이에게 요리를 해줄 수 있다.
반찬 따로 밥 따로 이런 식이 아니라 한 끼에 차려낼 수 있는, 마치 식단표를 실제 이미지로
보는 느낌이며 한 상에 차려진 모습은 정갈하기 그지없어 식욕이 돋을 정도이다. 그렇게 먼저 한 장에 한 끼를 모두 담아낸 사진을 보여 준 다음
메인을 중심으로 하나 둘 반찬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형식인데 밥의 경우에는 앞서 밥 짓기를 참고해 여러 종류의 밥이 있으니 적절히 순환시키면
좋을 것이다.
밥만 먹이지 않고 빵(와플, 팬케이크, 토스트 등)과 샌드위치, 일품식과 다양한 죽 종류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를 적절히 섞어서 식단을 짠다면 한달 가량의 방학 동안도 문제 없을 것이며 개학 이후에도 잘 활용할 수 있을것 같다.
이외에도 밥 사이사이에 먹일 수 있는 간식 레시피도 소개되니 일석삼조 그 이상의 효용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