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양장)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 / 아고라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쑤퉁의 소설은 특이하다. ‘쌀‘이 상징하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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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8-04-08 0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 궁금해지네요~^^

transient-guest 2018-04-10 05:30   좋아요 1 | URL
어떤 욕망의 대상 같은데, 이야기를 보면 다른 것들이 좀 더 있어서 잘 모르겠어요. 소설적인 재미는 확실합니다.

[그장소] 2018-04-10 06:28   좋아요 1 | URL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겠네요 . 부를 말하나 했더니 그도 아니고 .. 허기를 , 의식이나 무의식이 가진 허기를 말하는 거 같기도 하고요 .

transient-guest 2018-04-10 10:13   좋아요 1 | URL
욕망과 그 모든 것들, 쌀이 상징하는 건 그런 주인공의 모든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장소] 2018-04-10 10:15   좋아요 1 | URL
저도 읽어 볼게요~ 출판사 서평만으로 역시 허기져요 .ㅎㅎㅎ

Forgettable. 2018-04-13 0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쑤퉁 너무 좋아해서 거의 다 읽고 이번에 새로나온 참새이야기도 읽었는데, 역시나 좋네요.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참새이야기 여기서 리뷰 본 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암튼 최근 장르소설 땡스투 다 저입니다. ㅋㅋㅋ 기승전 생색 ㅋㅋ

transient-guest 2018-04-14 01:33   좋아요 0 | URL
제가 쑤퉁을 첨 읽은게 님께서 리뷰하신 ‘나, 제왕의 생애‘였습니다.ㅎㅎ ‘참새이야기‘는 아직 모르니 제 서재에서 보신 건 아니에요.ㅎ 이후 최근까지 나온 쑤퉁의 책을 얼마 전에 다 사들여서 조금씩 보고 있는데 그때 ‘참새이야기‘는 안 나왔었나 봅니다. ‘성북지대, 다리 위 미친 여자, 뱀이 어떻게 날 수 있지‘ 그리고 ‘쌀‘까지 네 권이네요. 땡스투 감사합니다.ㅎㅎㅎ
 

운동은 분명히 제대로 했다.  계획한 대로.  

65분 동안 총 6.15마일을 총 5마일을 뛰고 1.15마일은 걸었다. 이후 1시간의 하체운동과 팔운동, 복부운동 후 다시 자전거를 22분 탔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리고 나는 씻고 서점에 책을 들고 갔어야 했다.


그런데, 마치 술을 마시기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처럼 맥주를 마시고 말았다. 대충 따져보니 4시간 동안 약 3000cc를 마신 것 같다.  


결론적으로 오늘의 운동은 실패...


1. 1000cc는 Coors Light을

2. 나머지 2000cc는 Red Stripe이라는 자메이칸 lager를 마셨다...


내일은 다시 달리고 spin을 해야 오늘 마신 걸 내보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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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4-07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술을 더 잘 마시기 위해 운동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불끈!!

transient-guest 2018-04-08 02:47   좋아요 0 | URL
뭐 대략 저도 그렇습니다.ㅎㅎ 먹고 마시기 위해 운동을 하죠. 안 하면 아마 금방 불어날지도...-_-:: 오늘 운동을 한다면 어제 마신 걸 좀 뽑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ㅎ
 

4월의 첫 주간이 지나갔다. 이런 저런 일 때문에 월요일부터 마치 한 주를 다 보낸 듯한 피로감을 느꼈지만 어쨌든 그럭저럭 금요일 오후를 맞고 있다. 이번 시즌의 비는 다 내린 줄 알았는데, 어젯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내일까지도 계속 그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란다.  샌프란시스코 북부연안의 동네들은 또 storm이네 뭐네 하면서 대비한다고 하니 비가 솔찮게 올 것만 같다.  


새벽에 요가를 가려고 일어났는데, 어제 오후 늦게 운동을 한 덕분인지 도로 자버리고 말았다. 내일 오전은 어려울 것이고 일요일 오전의 요가는 꼭 가볼 생각이다.  일단 오늘은 오후에 달리기와 하체운동 및 triceps and biceps 운동을 하고 힘이 남으면 spin으로 마무리할 것이다. 이후 서점에 가서 커피나 한 잔 마시면서 책을 볼 생각이다. 비가 와주면 참 좋겠는데 말이다.  아니면 흐린 날씨를 벗삼아 빗소리 app으로도 괜찮겠다. 마침 app설정에서 비내리는 날 카페에 앉아있는 듯한 소리를 선택할 수 있으니까. 


복잡한 머릿속, 계속 신경을 쓰게 만드는 트럼프의 똥멍청이짓거리, 이로 인해서 떨어지는 영업실적, 업계 전반의 chilling effect 등등, 진중하게 책을 붙잡고 있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로 폭격을 당하다 보면 이번 주간처럼 책읽기의 능률이 뚝 떨어져버리는 날이 많다.  그간 미뤄둔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마지막을 읽을 생각도 하다가, 가벼운 소책자 같아서 산뜻함에 마음이 가는 에스프레소 노벨라 시리즈를 읽을까, 행복한 고민이다.


'은하영웅전설' TV시리즈가 현대버전으로 리셋되어 다시 나오는 모양이다. 첫 에피소드를 보니 그래픽은 훌륭해졌으나 그림체는 오히려 예전의 버전만 못한 듯, 특히 키르히아이스의 눈매가 너무 날카롭게 그려진 건 매우 큰 오점이라고 본다.  패한 전투를 동률로 끌어올리고 최대한 많은 군사들을 살아돌아가게 하는 첫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에서 익숙한 베레모를 쓰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양 웬리 준장의 뒷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덕분에 '홍차'가 떠올랐다는 거.  '미용과 건강을 위해서 식후에는 한 잔의 홍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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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4-07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근사하군요.
무슨 소설 제목 같기도 하고 아님
점잖은 영국 에세이 같기도 하고.ㅋ

그쪽은 비가 많이 오는가 봅니다.
그런데 왜 비 내리길 또 바라시는 건지...?

transient-guest 2018-04-08 02:49   좋아요 1 | URL
양 웬리 준장의 모토이자 소설에서 암호로도 쓰이는 말입니다. 주인공이 커피보다는 홍차를 좋아하거든요..ㅎㅎ 여긴 11월에서 2-3월까지가 우기에요. 근데 지난 11, 12, 1월 비가 덜 와서 이미 가뭄경보가 발령됐거든요. 막바지 같은데 그래도 비가 좀 많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공기도 좀 깨끗하구요. 물론 이렇게 비가 오다가 해가 나면 갑자가 따뜻해지면서 꽃가루가.....-_-:

cyrus 2018-04-07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반도는 지금 때 아닌 동장군과 미세먼지의 습격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이틀 전에는 비가 내렸고요. 오늘도 날씨가 쌀쌀해요. 따뜻한 차나 커피를 마셔야 하는 날입니다. ^^

transient-guest 2018-04-08 02:51   좋아요 0 | URL
기후변화가 세계적으로 심각한거 같아요. 미세먼지는 중국발도 문제고 한국자체적으로도 지난 10년간 무분별하게 이런 저런 규제를 풀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국발로 묻어가는 패턴...사실 김영삼대통령이 서해안시대를 외친게 큰 오류라고 봐요. 공장이나 이런 건 동해안에 세워져야 하는데..ㅎ 추운 날 따뜻한 걸 마시면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 좋죠..ㅎㅎ
 

요가를 시작했다. 다니는 gym membership에 포함되어 있는 이런 저런 class 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요가는 일주일에 새벽 6시가 3번, 오전 10:30이 3번 (2번은 주말)이라서 한 주에 대충 3번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weight training과 running/spin을 계속 해왔는데, 뭔가 부족한 것도 있고, 좀더 다른 형태로 힘을 쓰는 운동을 하고 싶기도 했고, 또 반생을 살아오면서 생긴 몸의 여러 가지 imbalance도 고쳐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장 혹하게 하는 건 시력강화인데, 기공이나 요가를 오래 한 사람들 중에서 시력이나 장기강화에 큰 효과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접한 기억이 있다.  아무튼 새벽에 일찍 일어나 gym에 가서 잠깐 spin을 해서 몸을 덥히고 한 시간동안 요가를 한 것이 오늘 아침이다.  기분도 상쾌했고 전에 느껴보지 못한 다른 밝은 안정감으로 충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물론 사무실에 들어와서 요즘 정부방침으로 인해 케이스에 발생하는 일들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탈탈 털린 기분이지만, 그래도 계획했던 몇 가지 업무처리에 진전이 있었기에 월요일만큼 막막하지는 않다.  


모든 건 트럼프 때문이다.  이명박을 뽑았던 한국인들의 실수를 그대로 50배 정도 튀겨낸 결과가 트럼프의 당선인데, 무식하면 답이 없다고 부자가 아닌 비교적 가난한 축에 속하는 한국사람들 중에서도 트럼프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꽤 많다고 하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배우고 또 배우고 성찰하고 생각하고, 이걸 멈춘다면 '민중은 개돼지'가 되어버릴 것이다.  















'양'으로 상징되는 것이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그저 그랬던 한 우익루저가 만주로 간다. 거기서 어떤 경로였는지 모르지만 양이 그의 몸속으로 들어왔고 이후 그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2차대전 말기의 혼란속에서도 한밑천을 두둑히 챙겨 일본으로 돌아왔고 그 자금과 GHQ의 비호하에 전후 일본의 흑막으로 군림한다.  


전쟁이 끝난지도 어언 20년이 넘은 "현재".  이 흑막의 인사는 죽어가는데, 그건 양이 그를 떠났기 때문이다 (혹은 그렇게 믿어지고 있다).  광고업을 하는 화자는 어떤 이유였는지 그에게 선택되어 '양'을 다시 찾아와야 하는 임무를 맡고 홋카이도로 떠난다.  


결론적으로 '양'은 '쥐'에게 들어왔고, 이를 거부할 수 없었던 '쥐'라는 화자의 친구는 '양'을 속에 품은채 세상을 등졌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양'을 봉인해버린다.  


'양'은 무엇일까. 그건 야심이라고 할 수도 있고, 욕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무엇인가 생명은 근원에 기생하면서 생명을 갉아먹어가면서 자아를 실현하고, 이윽고 숙주의 끝이 다가올 무렵에는 새로운 숙주로, 아니 새로운 시대로 떠나가는 것이다.  그런 메타포를 생각면 이런 저런 추론이 가능해지는데, '쥐'가 죽은 건 결국 나름 순수했던 한 시절을 그대로 지켜내는, 욕망이나 세속적인 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라진 젊은 세대의 일부의 상징이 아닐까?  두 번재 읽었고 뭔가 잡힐 듯 말듯, 보이는 건지 아닌지... 


레마르크의 작품을 읽는 재미는 특정사건을 피해자의 시선에서 보기도 하고, 가해자의 관점으로 보는 묘사가 아닌가 싶다.  '너의 이웃을 사랑하라'를 비롯한 일단의 작품들은 유대인이나 반체제 refugee가 주인공이지만, 다양한 작품에서 그는 가해자 혹은 가해자의 입장에 선 사람의 눈으로 사건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를 보면 그런 면에서,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나 아렌트가 훗날 목격하고 정립시간 '악의 평범성'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의 친구, 주인공은 결코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급우출신의 SS대원이 베푸는 끝없는 호의와 함께 'it is what it is'라는 투로 체제하에서 벌어진, 그리고 SS가 벌인 잔인한 일들을 퉁쳐버리는 사고, 하지만 주인공만큼은 도우려 하는 그의 친절함, 그와 함께 자기를 퇴학시킨 선생을 강제수용소로 보내버린 잔혹함 등 여러 면이 이 '평범한' 사람속에 공존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람이란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개선문'을 다시 읽고, 이후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다시 보면 어떨까 싶다. 


오크와 판타지세계의 다른 괴물들과 인간, 엘프, 노옴의 대결구도가 아닌 판타지는 처음 보는 것 같다. 하나의 세계관에서 마치 우리가 어울려 살아가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로 검술사범자리에서 퇴직당한 후 변방의 deputy sheriff로 살고 있는 주인공, 그의 보스인 보안관은 무려 오크. 가장 친한 친구는 werewolf인데 평소에는 은팔찌를 차는 것으로 그 변신과 살상욕구를 마법적으로 봉인하고 있다.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고, 마법이야기도 나오고, 한국판타지의 시작을 알렸던 이영도의 작품인데, 서구작품들의 모사에 가까웠던 초기작들보다 훨씬 다 자주적으고 주체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판타지의 명작들은 더 모아보고 싶은데 워낙 절판된 것들도 많고 해서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군가 꽤 걸작으로 꼽은 '하얀 로냐프강'도 그래서 아직까지는 그림의 떡보다도 훨씬 먼 존재로 남아 있다.  간만에 다른 세상에서 놀다 올 수 있었다.  그것도 식상함이 전혀 없는 처음 본 세계에서 말이다.  


월요일부터 시달린 탓에 수요일인 오늘 몸으로 느껴지는 데미지는 목요일 오후의 그것과도 같다. 내일은 진짜 목요일이니, 오후가 되면 술생각이 간절해질 것 같다.  요가를 생각하면서 참아내야지.  열심히 하면 좋은 운동루틴이 더해지는 것이다.  Yoga Fire~~하고 불이라도 토해낼 수 있게 되면 진짜 즐거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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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6 0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버 더 호라이즌 환상문학전집 15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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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전혀 다른 내용의 영화, Event Horizon이 생각나지만, 말 그대로 전혀 다른 내용. 독특한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이런 건 또 생각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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